고다츠 밑에 발을 넣고 책을 읽는 남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1999년 작 <이웃집 야마다 군>.
4컷 만화 스무 편을  절묘하게 연결시켜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데
유아블루님 페이퍼 아니었으면 이런 영화가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나는 얼굴을 넙데데하게 그린 명랑만화 풍의 만화를 무지하게 좋아한다.
아따맘마나 이 만화 속의 뚱뚱한 안주인 마츠코 여사를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
(너무 예쁘고 날씬하고 똑똑하고 야무지고 남자들에게 인기있는 여주인공은 밥맛.)

"엄마가 몸살이 났으니 오늘 저녁은 도시락으로 해결하자."
아빠의 말에, "나는 깨주먹밥", "나는 참치덮밥", 그렇게 가족들이 자신이 먹을 도시락을 주문하는데,
안방 문이 열리며  이불 속 폭탄 맞은 얼굴의  엄마가 절규하듯 말한다.

"내 껀 튀김덮밥!"





엄마아빠의 젊은 시절, 이른바 신혼여행중이다.


--기나긴 인생항로에서 가장 두려운 건 무엇일까요?
실은 아주 아주 잔잔해져 평온한 수면 위입니다.
긴장이 풀어져 두 사람이 서로 쥐었던 손을 놓을 때......


내레이션으로 가족관계나 인생에 대해 다분히 설명을 늘어놓고 싶은 눈친데
그 전하고자 하는 교훈이 별것 아니어서 도리어 거슬리지 않는다.
가령 젊은 부부들에게, 너무 큰 책임감에 미리 겁먹지 말고 아이를 낳으라는 것.
아기는 몇 번 품에 안아주면 다 자라게 되어 있다고.....
생각해 보면 사실 그런 면이 없지 않다.




바쇼, 부손 등의 하이쿠를 적절하게 인용하며 장면이 전환된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으로서는  흥행에서 엄청난 실패를 기록했다는 이 애니메이션이
나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페이뷰는 뺐다 꽂았다 하는 서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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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6-29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음에 들었어요...

urblue 2006-06-2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보러 서울 나들이 하신 거여요?
저랑 애인은 큰 소리로 막 웃었는데, 어떠셨어요? ^^

해리포터7 2006-06-29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재밌겠네요..꼭 저의 미래모습인것 처럼 느껴집니다..저 엄마요.ㅋㅋㅋ

플레져 2006-06-29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따 맘마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케이블에서 마주치면 일단 앉아서 보고 있어요 ^^
저도 넙데데한 얼굴의 만화 좋아해요. 아..닌가? ㅎㅎ

DJ뽀스 2006-06-29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엔피란 걸 시작했을 때 지브리에 미쳐서 천공의섬라퓨타부터 야마다군까지 다운받아 구워놨답니다. 정말 주옥같은 작품들이죠! 전 특히 귀를 기울이면을 좋아해요!(단 하나를 꼽기가 정말 힘듭니다만..) 이 작품도 설렁설렁 봤는데 이 참에 극장에서 보려구요 ^^:

미완성 2006-06-30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거 좋아하시는 거 보면...'추억은 방울방울'도 재밌게 보실 거 같은데. (아, 보셨나요?) 농촌을 좋아하는 처녀의 추억과 사랑 이야기인데요. 참 따스해서 좋았답니다.

blowup 2006-06-30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저두요. 이 애니 너무 좋아해요. 소장해서 우울할 때마다 보면서 키득거리고 싶어요. 애니메이션의 하이쿠예요.(방명록에 인사 남기려 했는데, 갑자기 너무 반가운 기분이 들어서요.^^) 잘 지내셨죠?

로드무비 2006-07-02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우울할 때.
어쩜 그리 저와 같은 생각을!
아무튼 반가워요.^^

니노밍님,
언젠가도 말씀하셨죠?
그런데 전 '귀를 기울이면' 하고 두 편이 헷갈려요. 항상.^^

DJ뽀스님, 아무튼.ㅎㅎ
극장에서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네요.
부지런을 좀 떨어야 할 듯.^^

플레져님, 제가 하도 나발을 불어서.ㅎㅎ
넙데데한 얼굴 하면 로드무비가 연상되는
그런 경지 같은데요?^^

해리포터님, 전 바로 지금의 모습이랍니다.ㅋㅋ

블루님, 혼자 막 웃었죠.
여러 대목에서.^^
(용산 cgv에서 봤어요.)

건우와 연우님, 마음에 드셨다니 기분이 좋군요.^^
 
팥죽 할멈과 호랑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1
박윤규 지음, 백희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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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멈 신간 소식이 알라딘 메인에 떴을 때
조그만 표지 그림에 홀딱 마음을 빼앗겼다.
개다리 소반을 손에 든 할머니,
김영희의 닥종이 인형과는 또 다른 분위기.
어쩐지 낯이 익다 했더니 지난 겨울 우리 모녀를
열광케 한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의 그림.

(부록으로 나온 캘린더가 탐이 나 같은 책을 두 권 샀다.)

--옛날 옛날 깊고 깊은 산골에
팥죽 할멈이 살았어.
맛난 팥죽을 팔팔팔 잘도 끓여서 팥죽 할멈이야.

'맛난 팥죽을 팔팔팔 잘도 끓여서'.
그림책의 맛과 흥을 잘 살린 글이로구나 했는데,
역시나, 오래 전 세계일보에 시로 등단한 박윤규 시인이 썼다.

어느 봄날 팥밭에서 김을 매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호랑이에게 할멈은 말한다.

"눈 내린 겨울날 먹을 것 없을 때 맛난 팥죽
실컷 먹고 나서 나를 잡아먹으면 안 되겠니?"

봄날이므로 할머니는 당연히 홑저고리 바람이다.

--팥죽 할멈은 커다란 가마솥에 팥죽을 팔팔팔 끓이면서
꺼이꺼이 울었어.(본문)

한겨울이 되어 솜저고리를 입고 목도리로
머리를 싸맨 할멈,
호랑이가 지금이라도 어흥 나타날 것 같은데,
아무튼 저 표정, 기가 막히다.


할멈의 울음 소리에 맨 처음 나타난 알밤.
사연을 듣고 나서 팥죽 한 그릇을
달라고 해 다 먹고 아궁이 속에 숨었다.
두 번째로 나타난 자라.
자라에게 줄 팥죽을 그릇 가득 퍼담는 할멈의
저 흐뭇한 표정 좀 보소.
환하게 타오르는 아궁이 불, 부엌을 가득 채운
하얀 김......

--어라, 이번엔 멍석이 데굴데굴 척척 굴러왔어.
"할멈, 할멈, 팥죽 할멈, 뭣 땜에 우는 거유?"(본문)

벌써 몇 명의 손님이 나타나 팥죽을 먹고 할멈의 부엌
여기저기에 몸을 숨겼는지 모른다.
처마밑 고드름에 쌓인 눈까지,
부엌 안이고 바깥이고 간에
바야흐로 겨울의 절정이다.

외모상으로는 무섭지 않고 왠지 호감이 가는 호랑이.
그래도 할멈의 합리적인 제안을 받아들일 줄도 알고
나름대로 약속도 칼같이 지키는 호랑이인데......

자, 이제 할멈의 집 부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팥죽이 설설 끓고 있는 가마솥을 안 보여드리면
섭섭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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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6-2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팥죽 할매 팥죽 한그릇만 주면 안잡아 먹~지
(뻔뻔한 몽 호랑이)
정말 정이 가는 그림이에요~

로드무비 2006-06-29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g 츠녀, 옛쑤, 한 그릇, 곱배기!ㅎㅎ
그림이 마음에 쏙 들어요.^^

Mephistopheles 2006-06-2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점심 방금 먹었는데 팥죽 먹고 싶어지잖아요..!!

로드무비 2006-06-29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귀찮아서 포토리뷰 안 올렸는데 얼마나 재밌는지......
메피스토님, 밭죽이 뭔데요?=3=3=3
(요즘 신경을 좀 못 썼더니 영......)
팥죽은 시장통 좌판에서 사먹는 게 최고로 맛난 것 같아요.
아현시장 참 좋은데......

해리포터7 2006-06-29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가마솥에 진짜루 팥죽이 보여요!.로드무비님.저두 이호랑이 모습보곤 참 웃겨서...

로드무비 2006-06-29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7 님, 정말 정겨운 모습이죠?
호랑이가 당하는 모습은 마음이 아파서 안 찍었습니다.ㅎㅎ

건우와 연우 2006-06-2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팥죽할멈과 호랑이의 그림은 어느출판사든지 그림이 참 좋더군요^^
너무 좋아요, 저 할머니...

조선인 2006-06-2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현시장 팥죽!!! 아, 저도 그리워져요.

반딧불,, 2006-06-29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헤. 넘 좋죠?

nada 2006-06-29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런 세계.. 볼 때마다 흠칫흠칫..

sudan 2006-06-2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할멈의 집 부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저는 알지요. ^^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민담전집 한국편에 실린걸 읽었었거든요.)

waits 2006-06-2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름빵', 누가 한 권 줬는데 들춰보지도 않고 책장에 직행. 함 봐야겠군요.
이렇게 정겨운 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괜히 심술..;;

로드무비 2006-06-29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어릴때 님, 어느 출판사인지는 신경도 안 썼는데.
그러게 말입니다.
구름빵 무지 예쁜 책인데......^^

수단님, 워낙 이 제목으로 나온 그림책이 많아서.
오히려 관심을 끌지 못할 수도 있겠어요.
그 무슨 일은 언제 어떤 책으로 읽어도 재밌는데
이 호랑이가 당하는 건 좀 거시기하더군요.^^

꽃양배추님, 호호~ 저도 마이 도러가 아니었으면
관심을 안 가졌을 텐데.....
지금은 저를 위해 그림책을 가끔 살 정도이니!^^

반딧불님, 딱 생각했던 대로의 책이네요.^^

조선인님, 빈대떡과 김치전도 맛나게 굽던 할머니가 생각나요.^^

건우와 연우님, 처음엔 입체감이 좀 심하게 있다 생각했는데
볼수록 정이 가는 얼굴이에요.^^


ceylontea 2006-06-29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너무 예뻐요... 지현이도 보여줘야 겠어요.. 흐...

로드무비 2006-06-29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지현이도 무지 좋아하지 않을까요?^^

플레져 2006-06-29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정말 팥줄 넘넘 좋아해요.
알라딘 메인에서 보고는 요거 사, 말어 이러구 있었는데...
일단 제가 본 다음에 조카에게 넘겨야겠어요. 귀여운 건 같이 봐야하니까 ^^

야클 2006-06-3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난 그냥 팥죽 말고 단팥죽이 먹고 싶어라. ^^ 그런데 요즘 꼬맹이들도 저런 풍경이 상상이 될려나 몰라요.

로드무비 2006-07-02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꼬맹이들도 그림책의 세계는 아니까요.
아이들 눈에는 저 부엌이 어떻게 비칠지 궁금합니다.^^
(단팥죽 좋아하시나봐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별로 안 좋아하던데...)

올리브님, 책꽂이에 꽂아놓고 가끔 꺼내봐도 좋을 듯.
그러다 이쁜 아이 만나 선물하게 되면 더 좋고요.^^

플레져님, 님의 조카는 정말 복 받았지 뭐예요.
님같은 이모 혹은 고모를 만나서.^^

그로밋 2006-07-07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조카들 보여주려고 샀는데, 제가 더 재미있게 봤다니까요^^ 어쩜 이리도 실감나게 만들어 놨는지 할머니의 표정 보느라 몇번을 더 넘겨봤네요. 글구 님, 건강하시죠???
 
처음부터
크리스토프 하인 지음, 한경희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고독에 몸부림치던(나는 이 유치한 표현을 좋아한다)  어느 날, 
어떤 생각이 불현듯 깨달음처럼, 빗물처럼, 나의 들창문을 두들겼다.
'사람마다 사랑의 모습도 제각각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는 첫눈에 반하고 생각하면 가슴 설레고 환장하고 그런 게 아니고,
함께 오래 있어도 지루하지 않고 그가 거슬리지 않는 것 정도가 아닐까?'

1991년에 나온 크리스토프 하인의 <낯선 연인>은 그렇게 싸늘하게 사랑의 개념을 정리하도록
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소설이다.

--독일의 민족 대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에 나오는 무적의 왕자 지그프리트는
용의 피를 뒤집어 씀으로써 불사신이 되었다.
그때 보리수 이파리 하나가 양쪽 어깻죽지 사이에 떨어지면서 그 부분에는 피가 묻지 않아,
이 영웅은 나중 그 부분을 창에 찔려 죽게 된다.
이 전설의 모티프를 빌려온 <낯선 연인>은 상처받지 않으려고 도사리다가
두터운 껍질을 지니게 된 한 인간의 삭막한 삶을 묘사한 작품이다.

독일에서는 <용의 피>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소설에 대한 역자 전영애의 해설 부분이다.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살아가는(나름대로는 이유가 있는) 주인공에게 정말 마음 편한
남자친구이자 연인이 생겼는데 그에게조차 절대 열지 않는 방이 하나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좋은 연인은 어느 카페에서 남의 싸움을 말리다 죽는다. 어이없이......

크리스토프 하인의 자전적 성장소설 <처음부터>가  생각의 나무에서 2001년에 번역되어
나와 있다는 정보를 며칠 전에야 접했다.
이 출판사의 책들이 지금 큰 폭으로 세일중이고, 야시장 쿠폰을 이용하면
2천 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해서 자다가 깬 밤, 목록을 뒤적이다가......

눈에 불을 켜고 찾아도 안 보이던 것이 시시하고 사소한(?) 우연으로 찾아들기도 한다.
어쩌면 완전히 방심했을 때 사랑은 찾아오고, 또 어이없이 떠나간다.

이 책의 역자는 구 동독의 작가 크리스토프 하인의 책이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거라고
책머리에 밝히고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낯선 연인> 1991년, 현대소설사 간, 전영애 역)
이 소설에 열광한 사람이 내가 알기론 꽤 되구만.
아무튼 <처음부터>는 어색한 문장이 가끔 눈에 띄기도 하지만 비교적 잘 읽히는 편.

줄거리 소개도 감상도 다 생략하고 <낯선 연인>과 어딘지 맞닿아 있는 한 구절을 소개할까 한다.

--나는 결정을 잘 내리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모든 것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쪽으로 가게 만들었다. 내가 아니라 우연이 결정하도록 했다.
내 마음 깊숙한 곳에는 운명이 나보다 더 신중하다는 믿음이 있었다.
일어난 일은 일어나게 마련이고,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따라 사는 것이
어리석음과 무지로 인해 스스로 불러들인 운명 속에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쉬웠다.
나는 아빠가 자주 말하는 어떤 섭리가 --목사인 아빠는 그걸 신의 섭리라고 했는데--
내 인생을 결정하고, 나 대신 내 실존의 모든 책임을 떠맡는다는 것을 믿었다.(263쪽)

1956년, 동독의 소도시에 거주하는 열세 살 주인공 소년이 앞으로 가족을 떠나
형이 이미 가 있는 서독의 김나지움에 가서 공부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망설이는 대목이다.
운명적인 걸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건 아니지만, 나의 생각도 일정 부분 소년의 그것에 닿아 있다.

 모처럼 제대로 빨려들어 읽은 본격정통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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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6-06-27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리뷰에도 흡입기가 있는지 확 빨려들어가 읽었어요...

twoshot 2006-06-27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사이 로드무비님의 리뷰만 읽으면 자동으로 '추천하기'버튼을 누르게 되네요. 헌데 책은 품절,땡스투 불가네요. 그런데 <낯선여인>이 출판된지 저리 오래 되었습니까?세월도 참....

로드무비 2006-06-27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르쿠스님, <낯선 연인>을 읽으셨군요.
반가워라.
전 님의 서재 이미지가 왠지 끌려요.^^

플레져님, 10분 만에 쓴 리뷰예요.
빨려들어가서.....
(냉정하게 쓰려고 노력했다우.)

mong 2006-06-27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후하신 작가와 만나보고 싶었으나
품절....털썩~

로드무비 2006-06-27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방법이 없진 않지요.
아시면서.^,.~
책 바꿔봐요.

mong 2006-06-27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맞아요~ ^^

건우와 연우 2006-06-2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만큼 책도 재미있나 읽어봐야지...하고 마음먹었어요^^
아니 근데 그옆의 품절은 뭔가요@@

로드무비 2006-06-29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나중에도 못 구하면 말씀하세요.
빌려드릴게요. 두 권 다.^^

mong님, 어느 날 시간 정하여 살짝 소장함 공개하는 걸로.
오케이?^^
 

찌개며 국이며 나물이며 허름한 음식 몇 가지를 남보다 재빨리
맛있게  차려낸다고 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급할 땐 식당을 차릴까 보다 떠들었는데
오늘 아침 텔레비전에서 소개해준 한 맛집을 보고 그런 생각이 쑥 들어갔다.

1인당 5천 원짜리 백반 집인데 식당 한쪽에 잡채며 제육복음이며 나물이며
뷔페 식으로 차려놓고 얼마든지 손님들이 더 드실 수 있게  배려해 놓았다.

엄청난 반찬 가짓수나 무한리필 제공되는 음식의 양은 그렇다고 치자.
삶아서 양념 끼얹은 꼬막과, 3년 묵혀 맑게 우려낸 멸치젓국과, 
손님이 데리고 오는 아이가 자라서 단골이 될 것을 내다봐야 한다는 주인의 말에
놀라자빠졌다.

꼬막은 간단한 것 같지만 한 접시 만드는데 품이 보통 드는 게 아니다.
먼저 엷은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서 삶아서 한 개 한 개 일일이 까서
양념장을 끼얹으면 되는데 삶아도 입이 벌어지지 않는 놈들을 억지로 떼내면
손톱 모서리가 부러지는 일은 다반사요 날카로운 껍질에 베이기 일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꼬막 한 가마니를 하루종일 씻고 손질할  자신이 없다.
메인 요리도 아닌데.

다음은 멸치젓국. 멸치젓국은 어디라 하더라? 어느 섬의 것을 한꺼번에 사와서 통째로
창고와 옥상, 아무튼 엄청난 양의 멸치젓을 3년 동 묵힌다.
그렇게 숙성된 멸치젓국을 한 방울씩 맑은국물로 이슬을 받듯
받아 모아서 김치며 요리에 사용하는데, 멸치젓 담은 통의 크기와 갯수만 보고도
입이 딱 벌어졌다.

부모와 함께 온 취학전의 아동은 돈을 안 받고, 4학년까지의 아이들은 3천 원의 밥값을  받는데.
아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 메뉴 탕수육에 열광하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바삭바삭 맛나게 생긴.......

23년 된 식당.
식당을 차리며 1, 2년 안에 손님들을 끌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 안된단다.
손님들이 데리고 온 아이가 자라서 단골이 될 것을 내다봐야 한다고.
자신의 식당에 그렇게 많은 단골들이 찾아오는 데 23년이 걸렸다니!

인내심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없고, 김치찌개 한 냄비, 꼬막 한 접시 상에 올리면서 
심혈을 기울였다느니 흰소리나 하고 엄청난 일을 한 것처럼
유세를 떠는 나같은 사람은 식당 차릴 생각은 하면 안 되겠다.

책장수님이 어느 날  실직이라도 하면 조그만 밥집을 열어 가족을 부양할 생각에
가슴이 부풀었는데.....
하루아침에 그 비상금을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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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6-06-2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상금을 날린 것이 아니라 비상금이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치유 2006-06-27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님들이 데리고 온 아이가 자라서 단골이 될 것을 내다봐야 한다고."
정말 장인정신이상이네요..참 멋진 분이시네요..
그런곳에 가면 밥이 너무 맛날것 같으네요..비상금....ㅠㅠ

oldhand 2006-06-27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밥집은 어데 있는 건가요? 점심시간을 앞두고 입에 침만 고입니다. 흑흑.
꼬막은 뭐니뭐니 해도 벌교산 참꼬막이 제 맛이지요. 저희 동네 출신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명절 음식이기도 하구요.

프레이야 2006-06-27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교 꼬막 정말 맛있죠. 꼬막요리만 하는 음식집을 그곳에서 일부러 찾아간 적이 있는데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건 그렇고 여정영화님(로드무비를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는 소식에 한번 불러봤어요^^ ) 비상금 더 알차게 모으시기 바래요.^^ 날아간 게 아닐지도 모르죠.. ^^

nada 2006-06-27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무래도 꼬막이나 멸치젓국보다는 바삭바삭 탕수육에서 침이 꼴깍 하는데요..

근디 여정영화... 그것 참 거식허네요..--a

Mephistopheles 2006-06-27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막은... 뒷꼭지에 수저 끝 우겨넣고 돌리면 잘 따져요..

BRINY 2006-06-27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막~ 저희 시골이 벌교 옆 보성이라, 저도 좋아해요^^

건우와 연우 2006-06-27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욱 톱톱한 비상금을 축적하는 지름길이 되실 것이와요^^
근데 그식당이 어디래요@@

urblue 2006-06-2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막 먹고 시포요...흑흑...

mong 2006-06-27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주하를 마스코트로 하여
마케팅 전략을 바꾸심이~ =3=3=3

로드무비 2006-06-27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오늘 저녁에 해서 드시우.
한 소쿠리 2천 원밖에 안하던데......^^

건우와 연우님, '톱톱한'이라는 표현이 좋습니다.
그 식당 알려드리려고 좀전 검색해 봤는데 안 나오네요.^^;

브리니님, 벌교, 보성.
참 정다운 지명이네요.
한 번 꼭 가보고 싶어요.^^

메피스토님, 아, 그렇군요.
뭔 비법이 있을 텐데, 했지만.
당장 꼬막을 사오고 싶다는 욕심이...^^

꽃양배추님, 탕수육이 요즘처럼 천대받는 때가 있었을까요?
그런데 정말 맛나게 생겼더라고요,
그래도 전 꼬막에 더 눈길이......^^

따우님, 사실 상관없어요.
비상금이야 상징적인 것이고.
참, 그곳 가봤어요. 참 멋진 곳이더군요.^,.~

배혜경님, 벌교 꼬막이 그렇게 맛있나요?
꼭 그곳으로 가서 먹어보고야 말겠습니다. 불끈.^^

올드핸드님, 저희 동네 출신이라고 말씀하시니
뭔지 조직의 냄시가 풍깁니다.^^

배꽃님, 정말 닮고 싶은 얼굴이었어요.^^

호질님, 알았시유.^^;

로드무비 2006-06-27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g님, 전 저의 실력으로 승부하고 싶어유.
안 될까유?

하루(春) 2006-06-27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다. 이상하게 그런 식당이 생각보다 많아요. 저는 실제로 그런 식당엔 한 번도 못 가봤는데... 가보고 싶어요. 탕수육이랑 꼬막 먹으러...

날개 2006-06-27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반찬을 하나하나 설명해놓으신 탓에 입에 침이 고입니다...ㅠ.ㅠ

ceylontea 2006-06-27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곳이 어딘지 무척 궁금해요... 저도 그런 식당은 가본적이 없어요.. --;;
모든 식당이 저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일단 음식점이니 기본적으로 맛은 있어야 겠지만... ^^
로드무비님만이 하실 수 있는 식당의 분위기나 특징이란 것이 있겠지요...
막연히 저도 갑자기 생각하니 떠오르지 않지만.. 글,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편안한 식당... 그런거요.. 히히.. 아니면 다른 것이어도 좋구요.. ^^
어차피 1,2년내로.. 시작 하실 것도 아니시고... 아무리 빨라도 10년안에 하실 것 같진 않아요...
10년을 두고 생각하시면, 로드무비님만이 하실 수 있는 그런 정겨운 밥집은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화이팅~~!! ^^

에로이카 2006-06-27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밥집 꿈 접지 마셔요.. 근데.. 그보다... 한 번.. 시의원부터 시작해서 좀 제대로 된 국회의원 자리에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지... 전 진짜 로드무비님 같으신 분이 생활정치의 적임자라고 생각하거든요..

아... 그런데.. 밥집 사장님 하시거나, 정치에 입문하시면 바빠서 책 읽으실 시간이 없겠네요... 그리고... 정치가 또 안 되는 이유가 있네... 퀵 아자씨 스캔들이 흑색선전으로 회자될테니.. ㅋㅋ (다 그냥 웃자고 쓴 얘깁니다.. 미워하지 마시기를..)

플레져 2006-06-27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들렀는데 23년동안 온 것처럼 만드는 비법이 있으시잖아요 ^^

마태우스 2006-06-28 0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다리는 데는 소질 없어요. 근데요 요즘같이 빨리바뀌는 시대에도 그런 인내가 빛을 발할 수 있을까요... ?? 갑자기 그런 생각이....

로드무비 2006-06-29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23년은커녕, 2년도 못 기다릴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생각이 슬며시...

플레져님, 어머, 저도 모르는 저의 비법이 있다고요?ㅎㅎ

에로이카님, ㅋㅋ 미워하긴요.
퀵아자씨 얼마 전 정말 그만뒀어요.
실연의 상처를 달래고 있습니다.=3=3=3
(그리고 제가 죽었다 깨나도 못할 것 같은 일 중 하나가
세일즈와 정치활동입니다.)

실론티님, 이런이런, 너무 다정하시잖아요.
사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건 하나도 없습니다.
언젠가, 그냥 막연하게...
아니면 말고, 이런 식으로.
그런 생각만으로도 비상금을 숨겨둔 기분이 되더라니까요.
그날 아침 프로 보며 마음이 휑헸던 걸 보면.....
님의 댓글 읽고 따땃해졌어요.^^

따우님,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곳!
놀랐답니다.^^

날개님, 음식은 무조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야 먹힙니다.ㅎㅎ

하루님, 글쎄, 저런 식당은 남의 동네에만 있다니까요.
식당 어딘지 알게 되면 갈챠드릴게요.^^



반딧불,, 2006-06-2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 어디래요?아..정말..침 고여요.
(냉면 한사발 먹은 아짐 올림)

로드무비 2006-06-29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저도 간식으로 냉면 한 사발 때려야겠네요.ㅎㅎ
 

오늘은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날.
딸아이가 학교에 갈 때는 따라 나가 1차로 박스와 신문지 등 종이류를 처리하고,
30분 뒤 어린이집 차가 올 시간에는 페트병과 깡통, 맥주병 등이 모인
큰 비닐가방을 들고 나가 분리수거한다.

개운하게 빈 봉투를 흔들며 경비실 앞 분리수거 장소를  빠져나오는데
오렌지색 티셔츠에 반바지의 낯익은 얼굴, 눈곱도 떼지 않고,
간밤의 숙취가 가시지 않은 얼굴로 아내의 손에 끌려 분리수거하러 나온 듯한......

이번에 당선된 민노당 시의원이다.
퀵 아자씨에 이어 내가 두 번째로 이성으로 호감을 품고 있는.

간밤의 숙취는 뭐며 눈곱은 뭐냐고요?
척하면 삼척이지요.
선수들끼리는 얼굴만 봐도 알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눈곱은 실제로 보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가짜 마스카라를 달아줄 수는 없잖수?
글의 재미를 위해서.

우리 동네 시의원이 얼마나 분리수거를 잘하고 있나  2층 복도의 창가에 붙어서서 봤더니,
운반만 하고 벌써 내빼고 없다.
분리수거는 그의 아내가 하고 있고.
재빠르기도 해라.

출근길의 남편이 아까워서 신문지 한 장 손에 들려보내지 않는 나인데,
재고해 봐야겠다.
알라딘 박스 몇 개는 빈손에 들고 나가라고 시킬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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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hand 2006-06-27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분리수거 열심히 합니다. 저희 동네는 밤에 하거든요. ^^
(알라딘 박스.. 저희 집도 분리수거 할때마다 빠지지 않는 아이템입니다.)

로드무비 2006-06-27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 알라딘 박스와 맥주 패트병, 그리고 푸른 술병.
그것 빼면 뭐 분리수거 할 것도 없지요. ㅎㅎ

水巖 2006-06-2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늘 함께 해요. 나는 신문과 잡종이류, 아내는 병 등 분리해서 버릴것, 그러다가 마눌씨 부재중이거나 아플때는 분리수거가 서툴러서 절절매죠.

하이드 2006-06-2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리수거는 할만한데, 음식 쓰레기 버리는건 느므 귀찮아요.

푸하 2006-06-27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맞아요 맞아....^^;

치유 2006-06-2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아까워서 신문지 한장 안들려 보내신다는 님말씀..전 반성해요..!@@!
그리고 창가에 붙어서서 보고 계신 님..넘 귀여워요..ㅋㅋㅋ

로드무비 2006-06-27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런데 이 깜찍한 글에 왜 추천들을 안 하시냐고요오.=3=3=3

배꽃님, 님은 알아주시는군요. 저의 귀여움과 희생정신을.^^

푸하님, 책장수님 아끼지 말고 부려 먹으라고요?ㅎㅎ

하이드님, 음식 쓰레기 직접 버리기도 하십니까?
안 믿어져요.=3=3=3

수암님, 우와, 정말 보기 좋습니다.
토요일에 분리수거 하면 저도 남편과 함께 할 텐데.
'마눌씨'라는 단어에 애정이 넘쳐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Mephistopheles 2006-06-27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참 잘해요~!!

sooninara 2006-06-2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마트 다녀와서(ㅠ.ㅠ) 박싱해온 박스들과 포장지가 한짐이라 어제 퇴근하는 남편 시켜서 내 보냈습니다. 재활용도 버리라고 시키고..제가 거의 했는데 옆지기 시키니 정말 좋더라구요.^^ 앞으로 남편에게 애교 떨며 자주 시켜야겠어요.

BRINY 2006-06-2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반 녀석들은 어쩜 그리 분리수거를 못하는지, 이게 다 집에서 아버지가 분리수거를 안하는 탓 아닐까요.

건우와 연우 2006-06-27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아빠도 참 잘합니다. 다만 횟수는 아주 드뭅니다.ㅠㅠ

waits 2006-06-27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사는 불편함 중 하나가 분리수거 같아요. 어지간해서는 원큐에 해결이 안된다는. 호감 품은 시의원 아저씨를 이웃으로 두고 있는 로드무비님, 부러워요..^^ (그래서 추천을! ㅎㅎ)

클리오 2006-06-27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집에서만 분리해놓고 쓰레기통에는 모두 같이 사는 사람보고 들고가라고 합니다. 심지어 같이 나가면 쓰레기통을 피하기까지... ^^;;

날개 2006-06-27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옆지기는 출근길에만 안시키면 뭐든지 다합니다..^^ 출근길에 시키는건 무쟈게 싫어하더군요..ㅎㅎ

에로이카 2006-06-27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이거 딴지성 댓글입니다. 이 페이퍼의 강조점이 어디에 찍히는 겁니까?
(1) 재활용 쓰레기 나르기만 하고 내뺀 시의원 아저씨의 그냥 그런 남편스러움.
(2) 책장수님에 대한 로드무비님의 지극한 남편 사랑
(3) 퀵 아자씨 행방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는 알라딘 독자들을 위한 팬 서비스 ^^

해리포터7 2006-06-28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로드무비님..저희집엔 분리할것이 알라딘박스랑 술병만이 난무합니다.ㅎㅎㅎ

로드무비 2006-06-29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7 님, 반갑습니다. 악수.=3
책과 술, 뗄래야 뗄 수가 없지요.^^

에로이카님, 시의원의 사랑스러움.
책장수님을 위해 헌신하는 나의 모습.
퀵아자씨는 쓰다보니 생각나서, 그래도 퍼스트인데....

강조점 확실히 아셨죠?^^

날개님, 긍게요.
출근길에 손에 음식물 쓰레기 봉지를 들려서 보낼 수도 없고,
출근할 때 외엔 빡세게 부려먹습니다.ㅎㅎ

클리오님, 제가 바라는 저의 모습이에요.^^

나어릴때님, 사람이 또 너무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생각보다 어려서 놀랬음.(홍보물 보고.)
기분좋던데요? 아침에 그렇게 보게 되니.^^

건우와 연우님, 잘한다고 살살 꼬셔서 전담시키시라요.^^

브리니님, 그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겠군요.
선생님의 시선.^^

수니나라님, 애교, 참 좋지요. 현명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그 부분이 취약해서, 폭력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메피스토님, 귀여우셔라.^^

새벽별님, 그럼요. 당분간은!=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