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국경을넘어 2005-11-03  

흐흐흑
로드무비님께서 사양하시다니 심히 괴롭습니다. 다음 번에는 사양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로드무비 2005-11-03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이번에는 봐주세요.^^
 


blowup 2005-11-02  

고량주는
혼자 마시긴 싫은 술이에요. 연애하는 남자랑 중국집 방 안에서 짬뽕 국물 시켜놓고 천천히 마셔야 할 것 같은데요. 그 독한 고량주 마시기 위해 집에서 청요리 배달시키려니. 서글픈 여인네의 꼴 치고는 우습기도 하고요. 로드무비 님. 고맙단 말 하러 왔는데... 무지 쑥스러워서 저런 이야기하고 갑니다.
 
 
로드무비 2005-11-03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님, 중국집 구석방의 정서를 아시는 나무님.
고량주 좋아합니다.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양장피라도 한 접시 시킬라 치면 꼭 고량주 작은병 하나라도
시키게 돼요. 섭섭해서......
그런데 제가 뭐 드린 것도 없는데 고맙다고 하시니 되려 제가 고맙네요.
저도 쑥스러워서...^^
 


비로그인 2005-11-01  

로드무비님
아침부터 이런.. 그냥 넘 귀여운 여자니까 이해해주실거죠? 하하하 (이건 절대로 쑥쓰러워서 웃는 겁니다..^^)
 
 
로드무비 2005-11-01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귀여운 사야님을 안 귀여운 로드무비가 이해해 드려야죠.^^
 


사량 2005-10-31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 도종환 강으로 오라 하셔서 강으로 나갔습니다 처음엔 수천개 햇살을 불러내어 찬란하게 하시더니 산그늘로 모조리 거두시고 바람이 가리키는 아무도 없는 강 끝으로 따라오라 하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숲으로 오라 하셔서 숲속으로 당신을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자 하시던 자리엔 일렁이는 나무 그림자를 대신 보내곤 몇날 몇밤을 붉은 나뭇잎과 함께 새우게 하시는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고개를 넘으라 하셔서 고개를 넘었습니다 고갯마루에 한 무리 기러기떼를 먼저 보내시곤 그 중 한 마리 자꾸만 뒤돌아보게 하시며 하늘 저편으로 보내시는 뜻은 무엇입니까 저를 오솔길에서 세상 속으로 불러내시곤 세상의 거리 가득 물밀듯 밀려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났단 사라지고 떠오르다간 잠겨가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상처와 고통을 더 먼저 주셨습니다 당신은 상처를 씻을 한 접시의 소금과 빈 갯벌 앞에 놓고 당신은 어둠 속에서 이 세상에 의미없이 오는 고통은 없다고 그렇게 써놓고 말이 없으셨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저는 지금 풀벌레 울음으로도 흔들리는 여린 촛불입니다 당신이 붙이신 불이라 온몸을 태우고 있으나 제 작은 영혼의 일만팔천 갑절 더 많은 어둠을 함께 보내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 [당신은 누구십니까], 창작과비평사, 1993
 
 
로드무비 2005-11-01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량님, 11월의 아침을 님이 가져다주신 좋은 시로 엽니다.
고맙습니다.^^*
 


니르바나 2005-10-29  

뒷북 인사 ^^
친구들에게 신발주머니로 얼굴을 맞고 들어온 따님을 보시고 가슴아팠을 로드무비님께 늦었지만 위로의 인사를 드립니다. 폭력, 그것이 언어이든, 물리력이든간에 용서가 쉽지가 않습니다. 비록 밥먹게 해주었다고 강변을 해도 잘 용서가 안되는 독재자처럼요. 그러나 작게는 가정에서 동네에서 학교에서.....사회에 까지 그것이 늘상 우리 주위에 있는게 현실이란 것이 또 슬픈 열대 같습니다. 그래서 주하양을 세워두고 사진을 찍어 올리신 로드무비님의 속상했던 마음을 읽어봅니다. 어린 주하양에게 인간의 조건을 교수하시기는 아직 힘드셨을 로드무비님께 며칠 지났지만 위로차 주말 아침 인사로 드립니다. 이곳 쿠오레서재만큼은 완전한 평화존이니까요. ㅎㅎ
 
 
로드무비 2005-10-29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뒷북 아닙니다.ㅎㅎ
잠시 속상하긴 했는데 그 정도가 뭔 큰 일이겠습니까.
사과도 받아내었고 마이 도러도 멀쩡하답니다.
괜한 소릴 하여 심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