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전 시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전 시집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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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형님이 살았으면 몇 살인고?"
"서른한 살입니다."
"죽기는 스물아홉예요ㅡ."

강산이 세번 변하는 세월도 다 못 채우고 간 젊은 목숨. 건강이 나빠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어도 억울하긴 매한가지이고,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등지게 되었어도 서럽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나라 잃은 설움이 죄 아닌 죄가 되어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 조차 알 수 없게 된 윤동주의 처지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궁색한 친구의 요청에 돈이 없으면 돈 대신 외투든 시계든 내 주던 윤동주의 마음 씀씀이에도 절대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 한다. 자기의 시를 고치면 좋겠다는 요청에는 응하는 때가 없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여인의 존재도 꽁꽁 감추어두었다고 하니 그의 사랑도 젊음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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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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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수건 한 장을 찾을 때나 침대 밑에서 슬리퍼 한 짝을 꺼낼 때마다 나는 얼마나 커다란 사랑과 배려가 그 질서 속에, 그 모든 것 속에 담겨 있었는지를 비로소 깨닫는다. 서러운 고아가 된 느낌이 들어 목이 멘다.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곁에 있는 사람에게서 받는 사랑과 배려가 처음에는 고맙지만 어느 순간부터 당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사라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소중함. '왜 그땐 알지 못했나?' 때늦은 후회는 말 그대로 늦었음을 상기시겨 줄 뿐이다.
잔소리가 지겹고 사소한 배려가 구속처럼 느껴져도 사람의 빈자리를 채우는 기억은 오히려 그런 것들이지 않을까.
있을때 잘하라는 말, 효자보다 악처가 낫다는 말. 바로 옆에 있어서 소중함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그저 마이동풍일 뿐이니.
언젠가가 될 훗날에 내가 없는 그, 그가 없는 나를 떠올려본다. 서러운 고아가 된 느낌,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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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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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세상이야 어떻든 나만은 반듯한 인간이라는 신념이 어딘가에 있었던 것이지요. (중략)나 역시 그 작은 아버지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의식이 들면서 갑작스레 휘청거렸습니다.

무언가 비밀이 많아 보였던 선생님이 베일이 벗겨진다. 상처받은자의 고통을 알면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잔인함. 사람에 대한 혐오감은 아마도 그 자신 스스로에게로 향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선생님이라 불리운 그 사람도, 그 아내도, 친구 K도 모두 이해하기 어렵다. 오히려 단순하지만 본능처럼 행동한 작은 아버지만이 이해될 뿐이다. (결코 옳다는 것은 아니다)
선생님의 이중적인 태도와 아내의 결혼전 애매한 태도, K의 극단적인 선택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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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
메리 셸리 지음,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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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리는 이름없는 존재는 자신의 창조자인 프랑켄슈타인을 만나 거래를 제안한다.
계속되는 거부와 버림받음에 너무나 외롭고 이해받고 싶었던 것일까? 그 존재가 해결책으로 내놓은 거래는 동반자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소속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그에게는 단 하나도 허락되지 않았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단지 외모가 흉측하다는 이유로 같은 감정을 느끼고 나누며 살아갈 존재가 이 세상에 단 하나도 없다는 그 처절한 외로움.
프랑켄슈타인, 어쩌면 당신이 처음에 그토록 그를 밀어내지 않았다면 그의 삶이 그리고 당신이 삶이 달라졌을까? 왜 당신은 윌리엄과 유스틴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은 가지면서 당신이 만들어놓고 거부한 생명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은 없는거야? 이름조차 없는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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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중국의 위험한 관계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7
앙투안 이장바르 지음, 박효은 옮김 / 미디어워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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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아시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아시아를 포함해 유럽마저 먹어버리겠다는 그들의 검은 속내를 적나라하게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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