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김상현 지음 / 필름(Feelm)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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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김상현 (지음) | 필름 (펴냄)

충고나 조언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과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가 그 값어치를 다르게 만든다.

훈계와 지적질이 가득한 충고는 그 충고를 건네는 사람을 꼰대로 만들기 십상이다. 하지만 진심을 담고 자신을 낮춰 눈높이를 맞춘 조언은 때로 위로가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꿈꾸며 산다. 크고 작은 소망들의 종착지는 행복을 향하고 있지만 일희일비하는 흥분과 낙담은 행운에 좌우될 때가 많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대답해 보자면 "그렇다. 행복하다"고 답할 수 있다. 아직 채우고 싶은 부족함도 많고 바라는 것도 많지만 현재가 불행하다거나 불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경험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들은 오래 남는다. 그 경험이 성공보다 실패에 가깝다면 뼈저린 교훈도 얻게 된다. 남의 실패에서는 그것이 나의 실패가 아닌 것에 안도하며 위로받고, 나의 실패에서는 좌절감만 남는다면 교훈은 없겠지만.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매 페이지에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동의하게 되는 나와 비슷한 생각과 감정들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깨달음을 선물해 주었다. 자신의 얘기를 진솔하게 들려주는 저자의 글은 대놓고 "화이팅"이라 외치는 그 어떤 응원보다 힘이 되었다.

정말 나는 결국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일까? 그렇지 않더라도 또 어떠하리. 나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니까.

<마음에 와 닿았던 문장들>

? 26.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뿐만 아니라 미래의 오늘까지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89. 인생에서 타인의 비중과 영향력을 높이지 않아야 합니다.

?135. 내가 준비했으면 기회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위기가 된다.

?154.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불안감은 '스스로 느낀 것'이 아니라, 주변으로부터 시작됩니다.

?199.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 사실은 그것을 위한 노력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출판사 "필름"의 지원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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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중국의 위험한 관계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7
앙투안 이장바르 지음, 박효은 옮김 / 미디어워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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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중국의 위험한 관계

앙투안 이장바르 (지음) | 박효은 (옮김) | 미디어워치 (펴냄)

프랑스는 중국 공산당에 어떻게 잠식되고 있는가?

예전에는 일본을 일컬어 "가깝고도 먼나라"라고 했다. 근래에는 중국 역시 우리에게 그런 존재가 아닐까 한다.

초기 농촌 다문화 가정의 대다수는 중국 국적의 국제 결혼이 많았다. 1980년대에 양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핑퐁러브의 주인공 안재형과 자오즈민을 알고있는 세대라면 놀라운 일이다. 당시 중국 주석인 덩샤오핑의 허락이 떨어지고 나서야 가능했던 결혼이었다. 정식 수교 국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개인의 결혼도 힘들었던 당시에 비하면 지금의 왕래는 무척 자유로워 보이지만 세상의 일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서 벌어지는 것들이 태반이다.

<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프랑스와 중국의 위험한 관계>를 읽으면서도 역시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관계가 많이 대조되고 겹쳐 떠올랐다. 중국이 프랑스를 잠식해가는 영역은 대기업에 그치지 않았다. 오랜 역사를 가진 크리스탈 브랜드와 분유 생산업체 그리고 프랑스 농촌에 이르기까지 중국 투자자들의 손아귀가 뻗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에 대응하는 정부의 태도는 미국과 상반된다. 철저하게 중국 자본을 밀어내는 미국과 달리 친중 성향의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과 장 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의 적극적인 태도로 중국이 프랑스로 진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 결과 중의 하나가 우한의 P4 실험실이라는 충격과 경악은 세계를 또 한 번의 팬더믹으로 몰고갔다.

아프리카 역시 자국의 경제 발전 촉진을 위해 중국의 투자를 받아들였지만 결과는 막대한 채무와 중국에 대한 의존성을 남겼을 뿐이다. 우리나라에도 거대한 중국의 자본이 밀려들고 있다. 제주도의 땅 주인 절반은 내국인이 아닌 중국인이라는 카더라 통신과 이미 홍대 부근 상가의 주인들도 중국인들로 대거 대체되었다는 뉴스가 있다. 뿐만 아니라 외주 제작 드라마의 자본도 중국이 스며들고 있다. 스토리의 몰입감을 방해하는 무리한 중국 제품의 PPL과 사극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선을 넘는 역사왜곡은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부동산 정책에 내국인과 외국인을 차별하는 법안이 오히려 자국의 국민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다.

정보통신이 다른 그 어느 때보다 각광받게 되면서 시간과 재원을 투자하는 기술이 되었다. 국가 차원의 지원과 대기업의 투자로 공들여온 기술을 돈, 이념, 강압, 자의식고양을 이용해 상대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여성을 주로 이용하는 스파이의 활용을 서슴치 않는다. 단기간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남의 것을 훔치고 강탈하는 태도를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다. 2049년까지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계획된 "중국제조2025". 기술보다 양심의 확보가 먼저 되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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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행복론 - 97세 경제학 교수가 물질의 시대에 던지는 질문
리처드 이스털린 지음, 안세민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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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A와 B의 조건이 아래와 같을 경우, 둘 중 어디를 선호합니까?
A) 졸업하고서 10 만 달러를 번다. 그런데 동기들은 20만 달러를 번다.
B) 졸업하고서 5만 달러를 번다. 그런데 동기들은 2만 5천 달러를 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경우 B를 선택한다고 한다. 빈곤의 기준이 절대적 기준에서 상대적 기준, 상대적 박탈감으로 변화해온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 선택이다.
나라면 그래도 A를 선택하고 싶다. 물가는 두 경우가 동일하다는 전제하에서. 동기들과 비교해서 느끼는 상대적 우월감보다 벌어들인 재화로 누릴 수 있는 범위가 넓은 쪽을 택하고 싶은 것이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삶이라면 얼마를 벌더라도 행복할 수 없을텐데, 자신만의 기준에서 만족하고 누리면 안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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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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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그녀는 글을 쓰기 위해 멀리 떨어진 시골의 한 방에 스스로를 가두고는~(중략)레이디 원칠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도 늘 그렇듯이 그녀에 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었으니까요. 그녀는 우울증으로 끔찍한 고통을 겪었을 것입니다.

작년에 읽었던 단편집 <누런 벽지>가 생각났다.
글쓰는 것을 금지 당한 여성의 자아가 무너지고 우울증이 정신분열에 이르게 되는 이야기다. 글쓰는게 무슨 대수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마는 오직 글쓰기로써만 자아를 드러내고 형성하는 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쓰는 행위에 대한 금지는 자아를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강제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금지당해야만 했던 것들이 어찌 글쓰기 뿐이었으랴.
결혼조차 제 뜻대로 할 수 없던 여성들에게 가능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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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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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아이를 여덟이나 길러낸 유모는 10만 파운드를 버는 변호사보다 세상에는 덜 가치 있는 사람일까요?

직업의 귀천에 대한 고민과 질문은 몇 세기를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말로는 직업에 귀하고 천함이 없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냉대와 무시가 존재한다. 오히려 더 다양하게 같은 직업군에서도 연봉으로 등급을 나누고 사는 지역과 집의 평수로 또다시 사람들의 등급을 매긴다.
돈이 많다고 해서 인격이 높은 것도 아니고 직업에 따라 그 사람의 선악이 결정되는 것도 아닌데. 가치의 기준은 저마다 제각각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단지 버지니아 울프가 얘기하던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이라면 성별의 차이에서 오는 차별이 줄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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