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책 : 문학 편 1 - 르몽드, 뉴욕타임스 선정, 세기를 대표하는 100권의 책
디오니소스 지음 / 디페랑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을 보니 시리즈로 출간되는가 봅니다. 책이 넘쳐나는 요즘, 가이드가 되어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저자, 민지현 역자 / 미래지향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펴냄)

선과 악,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어떻게 구분하게 되는걸까?

세상 사람 모두가 나쁜 놈이라며 손가락질을 해도 어느 특정인에게 만큼은 좋은 사람이었을 수도 있고, 반대로 다른 모든 사람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존경을 하는 사람이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그보다 더 나쁘기도 어려울만치 나쁜 사람일 수 있다. 그 사람 자체보다 그 사람과 나의 관계에서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되는 것은 아닐까.

<어메이징 브루클린>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 중 대다수는 세상의 잣대로 보자면 좋은 사람보다는 나쁜 사람들이다. 마약딜러와 알코올 중독자, 전과자, 킬러, 갱단, 밀수업자 등 사회의 어둠에 속한 이들인 것이다. 하지만 무섭고 심각하게만 바라보기에는 인간적인 양심과 갈등, 허당미까지 소유하고 있다.

총격 사건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복수로 이어지며 어둠의 세계로 펼쳐지는 듯 했으나, 모두가 범죄와 범죄자라 불리는 사건과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람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감싸안는 따뜻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속된말로 "알고보면 나쁜 사람 없다"고 했던가. 딤즈에게 총을 겨눈 스포츠코트, 마약딜러가 된 딤즈, 스포츠코트를 제거하려는 번치와 그의 오른팔 얼 모리스, 그리고 외부에서 들여온 청부 살인업자 브렌드 딘까지 이들 모두 '알고보면' 저마다 굴곡 많은 세월을 살아낸 사람들이다.

헤티의 죽음으로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성탄 모금함과 갑자기 등장해 백만장자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작은 성모상의 비밀을 알려준 거버너로 인해 스포츠코트와 엘레판테는 "주님의 손 안에 숨겨져 있다"는 미스터리를 숙제처럼 떠안게 된다.

누구 한 사람의 진두지휘아래 움직이진 않지만 흩어진 조각을 모두 꿰어맞추고 드디어 오랜 시간 봉인되있던 비밀은 그 약속을 틀림없이 지킬 수 있는 몇몇의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스포츠코트의 장례식으로 엔딩을 맞지만 그의 죽음이 마냥 슬프지는 않다. 그는 한시도 떠나보낸 적이 없는 아내 헤티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고, (기억도 안난다는) 딤즈를 향한 총격사건은 끝내 그가 바라던 대로 딤즈를 거리에서 야구장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으니까.

살아간다는 건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완성되는 듯하다.

※출판사 미래지향의 지원도서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적 행복론 - 97세 경제학 교수가 물질의 시대에 던지는 질문
리처드 이스털린 지음, 안세민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평점 :
일시품절



복지국가에서의 행복만족도가 더 높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행복에 관여하는 여러가지 요인들은 하나하나 독립적으로 작용하지 않고 개인의 상황과 맞물리고 여러 요인이 상호 작용을 하면서 개개인에게 다른 결과를 줄 수 있다.
복지국가로 향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은 높은 세율 자체보다 공평하게 적용되지 못하는 세율과 교묘히 빗겨나가는 탈세들을 지켜보는 직장인들의 분노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완벽한 행복이란 정녕 있을 수 없는 것일까.
넘치는 풍요가 행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빈곤 역시도 행복에 다다르기는 어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적 행복론 - 97세 경제학 교수가 물질의 시대에 던지는 질문
리처드 이스털린 지음, 안세민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평점 :
일시품절



 

93. 대체로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그리고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적을수록, 행복의 수준이 높아집니다.

결국은 소유욕과 욕망을 줄여야 하는 것인가. 가지고 있는 것이 많아져도 가지고 싶은 것이 더 많아진다면 원하는 행복의 수준에는 영원히 도달할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경험과 비교가 많아질수록 가지고 싶어 하는 것도 늘어나는 딜레마. 무소유의 가치관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더 어렵다.
소득의 준거 기준이 높아질수록 가지고 싶은 것이 가지고 있는 것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아지는 것, 그래서 가진 자가 더 가지려고 하는 것일까?
물질이 아닌 건강과 가정생활처럼 자신의 과거 경험이 기준이 되면 채워지지 않는 소유의 갈증이 정말 덜하게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만의 방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지음) |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펴냄)

남존여비, 삼종지도. 요즘의 아이들은 이 말의 뜻을 알까?

역사의 흐름 속에 많은 여성들의 몸부림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권리를 박탈당한 차별에서 여권신장을 거쳐 (진정한 평등과 페미니즘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남녀평등, 페미니즘에 이르렀다.

글을 쓰는 행위가 여성에게는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 쓰고 읽는 것을 감추어야 했던 여성들이라고 해서 그것들에 대한 욕구마저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자신을 드러내고 당당하기를 원했던 여성들은 시대를 앞서갔다는 이유로 많은 질타와 모욕을 감수해야만 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여성들은 똑똑함을 인정받지 못하고 되바라짐의 대표 명사처럼 되었다. 나혜석,전혜린. 외국의 여성들에게만 있었던 일은 아니다.

그리 멀지않은 과거에 남자들은 여자들을 무식하다며 무시하는 일이 종종 있곤 했다. 하지만 여자라서가 아니라 교육의 기회를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여성들도 공평하게 교육의 기회를 갖는다. 더 이상 여자라서 무식하다는 얘기는 없다.

진정한 페미니즘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것이다. 동등하게 대우받고 공평하게 기회를 갖는 것이다. 여성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 여성이라는 이유가 차별과 냉대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되지만 무조건적인 배려와 보살핌을 받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서도 안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나는 여자다.

여성이 자유와 최소한의 권리, 자존심을 지키기위해 필요한 것은 자기만의 공간과 돈이라고 버지니아 울프는 말하고 있다. 주방과 거실처럼 공용 공간을 제외하면 개인적인 공간이 없기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것이 꼭 여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방이 있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즐기고 느끼며 쉴 수 있는 시간(취침을 제외하고)을 가지기가 어렵다.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무형의 재화인 시간과 맞바꾸기 때문이다. 일을 하며 월급을 받고 돈을 모아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하고 행복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시간과 맞바꾸는 일은 자기만의 공간을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줄어드는 아이러니가 되어 버렸다. 이제는 자기만의 공간이 집에 국한되지 않는다. 혼자있는 장소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즐기고 있는 곳, 여러가지 취미를 즐기는 곳이라면 그곳이 자기만의 방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