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6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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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수스의 철학은 하권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 자신이 쓴 극본 "정복된 카오스"를 통해 농담처럼 던지는 대사에는 단어 하나하나 피맺힌 진실들이 가시처럼 박혀있다.
황금은 보되 부유함은 보지 못하는 소경, 자신의 무지를 모르는 학자 등 현실의 우리가 손쉽게 티비만 켜도 보고 듣는 많은 사건과 인물들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나 자신도 우르수스의 그러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르수스는 두렵다. 그윈플레인의 사리에 입각한 말보다 질투에 눈 먼 사람들의 실언과 고자질이.
소환장을 받고 위원회 앞에선 우르수스는 그만의 익살과 영리함으로 위기를 면하지만 행운은 계속되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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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괜찮은 생각부터 해
여지영 지음 / 원너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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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괜찮은 생각부터 해

 

여지영 (지음) | 원너스미디어 (펴냄)

 

 

 

 

 

 

 

타인에게 듣는 "너 괜찮은 사람이야"의 기준은 무엇일까?

 

나 스스로 생각하는 괜찮은 사람의 기준과 타인의 기준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언젠가 누군가를 소개받으며 "저 분 참 좋은 사람이야. 건물이 몇개나 되는데. 부자야!"라는 얘기를 듣고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언제부터 가지고 있는 경제적인 부가 좋은 사람의 기준이 된 것일까? 더구나 그 사람의 부는 노력의 결과가 아닌 가지고 있던 땅이 개발되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졸부'의 결과였기에 그 씁쓸함은 더했다.

 

타인에게도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괜찮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고 생각이 반이라는 말도 있다. 괜찮은 생각부터 한다면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한 절반의 준비가 된 걸까? 사람이 하는 생각 중에 절반 이상은 이미 닥치지 않은 일에 대한 고민, 지나간 날의 후회라던데 그 공간을 괜찮은 생각으로 채운다면 그 시작은 긍정에 가까워 질것이다


가볍게 시작했던 독서였는데 프롤로그에서부터 이미 묵직함이 전해온다. 타인에게 "멋있는 사람", "괜찮은 사람"으로 보여지는 여지영 님의 삶이 남의 눈에 비춰지는 모습만큼 빛나고 성공만 있는 삶은 아니었음이, 스스로에게는 고민과 실패, 좌절과 결핍으로 자신만의 전쟁을 겪어왔음이 보여진다.

나와 닮은 모습, 나와 다른 모습... 그 두 모습 모두에서 배울점이 있어 보인다. "괜찮은 생각하기". 생각보다 쉽진 않겠지만 어쩌면 그게 가장 쉬운 일이 될 수도.

 

 

 

※출판사의 지원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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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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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상

빅토르 위고 (지음) |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펴냄)

웃음이 기쁨의 동의어일까?

본문 392페이지

2020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많은 책을 읽어오며 감동을 받기도 하고 많은 지식을 얻게 되고 지혜와 지성을 쌓으려 노력했지만 이렇다 할 인생책은 없던 내가 <웃는 남자>를 만나며 처음으로 인생책을 갖게 된 것이다. "언젠가는 재독하리라" 거듭 다짐하던 중 생각보다 빨리 그 기회를 맞았다. 처음 <웃는 남자>를 읽고 재독하기까지 딱 일년 반의 시간이 지났다.

책 한권이 이토록 사람을 휘어잡고 흔들 수 있을까? 주위의 사람들에게 <웃는 남자>는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추천에 추천을 강하게 했었고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감사였다.

빅토르 위고는 글을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기라도 한 듯이 아니 어쩌면 세상의 언어가 빅토르 위고를 위해 존재하기라도 한 듯이 한 문장 한 문장 빛나지 않는 문장이 없었다. 우리의 주인공 그윈플레인과 데아가 성인이 되기까지 그 앞에 펼쳐지는 많은 이야기들은 모르고 읽는다면 전혀 상관없는 장황설처럼 보인다. 실개천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에서 만나는 것처럼 연관없어 보이는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은 거대한 폭포를 앞둔 물줄기처럼 하나로 모아진다.

단 한 문장도 허투루 흘려 읽을 수 없는 이유. '복선의 대가'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빅토르 위고 만의 스토리 구성이 그 이유다.

베트맨에 나오는 악당 "조커"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웃는 남자>. 그 웃음 속에 가려진 비극이 참으로 반어적이다. 이 버림받은 아이들을 길러낸 우르수스의 화법 또한 그러하다. 인간혐오자인 그가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아이들을 그만의 방식으로 끌어안은 것이다. 이런 언행불일치라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답겠지.

인간의 잔인성은 스스로가 그 잔인성을 자각하지 못하는데 있는 것 같다. 자신들의 웃음을 위해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고 필요가 다하면 언제라도 버리는 비정함. 그렇게 버려진 아이 그윈플레인이 눈밭에서 죽은 여인의 품에서 죽음에 전염되던 갖난 아이에게 뻗친 손길은 구원 그 자체였다. 가진 것이라고는 체온과 넝마같은 옷 한벌 뿐이었지만 그 전부를 내어주고 우르수스와 호모에게 가족으로 받아들여지는 장면은 마음에 깊이 남는다.

오로지 죽음만이 해방일 늪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그윈플레인의 웃음으로 현실을 잊었지만 정작 그윈플레인은 웃을 수 없었다. 괴물같은 외모가 그윈플레인에게는 저주이자 축복이었다. 데아가 앞을 볼 수 없음 역시 그러했다. 불구와 기형이 만들어낸 사랑은 세상의 그 어떤 다른 이들의 사랑보다 완벽하고 아름다웠다. 그윈플레인은 추한 용모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었고, 데아는 앞을 볼 수 없으니 영혼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머문 안식처가 우르수스의 오두막이라는 것이 최상의 기적이 아니었을까?

모르고 읽었던 처음과 달리 결말을 알면서 읽는 <웃는 남자>는 또다른 느낌이다. 처음에는 가슴으로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감동이었다면 이번 재독에는 습자지에 스미는 감동이다. 그 변치않는 감동의 한 가운데 "우르수스" 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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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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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그가 버려진 이후, 그리고 앞만 바라보며 걷기 시작한 이후, 그 긴 시간 동안, 이제 어쩌면 그가 들어가게 될 인간 세상에서, 그는 아직 세 번의 만남밖에 갖지 못했다. 남자 하나, 여인 하나, 그리고 아이 하나와의 만남이었다.

버려져 홀로 남은 아이가 정처없이 걷다가 마주하게 된 만남은 만남이라 이름 붙이기조차 서글프다.
죽음 이후에도 쉬지 못하고 경각의 표본이 되어야 했던 남자와 모성으로 끌어안은 체온이 아이에게 죽음이 되고 있었던 여자, 그리고 죽음 직전에 아이 덕분에 살아남은 갖난 아기...
버려진 아이가 만났던 세번의 만남은 그래도 죽음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것인지.
모두가 꺼려하던 이 버림받은 아이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끌어안은 남자 우르수스. 당신은 다시 만나도 참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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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공화국
안드레스 바르바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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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7년 에랄데상 수상에 더불어 22개국에서의 쏟아지는 찬사에는 그만한 이유가 ~!!
책 소개에서부터 빨려드는 흡입력있는 문장에 여러 추천이 더해지니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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