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조선왕조 - 한 권으로 끝내는 조선왕조 퍼펙트 지식사전
이준구.강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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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한고조가 장량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장량이 한고조를 이용하였다." 는 정도전의 표현에는 이성계의 물리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상을 설계해 냈다는 뜻이 들어 있다.

이성계를 왕으로 만들어 정도전이 그리고자 했던 나라는 조선의 건국 사상과 조선왕조의 3대 기본 정책을 보면 알 수 있다. 결코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한 것이 아님을 볼 수 있지만 이성계의 뒤를 이을 왕자로 신덕왕후 소생의 어린 왕자를 뜻에 뿜었던 것을 보면 권력욕이 있었다는 의혹에서도 자유롭지는 못하다.
정도전을 제거한 이방원이 왕위에 올라 펼친 치세를 보면 태종의 업적도 개인보다는 백성을 위한 것이 많았다. 목표는 같으나 방법이 다를 때도 동지보다는 적이 되기 쉬운 것일까?
정치에서 옳고 그름은 내가 서 있는 곳과 네가 서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일 뿐인가. 정도전이 끝까지 자기 신념대로 뜻을 이뤄냈다면 역사는 달라졌을까 아니면 처음의 뜻을 지키지 못하고 변질되고 말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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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혹하는 이유 - 사회심리학이 조목조목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
존 페트로첼리 지음, 안기순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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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폰지와 메이도프의 사기를 보고 있노라니 희대의 큰 손 장영자가 떠올랐다. 사기 수법도 비슷하다. 투자를 받아서 돌려막기.
사람들은 투자를 하면서 사업성이나 진실성, 실제 증거와 수치보다 한 개인의 유명세와 지위를 보고 투자를 실행했다. 스스로를 똑똑하다고 여기고 의심이 많다고 자부하던 사람들이 스스로의 함정에 더 쉽게 빠져 들었다.
개소리에 빠져드는 함정은 의외로 많고 또 의외로 쉽다. 논거와 증거를 혼동하고 그럴듯하게 속이는 프레이밍 효과에도 쉽게 속는다. 남들도 다 하니까 괜찮을 거라는 안이함도 한 몫 한다. 어쩌면 이 모든게 개소리를 믿고 싶어서 핑계처럼 내미는 이유들 일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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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공화국
안드레스 바르바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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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가령 말이죠, 우리 삶의 운명을 결정할 사람을 처음 만나면서 어떤 신호 같은 게 느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말 그런 신호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깊은 사랑을 한 후에 가슴 아픈 이별을 하지 않아도 되고, 운명의 반쪽이 꼭 아니더라도 인생의 멘토나 멘티, 사랑보다 깊은 우정을 정성스럽게 가꿔나갈 수 있으니. 하지만 신호가 없는 만남은 소흘해지려나? 이별이 예정되어 있는 만남이더라도 아예 해보지 않은 것과 해보고 후회하는 것은 다르려나...
결혼 17년차 접어들지만 남편을 처음 만났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사람과 꼭 결혼하게 되겠구나'하는 강렬한 느낌이 있었지. 그게 그 신호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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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6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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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거칠어도 마음은 따뜻한 사람. 자신은 굶어도 아이들을 먹이고 키운 사람. 아이들에게 아버지이자 스승이었던 사람.
결코 눈물을 흘린 적이 없다고 자부해왔던 그가
그윈플렌의 죽음을 추측하며 밤새 울고 울고 울었다. 데아에게도 아버지였던 그는 그녀가 받을 충격에 그윈플렌을 연기하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러나 눈이 아닌 마음으로 그윈플레인을 보았던 데아를 속일 수는 없었다. 아들을 잃은 우르수스는 슬픔에 젖었지만 또한 딸을 가진 아버지이기도 하기에 다시 일어설 수 밖에 없었으리라.
하...이 와중에도 악 그 자체인 바킬페드로. 절벽 끝에 서있는 사람을 밀어버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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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공화국
안드레스 바르바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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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그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바다를 바라보다가 문득 '바다'라는 말이 자신의 상상 속에서 실제 바다와 일치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가 '바다'라는 말을 할 때마다 언제나 거품으로 뒤덮잇 녹청색의 묘한 수면만을 떠올렸지, 진정 바다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

실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함에도 때로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보다 보고 싶은대로, 느끼고 싶은대로 나름의 이상형을 그려두고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본질에 대한 진지한 고민없이 왜곡된 모습만을 그리고 쫒다 아집에 사로잡히고 엉뚱한 곳에서 길을 헤매는 경험. 바다를 빗대어 얘기하고 있지만 현실의 우리가 놓치고 있는 본질은 얼마나 많을 것인가.
눈으로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귀로 들은 것이 전부가 아니다. 32명의 아이들이 산크리스토발시에서 벌인 무질서와 범죄의 이면에는 그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무엇이 있었는지도 고민해봐야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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