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귀신요괴전 1~2 세트 - 전2권 청나라 귀신요괴전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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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귀신요괴전

원매 (지음) |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펴냄)

괴상하고 폭력적이며

난잡한 사건과 귀신들의 이야기 모음집

무려 572편의 이야기.

이야기의 방대함도 놀랍지만 이 많은 이야기를 수집하고 정리한 원매의 노력도 놀랍다.

이웃들의 인스타와 블로그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청나라 귀신요괴전. 제목도 표지도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서양귀신은 드라큘라, 중국 귀신은 강시밖에 모르던 터라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납량 특집은 보통 여름을 겨냥하지만 그건 뭘 모르시는 말씀! 아이스크림도 겨울이 제맛이듯 공포이야기도 겨울이 제철이다. 아니, 진정한 귀신 얘기 덕후라면 계절을 따지지 않는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르고,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은 중국의 옛문화를 귀신과 요괴라는 익숙하지만 친해지고 싶지는 않은 어둠의 존재들을 통해 보았다.

봉건미신과 당대 사회의 어둠을 비판하고자 집필하였다는 원매의 청나라 귀신요괴전. 수 백년의 세월이 지나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게 읽히리라는 것을 원매는 상상이나 해봤을까?



 

해도 짧아 밤이 길어진 요즘, 나의 밤시간을 함께 해준 청나라 귀신요괴전. "권선징악"이라는 단순하지만 한결같은 진리를 귀신과 요괴라는 존재 없이도 사람들을 계도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법이 지금과 달랐고 백성들에는 멀기만 했던 그때에 경각심을 줄 다른 무엇이 있었겠는가?

공포를 고전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흔치않은 독서였기에 기억에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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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깨질 것 같아 - 두통의 숨겨진 이야기
어맨다 엘리슨 지음, 권혜정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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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깨질 것 같아

어맨다 엘리슨 (지음) | 권혜정 (옮김) | 글항아리 (펴냄)

또, 시작이다

아... 지긋지긋한 두통.

생각만해도 속이 울렁거린다. 두통과 요통은 인간이 죽기전까지 누구나 겪어보는 통증이라던데, 왜 누군가에게는 가볍게 지나가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되는 걸까?

우리집에는 약서랍 가득 두통의 증상에 따라 먹는 진통제가 종류별로 한가득이다. 약을 남용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 흔한 비타민도 먹지 않지만 발작적으로 때로는 지속적으로 찾아드는 두통 만큼은 이겨낼 도리가 없다.

티비에서 의학상식 프로그램을 언젠가 본적이 있는데 두통에는 참지 않고 바로 진통제를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진통제에도 내성이 생기니 먹지 않는게 좋다고 했다. 의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난제인가 보다.

다른 부위의 통증은 잘 참는 편인 나는 유독 두통만큼은 참을 수가 없다. 어느 한계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두통을 가라앉히지 못하면 그 후에는 진통제를 아무리 먹어도 소용이 없다. 약먹을 때를 놓친 두통은 목 아래 상반신의 근육통으로 이어지고 현기증과 구토를 동반한다. 그렇게 짧게는 4일 이상이 지속된다. 안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신경외과, 가정의학과, 통증의학과를 전전하며 갖은 검사를 다 해보았지만 뇌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렇게 몇십년을 지내고 나니 이제는 그냥 두통과 진통제랑 인생을 함께 하는 중이다. 심해지기전에 살살 달래가면서.

 


갑작스런 두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두통만 아니라면 죽을병이 아니니 진통제 먹으며 살아가란 의사도 만나봤다. "함께 원인을 찾아봅시다"나 "원인을 알 수 없다"도 아니고 죽을병이 아니니 검사도 필요없고 그렇게 살라던 그 말을 대단한 의학지식처럼 내뱉던 그 의사를 잊을 수가 없다.

어차피 결별할 수 없는 두통이라면 "그래, 두통에 대해서 좀 알아보자"는 심정으로 <머리가 깨질 것 같아>를 읽기 시작했다. 표지의 그림처럼 머리에 금이 가는 게 아니라 아주 부서져 버릴 것 같지만 말이다.

두통의 원인은 너무 많아 셀 수도 없다. 한 두가지 이유로 두통을 느끼기도 하지만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도 통증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무심코 먹어왔던 진통제들에 대해 한 번 짚어보는 계기도 되었고, 두통이 인류 진화의 역사와 함께 해왔을 만큼 오래되었단 사실에 한편으로는 위안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좌절도 되었다. 책 속에서 거론되는 커피에 든 카페인과 초코렛, 사랑의 행위로는 다스려질 두통이 아니지만 두통과 수분의 섭취의 상관관계에 관한 내용은 유익했다.

두통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때로는 경구용 진통제가 듣지 않아 주사를 맞아야할 때도 있다. 체질때문에 수분 섭취를 제한적으로 해야 하지만 하루 한 잔의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으로 두통 개선의 노력을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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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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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와닿는 구절이나 공감하게 되는 문장에 인덱스를 붙이다가 포기했다. 이건 뭐, 매 페이지마다 붙여야 하니...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중 '분신',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해석과 해설을 읽고나니 새삼 도스토옙스키의 내면세계에 대한 궁금증과 감탄이 함께 쏟아진다. 문학가였던 그는 차라리 철학자에 더 가까워 보인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찰, 인간 내면의 심리 묘사에서 있어서 만큼은 도스토옙스키만의 표현이 색다르다.
< 도스토옙스키 명장면 200>을 다 읽고 나면 우선 '분신'과 '지하로부터의 수기'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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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눈뜨는 한 사람
김필통 지음 / 하모니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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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문제를 영화와 연결지어 설명하니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온다.
우주 인구의 절반을 사라지게 하는 타노스의 핑거 스냅은 아이러니하게도 우주의 평화를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영화를 보며 타노스를 악의 존재로 규정하고 손가락질 하던 많은 사람들, 그 중 얼마의 사람들이 타노스만큼이라도 세상에 대한 걱정을 해보았나? 현실에 대한 불만은 온통 내 탓보다 네 탓이고, 복지 국가를 원하면서 세금은 적게 내려고 한다.
맬서스의 자연도태설 내용은 경악 그 자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불결한 생활을 권해서 전염병이 돌도록 해야 한다니! 영화'설국열차'가 떠오른다. 기차안에서도 존재했던 신분과 빈부의 격차. 마치 지구의 축소판이기라도 한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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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목소리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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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캐릭터의 공포 단편 3편. 국내 초역이라고 하니 무조건 읽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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