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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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 각지에서 마녀라는 오명이 씌워져 죽어간 목숨들은 얼마나 많았을까?
악한 일을 행해서 그랬다면 차라리 억울함이라도 덜 하련만, 질투와 모함을 받고 남다르다는 이유로 낙인찍혀 화형에 처해진 여인들이 훨씬 더 많았으리라.

부모의 죽음으로 의지할 곳 없어진 로이스를 외삼촌에게 부탁하며 숨을 거둔 엄마는 결코 이런 결말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을텐데. 가족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결국 마음 한 쪽도 허락되지 못하고 내쳐졌을때 로이스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죽음을 앞 둔 극한의 공포의 순간에서도 타인의 공포를 어루만져 준 열 여덟 로이스에게 무슨 큰 죄가 있었나. 공포보단 슬픔이 가득한 이야기였다. 사람에겐 사람이 가장 큰 공포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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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목소리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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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글로 쓰는 목적은 오로지 아무도 읽지 않은 원고를 갈기갈기 찢어 모닥불에 던져버리기 위해서다.

쓰는 고통을 생각하면 찢고 태울 때의 그 마음은 오죽하랴 싶다.
'사악한 목소리'에 실린 단편들 중 마지막 이야기인 동명의 제목인 사악한 목소리에 등장하는 차피리노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세이렌을 떠올리게 했다. 차피리노의 노래를 듣는 여자들이 첫 곡에는 낯빛이 창백해지고 두 번째 노래에는 미칠 듯한 사랑에 빠지게 만들고, 세 번째 노래에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 힘은 노래에 있었을까, 목소리에 있었을까? 같은 노래를 불러도 오직 차피리노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니 그의 목소리에 정말 사악한 기운이라도 담겨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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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인류 - 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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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다 또한 육지만큼이나 중요한 역사의 무대이며 인류의 역사를 강하게 추동하는 모터 역할을 해왔다. (중략) 교역, 즨쟁, 전도, 이민 등 중요한 역사의 흐름이 육상만큼이나 해상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고 떠올렸던 바로 그 생각!
작가 주경철 님이 이 책을 쓴 이유와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가 어쩜 이리 같을까.
지구 표면의 71퍼센트를 덮고 있는 넓은 면적의 바다. 육지보다 더 넓은 이 바다를 거론하지 않고 어떻게 역사를 논할 수 있겠는가!
한 뼘의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의 역사만큼이나 바다로 나아가기 위한 항구를 쟁탈하기 위한 역사도 그 유래가 짧지 않다. 지금도 계속되는 바다 위의 영토 전쟁. 가깝게는 독도를 상징으로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의 해양 전투가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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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
메리 셸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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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마거릿에게 띄우는 동생 로버트 윌튼의 편지로 시작된다.
탐험을 떠난 그가 사방이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망망대해에서 친구라고 여기게 될 낯선 손님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친구가 필요했던 로버트에게 그가 건네는 조언...
"36. 우정을 쌓는 건 좋은 일이고 충분히 가능하죠. 저에게도 친구가 있었습니다. 아주 고결한 친구였어요. 그러니 우정에 관해 한두마디 할 자격은 있겠지요. 선장님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길래 이토록 절망에 빠져 있는 것일가? 불행한 경험과 완수해야 할 한 가지 일. 그 사연을 듣게 되는 로버트는 기록으로 남겨두기로 결심한다.

프랑켄슈타인은 무척 낯익은 스토리지만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가 편지글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알고있는 프랑켄슈타인의 본격적인 스토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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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못한 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5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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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수수하게 지은 2층 석조 주택은 참 아름다운 균형감을 지녀서 어디서든 걸음을 멈추고 바라볼 만한 건물이었다.

런던의 복잡함을 떠나 전원의 한적한 생활을 꿈꾸던 패멀라와 로더릭에게 맘에 드는 집이 눈에 띈다. 바로 "클리프 엔드". (오~!! 집에 이름이 있어)
가진 돈으로는 꿈도 꿀 수 없을거란 예상과는 달리 파격적인 가격에 집을 매입하게 되고 꿈에 그리던 전원 생활을 시작한다.
그 곳에서 알게된 이웃들은 한결같이 잘 지내길 바란다는 의미심장한 인사를 건네고 집주인인 부룩 중령도 알 듯 모를 듯한 얘기를 비춘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옮겨온 이곳에서 이들은 꿈꿔오던 날들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집에 얽힌 사연은 피츠 제럴드 남매에게 어떤 경험을 안겨주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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