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도 레니 <헬레네의 납치>

올리면서 빠뜨렸던 그림들을 그냥 지우기가 아쉬워서 올려봅니다. ^^;;

 


보티첼리 <비너스와 군신 마르스(아레스)>

사랑이 있는 곳에 전쟁은 잠든다.. 인가요? 투구와 창, 갑옷을 가지고 놀고 있는 어린 판들이 귀엽네요. 귓가에 대고 소라고둥을 불어도 꿈쩍도 않고 자고 있는 마르스를 바라보며 비너스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이게 신혼방 가구에 부착할 용도로 그려진 그림이라던데, 로렌초의 시종님... 혹시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

 

 오르페우스

에우뤼디케의 죽음을 슬퍼하는 오르페우스.



크로노스

 


페넬로페 - 이게 렘브란트가 맞던가 아니던가.. 가물가물.... ㅡ.ㅡ;;

 


페넬로페

 


Sidney Meteyard  레이디 오브 샬롯

 


메데이아

메데이아는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의 딸이다. 그녀는 강한 의지와 열정을 지녔고 총명한 데다 마법을 부리는 진기한 능력까지 있다. 남자라고는 모르던 순결한 그녀가 아버지의 소유물인 황금양털(금양모피)을 훔치러 온 이아손에게 첫 눈에 반한다.


귀스타브 모로 <이아손과 메데이아>

 

 메데이아

이아손은 그리스인들이 가장 탐내는 보물인 황금양털을 손에 넣기 위해, 사랑의 열병에 빠진 메데이아를 이용한다. 메데이아의 도움과 마법 덕분에 이아손은 마침내 황금양털을 손에 넣게 된다.

메데이아는 추적자를 피해 도망가던 중 애인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자 그를 구하기 위해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  동생 압쉬르토스의 사지를 토막내어 처참하게 죽이고, 충격으로 넋이 나간 가족들이 장례식을 치르는 틈을 타 무사히 콜키스를 탈출한 것이다. 메데이아는 사랑을 위해 형제를 죽이고, 조국을 배반하고, 정든 땅을 버렸다.


드레이퍼 - 콜키스에서 도망치는 메데이아

 

메데이아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이아손은 그녀와 함께 코린트(코린토스)로 건너가 두 아들을 낳으며 10년 동안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던 중 테바이의 왕 크레온이 이아손에게 자신의 딸 글라우케와 결혼해 주지 않겠냐고 청했다.  이아손은 젊고 아름다운 왕녀 글라우케와 재혼하기 위해 메데이아에게 이혼을 강요한다.

하늘처럼 믿었던 남편의 변심은 메데이아의 가슴을 찢어 놓았다.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힌 그녀는 남편의 이혼 요구를 들어주는 척 하며 신부의 예복에 마법을 부려 글라우케에게 선물했고, 글라우케는 예복을 입는 순간 온 몸에 독이 스며들어 고통으로 몸부림치다 죽고 만다.

 샌디스 <메데이아>

그러나 글라우케를 죽인 것 만으로 메데이아의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 메데이아는 이아손에게 가장 끔찍한 고통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궁리하면서 단순히 그를 죽이는 것만으로는 그 동안 자신이 받은 수모와 고통을 보상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녀는 남편이 가장 아끼는 자식들, 그녀가 낳은 그 두 아들을 죽인다.

 두 아들과 메데이아

 

 들라크루아 - 격노한 메데이아

 

 


반덜린 - 낙소스섬에 버려진 아리아드네

 


귀도 레니 <어린 디오뉘소스>

 


디오뉘소스


기란든 -  아폴론과 시중드는 님프들


파로디 -  클뤼티에

 


워터하우스 - 플로라(꽃의 여신)과 제퓌로스(서풍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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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2004-06-12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제가 신화를 담은 그림 좋아하는 걸 어찌아시고~*
얼른 업어갑니다.^^

panda78 2004-06-12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파리님-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이파리 2004-06-12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럭저럭...^^
시간의 아버지 크로노소의 저 낫! 저것이 바로 서양에서 말하는 '거세공포'의 주역이지요.
저 낫에 잘려진 우라노스의 남근이 바다에 떨어져, 그 거품 속에서, 마르스와 요롯하게 누워있는 아프로디테가 나오지요.^^

부리 2004-06-12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도레니가 그린 그림 말이죠, 헬레네가 웃고 있는데 그게 납칩니까?
-글구 두번째 그림, 비너스는 마르스를 보면서 "덮칠 생각을 하고있다"는 게 로렌초의시종님의 생각입니다.
-페넬로페는 뭐한 사람인지 모르겠구, 메데이아를 보면 남자들을 믿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anda78 2004-06-1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다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겠습니까?
페넬로페는 오뒤세우스의 아내이자 헬레네의 사촌입니다.
이미 덮쳐서 일 다 끝나고 마르스는 곯아 떨어지고 비너스는 불만스러워 하고 있는게 아니구요? ^^ (비아그라를 사다 줘야 하나.. 뭐 이런... ㅡ..ㅡ;;)

H 2004-06-13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교육방송에서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그림 설명을 해준 걸 잠깐 본 적 있는데...
아이러닉하게 보티첼리를 후원해줬던 가문의 신혼부부들에게 저 그림을 선물했다고 하더라구요.
저 그림은 이미 관계(-_-)가 끝난 뒤를 표현한 거라구하던데..

왠지 무심하게 자버리는 마르스가 야속하네요.
비너스도 그런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요???

nemuko 2004-06-13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멋진 그림도 많지만 재밌는 얘기들을 아시는 분도 많으시군요. 저로선 다 첨 듣는 얘기들인데요.. --';;;

panda78 2004-06-1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이스트님, 저도 그런 얘기를 어디선가 읽은 것 같았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서.. ^^;;
그래도 비슷하게 맞췄지요? ^^

panda78 2004-06-1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 정말요.. 그림 올려놓으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해 주셔서 참 많이 배웁니다. ^^
 

조선일보사 박종인

다섯 가지 지독한 여행 이야기

 

 

 

 

 

 

 

내가 꿈꾸는 주말 여행

유연태, 선미디어

 

 SBS 리얼 코리아

그곳에 가면 맛이 있다

 

 

 

 

 

 

 

베르나르 샹피뇔르 <로댕>

천국을 훔친 화가들 노성두

팜므 파탈 김명옥

 

노성두의 미술 이야기 <유혹하는 모나리자>

 

 

 

 

그림 역사가 쓴 자서전

이석우

 

 

 

 

배낭여행의 천국 라틴문화 여행

 

 

 

 

 

마녀가 더 섹시하다. - 김순덕의 뉴욕일기

 

 

 

 

미국을 말한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박노자

 

 

 

시오노 나나미 전쟁 3부작 - 레판토 해전, 로도스섬 공방전, 콘스탄티노플 함락

 

내 심장을 향해 쏴라 1,2 - 마이클 길모어

 

 

 

 

 

 

코엘료 연금술사

 

 

 

 

산도르 마라이, 반항아

 

 

 

 

가일스 밀턴 - 위대한 두목, 엘리자베스

 

 

츠바이크

에라스무스, 폭력에 대항한 양심- 칼뱅에 맞선 카스텔리오

 

 

 

 

 

저는 <노티를 꼭 한 점만 먹고 싶구나>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소설류는 다 못올리겠고.. 제 소장함도 한번 살짝 들여다 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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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6-12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이번 주말, 나머지 책들 열심히 읽어야겠군요.
소장함에도 좋은 책이 무지 많으시던데, ^^ 싫어하실까봐 못올리겠는데요? 제가 고르면 가슴이 덜컥! 하실까봐 ^^
팜므파탈 하구요, 마녀가 더 섹시하다, 라틴문화여행, 유혹하는 모나리자, 그리고 혹시 최영미의 화가의우연한시선 있으시면...
저는 한달쯤 걸립니다. 열댓권을 이주만에 해치우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네댓권 가지고도 한달을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ㅠㅠ (것두 거의 잠자는 시간을 줄여야 읽을 수 있습니다)

panda78 2004-06-1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다른 것들도 고르셔도 되요! 화가의 우연한 시선 있구요. 시대의 우울은 읽으셨나요? 이것도 있는데. 양장본으로 된 미술책들을 며칠 전에 친구가 왕창 대풀해 가는 바람에 많이 못 올렸는데, 그것들만 빼면 다 되는데... ^^;;;; 소장함에서 보고 찜하신거(사실 반품한 것도 몇 권, 바꿔본 것도 몇 권 있지만.. ) 17-18일 경에 부칠 예정이니, 그 전까지 목록 바꾸셔도 됩니다. ^^

호랑녀 2004-06-1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다른 것 또 생각나면 올릴께요. 시대의 우울은 제가 갖고 있어요. 이 여자, 참 글을 잘 써서...
 

Bathing


Wet Cupid



charity

 

  


reflexion

 


 


the thank offering

 


the  pastoral  recreation

 


the education of  bacchus(바쿠스=디오뉘소스의 교육)

목마타고 있는 어린 아이가 주신 바쿠스일까요? 어렸을 때부터 배우는 것은 술마시고 질탕하게 노는 것이로군요.

 


the madonna of the  roses (장미의 성모)


 


lady  maxwell의 초상

 


자화상. - 이 사람이 바로 부그로입니다. 예쁜 그림들만 잔뜩 그린 사람인데 참 근엄하게 생겼네요.

www.artrenewal.org에서 그림들을 퍼왔거든요. 더 보시고 싶으시면 이 곳으로 가 보시기를. 설명을 붙일 게 없는 그림들이 대부분이라 이번에는 아주 빨리 끝났네요.  <(_ _)>  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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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6-12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정이 순박하니...
참 좋네요.
판다님 수고하셨어요, 토닥토닥 ^^

panda78 2004-06-12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밀키웨이님. 감사합니다-- 부비부비- ^^*
앞으로도 계속-- 토닥토닥 부탁드려요! >..<

로렌초의시종 2004-06-12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습니다~~~~

가을산 2004-06-1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어요. 고맙습니다.
 


At the Edge of the Brook

 


At the Fountain

 


Lullaby

 


Not too Much to Carry

 


The Crab

 


The Day of the Dead

 


The difficult lesson

 

 


The Prayer

 


예전에 한 번 올렸던 그림이네요.  The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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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6-12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아이들 진짜 깨물어 주고 싶게 귀엽네요.
오동통한 것이 으흐흐흐~~

panda78 2004-06-12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애들은 살짝 통통해야 귀엽죠- >..<
그리고 어린 여자애들 너무 이뻐요.. 저는 꼭 둘째는 딸을 낳을 거에요! 불끈!

밀키웨이 2004-06-12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애기가 있으셨어요?
으...삐질삐질....
제가 그림보느라 바빠서 리뷰방에는 들르지 못해서리 아직 잘 몰랐네요.

꼭 딸 낳으세요.
저처럼 차력형제 키우지 마시구요...흑흑흑

panda78 2004-06-12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애기 없어요.. ㅡ.ㅡ;;; 그게.. 첫째는 시댁의 압력이 있으니 아들을 낳고
맘편하게 둘째로 딸을 낳을 계획이라는.... ^^;;;

밀키웨이 2004-06-12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딱 놀랐잖어요? 히히히
그거이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니니까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

panda78 2004-06-12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실시간 리플에 가까운... ^^;;
울 옆탱이는 아들 셋을 부르짖는답니다. T^T

밀키웨이 2004-06-12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에구...
그거 아무나 못합니다.
몸 튼튼 마음의 여유 만땅 경제력 빵빵이신 분이나 아들 셋 키우는 거라고 강력히 부르짖는 밀키.
꼭 전해주세요 ^^

panda78 2004-06-12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은 안 튼튼하고.. 마음의 여유... 글쎄요.. 경제력.. 자기가 돈 많이 벌겠다고 큰 소리 땅땅 치지만 음.. ㅡ..ㅡ;;;
저는 아들 하나 딸 하나 요렇게 있었음 참 좋겠는데... 에효효효..
 

naver 블로그 http://blog.naver.com/css9660.do?Redirect=Log&logNo=40001588725 "성희의 블로그"에서 글만 펌.

한 미술가가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미술에 소질을 보이고,
나이를 속여서까지 미술학교에 일찍 입학하여 앵그르에게 배우고,
그 안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연이은 수상을 했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뜰리에에서,
밥먹는 곳도 아뜰리에, 친구들을 만나는 곳도 역시 그 먼지나는 작업실.
하루 16시간, 일주일에 7일을 꼬박 그림만을 그리며 한평생을 보내고,
 
그리고  다시 자신이 배운 방식대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한 당시 최고의 미술가라 불리며,
 
그렇게 평생을 바쳐 80년동안 822점(현재 알려진)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낸
 
William Bouguereau
 
그런 작가가 존재했었고,
어둠속에 잊혀졌던 수십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Academic Art 라고 합니다.
어려서는 교육기관에서, 졸업후에는 아뜰리에에서
도제 방식의 수년의 연마를 통해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지요.
 
처음 6개월은 대작들을 카피해서 그리고,
그 다음은 조각을 보며 스케치 연습,
붓을 잡기까지 최소한 1년,
이렇게 스승과 함께 하는 5,6년의 힘든 시기를 거쳐야 했고,
 
기본과 안정적인 구도를 강조하는 전통적인 회화의 방식을 고수하며,
원근법과 해부학적인 관점을 중시 여긴 사실적인 묘사
덕분에 회화에 있어서 누적된 지식과 기술, 훈련으로 인해
표현력에 있어서는 최고의 수준에 오를수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듯한 근육, 핏줄, 뼈대.. 생생한 색깔..
 
그 중의 최고라고 평가받는 부그로.

운명의 장난인걸까요?
프랑스혁명 직후에 태어나
전통과 현대의 사이에서,
다시금 겪게되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
 
 
바로 인상파화가들의 등장입니다.
그 시작은 스케치를 하라던 스승의 명을 거역하고 아뜰리에를 뛰쳐나온 마네,
작업실에 짱박혀 과거의 명작들을 반복해서 그리는 틀에 박힌
시스템에 반대하고 자유로운 개성을 추구하던 이들,
그리고 주류에 편입하지 못했던 작가들의 모임
캔버스를 들고 들판으로 나가고, 자연의 모습을 담습니다. 
 
불안정한 구도, (당시에는 주제의식이 없다고 생각했던) 자연의 모습 등등.
  
심지어 인상파 그림들은 사회적인 조롱거리가 되어 살롱에서 전시를 거부당하고,
그들은 그들만의 전시를 시작합니다.
 
결국, 당시의 주류였던 아카데미즘과의 대립에서 승리를 거두죠.
 
 
하지만, 그 와중에 인상파사조의 직격탄을 맞게된
William Bouguereau 와 19세기의 화가들
 
특히 마지막까지 자신의 교육방식을 고집하던
부그로의 경우 아카데미즘 화가의 대표자로 인식되어 집중적인 비난의 주인공이 됩니다.
(아직까지 프랑스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고,
작품들도 주로 미국쪽에 있습니다)
 
얼마나 심각했냐면,
르누아르의 경우 안경을 맞추러 간 자리에서, 쓰던걸 내던지며 
 "이런, 부그로 같으니라구." 했던 일화도 있다고 하네요.
그만큼 쌓인게 많았다는 뜻이겠죠?
 
더구나 인상파를 이은 모더니즘의 등장과 함께,
완성도높은 기교, 이야기를 담고있는 구성, 감성적인데다 고전적인 방식, 소재 등
모더니즘과 대치되는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대표자로서 인식되어,
 
서양미술사에서 깨끗이 지워집니다.
1940년부터 1980년사이에 미술을 공부한 사람들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이름이 되어.

전혀 인간적이지 않고,
기술에만 치중하며,
겉만 번지르하지만, 내용은 없다고 치부되었던 작품들.

한때 대중과 소수의 평론가들에게 사랑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도 않아 형편없는 그림이라 평가되어,
미술관에서조차 퇴출되어 창고에 쌓여있던 그림들.
이제는 몇점이나 그렸으며, 지금은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출처조차 찾기 힘든 그림들.
아직도 그가 몇년에 죽었는지(1905년)조차 잘못 기록되어 돌아다니는 현실.

Fred Ross 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1977년에 Clark Museum에서 르누아르의 그림을 보러 갔다가,
그 구석에서 처음으로 이 작품을 보았다고 하네요.
 
그는 그것이 무척 당혹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말을 합니다.
 
알고있는 모든 작가를 생각해 보았으나,
도무지 누구일까 떠올릴 수 없었던 화가. 
 
콜럼비아 대학에서 미술교육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자신조차
한 번도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는 그림.

의문을 품습니다.
생전에 엄청난 경력을 가진 화가가 어떻게 철저하게 묻혀질 수 있는지,
자신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었던 현실에 대해 말이죠.
아는 사람도, 자료도 찾기 힘든 상황에서
연구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동시대를 연구하고, 내버려진 작품들을 찾아다니며,
이 일이 부그로 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Jules Joseph Tissot, Alexander Cabanel, Jules Lefebvre 
Ernst Louis Meissonnier, Jean George Vibert ,
Leon Bonnat and Leon L'hermitte from France
John William Waterhouse, Dante Gabriel Rossetti
Sir John Everett Millais, Edward Coley Burne Jones
Sir Lawrence Alma-Tadema, Frederic Lord Leighton, and Frank Dicksee
등등.

 
인상파와 그 뒤를 이은 현대미술,
그리고 대량생산을 선호하는 딜러들의 이해관계에 맞물려 희생된 사람들.

Fred Ross는  부그로에 대한 말도 안되는 편견과 인신공격, 악의적 왜곡이
수십 년간 지배했음을 말합니다.
 
한 시대의 그림에 대해 일방적으로 평가하고,
집단적으로 매도한 것이라고.
 
그의 작품은 단순히 '예쁘장' 한게 아니라,
미술사에서도 정점에 남을 만한 명작인거라고.


Dante and Virgil in Hell



갈증

 


새벽

 


엄마와 아이

 


Art & Literature

 


The Temptations

 


the dear bird

 


Soul Brought to Heaven

 

   Evening Mood

 


La Nymphee

 


님프들과 사티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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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4-06-1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카데미즘이라는 정전(正典)의 전복을 꾀한 인상주의자들이 결국 그 자신이 정전이 되어 다른 수많은 조류들을 집어삼킨 그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하지만 역시 부그로는 아름다워요. 그건 죄도 아니고, 비난의 이유도 될 수 없어요. 단지 우리가 그 완벽함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그건 할 수 없는 일이지만요.^^;

이파리 2004-06-11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초의 시종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희뿌연 육체와 어두컴컴한 배경... 몽환적인 분위기. 부로그의 그림은 아름다워요.

panda78 2004-06-1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초의 시종님,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 저도 그렇게 생각은 했는데, 표현을 못하겠더라구요...
이파리님, 이파리가 바뀌었네요? ^^;; 부그로 그림 올린 보람이 조금은 있네요!

로렌초의시종 2004-06-12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람이다 뿐인가요? 이렇게 판다님 서재 덕분에 좋은 그림을 보게 되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사실 저도 여기저기서 부그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의 풍성한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그림들을 이렇게 많이 본 건 처음이라 너무 기뻤어요^^

panda78 2004-06-1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하하, 그럼 지겨워 하실까봐 안 올리고 지우려고 했던 그림들도 내일 마저 다 올릴게요. ㅋㅋ
아이- 신난다- >.<

starrysky 2004-06-12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우다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아.. 눈 시퍼렇게 뜨고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이렇게 많은데 말입니다.
밤이 늦었으니 오늘은 이만 주무시고, 내일 더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

panda78 2004-06-12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스타리님- 제가 스타리님 사랑하는 거 다 아시지욤---- ? ^-^* 부비부비---

밀키웨이 2004-06-12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전 그림만 몇번 보았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터라 새로운 기분이었습니다.
위에서부터 거꾸로 내려오고 있던 중 ^^;;;

시대의 흐름 속에서 한 계기가 되는 그런 시기에 지나간 시대의 것을 배우고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은 늘 그렇게 외면당하고 배척당하고 그러는가 봅니다.
그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겠지요.
하지만 아직도...조국에서는..이라는 말에 마음이 아프네요.

이글 퍼갑니다 ^^

panda78 2004-06-12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마음껏! 업어가셔서 예뻐해 주세요- 뭐 제 것은 아닙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