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서버스에서 빌려 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짝사랑 1,2]권을 읽었어요.


제목만 보고, 가벼운 연애물이려나 했는데 아니군요. 꽤 무게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크게 말하면 성정체성 장애일까요?
히가시노 게이고답긴 한데, 다른 작품들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듯.
그래도 중간 이상은 갑니다.



[IS, 남자도 여자도 아닌 성] 이란 만화가 3권까지 나와 있는데,
연관있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함께 보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나서 어제 읽기 시작한 [나이트 워치] 1권을 마저 읽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라 마리니나의 작품들이 국내에 소개될 때 달고 나온 선전문구와 비슷한 문구들로 치장하고
나왔기에, 과연 어떨까 했는데

알렉산드라 마리니나의 [도난당한 꿈]
러시아 사람들은 빵 살 돈을 아껴서 마리니나를 산다! 였던가.. 뭐 하여튼 그런 말들..
저는 꽤 재미있게 국내 출간된 시리즈는 다 봤더랍니다. ^^;
오호, 이거 예상보다 훨씬 재밌습니다. 흡혈귀에 마법사, 빛과 어둠의 세력, 선과 악의 대결과 타협. 뭐 이런 건 제가 그리 선호하는 내용이 아님에도, 아주 재미있어 하면서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
p.320
" 립스틱 바를 줄 알아? "
" 미쳤어? 당연히 모르지."
" 내가 가르쳐 줄게. 뭐 그리 복잡한 기술이 아니야. 그리고 너 참 운 좋은 줄이나 알아, 안톤. "
" 뭐가? "
" 일주일 전이었다면, 생리대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야 했거든. "
" 텔레비젼을 보는 모든 정상적인 남성처럼 나도 그 일은 완벽하게 할 줄 안다고.
생리대에 퍼런 액체를 따르고 그 다음엔 주먹으로 세게 짜는 거지."
ㅋㅋㅋ >ㅂ<
p.341-342
누가 옆에서 보면 아주 막역한 사이인 두 여자가 조용한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처럼 여겨졌을 것이다. 텔레비전을 보며 차와 잼, 포도주 한 병, 그리고 세 가지 영원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말이다.
세 가지 주제란 ' 남자들이란 몹쓸 놈들이다' , ' 걸칠 게 아무것도 없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테마로 '어떻게 살을 뺄 것인가' 이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