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문양 야광 노리개 키링 - 고양이와 거북이 본투리드 전통 문양 굿즈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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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랑 거북이도 귀엽지만 달린 술이 너무 예쁘다. 가벼워서 가방에 달고 다니기 좋은데, 다니다가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면 야광으로 빛난다. 볼 때마다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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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7-07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정님때문에 필요도 없고 어울릴곳도 없는 이 물건에 잠시 혹했어요. ㅎㅎ
 
닥터 메리골드의 처방전
찰스 디킨스 외 지음, 이주현 옮김 / B612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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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메리골드의 이름이 닥터가 된 데에는 닥터를 받아 준 의사가 친절했기 때문이었다. 돈이 아닌 차 쟁반을 받고도 친절했던 의사에게 감사한 마음과 경의를 표하기 위해 아기의 이름은 닥터가 되었다. 우리로 치면 산파나 의사가 이름이라는 건데, 아무리 사연이 있다 한들 당장 개명 신청할 일이건만 책을 읽다보니 '닥터'란 이름이 제법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닥터 후>의 닥터처럼 말이다.


닥터는 잡상인으로 딸 소피를 먼저 보내고 아내마저 보낸 후 수레에서 혼자 살았다. 그러던 중 학대받던 소녀였던 청각장애인 소피를 입양하고 행복을 찾는다. 닥터는 소피가 세상을 배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수집하여 책으로 엮었는데, 그것이 바로 <닥터 메리골드의 처방전>이다.


여러 이야기들을 수집하여 엮은 것이다보니 다른 곳에서 본 이야기들도 있었다. 여기서는 <소금 한 알과 함께 복용할 것>이란 제목인데 나는 이미 <유령심판>이란 제목으로 읽은 이야기였다. 유령을 사랑하는 디킨스답게 살해당한 유령이 나와서 범인이 받아야 할 벌을 받도록 하는 이야기이며, 인과응보란 주제가 딱 걸맞을 것 같다. 소피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꼭 소금 한 알을 먹고 싶을 것 같았다. 아니, 소금을 마치 운동장 줄 긋듯이 그어둘 것 같다. 물론 소피는 사람을 죽이는 짓을 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로사 멀홀랜드가 지은 <잠들기 전에는 복용하지 말 것>이란 이야기는 사악한 마법이 결국 한 사람의 영혼을 어떻게 파멸시키는 지 보여줬다. 콜 두는 블레이크 대령과 원수였다. 콜 두의 아버지와 블레이크 대령이 도박으로 원한을 진 것이었다. 하지만 콜 두는 블레이크 대령인 줄 모르고 그의 목숨을 구했고 블레이크 대령의 딸인 에블린을 사랑하고 말았다. 문제는 콜 두만 사랑한다는 거였다. 에블린은 콜 두를 거부했고 콜 두는 에블린에게 '부라그 보스'(시체 정수리부터 발꿈치가지 조심스레 벗겨낸 피부)를 채워 사랑을 얻고자 했다. 사악한 주술은 진정한 사랑을 쟁취할 수 있겠는가. 잠들기 전에 봤다가는 무서워서 잠 못 들거나 악몽을 꿀 것만 같은 이야기였다. 예나 지금이나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늘 존재해서 사고를 치니 무섭다. 


찰스 콜린스의 <저녁 식사 시 복용할 것>은 뭔가 웃긴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마치 현재 우리가 밥 먹을 때 가볍게 유튜브를 보거나 티비 드라마 혹은 예능을 보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수수께끼를 만드는 작가가 어떻게 그 재능을 잃어버렸는지 보여주는데, 그 과정에서 정말 다양한 말장난들이 있어서 제법 흥미로웠다. 같은 언어가 아니어서 재미가 반감되었겠지만 영어를 잘 구사한다면 더 재밌을 것 같다.


헤스바 스트레튼이 지은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복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살면서 비굴하지 않기 위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를 알려주고 세상에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신마저 팔아먹는 나쁜 놈들이 있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결코 행운은 당연한 것이 아니며 고난을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야 행운을 잡을 수 있다는 것 같은데, 솔직히 돈 많은 삼촌은 치트키가 아닐까 싶다. 이 시대 딸을 팔아 감옥을 벗어날 수 밖에 없는 아버지나 그 사정을 이용해 유니스와 결혼하려는 모어 형제나 참 별로다. 결론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며 큰 행운이다가 되겠다.


월터 손버리의 <물속에서 복용할 것>은 첩보물이다. 이탈리아에서 가리발디가 승리하기 3년 전, 허버트는 나폴리 왕에게 거금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기차와 배를 이용해서 목적지까지 가야했기 때문에 그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주변을 경계했다. 허버트는 과연 이 임무를 성공할 수 있을까. 누가 도둑일지 추리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아마 소피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숨을 참게 되는 경우가 제법 있지 않았을까.

  

가스코인 부인의 <복용을 시도해 볼 것>은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이다. 서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질투에 눈이 먼 남자의 계략으로 헤어진 뒤 어떻게 살아가며 어떻게 음모에 휘말리는지를 잘 보여준다. 소피에게도 곧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연인이 생길 것이다. 이별이 아프다고 사랑까지 외면할 수 없으니 부디 소피에게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이 이야기의 수전과 조지는 사랑했고 이별했으며 재회했다. 그들이 만들어 가는 감정들은 아프지만 훗날 삶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마지막 찰스 디킨스의 <평생 복용할 것>은 정말 행복한 결말이다. 그들은 진정한 가족이었고 더 크고 많은 사랑을 나누고 받았다. 세상은 좋은 것들보다 나쁜 것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닥터 메리골드의 처방전이 있으므로 그들은 더 좋은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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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06-30 0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건 찰스 디킨스가 편집한 책이군요 잠들기 전에 보면 안 될 것도 있네요 소피가 집착하는 사람이 아닌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평생 먹어도 되는 것도 있군요 마지막에... 다른 것도 보고 마지막도 보면 괜찮을 듯합니다


희선

꼬마요정 2025-07-05 19:40   좋아요 1 | URL
소피는 좋은 사람을 만난답니다. ㅎㅎㅎ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졌는데 아이가 자신처럼 장애가 있을까봐 걱정하는 장면도 나오구요. 뭔가 흐뭇한 소설입니다^^
 
진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4
존 스타인벡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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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할 수 없는 부(富)는 재앙이다. 실수로 땅에 떨어트린 사탕에 개미가 꼬이듯, 달콤한 과일에 파리가 덤벼들듯 그렇게 커다란 보물에는 탐욕에 찌든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리하여 보물을 가진 이는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소중한 무언가를 잃게 되기도 한다. 후아나와 키노가 커다란 진주, 달처럼 완벽한 이 아름다운 보석을 발견하면서 겪은 것처럼 말이다.


후아나와 키노는 젊은 부부이고 사랑하는 아기 코요티토와 함께 살고 있다. 코요티토는 하필 전갈에 물렸는데, 후아나가 재빨리 독을 빨아냈음에도 열이 가라앉지 않고 계속 아팠다. 그들은 의사를 찾았으나 그 백인 의사는 가난한 인디언을 치료할 생각이 없었다.


돈이 필요했던 부부는 바다를 뒤졌고 마침내 완벽한 진주를 발견한다. 어쩌면 완벽한 저주, 확실한 불행을 건진 걸지도 모른다. 그들이 크고 아름다운 진주를 발견한 사실은 곧 온 마을이 알게 되었다. 탐욕스러운 중개인들, 의사 등 온갖 사람들이 그 진주를 차지하기 위해 후아나와 키노를 압박하는데...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던 사랑스러운 부부는 곧 폭력적이고 상처투성이인 관계로 전락한다. 가족을 위해 큰 돈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정작 그 가족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던 키노가 모든 것을 의심하고 불신하게 되고, 선의로 가득하던 그의 마음이 욕망과 이상한 복수심에 물들어 가는 과정이 화가 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솔직히 후안나의 말을 들었더라면 그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당하게 얻은 진주를 부당하게 강탈하려는 인간들의 탐욕이 나쁜 것이라 더 씁쓸했다. 거대한 부, 막대한 보물을 가질 자격이라는 게 있는 것인가, 지킬 수 있는 자만이 부자가 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부자만 부자가 될 수 있는가... 


멕시코 민담을 토대로 쓴 이 이야기에서 진주든 그 무엇이든 물질적인 풍요가 인간의 본성을 얼마나 잘 드러내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진주'는 정말 보물일까. 인간의 생명보다 더 가치있는 그 '진주'는 어쩌면 자본주의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코요티토에게는 그를 물었던 전갈의 독이나 후아나와 키노가 건진 진주나 다를 게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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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06-30 04: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복권 1등에 당첨된 사람은 거의 끝이 안 좋다고도 하잖아요 진주가 복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저라면 뭔가 좋은 거 찾거나 복권이 당첨된다 해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겠지만... 그럴 일은 없겠네요 안 사니까 뭔가 찾으려고 하지도 않고...


희선

꼬마요정 2025-07-05 19:41   좋아요 1 | URL
맞아요 맞아요. 복권 1등 당첨된 사람들 대부분은 불행해졌다고 하죠. 오히려 2등이나 3등 당첨된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해지는 듯 합니다. 저도 혹시나 복권이 당첨된다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지만... 잘 안사서 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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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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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먹던 초코파이를 낱개로 이렇게 먹을 수 있다니 너무 좋아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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