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전해 준 희망 삶과 사람이 아름다운 이야기 6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베틀북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패트리샤 폴라코의 고모의 어린 시절에 대해 그림책으로 재 구성했다.
나치 점렴 시기에 유대인들을 도와준 프랑스인의 용기에 대한 이야기다.
"안네의 일기"처럼 집집마다 숨어 지낸 유대인이 많았는데,
이를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걸고 지켜준 수많은 사람들..
그 감동이 한 편의 영화와 같이 펼쳐진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 전개와 함께 "나비"를 등장시켜 "희망"이 올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작가의 글솜씨가 감탄스럽다.

- 이 훌륭한 책에.. 리뷰가 없다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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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철 2009-08-0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같은 그림책~ 꼭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

보물창고 2009-08-10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부끄러워라.. ^^ 해햇
 
할머니와 고양이 그림책 보물창고 42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장부찬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유대인 할머니와 흑인 소년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 이다.
그저 이웃에 불과할 수 있었던 카츠 할머니와 라넬은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통해
아주 작은 끈을 가지게 되고,
카츠 할머니의 유대인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라넬은 일종의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
유대인의 역사, 그리고 미국 이민사는 어쩌면 흑인들의 역사와도 상당히 닮아 있다.
피부색도 다르고 나이도 틀리지만 이 둘은 점차 가족과도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고,  
결국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서로를 감싼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카츠 할머니와 라넬의 우정의 깊이를 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처음에 작고 볼품없는 아기 고양이에서 예쁘게 성장한 고양이가 되었다가
많은 새끼를 낳는 성숙한 고양이가 되어 가는 그 과정에 맞추어
그 두명의 정신적 교감의 깊이도 함께 영글어 간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할머니의 이야기다. 아주 간단히 설명하는 유대인의 역사는..
우리는 성경책에서 만날 수 있다. 너무도 감질 나게만 이야기를 해 줘서
우리 아이에게는 더 상세히 설명을 해 줬는데 우리 모자도 정말 재미나게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었다. 이 참에 모세 에니메이션도 구해서 같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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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 하는 작가 중에 패트리샤 폴라코가 있다.

아일랜드계 아버지, 러시아 유태인계 어머니를 뒀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는데
그래서 인지 작품들을 보면 다문화적인 내용이 가득하다.
다문화 가족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한민족 정서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작품은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할 나이가 되었을 때 보여주라고 하고 싶다.
창의력,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런 작품이 아닌
인종문제, 역사, 가족애 등 한 단계 높은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작품에는 할머니와 손녀가 많이 등장한다.
바로 작가의 자서전격 그림책이기 때문인데 정말 따스한 가족애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 꿀벌나무
- 2006 리뷰 -
한편의 작은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책 읽기를 싫어 하는 손녀와 난데없는 꿀벌나무를 찾는 할아버지..
도대체 책과 꿀벌나무가 무슨 관계인지..
하지만 마지막에 할아버지의 지혜가 엳보입니다.
꿀벌나무를 찾든 책에서 달콤한 꿀을 찾을 수 있고.. 그 노력은 스스로 해야만 값진 것이라고..
참으로 훌륭한 할아버지 입니다. 직접적인 교훈을 책에서 보여 주는 스타일은 제가 별로 좋아하는 방식이 아닙니다만, 이책은 제외라고 해야 겠네요.
할아버지의 가르침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성현이도 같이 읽으며 공감하는 눈치 입니다.
책위에 달콤한 꿀을 올려놓고 맛보게 하는 할아버지..
저도 우리 성현이가 달콤한 꿀맛을 진정으로 맛볼수 있게..
우리만의 꿀벌 나무를 찾고 싶습니다.  

 * 선생님, 우리 선생님
- 2007 리뷰 -
패트리샤 폴라코...꿀벌나무를 읽을 때는 이 작가에 대해 몰랐습니다.
그러다 할머니의 조각보를 보고 홀딱 반해서 작가에 대해 알아 봤었고..
이 책은 3번째 작품이네요..
보고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패트리샤의 작품은.. 인간애 중심의 작품을 쓰나봐요.
그 중에서도 할아버니, 할머니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되물림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합니다.
이 책은.. 선생님 뿐 아니라 부모로써도 어떻게 아이를 보면 좋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주인공인 링컨 선생님은.. 인종을 떠나 모든 사람을 사람으로써만 대합니다.
색에 대한 편견 뿐 아니라 모든 편견.. "말썽꾸러기"의 편견까지 다 버리고 사람을 대합니다.
또 한명의 주인공 유진은.. 아버지의 잘못된 시각과 할아버지의 그리움으로
계속 문제만 일으키지요.
유진은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지만,
모든 선생님과 아이들 또한 유진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봅니다.
이러한 편협한 사고를 조금씩 깨고 유진을 이끌어 준 사람은 바로 링컨 선생님입니다.
아이를 아이로써 열린 눈으로 보다 보니 유진의 장점도, 유진과의 연결고리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압권은 맨 마지막 장을 넘기고, 표지에 있는 그림입니다.
어떤 백인 어른이 아이들 틈에서 웃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그것은 바로 어른이 된 유진, 선생님이 된 유진의 모습입니다.
우리 아이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언급해 가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작품을 이 참에 좀 찾아 볼까 합니다.







* 할머니의 조각보
-2007년 리뷰-
안나 증조할머니부터 증손녀 패트리샤까지.. 그리고 패트리샤가 낳은 딸까지..
길다면 긴~ 이야기 입니다.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유태인 가족이야기 에요.
처음엔 러시아 사람 이야기 인가 했다가, 유태인 이야기 인걸 알고..
이 작가에 대해 봤더니.. 다국적 인종을 많이 등장시켰다고 하네요..
자서전적 이야기 라도고 하구요..
왠지 그런 배경을 알고 나니 더 애착이 갑니다.

이 책은 펼치는 순간.. 눈에 빨간 색이 확 들어 옵니다.
그림책의 진수를 보는 듯한 장면이 자꾸만 연출이 되네요..
참 대단한 작가임에 틀림없어요.

요셉의 오버코트에서 유태인들의 풍습을 약간 엿보았는데..
이 책에서는 좀 더 사실적으로 보여 집니다.

할머니의 조각보는.. 이 집안의 역사입니다.
친척들의 옷이나 아끼는 옷감에서 무늬를 잘라 조각보를 만드는데..
풍습 차이인지.. 모두 함께 모여 만듭니다.
흑백 바탕인데 항상 이 조각보만 선명한 색을 띄고 있어요..

그리고 이 조각보는 대를 거듭해 가며 딸에게 물려줍니다.

가장 숭고한 순간인...
태어날때와, 결혼 할 때.. 그리고 죽음을 맞이할 때..
어김없이 이 조각보는 집안의 역사가 되어 줍니다.

읽다 보니.. 세월이 많이 흘러 풍토가 바뀌어 가는 것도 보입니다.
이전엔 결혼식에 여자 남자 춤을 췄는데, 패트리샤가 결혼할때는 남녀가 잘 어울리네요..

그리고 한가지.. 안 바뀌는 게 또 있습니다.
유태인 풍습일거 같은데 결혼 할때 꽃, 소금, 빵으로 부케를 만든 것이요..
자식에게 바라는 건 아무리 해를 거듭해도 변치 않나 봅니다.



* 할머니와 고양이

유대인 할머니와 흑인 소년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 이다.
그저 이웃에 불과할 수 있었던 카츠 할머니와 라넬은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통해
아주 작은 끈을 가지게 되고,
카츠 할머니의 유대인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라넬은 일종의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
유대인의 역사, 그리고 미국 이민사는 어쩌면 흑인들의 역사와도 상당히 닮아 있다.
피부색도 다르고 나이도 틀리지만 이 둘은 점차 가족과도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고,  
결국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서로를 감싼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카츠 할머니와 라넬의 우정의 깊이를 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처음에 작고 볼품없는 아기 고양이에서 예쁘게 성장한 고양이가 되었다가
많은 새끼를 낳는 성숙한 고양이가 되어 가는 그 과정에 맞추어
그 두명의 정신적 교감의 깊이도 함께 영글어 간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할머니의 이야기다. 아주 간단히 설명하는 유대인의 역사는..
우리는 성경책에서 만날 수 있다. 너무도 감질 나게만 이야기를 해 줘서
우리 아이에게는 더 상세히 설명을 해 줬는데 우리 모자도 정말 재미나게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었다. 이 참에 모세 에니메이션도 구해서 같이 볼 참이다..

* 나비가 전해 준 희망
- 2009 리뷰
패트리샤 폴라코의 고모의 어린 시절에 대해 그림책으로 재 구성했다.
나치 점렴 시기에 유대인들을 도와준 프랑스인의 용기에 대한 이야기다.
"안네의 일기"처럼 집집마다 숨어 지낸 유대인이 많았는데,
이를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걸고 지켜준 수많은 사람들..
그 감동이 한 편의 영화와 같이 펼쳐진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 전개와 함께 "나비"를 등장시켜 "희망"이 올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작가의 글솜씨가 감탄스럽다.

- 이 훌륭한 책에.. 리뷰가 없다니.. 슬프다..

* 천둥 케이크
- 2009 리뷰
아, 정말 감탄스러울 만큼 현명한 할머니다.
천둥을 무서워 하는 손녀에게 할머니는 천둥 케이크를 함께 만들어 보자고 한다.  
천둥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숫자를 세어 보며 케이크를 함께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손녀는 자신도 모르게 무서움을 참고 재료를 준비했다.
여전히 자신이 겁쟁이라고 생각하는 손녀에게
할머니는 얼마나 용감하게 손녀가 재료 하나하나를 가지고 왔는지 설명을 해 준다. 
가만히  손녀는 자신은 용감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인정하게 되고
이미 가까이 와버린 천둥에도 더 이상 무서워 하지 않고,
천둥 소리를 즐기며 케이크와 차를 마신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에 대해 스스로 암시를 거는 경향이 크다.
"넌 왜 그렇게 까부니", "넌 왜 그렇게 숫기가 없니" 등.
아무렇지 않게 하는 부모의 말에 아이들은 스스로를 그런 사람으로 단정을 짓는다..
부모로써,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 한여름 밤의 마법
- 2009 리뷰
패트리샤 폴라코가 어떤 가족과 친척들 틈에서 살았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림을 보기만 해도 나도 덩달아 행복해 진다.
왁작지껄 함께 떠드는 친척들.. 함께 게임하고 함께 요리하고, 함께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그 모습은 정말이지 부럽기만 하다.
할머니 들은... 이야기 하는 가운데 번개불 잡는 마법에 대해 알려준다.
한껏 궁금증을 가진 아이들은 어떤 마법인지 궁금해 하는데 아이들 눈 앞에 펼쳐진 그 마법은
세상 천지 가득한 반딧불이다.
평생 그렇게 많은 반딧불을 본 적 없다는 소녀는 그 마법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나이를 먹어 할머니가 되었을 때 손자, 손녀들에게 다시 그 마법을 보여 주게 된다.

아마도 그 마법을 떠올릴 때 마다 함께 생각나는 것은,
유쾌한 웃음 소리, 맛있는 음식 냄새, 과거에 대한 추억 일 것이다.

요즘은 명절에 친척들이 모여도 어른들끼리, 아이들끼리 따로 어울리고
그나마 아이들은 PC앞에 앉아 있거나 게임기를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여름 밤의 마법에 한 번만이라도 빠져 본다면 얼마나 좋을 까.

* 바부시카의 인형
- 2009 리뷰
이번에도 어김없이 할머니와 손녀가 등장한다.
집안일 하느라 바쁜 할머니에게 손녀는 계속 놀아달라, 밥달라 보채기만 한다.
인자한 할머니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며 손녀를 달랜다.
집안일을 끝낸 할머니와 손녀는 함께 간식을 먹으며 쉬는데
소녀의 눈에 띈 인형 하나..
할머니는 그 인형을 단 한번만 가지고 놀았다고 하며 외출을 한다.

그런데 집에 아무도 없게 되니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하는 인형..
그런데 이 인형은 왜 이리도 요구사항이 많은 지..
열심히 인형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던 소녀는...
자신도 어린이라며 울게 된다.
마침 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꿈이라며 소녀를 다독이게 되고
소녀는 이제 더 이상, 떼쟁이가 아닌 남을 배려 하는 아이가 된다.

중간에 할머니가 단 한번만 그 인형을 가지고 놀았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이 인형과는 두번 다시 놀고 싶지 않다는 점!!
- 울 꼬맹이.. 자기 전 읽어 줬는데.. 점점 눈이 말똥해진다.. 하핫..
그래, 좋은 책은 아이들이 먼저 아는 법...

* 레첸카의 달걀
- 아 아쉽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대표작인데... 어여 구해서 꼭!!!! 읽혀줘야지....

* 꿈꾸는 레모네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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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 부자들이 들려주는 '돈'과 '투자'의 비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지음 | 형선호 옮김 / 민음인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 유명해서 말해 무엇하랴..
사실 이책은 국내에 소개된 2000년도에 이미 읽었었다.
책읽기를 좋아했어도 주로 소설 위주로 국한해서 봤던 내가 이 책을 그 당시 읽은 이유는
워낙 베스트셀러라 그 내용이 궁금해서 였다..
거의 9년차로 접어든 지금, 이 책에서 기억나는 건 하나빼고는 없었다.
집이 부채에 속한 다는 것..좀 특이한 발상이구나라고 생각했는지 이 부분 말고는 정말 기억이 안난다.
그냥 무수히 많이 읽은 책들 중 하나였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자발적으로 9년만에 다시 이 책이 읽고 싶어진 거다. 큰 기대를 안하면서..

그런데, 책에서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출퇴근 시간, 짜투리 시간에 읽으려니 감질이 나서 미칠 지경이다.
다 읽고 나니.. "내가 왜 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지.." 하는 생각이 확 든다..
분명 9년 전에 읽었음에도 말이다.
똑같은 책인데.. 그 당시 읽을 때는 감흥이 없던 책이,
지금 읽으니 문구 하나하나가 너무도 와 닿는다.

그 당시로 거슬러 가보면...
대학 졸업 후 남들 부러워 하는 탄탄하고 좋은 직장에다
직급도 같은 졸업한 친구보다 한 단계나 높았고,
행복한 신혼을 만끽하고 있을 때였다.
맞벌이인데다 결혼 후 당분간 아이 없이 즐기자고 생각했던 때였나 보다.
워낙 넘치는 에너지의 소유자라 고스란히 일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는 매해 2자리수의 연봉인상에 높은 인사고과였나 보다.
워낙 단순한 관심사로 세상을 사는 인간이 나인지라,
이쯤되면 사소한 행복에 젖어서 나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이만하면 된다."라고 착각할 수 있던 시기..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전혀 귀에도 안들어 왔다.

그리고 9년 후.. 돌이켜 보니
책에서 말하는 [가난한 아빠]의 길을.. 내가 걸어왔다.
대다수의 사람이 살고 있는 그 길인 [가난한 아빠]의 길을 이제껏 살아왔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재태크를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일했고 거기서 받은 성취감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이 한가지만 놓고 생각해 봐도 저자가 말하는, 아니 책 속의 [부자 아빠]가 지적한 바가 정확이 맞으며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열심히 일하지 말껄..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나에게 있어 일에 몰두하지 말라는 것이 더 억지스로운 주문이다.
단지, 내가 왜 지금 이렇게 열심히 내 에너지를 쏟고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내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온 것이
바로 [가난한 아빠]로 살아온 이유라는 것이다.

작년부터 올해.. 나에게 작지만 큰 변화가 생겼다.
그 전부터 신호는 왔지만 현실의 달콤한 유혹으로 인해 왠지 그 길이 가시밭길 처럼 느껴져서 외면 했었는데 작년에 실천에 옮겼다.
그 변화는 작년 1월 부터 시작되었고 여름에 결정했고 결정 이 후 거의 1년이 되었다.
외면상 사실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
똑같은 일을 하고 있으며 똑같은 일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삶에 대해 진지하게 볼 수 있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것 같다.
최소한 [일]만 잘하는 헛똑똑이가 아닌 [세상]을 볼 줄 아는 그런 계기말이다.

아직도 멀고 먼 길이지만, 그런 작은 변화가 많이 즐겁다.  


 

* 나는 배우는 게 즐겁다.
* 하지만, 배움이 나의 "지식"으로만 남지 않으려면 "실천" 말고는 없다.
* 지금은 책읽기를 실천하고, 다음엔 책속의 진리를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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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편지
정민.박동욱 엮음 / 김영사 / 200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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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 백광훈, 유성룡, 이식, 박세당, 안정복, 강세황, 박지원, 박제가, 김정희

우리가 교과서에서 만난 인물들을 이 책을 통해 인간적으로 다시 만났다.
휴가 때 2권의 책을 챙겨 갔는데 짬짬이 읽다가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특히 박지원 편에서 그랬는데,
아니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인간적이다.
직접 고추장을 담궈서 자식에게 보내 놓고,
답장에서 맛이 어떤지 왜 말을 안해주냐고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손주가 태어 났는데 생김새가 어떤지 왜 자세히 말을 해 주지 않느냐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난다. 

TV에서 접한 조선시대 선비들은 근엄하기만했고,
교과서에서 배운 조선시대 선비들은 그 업적으로만 접했는데
이리 인간적인 모습을 보니 역사가 더 가깝게만 느껴진다.

게다가 이 분들의 편지에 대부분 소재로 등장하는 것은..과거시험과 독서다.
오늘날 대입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왜 하지 않느냐와 일맥 상통하는 듯,
그 당시의 풍속을 그대로 알 수 있었다.

소리 내어 책을 읽고, 암기하고, 뜻을 세기고, 깊이가 있는 글을 써라는 충고나
16,7세 아이들도 공부에 열을 올려서 그 수준이 상당하니
분발해서 더 열심히 하라는 채근이나,
남들이 칭찬하는 자식의 글씨체도 더 갈고 닦으라는 엄한 태도 등..
이 시대의 부모와 다를 바 없는 그 모습에 오히려 안도감이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이 분들의 그런 훈계는 단순히 일방적 지시가 아니다.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더 거룩하게 느껴진다.
지금과는 틀리게 경제적 여유가 없던 시절이었다.
높은 벼슬에 올랐어도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때였다.
도토리를 주워다 하루 끼니를 연명하라는 내용은 가슴이 짠 하기도 했다.
전쟁도 숱하게 일어 나고 흉년이 오면 더한 고통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분들은 의연함을 잃지 않는다.

우리 민족에게 아버지란 그런 존재였다.
깊은 뿌리를 내리고 흔들리지 않는 그런 기상을 가진 존재..

나도 그런 부모가 되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과를 세워 하는 공부는 가장 긴요하고 또 중요하다.
옛사람이 날짜로 헤아리면 부족해도, 햇수로 따져보면 넉넉하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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