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꾸준히 책을 읽어 주시는 울 아들.. ^^
하루 잠깐이지만,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무쟈게 만족..

* 오톨린과 고양이 부인 (p171)
이 책은 깜찍하고 어른스러운 오톨린과 먼로씨가
애완견 실종 사건 및 절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재미나게 보여준다.
페이지가 제법 되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덕분에 별로 부담이 안간다..
(저자 크리스 리들은 남아메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나서 영국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다고 한다.)
대부분 흑백으로 이루어진 그림이지만 중간중간 빤간색이 특정 소품에 들어가 있는데
참 세련된 느낌이다. (정말 마음에 쏘옥 든다.^^)
후추통 아파트와 먼로씨(늪지대에서 왔다는데.. 도대체 정체가 뭔지..^^;;)..
그리고 의인화된 고양이와 강아지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예쁜 그림 등이 아이에게 두꺼운 페이지지만
스스로 볼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 울 아들.. 이 책 줬더니 등장인물이 귀여워 죽으려고 한다...

* 로스트 - 어린이를 위한 신하는 과학동화 (p100)
주인공인 앤드류는 어린이 발명가다.
4권씩 연결되는 이야기라 한 번 본다면 4권씩 함께 읽으면 된다.
과학을 주제로 하되 아주 흥미롭게 이야기식으로 전개하고 있어서
울 아이도 아주 좋아한다.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특히나 1~4편은..
다른 과학책에서 접하기 힘든 과학상식을 소재로 하고 있다.
내가 볼 땐 조금 더럽기도 한데..
아이들은 그래서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릴때 신기한 스쿨버스, 그리고 조금 더 커서
로스트나 엽기과학자 프레니.. 등
딱딱한 과학상식을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게 쓰는지..
요즘 아이들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
<참고>
1.콧구멍으로 사라지다 /2.변기 속으로 사라지다/ 3.부엌으로 사라지다/ 4.파리를 타고 뒤뜰로 사라지다
5.바다속으로 사라지다/ 6.고래 뱃속으로 사라지다 /7.산호섬으로 사라지다 /8.대왕오징어를 찾아 심해로 사라지다
9.시간속으로 사라지다/ 10.지구 속으로 사라지다 /11.공룡시대로 사라지다/ 12.빙하시대로 사라지다

* 도착
정말 아이들의 그림책이라고 할 수 없는 책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해야 할까?
물론 그림의 작품성만으로도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훌륭하지만,
절대 쉬운 그림책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환상적 배경에 이방인들의 감성이 어우려져 어디에서도 느껴볼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
글은 한자도 나오지 않는다.
그림만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환타지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모든 페이지를 쉽게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섬세한 그림들은 정말이지 감탄을 자아낸다.
책 소개에 보면 아래와 같이 적혀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좁게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룬 나라인 호주의 이민사를,
넓게는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자가 갖는 두려움과 고독, 그리고 극복의 과정을 잘 그리고 있다.
특히 새로운 세계에 모인 자들이 서로를 돕고 위하는 마음씨와 따뜻한 정서가 책 전체에 흐르고 있는데,
이와 같은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태도는 어린이를 주된 독자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 장르의 특성이라고 할 수도 있다."
헤어지기 전 가족들과의 슬픔
낯선 공간에서의 두려움
작은 호의에 대한 따스함
가족과의 만남
또 다른 시작
끊임없이 상상하게 만드는 이 책의 저자 숀탠은 어디선가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잃어버린 것"에서 이미 만나봤다.
그때도 참 독특한 느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이들이 열광을 할 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꼭 접해 봤으면 좋겠다.


* 자이 자유를 찾은 아이
아동노동의 실태를 알리기 위한 책으로 인도를 배경으로 해서 자이라는 아이가 등장한다.
하루종일 어린이로서의 대접은 커녕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도 무시된 채
양탄자를 짜야만 하는 상황을 통해 많은 숙제를 안겨준다.
마지막 페이지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일반적 결론이 아닌,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겠구나 하는 여운이 남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 일까 하는..
어린이가 어린이로서 존엄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이
보편타당한 진리가 된 것은 오래전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겨우 방정환 선생님 덕분에 "어린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게 되었고
전태일 시절 자신의 몸을 불살라 노동자 인권을 주장할 때
노동자 대다수가 엄마 품에서 떼도 부리고 열심히 학교를 다녀야 하는 어린 소녀들이지 않았는가.
지금 또 한권의 책을 읽고 있다. 한비야씨의 [지도 밖으로 행진하라]가 그것인데..
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많은 어린이들이 힘들게 살고 있다..
오늘따라 가슴 한 구석이 시리다...


* 다얀의 생일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도서관에서 빌럈다. 시리즈로 8권이 있다.
일본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케릭터 상품으로 까지 발전했다고 한다.
지구에 온 고양이 다얀과 이웃과의 여러가지 소소한 일상에 대해 귀엽게 구성하고 있다.
7세보다는 더 어린 아이들이 보면 좋아할 듯 하나 고양이나 기타 동물들이 너무 예뻐서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 씩씩한 마들린느
마들린느와 쥬네비브
마들린느와 개구장이
마들린느의 크리스마스
루드비히 베멀먼즈는 <씩씩한 마들린느>로 칼데콧 아너 상을, <마들린느와 쥬네비브>로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은 [호기심쟁이 조지]와 상당히 비슷하다.
왠지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의 고전같은 느낌..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모르겟지만,
이 시리즈를 보면 볼 수록 더 애착이 간다.
그다지 길지 않을 글, 단순화 시킨 그림체가 왜 이렇게 정감이 갈까.
저자는 그림을 그리고자 했을 때 집안 반대가 컸다고 한다..
그래도 성장하여 그림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가
우연히 그림책 작가로 데뷰했고, 이 마들린느 시리즈도 상당한 호평을 받게 되었다.
아름다운 프랑스..
아이들의 줄 만큼이나 엄격한 규율에서
서로 아끼는 마음이 소록소록 느껴진다..
예쁜 그림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