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안바다 지음 / 푸른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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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여행하는것 처럼 내 주변에 가장 가까운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느끼고 싶어 선택한 책이었다.

집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 익숙하지만 소외됐던 나의 가장 가까운 물건들을 찾아보고, 새로운 생각 혹은 과거의 기억과 오감을 다시 느끼게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공항에 비유가 가능한 현관이라는 공간, 만남과 이별 혹은 안과 밖을 나누어주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현관의 인테리어를 정하는데에도 사람들의 의견이 갈리듯 현관에 대한 시선은 사람들마다 다를 수 있다는 새로운 생각을 갖게했고 작가님처럼 B의 인테리어를 소심하게 응원하게한 첫번째 이야기라 기억에 남았다.
침대에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한정적인 집안의 공간에 시간이 갈 수록 점점쌓이고 넘치는 물건들 때문에 작가님의 침실은 조금 좁은 공간으로 양보하게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 그때 다시 둘러본 침실이란 공간은 슬픔을 함께하고, 슬픔을 잠시 잊게도하고, 죽음을 간접 경험해보기도하고 과거와 현재를 망각하게하는 시간을 초월하는 공간이라는것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나의 침실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봤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전부이자 창작의 공간이기도한 공간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침실에 대한 새로운 여행을 다녀온 느낌을 갖게해준 글이라 이 또한 기억에 남는다.

가독성이 좋았고,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명작들과 유명인들을 예로 들어준 이야기나, 그림에 대한 해석들을 보며 작가님이 담고 싶었던 집 곳곳의 공간들에 대한 느낌을 이해할 수 있었다. 협소하지만 우리의 상상력은 협소하지 않다는 작가님의 말 처럼, 가장 익숙한 공간에 우리의 공상을 마음껏 나누며 코로나시대에 어울리는 공간여행을 떠난기분이라 완독 후에도 오래도록 여운이 남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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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동네서점
배지영 지음 / 새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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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명동이라고 불리우던 영동과 마주보고 있는 한길문고,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라고 불리우는 탄류길 지나가는 길에 위치한 이 동네 서점에 작가님은 상주 작가로 취직하게 되었다. 자식같은 책 3권, 학생들에게 줄곧 글쓰기를 강의하던 프리랜서 작가님에게 4대보험이 되는 직장인 상주 작가는 처음이었다고 했다. 이렇게 동네 문고에 상주작가로 있으면서 겪은 여러 에피소드들이 담긴 책이었다.
우선 한길문고는 만학거점서점으로 선정되어 작가들의 강연회를 하고, 다양한 문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예를들면 엉덩이로 책읽기대회라던지, 뭐라도 읽고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고민 상담소 운영, 국어국문과 진학을 꿈꾸던 순심씨가 책과 거리가 가까워지게하는 추억의 일상, 도서관처럼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는 희망도서 바로 대출을 시립도서관과 연계하여 사람들에게 책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와주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동네 서점이 얼마나 힘든지 여러매체를 통해 접해왔었는데, 이런 어려움을 타파하기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와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작가님의 모습이 책 곳곳에 담겨 있었다. 인터넷 서점이 가격이나 굿즈들로 사람들이 몰리는 요즘이라 한길문고의 마케팅이 더욱 감동이었던것 같다. 군산사람들의 책을 사랑하는 시민의식을 한길문고를 통해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오래오래 사랑받는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언제가 군산에 여행가게되면 꼭 들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환상의 동네서점의 두번째 이야기가 먀냥 또 기대되게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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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 어떤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는 독서 습관
이윤희 지음 / SISO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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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어머니의 혹독한 학구열로 공부를 꽤나 잘했던 학생이었던 작가님은 대학생이 되고 엄마의 체벌과 강제적 암기의 강요가 끝나자 게임중독과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는 시기겪었다고 했다. 이시기가 지나자 20대 중반이 훌쩍 지나버렸고,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되고 스스로 교대를 목표로 공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외모에 대한 강박에 몸무계가 40킬로 초반까지 내려갔던 이야기, 결혼에 대한 회의적 생각이 자신의 남편을 만나고 바뀌게된 이야기 등 20대에 많은 고난을 겪은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면, 책이야기 답게 방황하는중에 만난 인생책 [꿈꾸는 다락방]을 읽고나서 인생을 재 정비하는 기회를 얻게되고 지금의 가치관에 많은 영향받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살기 위해 읽었다는 책 덕후 스러운 제목이 맘에 들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수많은 책의 구절을 예로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간게 기억에 남았고, 책을 통해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할지라던지, 책을 어떻게 선택하고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병렬독서나 독서하면서 질문하는 방법, 독서를 늘리기위해 어떤 방법이 좋을지에 대해 작가님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기억에 남았다.
개인적인일이 가장 대중적인 일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의 경험담들을 통해 나의 방황했던 시기, 그리고 지금 힘든 시기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계기를 준 책이었던것 같다. 슬기롭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해줘서 기억에 남는 책이었다. 독서에 대한 도움, 그리고 작가님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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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요슈 선집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사이토 모키치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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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요슈는 일본에서 가장 소중히 여겨지는 가집이라고 한다. 그러나 작품의 수가 4500여 수나 되기 때문에 모두 찾아서 독파하긴 쉽지 않아서 걸작선 형태로 뽑아 읽어나가는것도 방법이라고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었다. 책은 만요슈 전체를 대략 4200수 라고 두면 10%정도를 뽑아낸 셈이라고 설명하며, 작가가 선정한 작품에 비평과 주석을 덧붙이는 형태로되어 있었다고 설명했고, 작품마다 반복 읽으며 뜻을 생각하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일본어를 잘 모르는 내가 일본어 가집에 대한 설명을 이해 할 수 있을까? 걱정을하며 책을 선택 했었는데, 차근차근 읽어나가며 책초반에 설명한대로 여러번 되뇌이며 음미하다보니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가 생겼던것 같다. <산 넘어 바람이 때 없이 불어오니 밤이면 밤마다 아내가 맘에 걸려 홀로 시름에 겨워>라는 만요슈는 기억에 남는 만요슈중 하나였는데, 이쿠사노오키미 어떤 사람을 뜻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군대를 지휘하는 대장을 뜻할 수도 있으며, 여기서 나오는 때 없이라는 한자는 불시에, 걸맞지 않게라는 뜻, 밤이면 밤마다 맘에 걸려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담긴 이야기로, 집에 있는 아내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적절하게 응축된 표현을 해설하며 작품의 긴장감을 적절히 표현한 이야기로 고풍스러운 가락에 대한 설명도 기억에 남았다.

<세상에서의 목숨이 가여워서 파도에 젖어 이라고의 섬에서 해초를 뜯고 있노라>는 오미노오키미가 유배당했을시 이 앞의 노래를 듣고 슬퍼 답한 답가로, 자신은 목숨이 가여워서 파도에 젖어 이라고섬의 해초를 뜯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어부의 일을 직접하지 않던 귀하던 신분의 주인공이, 심정이 애처롭게 담겨 있었다. 그가 유배당했던 기록을 일본서기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과거의 내용을 담은 이야기라 이것도 기억에 남았다.

<날다람쥐는 나무 끝 찾으려다 깊은 사냥꾼에게 결국 들키고 말았구나> 시키 황자의 노래로 전체적 의미는 날다람쥐가 수풀 사이에 있는 잔가지를 날아서 건너다가 사냥꾼에게 발견되어 잡혀머린다는 이야기인데, 풍자적 의미로 파악할 수 있는 노래라고 했다. 황자 특유의 사생법과 감상이 인생으로 풍자하여 표현한 노래로 쓸데 없는 야먕을 품을 탓에 실각해 버렸다는 이야기일수도 있고, 날다람쥐가 나오기에 날다람쥐가 서로에게 주고받는 내용으로 이해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그리운 시절, 사랑, 감정을 적절히 담아낸 노랫말들이 많았다. 옛날 사람들의 낭만을 노랫말로 엿볼수 있어서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 시대의 언어로 그시절의 시선을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었고, 조금 어렵긴 했지만 책의 설명처럼 조금씩 천천히 음미하다보니 이해 할 수 있었던것 같다.
일본의 역사와 언어를 잘알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만요슈에 관심 많았던 사람들, 일본의 이야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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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할매 건강솔루션 - 동의보감에서 쏙쏙 뽑은
최정원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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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개인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초로 무통채혈침을 개발했고, 생명 과학 연구소에서 한약재를 과학과 하는 일에도 앞장서는 일을 하는 분으로 유튜브를 통해서도 한의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는 분이셨다. 의료인으로써 소명의식을 다하기 위해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한방의학서를 출간했다고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우선 책은 남성에게 좋은 약초, 여성에게 좋은 약초, 중.노년에게 좋은 약초, 어린이.청소년에게 좋은 약초, 질병별 효능 약초, 약이 되는 식품으로 주제를 나누어 설명하고 있었다.

남성에게 좋은 약초와 여성에게 좋은 약초는 특히나 생식기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는데, 중년 남성들이 가장 민감한 부분인 정력증가, 전립선 비대 완화, 발기부전, 조루 완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고, 여성에게 좋은 약초에서는 잔주름, 미맥, 잡티제거, 똥배제거, 갱년기 예방과 극복, 냉증과 질염에 대한 완화법이 담겨 있었다. 중년의 성인들이 가장 고민인 주제를 과감하게 담고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줄것 같다는 생각을하며 읽었던것 같다.

이외에도 개인적으로는 약초 사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약재들은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힘들어 많이 알기 힘든데, 독자를 위해 한약재에 대한 사진과 정확한 용량, 혼합법 등을 자세히 담고 있어서 집에서도 쉽게 조제하여 복용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었다. 그리고 약제에 대한 추가적 설명도 잘 되어 있어서 나같은 약재 무식자(?)에게 공부하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냄새나 몸의 냄새를 없애주는 내용도 신기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혹은 호르몬때문에 생길 수 있는 변화이며, 양약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인지라 이 부분에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을줄 내용인것 같아서 이것도 기억에 남았다.

면역력, 스트레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차와 환 그리고 질병의 유발원인에 대한 설명이 질환별로 잘 설명되어 있는 책이었다. 건강에 민감한 요즘 시기 가장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었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선물로 전해주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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