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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생존과 용서, 배움에 관한 기록
리즈 머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평점 :
주인공 리지의 엄마는 10대부터 코카인을 했다, 그리고 분노와 폭력 그리고 학대를 당하는 집을 피해 13살에 집을 나왔다고 했다. 사소한 일탈부터 매춘과 심부름센터등 십대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다가 흥분제와 헤로인까지 손댔고, 12살차이 아빠를 만나서 서로 운명적 사랑과 동시에 마약을 같이 손대게 되었다고 했다. 리지의 가족은 부모님의 마약이 일상이었다. 집안에는 쓰레기가 쌓여가고, 아이들은 머리에서 이가 뚝뚝 떨어지고, 엄마의 시력으로 나라에서 보조받는 금액으로는 한달에 5일만 먹을것을 풍족히 먹고 나머지 20일이 넘는 기간동안 끼니걱정을하며 살았다. 그러다보니 항상 불안했고, 리지 역시 학업에 소홀하게 되었다. 마약을 구하기위해 길거리를 떠도는 엄마, 남자와 키스하는 사진을 갖고있는 아빠, 어디서인지 모르지만 엄마는 에이즈에 걸리게되고 마지막을 현재 집에서 고통으로 보내기 힘들어하던 엄마는 다른 남자에게로 떠나며 리지의 가족은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그리고 시작된 리지의 길거리생활... 리지는 어떻게 하버드까지 가게되었을까?
실제로 마약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생각보다 구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한번 노출되고나면 일상이 무너지는건 순식간이다보니, 마약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약물이라는 것이었다. 이런 마약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리지는 잘 알고 있었다. 어릴때부터 매일 보던 장면들이다보니 누구보다 먼저 마약을 하는 방법이라던지,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마약의 은밀한 비밀들을 알고 있는 십대였지만 정작 자신은 마약에 손대지는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기때문에 리지가 길거리 생활에서 벗어나 학교에 다시 진학하게되고, 친구집을 전전하며 살지만 결국 하버드까지 진학하게 된게 아닌가 싶었다.
한편으로는 마약만 아니었다면 리지의 가정은 다른 어떤 가정보다 화목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은 다투고 헤어졌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했고, 리지와 리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더 안타까웠고 슬펐지만 리지의 강인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을 읽고 많은 용기를 얻었던것 같다. 생존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과, 배움의 중요성,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해준 책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