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홀리 : 무단이탈자의 묘지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2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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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셔스터먼의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시리즈의 2번째 작품 <언홀리 : 무단이탈자의 묘지>는 전편에 비해 훨씬 더 넓은 세계관과 복잡해진 인물 관계로 확장된 내용을 가지고 있다. 청소년을 합법적으로 “해체”할 수 있는 디스토피아 세계를 배경에 둔 이 책은 “언와인드”라는 제도가 가진 이면을 파고든다.

“언와인드”를 통한 장기 적출은 그야말로 합법화된 악법인 것일까? 몇몇 단체는 언와인드를 긍정적으로 홍보하는 광고 캠페인을 계속 내보내고 심지어 생계를 위해 자신의 몸을 자발적으로 기증하겠다는 어른들도 생겨난다. 법으로 17세 이후부터는 언와인드가 금지되지만 오히려 이 법으로 인해서 부모들이 자식을 언와인딩하겠다는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게 된다.

돈이 되는 모든 산업이 그러하듯, “언와인드”도 일종의 틈새시장, 즉 불법적으로 장기가 거래되는 시장을 창출한다. 물론 청소년 전담 경찰이 무단이탈자를 추적하지만, 오직 장기만을 노리는 장기 해적이 생겨나면서 무단이탈자 뿐만 아니라 일반 청소년까지 사냥하는 무리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들 중 주인공 코너와의 악연이 있는 자가 있는데 이후 어떤 사건을 일으킬 듯한 묘한 여운을 남긴다.

전편에 비해서 확실히 [언홀리]는 여러 다양한 인물의 시점을 따라간다. 물론 아직도 코너, 리사, 그리고 레브가 중심축이긴 하나 이제 각자가 겪게 되는 다른 변화와 시련이 있다. 무단이탈 청소년을 위한 안전가옥인 “묘지”를 이끄는 코너, 그는 이제 수백 명의 목숨을 책임지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롤랜드의 오른팔을 가진 이후 정체성 문제에 시달린다.

리사는 캠이라는 기묘한 존재와 맞닥뜨리게 되면서 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부딪힌다. 레브는 구세주처럼 떠받들어지는 자신의 이미지와 실제 정체성 사이에서 방황하며 “진짜 용서”란 무엇인지 고민한다. 2편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 “스타키”는 호시탐탐 리더의 권력을 탐하는, 한마디로 강렬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킨 캐릭터이다.

“카뮈 혹은 캠”이라는 캐릭터는 존재 자체로 섬뜩함을 불러일으킨다. 어쩌면 “언와인드”라는 제도가 만들어낸 흉측한 결과인가.. 아니면 원래 그들의 계획은 이쪽이었나? 디스토피아판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이 존재가 왜 만들어졌는지 그 이유조차 불분명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는 보이지 않는 세력에 의한 하나의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가장 소름 끼치는 점은, 장기 해적이나 불법 시장보다 정부(청소년 당국) 그 자체가 더 무섭다는 사실이다. 범죄는 늘 존재하지만, 청소년을 해체하는 것을 공공기관이 정당화하고 있다는 점이 훨씬 더 끔찍하다. 청소년들은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내몰린다.

2편 “언홀리 : 무단이탈자의 묘지”가 제시하는 이야기의 속도감과 흡인력은 전편 못지않다. 그러나 이 작품은 기존의 “공포”를 넘어 “저항”과 “의미 있는 변화”의 가능성을 논한다. 혁명은 왜 좌절되고 연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그리고 진정한 변화는 어디에서 시작될까? 등의 질문을 논하는 책.

그 뿐 아니라 이 책은 “제도화된 악”과 “저항하는 인간성 ”이라는 주제를 깊이 파고든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인간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 걸까?” 전편에 비해 좀 더 복잡하고 깊이있는 스토리텔링을 펼쳐보이는 문제작 <언홀리 : 무단이탈자의 묘지>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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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
우만직 지음 / 서울의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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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끊임없이 여러 가지 위협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은 여진을 포함하여 하루에도 몇 번의 지진을 견뎌야 하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여름에는 수해로 고생하고, 봄 겨울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서 화재로 고생한다. 사실 그전까지는 재해나 전쟁이 내가 사는 곳 근처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추호로 의심하지 않았는데, 지난 정권이 실제로 북한과의 전쟁을 일으키려고 몇 번 시도했다는 뉴스를 보고 전쟁이 언제라도 터질 수 있을 것 같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 [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을 쓴 우만직 저자는 교도소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익힌 온갖 재난과 재해 대비법을 이 책에 고스란히 실어놓았다. 혹시나 재난에 봉착하게 될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은 구성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크게 <워크북> 부분과 1장~3장으로 나뉜다. 워크북은 다른 말로 "간단히 보고 내가 직접 준비하는 워크북"이라는 부분인데 직업 나만의 재난 시 챙겨야 할 비상용품이나 비상 연락망 그리고 우리 가족 비상 연락처를 적어볼 수 있는 연습장처럼 마련되어 있다. 부록으로 하임리히법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1장은 <필수 생존 준비법>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데 재난이나 전쟁, 사회적 혼란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기본 자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비상시 개인에게 어느 정도의 물과 식량이 필요한지, 생존 가방에는 어떤 용품들이 들어가야 하는지, 응급처치 키트 및 의약품 준비 그리고 비상 대비 경로 및 계획 세우기 등등의 내용이 나와 있다. 이 부분을 읽고 ' 내가 그동안 얼마나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었는가? '라는 생각을 하며 강한 충격을 받았다. 챙겨야 할 품목들도 상당히 많고 행동 요령도 특수하게 알아야 할 부분이 있었다.

2장은 <자연재해별 대비책>이고 3장은 <사회혼란 대비책>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자연재해라는 것은 지진부터 홍수와 가뭄까지 매우 다양하다. 여름에는 특히 태풍이나 강풍으로 인한 다양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이나 자동차를 고지대로 이동시키는 등의 방법이 소개된다. 요즘은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까지 발생하는데, 외출 시 반드시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고 만약에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생기면 반드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장에서는 주로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가이드가 나와 있다. 방독면 착용하고 지하 대피시설로 피해야 하는데, 가족수대로 방독면을 구매해놓고 가까운 지하철역이 어딘지 잘 알아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나라는 북한과 일종의 휴전 상태이긴 하지만 언제든 전쟁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이므로 이 부분을 열심히 읽었다. 이 책 <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은 상당히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고 곳곳에 사진과 일러스트들이 잘 배치되어 읽기 좋았다. 그냥 한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구비해두고 언제든지 꺼내 읽으면서 미리 모든 상황에 대비하도록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정에 1권씩 꼭 구매하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 <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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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턴 숲의 은둔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4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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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 그 14번째 이야기 <에이컨 숲의 은둔자>는 그 어느 편보다도 많은 미스터리와 인간의 탐욕을 이야기한다. 천천히 그러나 조용히 다가오는 위협들.. 특히 이 편에서는 인간의 존엄성과 선택의 의지마저 짓밟아버리는 검은 욕망을 다루고 있다. 한 걸음만 잘못 디뎌도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가

1142년, 여전히 내전 중인 중세의 잉글랜드.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의 정치적 갈등은 평화로운 수도원 밖에서 잡음처럼 들려오고. 한편 수도원 내에서는 작은 사건 하나가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다. 이턴의 영주 리처드 루델이 전쟁 중 얻은 부상 때문에 사망하게 되면서 그의 어린 아들 리처드가 후계자가 된다. 리처드 루델은 죽기 전 이미 라둘푸스 원장과 공식적으로 아들에 대한 교육 후견 계약을 맺어둔 상태였으므로 리처드는 성인이 되기까지는 수도원에 머무를 계획이다.

그러나 손자의 상속권을 탐낸 할머니 디오니시어는 아직 어린 리처드를 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이웃 영지의 딸 힐트루드 (스무 살 넘은)와 정략결혼을 시키고 싶어 한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이턴 뿐 아니라 레이턴과 록스터 영지까지 독차지할 수 있는 디오니시어. 그녀는 열 살 밖에 되지 않은 리처드를 이용하려 하고 그녀의 야망은 곧 수도원 원장이 가진 후견 의지와 충돌하게 되는데....

“에이턴 숲의 은둔자”는 여러 시리즈들 중 여러 인물과 사건들이 가장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다. 손자 리처드를 손에 넣으려는 디오니시어가 불러들인 은둔자... 이후 갑자기 숲에서 일어나는 불길한 자연재해들..... 한편 도망친 농노를 잡으러 온 귀족에게 발생한 사건과 이후 벌어진 리처드의 행방불명... 이쯤 되면 독자들도 누가 누구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혼란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캐드펠 시리즈에서 항상 느끼는 점은, 사건이 다 해결이 된 이후에도 독자의 마음에 큰 여운을 남긴다는 것이다. 이번 편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마도 “사람은 겉모습으로만 판단할 수 없다” 라는게 아닐까? 어리지만 분별력과 판단력이 뛰어난 리처드와 마치 진실을 가리는 듯한 어두운 숲속에 숨어있는 은둔자... 결국 살인은 해결되고 죄인은 벌을 받겠지만 <에이턴 숲의 은둔자>는 사건 해결만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

어쩌면 이번 편은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말을 신의 입을 빌어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원죄와도 같은 인간의 탐욕 그리고 거기에 맞서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의지. 역시 엘리스 피터스 작가는 그저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작가가 아니라, 인간을 들여다보는 작가라 볼 수 있다. 독자들에게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나가야 할 덕목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작가 엘리스 피터스. 지적이고도 인간적인 미스터리를 찾고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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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과 알버트 2 - 악명 높은 무법자들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정은 옮김 / 달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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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나단 스트라우드는 대단히 유쾌한 스토리텔러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마냥 유쾌하게만 흘러가지는 않고 주제 의식을 드러내는 날카로운 통찰과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존재한다. 이 책 [스칼렛과 알버트 2-악명 높은 무법자들]는 그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작인 [스칼렛과 알버트 1 - 위험한 무법자]에서 쌓은 탄탄한 세계관과 개성으로 빛나는 인물의 매력은 이번 책에서 더욱더 깊어진다.

2권의 시작은 신앙의 집이라는 종교 집단이 쌓아둔 재물을 터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종교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박해하는 사악한 집단이다. 스칼렛과 알버트는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여 신앙의 집이 관리하는 은행을 털어서 재물을 소외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그로 인해 유명세를 얻게 되지만 손가락 형제단이 조와 에티를 납치하고 그들의 목숨을 담보로 스칼렛과 알버트에게 파묻힌 도시의 저주받은 고대 유물을 훔쳐 오라고 협박하게 되면서 새로운 위기가 시작되는데...

이번 책은 본격적으로 스칼렛 맥케인의 과거와 내면으로 다가간다. 단순히 총을 잘 쏘고 머리 회전이 빠른 "거친 언니"로서가 아니라 과거의 트라우마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다소 입체적이고 복잡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로 묘사된다. 이와 동시에 알버트는 전작보다 훨씬 더 성장하여 능동적으로 활동한다. 이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수동적인 소년"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도(?) 스칼렛을 돕는다. 두 사람은 여전히 티격태격하지만 신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해져있다.

이 책은 초반부터 빠른 전개와 위트 있는 대사로 독자들을 책 속으로 끌어당긴다. 그러나 어둡게 드리우는 그림자도 만만치 않다. 스칼렛과 옛 동료들이 위험하게 얽혀있다는 점, 알버트의 내면 속에 숨겨진 어두운 자아... 밝고 경쾌하게 시작된 서사에도 서서히 긴장감이 차오른다. 2편에서는 특히 각 인물이 스스로 마주해야 하는 "내면의 괴물"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는 액션 장면들과 매우 참혹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세계관... 그리고 각 권마다 하나의 이야기로 충분히 결말을 맺는 서사구조... 물론 유머도 빠지지 않는다. 세계관의 확장은 느리지만 꾸준하며 대재앙 이후의 디스토피아적 영국은 아주 조금씩 윤곽을 드러낸다. 이 세계의 정치 구조, 종교적 배경, 과거의 파괴적 사건들은 조금씩 그 본질을 드러내는데.... 범죄와 판타지 그리고 점점 가족과도 같은 유대감을 쌓아가는 주인공들의 우정을 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 [스칼렛과 알버트 2 - 악명 높은 무법자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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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여행 2 - 전생퇴행 최면치료, 영혼의 치유와 회복 전생여행 2
김영우 지음 / 전나무숲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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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이 삶을 살아야 하는가?"

전생을 이해하는 순간, 삶은 더 깊어지고 가벼워졌다

<전생여행 1>을 읽으면서 내가 전생에 대해서 품고 있었던 많은 의문을 풀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주로 원종진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최면치료가 시행된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읽는 와중에 계속 놀랍다!라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고 특히 이 분의 입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높은 의식들( 마스터라고 불림 ) 지혜는 정말 참 진리에 가깝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사실 예전에 김영우 박사님의 책을 읽은 적이 있긴 했고, 지금도 전생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지금까지의 나의 관심은 조금 수박 겉 핥기에 가까운 것이 아니었나 싶다. <전생여행 1>에 이어서 읽게 된 2권은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전생여행 2>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전생 퇴행 최면 치료에 참여한 과정이 실려있다. 재미의 면에서는 1편과 거의 다름없이 재미있었지만 솔직히 감동의 깊이가 좀 더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는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최면치료를 받긴 하지만 특히 "신수미"라는 환자의 케이스가 중점적으로 소개된다. 사실 최면 치료에 참여한 사람들이 1~2개 정도의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에 시달렸던 반면, 신수미라는 사람은 여러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녀를 치료했던 정신과 의사들은 그녀에게 조현병, 우울증, 조울증, 해리장애 등등 정말 많은 진단명을 내린다. 거의 포기에 가까운 심정으로 그녀는 저자 김영우 박사님에게 찾아와서 최면 치료를 받게 된다.


나는 이 분의 전생 퇴행 최면치료 과정을 읽으면서 너무나 비참했던 그녀의 전생 때문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 조선 시대에 순덕이로 살았던 삶에서 그녀는 자신을 사랑했던 두 남자가 서로 싸우다가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바람에 동네 사람들로부터 거의 조리돌림에 가까운 왕따를 당하게 된다. 중간에 아기도 생기지만 역병으로 인해 잃게 되고 결국 그녀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폴란드에서 마리로 살았던 삶도 그녀가 현재 겪고 있는 정신적인 문제를 설명해 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특히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아마도 유태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마리가 결국엔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고 거기서 생을 마감하게 된 것.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인생역정에 푹 빠져서 읽었는데, 놀라운 점은 치료가 거듭되면서 신수미씨의 상태가 지속적으로 회복 상태를 보인 것!

책을 읽으면서 계속 의문이었던 점은, 도대체 신수미씨는 왜 그렇게 비참한 삶을 살았어야 했나? 그전 삶에서 어떤 나쁜 짓을 저질렀길래 동네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악인들에게 고문을 당하고 결국 쓸쓸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을까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의 전생은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180도로 다른 삶이었다. 인간이 왜 생을 거듭하면서 살게 되는지, 왜 어떤 사람은 불행하고 비극적인 삶을, 왜 다른 사람들은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게 되는지를 알 수 있었다. 모든 것은 본인의 선택이고 의지이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우리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이 삶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우쳐서 더 높고 고상한 영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생여행 1,2 편을 그야말로 쉬지 않고 읽었다. 원종진씨의 전생과 신수미씨의 전생은 그야말로 드라마틱 그 자체였다. 특히 신수미씨가 자궁 속에서 겪은 경험은 그 정확도 때문에 정말 소름이었다. 영혼, 전생, 윤회 등등은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긴 하지만 사실 이 세상의 많은 일들은 과학으로 설명될 수 없는 게 많다. 1,2 편 각각의 뒷부분에는 원종진 씨의 입을 통하여 마스터라 불리는 높은 차원의 의식들이 이 세상의 미래를 예측도 하고 인류의 잘못을 경고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도 소름인 게, 사실 10년 전에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 ( 한류, K-문화의 발달 )이 펼쳐지고 있기에 그저 놀랍다는 생각뿐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도 문득 돌아보게 되었다. 언젠가는 꼭 김영우 박사님을 찾아가서 최면치료를 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너무 감동적이고 놀라운 책 <전생여행 2>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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