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요일에는 갑작스레 약속을 잡아서 야곱을 만났다. 모니터링 부탁한 원고가 있어서 거기에 대한 코멘트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왕의 투쟁을 몹시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원고는 '선조'에 대한 것이었다. 선조가 받고 있는 부당한(?) 대접에 대한 항변으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 꽤 설득력 있는 것들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인정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었다. 사놓고 읽지 못한 책 중에 '고종, 죽기로 결심하다'가 있는데 이 책은 고종에 대한 변명이라고 야곱이 얘기해 주었다. 고종과 선조라니, 그럼 인조까지 채우면 조선 시대 가장 욕먹는 임금 3인방이 다 나오겠다며, 제발 인조는 쓰면 안 된다고 우리끼리 웃고 말았다. ㅎㅎㅎ 

홍대에서 카레를 먹고 생맥주를 마셨다. 휴대폰도 쓰지 않는 철저한 아날로그적 성향의 야곱이 쿠팡에서 쿠폰 구매했다며 데려간 곳이다.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엄지손가락 세워줬다. 늦게까지 웃고 떠들고 놀다가 아쉬움을 달래며 헤어졌다. 야곱을 만난 날은 12시 이전에 귀가해본 적이 없다. 월요일 댓바람부터 늦게 귀가해서 이번 한주일은 계속 피곤의 연속이다. 오늘은 자고 일어나니 어깨가 너무 아팠는데, 마치 웅크리고 잔 것처럼 뻐근했다. 추웠던 것은 아닌데 그냥 피곤이 누적되어서 그런 것 같다. 목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 

2. 화요일에는 또 갑자기 친구가 시사회 당첨됐다고 서울극장으로 불렀다. 

 

 

 

 

친구는 먼저 도착해서 도가니를 보고 있었고, 영화가 끝난 다음 같이 오니기리(지난 금요일에 갔던 곳인데 못 찾아서 한참 헤맨 이야기는 슬프니까 적당히 넘어가자...)를 먹고, 시사회 당첨된 친구가 뒤늦게 도착해서 8시에 착석을 마쳤다. 그런데 8시 15분이 되도록 시작을 하지 않는 게 아닌가. 분명 문제가 생겨서 영화 못 볼 것 같단 얘기를 나누기가 무섭게 웬 여자분이 마이크를 잡았다. 바쁜데 이렇게 오시게 해놓고 정말 죄송한 일이지만 필름에 문제가 생겨서 영화 상영을 못하게 되었노라고... 남아 계실 분에게는 가장 빨리 상영할 수 있는 영화를 틀어줄 것이며, 표를 받고 싶으신 분들은 데스크로 나와서 줄을 서란다.  

우린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데 다시 여자분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뒤였다. 지금 바로 '언피니시드' 상영이 가능해졌다고. 이 영화를 볼 것인지, 의뢰인을 볼 것인지를 묻는데, 당연히 사람들은 '의뢰인'을 외쳤다.  그러자 옆에 서 있던 남자가 마이크를 잡더니, '의뢰인'을 보여주면 추가 요금을 영화사에 지불해야 해서 개봉하는 목요일에 (각자 알아서) 보도록 하고 오늘은 언피니시드를 틀어주겠다 한다. 아씨, 그럼 우리에게서 까먹은 35분은 어쩔 건데.... 말을 하지 말던가 괜히 김만 새게 했다. 알아보니 바꿔주는 영화도 '언피니시드'로 날짜만 다르다고 한다. 그럼 또 차비 들여서 오고 밥 먹고 시간을 쓰란 말인가! 고를 수 있는 영화로 컨테이전도 있었는데 아무도 원하지 않아서 우린 결국 언피니시드를 보게 되었다.  

다행히 영화는 꽤 괜찮았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 주었다. 이 영화에 대한 언급은 나중에 다시 해봐야겠다.  

3. 친구 둘은 예전에 서울 극장에서 무슨 중국 영화를 보려는데 자막이 안 나와서 초대권으로 환불받았다는 얘기를 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예전에 성신여대 cgv에서 중간에 소리가 멈쳐서 환불 받고, 초대권까지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렇지만 대한극장에서는 7층 상영관에서 볼 때마다 음향이 끊기는데 수년째 고치지도 않고 자기네 영화는 이상 없다고 우기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 본 푸른소금도 소리가 계속 끊겼는데 저~얼대 그럴 리가 없다고 발뺌이다. 아니 가카도 아니고 말이지...;;;; 게다가 오늘 보았던 '컨테이전'은 종로3가 피카디리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자막이 위아래로 계속 흔들렸다. 아, 극장들이 상태가 왜 다 이모양이야...ㅜ.ㅜ  

4. 도가니 열풍인데, 이 영화는 엄마와 함께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엄니가 보고 싶단 말을 안 하시네. 내가 두 번이나 운을 뗐는데...;;;;; 의뢰인은 울 언니랑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 같이 볼 사람이 죄다 가족뿐이구나...;;;

5. 책들을 빨리 정리해버리는 편이어서 순오기님께 보내드릴 책들이 마땅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같은 책을 두 번 샀던 게 기억이 나서 책을 하나 빼들었다. 

어느 분 서재에서 삘 받아 이 책을 구입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같은 책이 두권이었다. 보름 전에 서문을 읽다가 어려워서 잠시 접어두었는데, 이번에 책을 빼들면서 책상 위에 올려진 책을 내려보며 나의 삽질을 다시 곱씹었다. 그리고 눈을 들었는데, 얼라! 책장에 또 한 권이 있다. 뭐지??? 내 손에 하나, 책상 위에 하나, 그리고 책장에 하나???? 아아아! 그렇다. 나는 같은 책을 무려 세 번이나 산 것이다. 선물하려고 일부러 더 산 책들은 있어도 이렇게 실수로 두번 구입하는 일은 좀처럼 드물었는데, 무려 세 번이나 사다니... 바보 아냐...ㅜ.ㅜ 야곱하고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사고서 바로바로 읽었더라면 다시 사는 일이 없을 텐데, 죄다 쟁여두고 방치하니까 이런 실수를 하는 거다. 하아, 내 탓이오. 

6. 어제는 열흘 만에 수영을 갔다. 지난 13개월 동안 연속으로 두 번 빠진 적은 있어도 세 번 빠진 적은 없었는데, 지나치게 많이 빠진 바람에 살도 찌고(흑흑, 요요 무서워!) 수영도 힘들고(몇 살인데 이렇게 힘들어 하냐고 강사샘이 묻기까지.... 샘보다 적어도 다섯 살은 많소!), 왜 빠졌냐는 인사를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다. 바빠서 그랬다니까 왜 더 묻고 그러셔.... 정말 바빴다니까...;;;;; 콘서트 티켓 예매하고, 영화 시사회 다녀오고 또..... 삽질하느라....;;;;; 

7. 지난 일요일에 다녀간 큰언니가 내 가방을 들고 갔다. 언니가 메던 백팩이랑 똑같은 것을 내가 얼마 전에 구입했는데, 언니 가방의 끈이 달랑달랑 거려서 못 쓰게 된 것이다. 최근에 언니로부터 옷을 많이 공수받았기 때문에 기꺼이 가방을 바꿔줬다. 그런데 언니가 가고 나서 보니, 너덜너덜하며 이젠 낡기까지 한 가방을 메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그래서 오늘 다른 가방들을 점찍어뒀다. 

 

요게 원래 내 가방이었고, 

 

후보 1. 13,800원에 배송비가 2,500원 붙는다. 고동색도 있는데 저 색이 더 예뻐보여서 일단 담아놨다. 저걸 '탄색'이라고 하던가?

 

후보2. 23,700원이고 배송비가 2,500원 붙는다. 장점은 옆쪽에 지퍼가 있어서 가방 열지 않고 물건을 꺼낼 수 있다는 거고, 단점은 뭐 비씨다는 거지. 참고로 내가 언니한테 준 가방은 12,500원에 무료배송이었다.(그나마도 전액 포인트로 샀었지만...)  

가방만 보면 큰 것도 같은데, 모델이 깡마른 것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실제 사이즈가 작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후보 3은 19,800원에 무료배송이다.(원래 내 가방을 샀던 곳과 같은 곳이다.) 

정장과 캐쥬얼한 옷에 두루 어울릴 가방을 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용하기 편하고, 기왕이면 가격도 쌌으면 좋겠지만, 그걸 다 만족시키긴 어렵겠다. 셋 다 나름의 장점이 있어서 모두 마음에 든다. 뭐가 좋을까? 내일 중으로 사려고 하는데 말이다... 

8. 그러고 보니 지난 주에 고민하던 구두도 아직 못 샀구나. 언니가 호피 무늬 플랫슈즈도 팔던데 그냥 그걸 하나 얻을까? 그렇게 되면 엄마랑 똑같은 구두 신게 된다. 우린 커플 슈즈... 역시 가족과 함께...;;;;;; 

9. 오늘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앉아 있는데, 뒤에서 내려오던 어떤 아줌씨가 팔꿈치로 내 어깨를 찍었다. 아악! 뼈끼리 부딪쳐서 열라 아팠다. 어째 버스만 타면 테러를 당하는지....무섭다.ㅜ.ㅜ 

10. 문장 스캐너 C-펜 이야기도 해야 하는데, 졸려서 다음에 해야겠다. 아, 리뷰 밀린 건 언제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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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1-09-30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종에 선조..인조까지 욕먹는 3인방 격하게 공감합니다. 인조는 제발..ㅋㅋ
똑같은 책을 3권..허걱..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가끔 아~~주 가끔 실수로 두 권이 되긴 하지만 세 권은 아니랍니다. 히히
가방 귀엽네요, 제 타입은 2번입니다. 역시 비싼 게 눈에 들어오는군요..ㅠㅠ
수영은 체력빵빵한 어린 시절에 다 배우고 어른 때는 취미로 쉬엄쉬엄해야 해요.. 저는 어릴 때 배워서 다행다행~^^
리뷰 밀린 건.. 저도 언제 쓸 수 있을까요..ㅜㅜ

마노아 2011-09-30 13:00   좋아요 0 | URL
인조까지 변명하고 나면 앞서 인물들에게서 보았던 진정성까지 의심받을지 몰라요.^^;;;;;
똑같은 책 세 권은 정말 바보같은 짓이었어요. 지도 제가 이럴 줄은 몰랐답니다..;;;;
가방 2번 예쁘지요? 역시 비싼 건 비싼 값을 해요.ㅋㅋ
우리 수영반에서 에이스는 현재 중2여학생이랍니다. 항상 1번으로 시작해요. 어찌나 잘하는지 엄청 부러워요.
저는 이제라도 배워서 다행이긴 하지만요.
리뷰, 천천히 씁시다. 어쨌든 쓰는 겁니다..=3=3=3

pjy 2011-09-3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종종 핸드폰을 집에 곱게 두고 댕겨요~( '')('' ) 우리는 삽질동료*^^*
그나저나 버스테러는 아파서 우짜쓰까-_-; 대책이 필요한데 딱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저요저요, 자랑해야되는뎅, 바쁘네요ㅋㅋㅋ 쌍둥이 조카들꺼 뜨개질은 열심히 했어요! 웃도리도 떠줘서 요새 잘 입히고요, 보닛모자도 씌우고 댕기고 있어요~ 모자달린 화려한 망또는 진행중이예요^^

마노아 2011-09-30 14:28   좋아요 0 | URL
저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이곳에서 늘 확인해요.^^
버스 테러는 무척 자주 벌어지는 일이에요.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어요.ㅜ.ㅜ
우왕우왕, 저는 뜨개질 책 사놓고 아직 표지도 못 열어봤는데 pjy님 대단해요!
어여어여 인증샷 부탁해요. 기왕이면 쌍둥이 착용샷으로 말입니다!!

같은하늘 2011-10-0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노아님 때문에 또 웃고가요.^^
그런데 저런 가방은 어디서 쇼핑하나요? 살짝 귀뜸좀~~~
제가 어린(?)시절에 저런가방 많이 사용했는데, 지금도 있군요.
정장과 케쥬얼에 모두 어울릴 가방이라면 두번째가 좋긴한데,
모델이 메고 있는 모습이 가방이 뒤로 넘어가 조금 거슬리네요.
그나저나 저는 C펜이 궁금해요.

마노아 2011-10-02 23:11   좋아요 0 | URL
저기 있는 가방들은 모두 옥션에서 검색한 거예요.
정작 오늘 산 가방은 인터파크에서 구매했지만요.
C펜은 조만간 후기 작성해 보겠습니다.
요새 쓸데 없이 바빠서 펜을 못 써보고 있어요.^^;;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 5주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기네스 펠트로)가 발작을 일으키고는 병원에 실려간다. 미처 손쓸 새도 없이 아내가 죽는 것을 목격한 토마스(멧 데이먼)은 집에 오자마자 아들마저 똑같은 증세로 잃고 만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죽어가는 사람들과 감염 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속출한다.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오란테스 박사(마리옹 꼬띠아르)를 파견해 바이러스가 처음 발병한 경로를 조사하게 했고,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치버 박사(로렌스 피시번)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박사(케이트 윈슬렛)를 파견해서 상황을 파악해 보지만 갈수록 막막해질 뿐이다.  

질병의 원인도 파악하지 못했으니 백신은 오리무중, 다만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감염증세가 보이면 즉시 격리조치하는 것만이 최선일 뿐이었다. 사람은 하루에 자기 얼굴만 무려 3천 번이나 만진다고 하는데, 우리가 만지는 컵, 핸드폰, 손잡이, 터치패드 등등 무수한 감염경로가 도처에 널려 있어, 이런 바이러스가 한 번 번지면 문명 자체가 소멸된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만 같았다. 이 와중에 정부와 제약회사 등이 이익을 위해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자칭 프리랜서 기자(주드 로)의 활약(?)으로 시민들의 불안함은 더욱 가중된다. 영화는 사건 발발 2일 째부터 시작해서 두 번의 계절이 바뀌는 지점까지의 과정을 보고서 작성하듯 차분히 내용을 쌓아간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첫째 날 감염이 시작된 순간을 보여주면서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당긴 다음 끝을 맺는다.  

 

제법 완성도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평점은 왜 그리 낮고 졸다가 나왔다는 사람도 많은지 모르겠다. 나로서는 무척 집중해서 잘 보고 나왔는데 말이다. 개인차가 있다지만 좀 속상하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영화의 제목을 이용한 포스터가 인상적이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사는 대도시들일수록 감염의 속도는 더 빠르고 혼란의 깊이도 깊기만 하다. 아무 것도 만질 수 없고, 누구도 만날 수 없는, 그리하여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의 참담함이라니...  

 

작품 속에는 이름난 배우들이 대거 출동하는데 모두들 관록을 제대로 보이며 물오른 연기를 보여준다. 이들의 연기가 실감날수록 정체불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도 가파르게 상승한다. 더욱이 이러한 질병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지만, 그것에 대처하고 또 피해가는 과정은 지극히 정치적일 수밖에 없어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암담하기까지 했다. 누구라도 이런 재앙 앞에서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을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급에 따른 구원을 인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리고 이런 비극적 재앙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꽤 아찔함을 느꼈다. 이를테면 파워블로거의 영향력이랄까...

그나저나 케이트 윈슬렛의 눈썹은 너무 강렬한 것이 마치 문신같은 느낌이다. 국내 배우로는 김정화가 꼭 그런 눈썹을 가졌다. 주드 로는 셜록 홈즈와 같은 시대극에서의 느낌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말끔한 옷차림의 신사로 다시 만나고 싶다. 오란테스 박사로 분한 마리옹 꼬띠아르는 인셉션으로 만난 배우인데 여전히 고혹적인 미모를 자랑한다. 다음 번엔 '다크나이트 라이즈'로 만날 테지. 무척 기대하고 있다. 맷 데이먼이 얼마나 좋았는지는 두말하면 잔소리!(그는 아빠로 나와도 멋지기만 하다!) 

 

 

 

 

영화를 보다 보니 얼마 전에 읽은 강풀 작가의 '당신의 모든 순간'도 함께 떠올랐다. 정체 불명 바이러스가 퍼지고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버려 모든 문명의 기능이 정지되고 정보가 차단된 비극 속에서도 멀쩡히 살아남아 여전히 국회에서 싸우고 있다는 국회의원까지 등장했던 이야기 말이다. '숙주'를 매개체로 해서 인간을 순식간에 점령했던 것을 떠올리면 기생수도 비켜가지 않는다. 좀 더 나아가자면 생명을 매개체로 악마가 이동했던 '다크 엔젤'도 떠오른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로는 아웃 브레이크도 있고, 급속도로 번지는 바이러스의 속도를 생각하면 얼마 전에 본 '혹성탈출-진화의 시작'도 중첩된다.  

영화들은 모두 인간의 오만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우리가 가파르게 쌓아올린 문명의 이기가 다시 우리의 목에 칼날을 들이대는 것을 어렵지 않게 목격시켜 준다. 

 

과학자 윌(제임스 프랭코)은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버지를 치료하고자 인간의 손상된 뇌기능을 회복시켜주는 ‘큐어’를 개발한다. 이 약의 임상실험으로 침팬지들이 이용되었는데 엄청난 두뇌회전이 목격되었다. 그러나 그 침팬지는 임신중이었고, 그 바람에 과잉반응을 보여 결국 사살된다. 실험은 중지되었고, 새끼마저 죽을 위기였지만 윌은 차마 죽이지 못하고 집에서 어린 침팬지를 키우게 된다.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계시던 아버지는 그날 세익스피어를 읽으셨는데, 그 바람에 이 침팬지의 이름은 시적 되었다. 애완동물보다 가족같은 느낌으로 함께 살며 성장하게 된 시저. 그리고 큐어의 힘으로 아버지는 건강을 회복한 채 몇 년을 더 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병은 재발했고, 큐어의 문제점도 발견된다. 그 과정에서 이웃과 시비가 붙은 아버지를 도우려던 시저가 이웃 사람을 공격하는 바람에 보호 시설로 보내지게 되고, 그곳에서 시저는 자신과 같이 잡혀 있는 유인원들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제약회사와 인간 사회에 대한 혐오감을 품고 인간들과의 전쟁을 결심한다.  

혹성탈출은 침팬지가 저렇게 섹시하고 멋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영화이기도 하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자각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우친 선동가이자 정복자에 가까운 침팬지의 이름이 '시저'라는 것은 무척 의미심장하다.  시저의 역할을 해낸 배우는 앤디 서키스인데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골룸 역을 맡았던 그 배우다. 이쯤 되면 비인간 전문 배우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침팬지의 유연한 몸놀림이 그의 빼어난 연기와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의 힘으로 영화에 역동성을 부여해 주었다.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게 한 원작 영화에게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꽤 자주 TV에서 방영해 주었다고 하는데 정작 나는 본 적이 없다. 기회가 되면 원작 영화부터 찾아보리라. 

그간 많은 바이러스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했다. 100년전 스페인 독감으로 올라갈 필요도 없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류독감이나 신종 플루니, 구제역이니 하며 많은 생명들을 앗아갔었다. 그렇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하지 않아도 사실 재수 없으면 죽기도 하는 위험한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야 함은 물론이지만, 무언가에 너무 집착해서 현재를, 오늘을 돌아보지 않고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일이 덧없다는 느낌을 자꾸 받게 된다. 그 지점에서 이번엔 영화 푸른소금이 겹쳐버렸다. 

주인공 두헌(송강호)은 조직 세계에서 발을 빼고 식당을 차릴 생각으로 요리 학원에 다니며 나머지 시간은 그저 바다만 바라보며 지내는 중년 사내다. 그는 발을 뺐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모시던 보스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죽으면서 그를 후계자로 점찍어버렸다. 이전부터 그를 감시할 목적으로 같은 요리학원에 다니던 조세빈(신세경)에게 이제 그를 제거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부상으로 그만두었지만 전직 사격선수로 빼어난 저격술을 가진 세빈은 두헌을 죽이지 못해 망설이다가, 룸메이트가 납치를 당하는 비극을 겪는다. 어느새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알지만, 도망치지도 못하고 벗어나지도 못한다. '푸른' 이미지가 주는 창백하고도 슬픈, 그리고 서늘한 느낌이 영화 전반에 깔리고, 무엇보다도 푸른색을 강조한 영상미가 무척 돋보이는 영화였다. 

 

워낙 주변의 악평이 심했기 때문에 전혀 기대 없이 보아서인지 생각보다 볼만했다. 다만 영화가 너무 긴 게 흠이었는데 20분 정도만 잘랐더라면 좀 더 압축적인 긴장감을 보태며 흥미를 돋우지 않았을까 싶다. 대부분의 캐스팅은 좀 너무 뻔해서 식상했는데 천정명 캐릭터가 잘 어울리면서 호감을 주었다. (덕분에 공주의 남자 끝나고 하는 천정명 주연의 드라마가 기대가 되려 한다. 제목은 모르겠다...;;;;) 그리고 신세경이 분한 '조세빈'은 영화의 캐릭터와 인물 이름이 너무 안 어울리는 흠이 있었다. 게다가 영화의 결말이 지나치게 낭만적이어서 지독히 영화스럽지만, 주인공이 던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금' 세가지는 이 영화가 내게 준 아주 값진 선물이 되어버렸다. 누구나 좋아해 마지않는 황금, 그리고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소금, 그리고 '지금' 말이다.  

혹성탈출과 컨테이전과 푸른소금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는 '지금'이 되겠다. 지금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 무엇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지 거듭 되물어 볼 일이다. 지금 해야 하는 말, 사랑해, 지금 해야 하는 말, 고마워, 지금 해야 하는 말 미안해!까지 말이다.  

상업영화의 룰과 공식을 제대로 따르는 영화들이었지만, 보고 나서 따라오는 느낌과 감동 등은 주관적이고 철학적이게 되어버렸다. 영화가 선사해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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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9-30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 싶은 영화가 잔뜩 쌓여만 가네요. 영화를 볼 때 너무 기대를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어떻게든 감동 받을 만한 장면 찾다가 제 풀에 실망하게 되어요. [컨테이젼]은 기대감을 낮추고 봐야 하는데... 제가 케이트 윈슬렛 참 좋아해서, 기대감 낮추기 힘들겠어요;;

그런데요, 모 국어학 교수님이 [혹성 탈출] 같은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답니다. 원숭이는 인간이랑 구강 구조가 달라서 언어를 말할 수가 없다나요. 유전자도 다르대요. HOKP2라나 뭐라나... 그래도 뭔가 백퍼센트 안도감은 들지 않네요 ( '')...

마노아 2011-09-30 13:02   좋아요 0 | URL
맞아요. 기대가 없어서 푸른소금이 괜찮았어요. 컨테이전은 나름 기대를 했는데 평점이 너무 낮아서 의아해하며 봤답니다.
혹성탈출처럼 말을 하는 건 저도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마지막에 세계지도에서 번져가는 경로를 보고 나니 너무 아찔해서요. 앞의 일은 불가능해도, 뒤의 일은 충분히 가능해 보였거든요. 일찍 자리를 차고 나간 관객은 못 봤을 수도 있는 한 컷이었어요.^^

hnine 2011-09-30 16:47   좋아요 0 | URL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자는 98.7% 동일하답니다 ^^

마노아 2011-09-30 22:27   좋아요 0 | URL
우와, 그 정도로 흡사한가요? 기대 이상의 확률인걸요!
 

2차 세계대전과 유태인 관련 영화들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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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피니시드- The De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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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도난사건 키다리 그림책 24
존 패트릭 루이스 글, 개리 켈리 그림, 천미나 옮김, 노성두 감수 / 키다리 / 2011년 8월
절판


모나리자 도난사건은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이다.
1911년 8월 22일 아침 모나리자가 사라졌다.
첫 페이제에는 사건의 진행 과정을 마치 경찰 조서를 보듯이 눈에 확 들어오게 정리를 해놓았다.
뒷편의 사람들과 그림들이 조금은 뿌옇게 그려져서 마치 유리창에 쪽지를 붙여놓은 느낌이다. 더 현장감 있게 보인다.

모나리자를 훔친 사내의 과대망상 메시지가 되겠다.
스스로를 이탈리아의 제일가는 애국자라고 묘사하며,
자신은 희생자이고 승리자이며 영웅이라고 포장하고 있다.
그는, 그냥 정신 나간 도둑쯤이었지만, 누군가는 그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저렇게 멋지게 묘사할 지도 모를 일이다.

범행을 준비 중인 주인공의 모습이다.
어둑한 강변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자못 심각해 보인다.
그림의 분위기만 보면 명탐정 홈즈에 나올 법한 인상이다.
자, 이제부터 그가 무슨 짓을 했는지 지켜보자.

1911년 8월 무더웠던 파리의 어느 날 밤, 빈첸초 페루자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 그림을 훔쳐낸다.
열 달 전 박물관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그는 손쉽게 그림을 훔쳐냈다.
그림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이탈리아 사람이니, 마땅히 이탈리아의 품으로 그림이 돌아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다빈치가 직접 그림을 팔았다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다음날 그림이 사라진 것을 알고 난 박물관장의 얼굴은 뭉크의 절규를 그대로 빼다 박았을 것이다.

그림이 혹여 다른 곳에 있을까 봐 샅샅이 뒤져본다.
오리엔트 미술품 전시실과 르네상스 전시실, 조각품 전시관과 이집트 유물속까지 낱낱이 조사해 보았지만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독자는 덕분에 일련의 전시관을 슬쩍슬쩍 들여다보게 된다.
그림을 찾느라 숙인 자세가 압권이다. 엉덩이에서도 애타는 마음이 느껴진달까.
그림을 찾기 위한 노력은 가상했다. 박물관은 그 즉시 휴관을 선포했고 프랑스 국경은 폐쇄되었다.
흠, 이 부분에서 움찔 놀랐다. 우리는 학생들 수능 시험 보는 날 듣기 평가 시간엔 비행가도 안 띄우는데, 뭔가 넘사벽이 느껴진다.

도난사건으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힌 것은 당연했다.
그럴 만큼 모나리자 그림은 유명했고 사랑받았으니까.
박물관장은 곧 해고되었다. 경찰은 박물관의 경비원들과 직원들을 차례대로 조사했다.
항구에 정박한 배와 열차, 거리를 오가는 자동차들까지 세워 검문했다.
그 과정에서 엄한 사람들이 범인으로 오인받아 수난을 당했다.
프랑스가 손꼽아 자랑하는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가 일주일이나 수감되었고, 파블로 피카소까지 불려 갔으니 보통 일이 아니다.
체코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는 박물관에 찾아가 모나리자가 없는 빈 공간을 진지하게 바라보았다고 한다.
액자의 뒷면에서 카프카의 얼굴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그림을 그려놓았다. 그의 어둑한 표정과 그림의 부재에서 오는 당혹감이 잘 어우러진다.
꽃은 나름의 조의를 표한 것일까?

그림을 훔쳐내고 이년 동안 파리는 고통에 빠져 있는 듯했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몽파르나스를 따라 늘어선 노천카페에는 프랑스 사람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신문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
사람들이 앉아 있거나 서 있는 모습 사이사이의 신문의 1면을 장식한 모나리자의 얼굴이 감각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딱히 대사나 지문을 쓰지 않고도 그림만으로 훌륭한 연출을 해냈다.

빈첸초 페루자는 2년 동안 조용히 버텼다. 세상은 모나리자 도난 사건을 덮을 만큼 극적인 사건들로 덮인 터라 그의 범죄는 완전범죄가 될 것만 같았다.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이 남극점에 도달했고,
미국으로 첫 항해를 떠났던 타이타닉 호는 침몰했다.
그리고 머잖아 1차 세계대전이 터질 예정이니 그 전조 증상은 또 얼마나 수상했겠는가.
그런 분위기 속에서 모나리자 도난 사건은 수사가 종결되었다.
그리고 빈첸초는 피렌체의 미술상에게 그림을 넘기려다가 체포되고 만다.
범인의 의상은 역시 줄무늬가 최고!
빈첸초가 감옥에서 수감되어 있는 동안 모나리자는 제자리를 찾아 돌아갔다.
그리고 빈첸초의 망상은 여전히 끝나지 않는다.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았을 거라고 짐작해 본다.
다행히 그림이 박물관으로 돌아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림이 상했거나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면 얼마나 기가 막힐까 상상을 해본다. 아찔한 일이다.

작품의 뒤쪽으로는 덧붙이는 글에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해했을 법한 것들에 미리 답을 준다.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이 누구였을까라는 질문과, 다빈치가 그림을 주인에게 전하지 않은 이유,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과 이 그림의 주변에 걸려 있는 그림들에 관한 설명까지 가지를 계속 쳐나간다.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해낸 것이라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했다. 올 여름에 유럽에 다녀온 친구를 어제 만났는데 프랑스에서 가장 좋았다고 말했더랬다. 루브르 박물관 다녀왔는지를 물었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생각나버렸다. 다음에 만나면 재차 물어보리라.

100년 전이야 보안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겠지만, 요즘과 같이 최첨단 경호장치가 발동하고 있을 때에도 가끔 미술품 도난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는 영화나 소설의 좋은 소재로 재등장하기도 한다. 예전에 꽤 재미없게 보았지만 다시 보면 조금은 달라 보일지도 모를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가 생각난다.

예술 작품에 반드시 주인과 국적이 있어야 하는 것인지, 지나친 애국주의가 범죄를 양상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짚어볼 기회를 주는 책이다. 더불어 외국에 반출되어 있는 우리 문화재의 거취에 대해서도 한번쯤 돌아보면 좋겠다. 물론, 모나리자와 다빈치,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는 것도 몹시 흥미로운 일이다.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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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9-29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거 포토로 쓰려고 했는데,
마노아님이 올린 그림과 다르지 않아서 그냥 리뷰에 사진을 첨가해야겠어요.
뭉크의 절규와 그밖의 그림에서도 피카소 그림 기법도 느껴지죠.
오타가 있네요.
카프카 사진 위에서 둘째줄에 이집트를 이지트로
카프카 사진 아래 세번째 줄에 경비원을 병기원으로 적었어요.^^

마노아 2011-09-29 00:35   좋아요 0 | URL
아악, 졸려서 막 자려던 찰나! 오타 소리에 잽싸게 수정했어요. 고마워요!!
다시 한 번 읽어봐야 하는데 눈이 막 가물거려요.^^;;;

순오기 2011-09-29 00:49   좋아요 0 | URL
흐흐~ 오타 수정했으니 편히 쉬세요.^^
문의한 내용은 4권 겹쳐요.
공차는 아이들, 마지막 거인, 100만번 산 고양이, 왜?


마노아 2011-09-29 08:15   좋아요 0 | URL
아아악, 겹칠 줄 알았어요! ㅡㅡ;;;;
네 권을 더 만들어야겠습니다.
책을 빨리 읽어야 책이 생기는데, 리뷰도 밀리고 책도 수두룩히 밀렸어요.
뭐, 늘 일상이죠.^^
 



제 1440 호/2011-09-26


흔히 빈속에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고 한다. 뱃속이 든든한 상태에서 마시는 것보다 건강에 더 나쁘다고도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술을 마시면 취하는 이유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혈액으로 빠르게 흡수된다. 빠른 속도로 마실수록 흡수되는 속도는 빨라진다. 이렇게 되면 신체의 균형이 급격히 무너지고 술을 해독하는 간에도 무리가 간다. 또 양주와 같이 알코올 농도가 높은 술은 위 점막의 손상이나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술을 마시면서 건강도 지키기 위해서는 술을 마시기 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은 일부 알코올을 흡수해 체내에 흡수되는 알코올의 양을 줄여준다. 빈속에 술을 마셔야 한다면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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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9-28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술을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혹시 마실 일이 있으면 '절대 빈속에 마시지 않는다'였어요.
그래서 한의사가 타고난 술체질이라 했을까?ㅋㅋ
오랜만이어요, 마노아님!!^^

마노아 2011-09-28 16:26   좋아요 0 | URL
저는 배불러서 밥은 건너뛰고 바로 안주와 술을 마셨음 하는데 여하튼 빈 속에 술을 붓지는 않겠어요.^^
안 그래도 순오기님께 물어볼 게 있는데 집에 가서 질문 던질게요.
요새 귀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 서재질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