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법이라고? - 10년을 거꾸로 돌리는 MB악법 바로보기
강풀 외 지음 / 이매진 / 2009년 3월
절판


그분의 삽은 땅만 파지 않는다.
이 삽질을 나의 삽질과 동등하게 바라보아선 아주 곤란하다!(불끈!)

양보해서 마늘만 먹으라신다. 고마워 눈물이 날 지경이다.
곰과 호랑이의 저 한 마디, "우리는 인간이 되고 싶다능!"
내 말이 그 말이다.
이 사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는 인간 대접을 거의 못 받고 있다.
서러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비정규직 보호법'이라고 쓰고 '건전지 오래 쓰는 법'이라고 읽는다.
곧 내 일처럼 느껴질 거란 저 말을 흘려듣지 마시라.

비약이 있지만 적절한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3.1운동의 한계에 대해서 서술하라고 했더니 많은 학생들이 평화적 시위로 시작했다가 무력시위로 변질되었다고 서술했다. 식민지배를 받는 와중인데 시위하다가 죽는 한이 있어도 평화적으로 만세만 불러야 했다는 말인가. 은연중에 이 아이들의 뇌리에 시위란, 게다가 시끄러운 시위는 나쁜 거라는 인식이 심어져 있는듯 보인다. 이런 게 언론의 힘이다.

한참 촛불 집회 진행될 때 내 친구 하나가 그런 말을 했다.
시위 때문에 차가 막혀서 버스 대신 지하철을 탔는데, 그래서 요금이 100원 더 나와서 아주 신경질 났다고....
차 막힌다는 보도로 시위의 본질을 흐려버리는 언론의 자세와 아주 닮았더랬다.

매미소리도 85db인데, 우리의 목소리는 어디다가 들려주란 말인가.
MB정부 시절을 벌써 만 4년째 살고 있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어록이 탄생한 터라, 몇 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 보니 신선할 지경이다.
다시 10년을 거꾸로 돌리고 싶지 않다면 좀 더 눈을 부릅뜨고 주시해 보자.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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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10-12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나도 다시 봐야겠네요.
MB치하를 뼛속 깊이 실감하는 지금 다시 보면 느낌이 또 다를 거 같아요.

마노아 2011-10-13 09:19   좋아요 0 | URL
여기서 지적된 것들이 어떻게 변화되었고, 어떻게 망가졌는지 등등, 2탄이 나와야 해요..ㅜ.ㅜ

2011-10-13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3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림으로 보는 십자군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귀스타브 도레 그림,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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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의 가이드북 혹은 축약본에 해당하는 '그림으로 보는 십자군 이야기'이다. 19세기 전반기에 활동했던 역사작가 프랑수아 미쇼의 글에 귀스타브 도레가 19세기 후반기에 삽화를 그린 '십자군의 역사'가 시오노 나나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참으로 행운이다. 물론 그 책을 발견하고서 이 책이 나오기까지는 무려 30년이라는 기다림이 동반된다.
긜고 이제 그녀의 다른 저작물들이 차례대로 마쳐지고 '십자군 이야기' 차례가 닥쳤을 때 도레의 그림이 다시금 빛나게 되었다.

모든 페이지의 그림을 다 사진으로 옮기진 못하고 열 컷만 찍어보았다.

오리엔트의 화려함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십자군 전사들의 모습이다.
중세에 동양과 서양의 경제적 규모는 전적으로 동양의 우위였다.
오리엔트의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모습에 십자군 전사들의 눈과 속이 함께 뒤집혔을 것이다. 당시에 유럽은 시골 촌구석이라고 해도 무방했을 정도니까.

'불의 시련'에 도전하는 바르톨로메오의 모습이다.
자신이 한 말이 옳은지 그른지 신의 증명을 받기 위해 타오르는 불길 속을 맨발로 지나가는 것을 '불의 시련'이라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옆구리를 찌른 창촉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바르톨로메오.
그는 자신이 발견한 창촉이 가짜로 의심을 받자 신의 증명을 받겠다며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지만, 심한 화상을 입고 9일 후에 죽고 만다.
그 자신 홀로 망했다면 차라리 다행이었겠지만, 그를 믿어준 툴르즈 백작 레몽까지 망신살을 뻗치게 했으니 김어준 표현으로 하면 그레이트 빅엿쯤 되겠다. 십자군의 아이콘이 되려다가 꼬깔콘이 된 모양새다.

예루살렘 공성전의 모습이다. 성벽과 같은 높이의 목재 탑을 만들어 공격하는 전법인데 사막에서 나무를 구하기란 별따기! 베네치아 상인들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공격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 두번째 총공격도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예루살렘을 끝내 차지한 제1차 십자군 되겠다.

포로의 몸이 된 서유럽의 여인들이다. 제1차 십자군과 그 이후 십자군의 차이 가운데 하나는 제1차 십자군을 따라나선 여자가 주로 순례자나 창부였던 데 반해 그 이후의 십자군 원정에는 대부분 고위층 여자들이 동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제2차 십자군 원정 때는 프랑스 왕 루이의 왕비 아키텐의 엘레오노르가 동참했다. 왕비가 움직이니 당연히 시중을 드는 시녀들도 따른다. 이들은 이슬람군과의 전투에 패하면 이슬람측의 포로가 되어야 했다.
이슬람에서는 몸값을 치르면 풀어주는 관습이 있기에 지위가 높은 여인들은 몸값을 내고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만한 돈을 지불할 능력도 없고, 대신 지불해줄 사람도 없는 여인들의 운명이란 가혹할 뿐이다. 이들은 먼저 이슬람교로 개종하기를 강요받은 뒤에 어느 태수나 장군의 하렘에 넣어졌다. 코란에서는 이교도와의 성관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쩐지 병자호란때 청나라로 끌려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무수한 여인들과 가난한 이들이 떠오른다.

처음 십자군과 맞닥뜨렸을 때 이슬람 세력들은 그들이 내세운 '성전'의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실컷 분열되어 있어서 자기들끼리 다투기 바빴던 이슬람 세력들을 통합해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게 만든 이가 살라딘이었다.
그가 등장하고 나서야 제대로 된 한판승부가 가능해질 것이다. 제1권에서는 아직 그 내용까진 나오지 않았다.

십자군이 활용한 갖가지 공성기들이다. 이런 식의 공성기는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무기에서도 곧잘 보여지던 것들이다.
이런 공성기를 사용하려면 현지에 가서 만들기보다 본국에서 제조해서 현지로 옮기는 것이 나았다. 이때 크게 활약한 것이 베네치아 공화국이다.
베네치아 공화국은 도시국가라서 인구가 적었다. 영토형 국가인 프랑스나 영국에 비하면 10분지 1밖에 되지 않았다.
이 장면은 콘스탄티노플 공략 때인데 꽤 약해진 모양새지만 아직까지는 철옹성을 유지하던 그들이었다. 그들이 무너지던 이야기는 시오노 나나미의 전쟁 3부작 중 제1편 '콘스탄티노플 함락'에서 아주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프랑수아 미쇼의 책 '십자군의 역사'에 백여 장의 삽화를 그린 귀스타브 도레가 그중 단 한 장도 그리지 않았던 것이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가 이끈 제6차 십자군이라고 한다. 프리드리히가 이끈 제6차 십자군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한 십자군이었다. 그러나 파문을 당한 황제가 주도한데다 이슬람교도를 한 사람도 죽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히려 로마 교황은 제6차 십자군을 인정하지 않았다. 얼마나 독실했으면 그것을 존중하여 그 후 600년 뒤의 사람이었던 도레는 프리드리히 2세를 그리지 않았을까?
그를 소개하기 위해서 시오노 나나미는 상(像)으로 대체했다. 그나마도 어느 열혈(!) 그리스도교도가 집요하게 부숴버린 상으로 말이다. 이집트의 신전에서 자주 보았던 십자가 형상의 파괴된 자국이 떠오른다.

사진이 흔들렸지만 아쉬운대로 쓰자.
주인공은 이집트의 여자 술탄이다.
이슬람 왕조가 들어선 이집트이기에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가 등장하던 때의 복식이나 느낌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이교도의 땅에 버려진 성묘교회다.
1291년, 오리엔트의 그리스도교도들이 마지막으로 농성을 벌이던 도시 아코가 함락되었다. 제1차 십자군으로부터 벌써 2백 년이 지난 시점이다.
그렇게 2세기에 걸친 십자군 전쟁이 마무리되었다.
귀스타브 도레는 아코의 아비규환을 그리는 대신 처연하고 쓸쓸한 느낌으로 성묘교회를 그렸다. 그의 신심은 참으로 깊었나보다.

총 4권의 책으로 이 시리즈를 구상한 시오노 나나미는 뒤의 3권을 1막,2막,3막으로 구성하고, 맨 앞에 이 책을 냄으로써 프롤로그의 성격을 더했다.
귀스타브 도레의 삽화를 배치하고 그 옆에는 그림이 진행되고 있는 곳의 지도와 설명을 더했다. 모든 페이지가 다 이런 식의 구성을 따른다.
그림이 왼쪽에 배치되고 지도와 설명이 오른쪽이었다면 우리나라 사람의 읽는 방향으로는 더 어울렸을 것 같은데, 아마도 일본이 우리와 반대 방향으로 읽어서 이런 방향이 된 것이 아닐까? 뭐, 나의 상상이다.
재밌게 읽은 이 책에서의 유일한 옥의 티랄까.
아, 오타도 하나 있었다. '목재'를 '목제'라고 쓴 것. 위 세번째 그림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어찌 보면 두꺼운 양장본으로 폼잡고 펼쳤는데 너무 심심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십자군 이야기의 전체 실루엣을 잡아주는 가이드 역할로서 꽤 훌륭했다고 여긴다. 이 책에 이어 '십자군 이야기' 1권을 읽으니 먼저 만났던 그림과 설명을 떠올리면서 이해를 도왔다. 자신의 의도를 충실히 담아 만든 책이리라.
개인적으로는 귀스타브 도레의 그림보다도 짧게 설명한 시오노 나나미의 글들이 더 눈길을 잡았더랬다. 역시 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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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1-10-1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차라리 이 책을 살 걸 그랬군요.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1권은 저를 실망시켰어요.ㅜㅜ

그림은 낫겠군요....

마노아 2011-10-12 09:43   좋아요 0 | URL
이 책 별로라는 리뷰도 보긴 했는데 저는 괜찮았어요.
그림도 좋았고, 간략한 설명도 쉽게 이해가 되고 지도도 있고요.
책이 좀 비싸긴 했지만요.^^;;;
 

1. 목요일에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온 이야기는 앞서 했다. 돌아나오는 길에 위메프에서 산 고르곤졸라 치즈 피자를 사러 숙대입구에서 내렸지만, 찾지 못했다. 날이 저물어서 시계가 어두웠고, 지도만으로는 도저히 찾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지금 근무하는 학교는 왜 시험기간에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지...;;; 이날도 주린 배를 움켜쥐고 버스 환승 시간 안에 뭘 먹을 수 있을까 헤매다가 KFC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집에 돌아와보니 조카 소풍 갔다고 언니가 김밥을 싸놨다. 아, 미리 알았더라면 집에 와서 먹었을 것을...ㅜ.ㅜ 

2. 금요일에 다시 고르곤졸리 치즈 피자를 사러 숙대입구로 향했다. 꽃집을 지나 500미터를 가야 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알고 보니 50미터의 오타였다. 500미터에 식겁한 고개들이 구입을 포기하면 어쩌려고...;;;;; 꿀을 찍어먹는 아주 얇은 피자였는데 무척 맛났다. 가느라고 고생한 것만 뺀다면.... 

3. 집앞 만화책/DVD 대여점이 문을 닫게 되었다. 10여 년전에 동네에 있던 대여점을 평정하고 오래 군림했던 곳인데, 두해 전에 분식집을 오픈하면서 대여점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렸다. 2년 간 버티나 했는데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더 이상 우리 동네에 대여점이 없다. 사실 만화책을 거의 사서 보는 편이라서 대여점은 일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했지만, 그래도 무척 아쉽다.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가봤는데, 올훼스의 창이 떡하니 남아있지 뭔가! 

 

 

 

 

18권을 냉큼 집으려던 찰나, 가격을 물어보니 12만원이라고 한다. 뜨허! 올훼스의 창은 정가가 3천원이지만 절판된 책이고 희귀본이어서 중고 매장에서 꽤 비싸게 거래된다. 내가 코믹툰에서 본 가격은 권당 5천원씩 해서 9만원이었다. 9만원도 비싸서 안 샀는데 12만원에 살 수는 없지. 이 집에서 가장 비싼 게 올훼스의 창과 하늘은 붉은 강가라고 한다. 하늘은 붉은 강가는 권수도 많아서 가격도 묻지 않았다. 그 옛날 해적판으로 갖고 있다가 완결되기 전에 정리해 버렸는데, 그러고도 완전판으로 재구매는 하지 못했다. 뭐, 기회되면 볼 수 있겠지. 호문쿨루스는 8권까지만 갖고 있어서 뒷권이 필요했다. 보통 분권으로는 안 팔지만, 잘 팔리는 책이 아니어서인지 9권부터 15권까지를 권당 천원씩 내줬다. 치하야후루를 1-9권 샀는데 지금 보니 10권이 나왔네. 이건 새 책으로 사야겠다. 이스트 코스트는 고 김지은 작가님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샀고, 낫 소 배드는 예전에 윙크 연재로 보다가 만 것 같은데 궁금해서 샀다. 문제는, '지뢰진'이다. 

지뢰진 완전판이 보이는데 책이 비교적 깨끗했다. 냉큼 달라고 해서 집으로 낑낑대고 들고 왔는데, 왠지 기분이 이상한거다. 그래서 검색해봤더니 세상에, 내가 지뢰진을 구입한 흔적이 있는 거다. 얼라? 근데 왜 안 보이지? 주문 내역에 2009년 3월로 뜬다. 아뿔싸. 생각이 났다. 중고로 구입하면서 권수가 많아 엄마 눈치가 보여서 집으로 배송시키지 않고 야곱네 집으로 배달시켰다. 그리고 2년 반동안 돌려받지 못하고 홀랑 까먹어 버린거다. 그리고 중복 구입했다. 무려 19권짜리를...ㅜ.ㅜ 아, 뼈아픈 삽질이다. 정말, 슬프다...ㅜ.ㅜ 

4. 조카들 옷이 도착했다. 룰루랄라 옷을 들고 조카네 집으로 가서 짠!하고 펼쳤는데, 세현군 옷으로 주문한 옷(가운데 네이비색)이 이상하다. 남자 옷인데 왜 큐빅이 박혔지???  

아뿔싸! 디자인과 색상만 보고서 남자 옷이라 내가 착각한 거다. 큐빅은 작아서 사진으로 확인이 안 되었고...;;;; 이 면티는 7천원 주고 샀는데 5천원 주고 다현양 사이즈로 교환할 수는 없지 않은가...ㅜ.ㅜ 쓰라리다....;;;; 

5. 내 청치마도 도착했다. 실측 사이즈 보고서 주문했는데 골반에서 무척 낀다. 아뿔싸! 치마 구입할 때는 골반 사이즈도 고려해야 한다는 걸 몰랐다. 배송료 물고 주문한 옷인데, 배송료 물고 반품하게 되었다. 서럽다. 디자인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ㅜ.ㅜ 

6. 스티브 잡스가 갔다. 한 시대의 상징이 사라진 기분이다. 신화라기 보다 전설이란 말이 더 그에게 어울려 보인다. 주말에 애플 매장을 지나가다 보니 그를 추모하는 글들이 유리창에 붙어 있다. 내 비록 애플 제품은 한 개도 없지만, 그가 가서 참 안타깝다.  

그의 책은 읽어주리라. 더 궁금해졌다. 

또 다른 전설 은하영웅전설도 출간이다. 지난 달인가 지지난 달인가 출간된다고 하더니 갑자기 연기되었다가 드디어 나온다. 하지만 후덜덜한 가격. 중고책도 이 정도 가격이었던 걸 생각한다면 나온 게 반가운 일이지만 눈먼 돈이 생기기 전에는 쉽게 엄두가 나지 않을 값이다. 아무튼 눈도장만 쾅! 

7. 지난 6월에 근무했던 학교에서 호봉 계산을 잘못했다는 연락을 뒤늦게 받았다.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나는 팩스 민원만 무려 17장을 떼어야 했었지.(버럭!) 또 다시 급여를 일부 뱉어내야 했다. 이번엔 금액이 8만원이 조금 못 되었지만 수년 전에는 1년치를 몽땅 뱉어내는라고 60만원 돈을 뱉었던 쓰라린 기억이 난다. 그땐 세금도 더 냈는데 돌려받지 못했지. 버러러럭! 일 좀 제대로 하시요!!!  

8. 어제는 파마하러 미용실에 갔더니 사장님 왈, 아직 할 때가 안 됐다고 하신다. 오홋, 앞머리만 잘랐다. 양심적인 사장님! 이래서 단골이 된다. 파마 대신 팔찌를 만들다가 친구를 만나러 외출했다.  차고 나간 팔찌는 친구에게 주었다. 친구의 팔목이다. 아주 가느다란 친구인데 사진만 보면 가느다란 느낌이 살질 않네.... 

아래 사진은 오늘 나는 가수다와 뉴스를 보면서 만든 팔찌다. 

 

어제 만든 두 개중 하나는 끊어뜨려서 조카 준다고 줄여보았는데, 다현양에게 너무 크다고 해서 재수선 예정이다. 언니한테 도로 들고 오라고 해야겠다. 오늘은 모두 6개를 만들었지만, 마지막에 만든 것은 장렬하게 끊어졌다. 마치 자결하는 모습같았달까...;;; 어떻게 매듭을 지어야 안 풀릴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뜨개질은 언제 하지...;;;;)  

9. 우리는 명동에서 만났는데 사서 몇 번 안 신은 내 워커 굽이 나갔더랬다. 근처 수선집에서 4천원 주고 굽을 갈았다. 지나가던 어떤 여자가 그 수선집에 짐을 맡겨도 되냐고 묻길래 사장님이 안 된다고 거절했다. 참 이상한 여자라고 우린 수근댔다. 근데 밥 먹고 나서 종로로 이동한 우리는 알라딘 중고 서점에 갔다가 득템을 하게 된다! 
오오오! 이 훌륭한 도판의 책을 무려 2천원에 파는 것이 아닌가! 

혹시 2만원의 오타인가 싶어 재문의했찌만 2천원 맞다고 한다. 생각의 나무가 부도나는 바람에 이 책이 대량 유입되었나?? 아무튼, 지뢰진의 삽질이 조금 만회되는 기분이었다...ㅜ.ㅜ  

무거운 책이어서 고궁 관람에 힘들까봐 맡겨놓고 갔다가 관람 후 다시 가서 찾아왔다. 

 

고은 시인의 봉투가 눈길을 잡았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더라면 저 종이백도 꽤 인기를 끌었을 테지. 노벨 평화상과 노벨 문학상이 가장 정치적이라는 변상욱 기자의 말이 떠오른다.   

10. 명동에서 종로로 이동했다. 목표는 경복궁 야간 개장. 5시 45분 쯤 입장했는데, 그때 분위기는 이랬다. 

 

물그림자 비치는 경회루가 참으로 아름다웠다. 사진 찍느라 장사진을 이뤘는데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었다.  

친구와 나는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놀았는데, 친구 카메라가 일찌감치 밧데리 부족으로 사망했다. 나의 카메라는 저가답게 반응속도가 아주 느렸는데, 친구는 그거 기다리다가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우린 사진 찍은 다음에 찍었으니 눈에 힘 풀라고 꼭 얘기해주는 친절을 베풀어야 했다.

 

해가 진 뒤의 경회루 모습이다. 아름답기 그지 없다. 

 

플래쉬 없이 찍으니 무척 흔들리게 나왔다. 달이 조금 이지러지긴 했지만, 그래도 분위기라도 엿보게 올려본다. 

저 등불의 오묘한 빛이 잘 안 나와서 아쉽다. 우리가 찍은 사진은 대부분 심령사진으로 변질되었다. 그래도 즐거웠던 기분은 만끽했으니 충분하다. 전날 창경궁을 다녀온 언니는 재미 없었다고 하던데, 경회루가 없어서일까? 추워서 코를 훌쩍였지만 눈이 호강을 한 날이었다. 까맣던 신발이 집에 돌아올 때는 하얗게 먼지가 타 있었다. 많이 걸었는데, 굽을 갈아서인지 전혀 아프지 않았다. 이만하면 만족스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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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10-10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노아님이 좋은 야경사진 올려주실 수 알았어요. 야간 경복궁은 참 운취 있더라구요. 창덕궁 갈까 경복궁 갈까 하다 경복궁 갔는데, 선택 잘했네요.
생각의 나무 저 시리즈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2천원이었나요? 전 왜 못봤지.... 웬만한 데서 다 9,900원이데요..

마노아 2011-10-10 12:36   좋아요 0 | URL
창덕궁은 개방 안 하고 창경궁이 했어요. 울언니가 창경궁 별로였다고 해서 고민 않고 경복궁으로 갔는데 가길 잘 했어요. 근데 울 언니는 좀처럼 좋다는 말을 안 하는 사람이므로, 사실은 창경궁도 좋았을지도 몰라요.
저 책은 책정을 잘못한 건지 어쩐 건지 믿어지지 않는 가격이었어요. 심지의 생각의 나무 유네스코 시리즈는 몇 만원씩이나 하던걸요. 아무튼 저의 득템이었어요.^^

pjy 2011-10-1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권짜리 중복구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님을 이길수가 없겠군요~ 삽질동지보다는 삽질두목님으로~

남자 아이들 옷 당연히 큐빅 박힐 수 있습니다!! 이거 이상한거 아닙니다~ 절대 쇼핑 잘못한거 아닙니다^^ 어른남자는 망사난닝구에 망사빤스도 잘만 입던데요~ 뭘ㅋ
골반이 심하게 낑기는 자연스레 구제가 되어가는 저의 청치마를 다시한번, 생각만 해봅니다-_-
은하영웅전설은 눈이 잠깐 반짝였지만~ 흐흐흐 요새 나온 시대물로맨스가 저를 심하게 유혹하니 지갑을 자제해야합니다! 도판을 그가격에!!! 저는 앙코르꺼 겁나 비싸게 주고 샀었는데요~ 종로 한번 나가볼까요^^ 방금 자제해야한다고 했는데....ㅋ
궁궐 야간구경은 너무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개방날짜가 너무 촉박하고,주말이틀 당직에 약속도 깨지고 복잡해서 이번엔 기냥 마노아님의 사진으로 맘을 달래고 있습니다~ 아, 정말 부럽습니다~

마노아 2011-10-10 12:39   좋아요 0 | URL
삽질로 두목에 등극할 줄이야..ㅜ.ㅜ
오늘 아침 출근길 버스에선 가방 테러를 당했어요. 통로쪽에 앉으면 꼭 지나가는 사람이 제 머리를 쳐요. 아흐 동동다리..ㅜ.ㅜ
큐빅이 있어서 절대로 입을 수가 없다고 버티네요. 언니는 8살이면 가능하지만 10살이면 안 입는다고 하네요. 아까버라, 예뻤는데...;;;;;
치마가 허리는 M사이즈로 나오고 골반은 S로 나왔더라구요. 뭐 이런 언발란스가 있는지...
억지로 입으면 들어는 가던데 언니가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어린 디자인이라고 해서 입을 용기가 사라졌어요. 좀 짧기도 했고요... 그래도 아쉽네요..ㅜ.ㅜ
제가 사진을 좀 더 잘 찍었으면 더 올렸을 텐데, 건질만한 사진이 많지 않았어요. 그나마 제 얼굴이 떡하니 박혀 있어서 올리기 좀 그래서 말이죠.^^;;;

개인주의 2011-10-10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노아님 글 보고 덕수궁 다녀왔어용.
마음은 창덕궁이지만..
집에 갈 때 애매해서요.
갔던 날 박경철씨가 와서 사람들이 정관헌에 우글우글 했다는..

마노아 2011-10-10 12:40   좋아요 0 | URL
덕수궁은 작아서 별로 고려를 안 했는데, 덕수궁도 좋았겠어요.
박경철씨가 오는 줄 알았으면 집에 가는 길에 한 번 더 들렀을 텐데 아쉽네요.^^

후애(厚愛) 2011-10-1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도 한국에서 살게 되면 박물관 갈 수 있어요. ㅎㅎㅎ
2. 대여점에 가셨군요.^^
관심가는 '하늘은 붉은 강가'보고 싶은 만화에요.
좋으시겠당~ 부럽습니다. ㅎㅎ
6. 저도 눈도장만 쾅! 2
8. 전 한국에서 웨리브를 두번씩이나 했는데 다 풀렸어요.ㅜㅜ
다시 하려니 긴 머리라서 가격도 비싸고 앞머리도 잘라야 하는데 미장원 가기가 싫네요.ㅋㅋ
팔찌가 이뻐요.^^
10. 경복궁 또 가고 싶어요~ 창덕궁도요.^^
마지막 사진 주인공은 누구실까? 너무 이쁘셔서 눈이 다 부십니다!*^^*

마노아 2011-10-10 14:50   좋아요 0 | URL
헤헷, 후애님의 한국에 가면 하고 싶은 리스트~는 차곡차곡 쌓이고 있지요? 리스트 작성만으로도 무척 행복할 것 같아요.^^
생머리여서 웨이브가 잘 풀리나봐요. 이것도 역시 한국 나오시면 스타일 변신하는 겁니다.^^
고궁을 가는 멋이 근사해요. 가까이 갈 수 있는 고궁이 있어서 참 기뻐요.
마지막 사진은 묘령(...;;;;)의 여인이랍니다.ㅋㅋㅋ

마녀고양이 2011-10-10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르곤졸라 피자 치즈는 덕수궁 근처도 꽤 맛났는데, 숙대입구가 아주 맛있게하나봐요. ^^
그런데 대여점이 폐업하면 무척 아쉬워져요, 거기에 하늘은 붉은 강가가 있었단 말이죠.. 내내 눈독 들이는 중인데. ㅠ
아, 저두 은하영웅전설 시리즈 눈독 들이는 중이예요, 그리고 눈튀어나오는 가격에 동감해요. 아하하.

음.. 심령사진이라,
저렇게 이쁜 여자 귀신 나오면, 도리어 가보려고 하지 않을까요? ㅋ

마노아 2011-10-10 23:50   좋아요 0 | URL
오, 더 가까운 덕수궁에도 맛난 피자가 있군요. 어딘지 궁금해요!
하늘은 붉은 강가 같은 작품은 옆에 쟁여두고 오래오래 봐야 하는데 말이죠.
은하영웅전설도 마찬가지지만, 모두들 값이 문제입니다. 쿨럭..;;;
경복궁에 출몰하던 귀신이 주말에는 창덕궁에 나타난다네요. 이번엔 대낮에..^^ㅎㅎ

moonnight 2011-10-10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19권 중복구입이 가장 가슴에 와닿습니다. ㅠ_ㅠ 저도 가끔 알라딘에서 주문을 하다보면 예전에 구입한 건데 또 할 거냐고 묻는 화면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럴 때는 참 당황스럽더라는. ;;;;;

그나저나 마노아님 참 예쁘시네요. +_+;

마노아 2011-10-10 23:51   좋아요 0 | URL
무려 19권짜리가 하필 중복 구매라니,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ㅜ.ㅜ
제 슬픔을 달밤님이 칭찬으로 달래주시네요. 감사합니다.^^ㅎㅎㅎ

달사르 2011-10-10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삽질 읽는 재미 들였나봐요. 이 페이퍼 너무 잼있어요. 완전 짱!

이스트 코스트..잼있게 봤는데..이궁..잠시 묵념..
호문쿨루스 득템 축하축하, 지뢰진은 빵! 웃음. ㅎㅎ
9번, 완전 대박! 축하축하!

와우~ 말로만 듣던 경복궁 야간개장이로군요. 저희 직원언니도 이번에 서울 간 김에 저기 들렀다던데..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을 하더이다. 하하. 계속 듣다보니 저도 왠지 저기 다녀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이렇게 또 마노아님이 올리신 사진을 보니 왠지 저 자리에 있었다는 생각이. 아하하. 마노아님 오늘 사진, 눈에 힘 주셨군요! 눈에 힘이 들어간 마노아님도 이쁘세요. ^^

마노아 2011-10-10 23:52   좋아요 0 | URL
저의 삽질은 뭇 사람들의 즐거움이죠.^^ㅎㅎㅎ
김지은 작가님 이후 권교정 샘이 아프셔서 무척 긴장하고 있어요. 스티브 잡스처럼 가면 안돼요..ㅜ.ㅜ
내년에도 야간 개장이 또 있었음 좋겠어요. 이곳저곳 다 가보고 싶어요.
사진이 잘 안 찍혀서 얼음! 자세로 찍었답니다. 다 찍으면 '땡'을 해줘야 해요.ㅋㅋㅋ

순오기 2011-10-11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움을 선사하는 마노아님 삽질~~~~~~ 하지만 삽질을 덮을 득템했으니 됐어요.ㅋㅋ
밤에 보는 경복궁은 부러움~~~~~~ 멋진 사진에 마음 달래봅니다.

마노아 2011-10-11 10:52   좋아요 0 | URL
카메라를 바꿔야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했어요.ㅎㅎㅎ
남자 친구랑 갔으면 좀 더 오래 있다가 왔을 것 같아요.^^

2011-10-11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1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11-10-1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복궁 대전 계단은 비 오는 날 보면 예술이라던데 말이죠.. 언젠가 꼭 보고 말겁니다.ㅋ
팔찌 너무 이쁜 거 아니에요? 재주도 많으셔라~ 부럽부럽 ㅜㅜ
잡스 전기는 저도 예약 주문하려구요, 번역가가 별로라는 의견도 있던데 저는 잘 모르니까요 뭐..
잡스 전기랑 이슬람.. 땡쓰투는 마노아님께~~^*^
하늘은 붉은 강가는.. 너무 값 나가서 말이죠, 결국 어둠 속에서 컴터로 받았답니다..=3

마노아 2011-10-11 15:43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비오는 날의 그 정경이 너무 보고 싶어서 비가 안 오는 날씨가 약간 원망스럽기도 했답니다.^^
팔찌 여러 개 만들어서 날마다 다른 것 차고 와요. 그래봤자 제가 만들어서 거의 비슷비슷하지만요. 결국 자기만족이죠.ㅎㅎㅎ
10월 중순 이후 출간되는 예약도서가 많아서 어느 날짜에 주문해야 적절히 기다리고 책을 받을 수 있나 계산을 좀 해야겠습니다.
하늘은 붉은 강가, 그래도 가격이라도 물어볼 걸 그랬나봐요. 뒤늦게 궁금하네요.^^

카스피 2011-10-11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고르곤졸라 피자 저도 넘 먹고 싶네요.꿀에 찍어 먹으면 더 만나다던데..
4.많은 퇴직자들이 했던 비디오/DVD/만화 대여점은 이제 사양 산업이지요.이제 그 많은 명퇴자분들이 무얼해서 먹고 살아야 할지 앞이 막막해 지네요.
7.제가 아는 분도 호봉 계산이 잘못되서 5년치 약 천만원 정도를 다시 토해내야 한다고 하더군요.이거 안물어내면 퇴직금에서 삭감한다고 하던데요.받을때는 찔끔 받으면서 한번에 목돈으로 내야되니 참 속이 쓰리다고 하던데,호봉 계산 잘못하는 사람들은 왜 그냥 둔데요?
9.앗 저도 내일 한번 가봐야 겠네요^^
10.한밤의 경회루라 참 아름답네요(ㅎㅎ 마노아님두요^^)

마노아 2011-10-11 23:37   좋아요 0 | URL
피자 먹으면서 꿀 때문에 칼로리 걱정이 있었지만, 그래도 꿀을 포기할 수 없는 맛이었어요.^^
노래방도 사양길이고 대여점도 그렇고, 영세 상인들이 대체 뭘 해서 먹고 살 수 있을지 안타깝습니다.
이번에 호봉 계산 잘못하신 분은 제게 정중하게 사과를 하셔서 괜찮았지만, 예전에 1년치 뱉어낼 때는 아주 뻔뻔하게 굴어서 몹시 이가 갈렸던 기억이 나요. 그런 인간들도 뭔가 대가를 좀 치러야 할 텐데 말입니다..;;;;;
종로와 고궁은 접근성이 참 좋아요. 날씨도 좋을 텐데 두루두루 다녀오셔요.^^

무스탕 2011-10-1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회루 야간 사진은 진즉에 제 컴터 바탕화면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이제야 신고해요;;; 감사히 잘 쓰고 있어요 :)
그동안 야옹이나 멍멍이를 주로 바탕화면으로 했었는데 저 사진을 보고는 단박에 바꿨지요. 엄마한테 자랑하니 여지껏 보던것 중에 제일 좋다 하세요. ㅋㅋㅋ
잡스의 사망 기사가 났을때 정성이가 잡스가 뭘 한 사람이기에 뉴스에 난리냐 묻더라고요. 그래서 한 민족이나 지역이 아니고 지구의 문명을 바꾼 이다, 라고 설명해 줬는데 제대로 말해준거 맞나요?

마노아 2011-10-14 10:16   좋아요 0 | URL
헤헷, 바탕화면 자리까지 꿰차다니 사진 찍은 사람으로서 영광입니다.ㅎㅎㅎ
잡스의 영향력은 진정 전지구적이었죠. 아주 적절한 설명을 해주셨어요.
스마트한 엄마라니까요.^^
오늘도 잡스 기사가 신문을 장식하는데 여전히 안타까워요. ㅠㅠ
 

목요일에는 '초상화의 비밀을'을 보러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그리고 10월이다. 간송 미술관의 일년에 두 번 있는 전시회가 열리는 달이다. 이번 가을 전시회(10/16-10/30)는 <풍속인물화 대전>이다. 신윤복의 그림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 놓치지 말고 꼭 가보리라! 


  • 혜원 신윤복 作 '연소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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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jy 2011-10-1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궐은 놓쳤고, 쌍둥이 조카 돌보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짬내서 미술관 도전해보겠습니다^^

    마노아 2011-10-10 15:02   좋아요 0 | URL
    헤헷, 미술관은 놓치지 마셔요. 불끈!

    레와 2011-10-10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꼼꼼한 리뷰 고마워요 마노아님. ^^

    마노아 2011-10-10 15:03   좋아요 0 | URL
    헤에, 감사해요, 레와님.^^

    무스탕 2011-10-14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이런 전시는 마노아님을 '모시고' 가야 한다니까요! 가서 직접 본것보다 더 꼼꼼하게 읽었어요.
    그렇잖아도 어제 서울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길에 들려볼까.. 심각히 고민했는데 몸이 피곤해서 그냥 넘겼지요;;;
    10월 내로 뭔 수를 내야겠습니다. 초상화를 모아 전시 한다니 기획이 기발하지 않나요? ^^

    마노아 2011-10-14 10:17   좋아요 0 | URL
    아하하핫, 도슨트를 잘 듣고 온 덕분이에요. ^^
    저도 어제 신사동에서 하는 책표지에 사용된 그림 전시회 보고 싶었는데 피곤해서 집으로 고고씽했어요. 이제 막 내렸는데 살짝 아쉽긴 하답니다. 그치만 간송미술관이 남았으니 10월은 황금기에요.^^

    순오기 2011-11-12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내가 못보고 지났나 봐요. 이달의 당선작이라 놓친 걸 보게 되었네요.^^
    역시 역사선생님 답게 오류를 바로 잡아주는 실력~~ 고마워요!!

    2011-11-12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11-12 23:27   좋아요 0 | URL
    헤헷, 덕분에 오타를 수정했어요. 감사해요.
    제가 썼지만 길어서 다시 안 읽어보게 되더라구요.^^ㅎㅎㅎ
     


    제 1445 호/2011-10-03


    일반 음료수 캔과 달리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가 든 캔은 바닥이 오목한 아치형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탄산음료가 입 안을 톡 쏘는 이유는 이산화탄소 기체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를 용액 속에 용해시키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압력을 가해야 한다. 그런데 기체의 용해도는 온도가 높을수록 낮아진다. 용해돼 있던 기체라도 온도가 높아지면 다시 기체로 변한다.

    탄산음료의 캔을 따는 순간 ‘치익’ 소리를 내며 빠져나오는 기체들은 탄산이 기화된 것이다. 캔 내부의 압력이 대기압보다 높기 때문에 캔 속에서 기화된 기체들이 캔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캔 내벽을 때리고 있다. 그러다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할 정도가 되면 바닥이 볼록하게 튀어나올 수 있다. 하지만 미리 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어놓으면 용기가 닿는 면적이 커져서 더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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