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비밀편지 - 국왕의 고뇌와 통치의 기술 키워드 한국문화 2
안대회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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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 정조와 자연인 정조의 간극이 제법 크다. 감정에 치우치는 다혈질 기질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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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비밀편지 - 국왕의 고뇌와 통치의 기술 키워드 한국문화 2
안대회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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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찰은 임금이 쓴 편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임금이 직접 쓴 글씨는 어필이라 하고, 임금이 직접 지은 글은 어제라고 한다. 임금이 글을 직접 지어 친필로 썼다면 어제어필이라고 부른다. 임금뿐만 아니라 세자나 세손이 쓴 글씨도 특별한 명칭으로 불렀다. 세자나 세손이 직접 쓴 글씨는 예필, 직접 지은 글은 예제, 직접 쓴 편지는 예차이라고 하여 임금 또는 일반인과 구분했다.-27쪽

정조는 자유로운 필치로 간단하게 적은 글인 소품문을 배격하고 올바른 문체의 창작을 유도하고자 문체반정을 정책적으로 추진했다. 그런데 비밀편지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정책노선과 거꾸로 가는 경향을 따랐다. 이러한 표현의 특징은 그 시대 소품문 창작자들이 즐겨 쓰던 문체였고, 정조는 이들의 문체를 비판해왔다. 그럼에도 그의 비밀편지에서는 그가 비판하던 문체가 사용되었다. 누구에게나 공표되는 공식적인 글에서는 자신의 정책에 부합하는 글을, 비공식적인 비밀편지에서는 그가 비판한 소품체의 문장을 구사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정조의 문장에서 발견되는 이중적 태도는 문젯거리이다.-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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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과학

제 1648 호/2012-07-11

[납량특집]인류의 식인 풍습이 진짜라고?

캠핑장 뒷산으로 슬슬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그릴 위에 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지는 이때가 태연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삼시 세끼 고기를 구워달라는 무식한 주장을 해도 별 저항 없이 받아들여지는 유일한 공간, 캠핑장이 있어 태연은 여름이 좋다.

“가족여러분! 다시 여름이 찾아왔고, 우리는 캠핑장에 왔고, 배꼽이 튀어나올 만큼 바비큐도 실컷 먹었습니다. 자, 이제 그럼 오랜만에 납량특집 무서운 얘기 배틀을 시작해 볼까요~~?”

태연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오늘을 위해 식인종에 관한 무서운 얘기를 미리 준비해뒀던 것이다!

“롱~롱~어고, 아프리카 정글에서는 마을에서 가장 예쁜 처녀를 뽑아서 신께 제물로 바치고 부족전체가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고 합니다. 입가에 피를 질질 흘리면서… 으흐흐… 무섭죠~~!”

“에고, 우리 태연이 또 오버한다 오버해. 그런 얘기는 영화에서나 나오는 거고, 실제로 식인 현장을 목격했다는 사람은 거의 없단다. ‘그렇다고 하더라’ 또는 ‘그랬었다고 하더라’ 식의 자료가 대부분이지. 식인 이야기들은 유럽이 아메리카 대륙을 식민지로 만들던 시절에 식민 세력의 선두로 파견된 사람들이 ‘원주민은 사람을 먹는 미개인 중 미개인’이라고 강조하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수집했다는 설이 많아요. 미개인이기 때문에 정복해 식민지로 삼아도 된다는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지.”

“와, 말도 안 돼! 남의 땅을 뺏는 것도 모자라서 식인종이라는 천인공노할 누명까지 씌운 거예요?”

“그런데 식인 습관이 거짓말은 또 아니에요. 아프리카 남단 클라지즈강 유역의 동굴에서 발견된 현생 인류의 골격 파편들이 인위적으로 잘려있는 것이나, 베이징 원인(일종의 직립 원인)의 두개골 하단부가 크게 손상을 입은 것 등을 보면, 세계 도처에 식인 풍습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란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인류학자들이 인간의 식인 풍습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

이야기가 진행되는 사이 해가 서산으로 꼴딱 넘어가고, 캠핑장은 서서히 검은 어둠에 휩싸였다. 아빠는 납량특집에 걸맞게 점점 목소리를 낮게 깐다. 서늘한 바람 한 줄기가 목 줄기를 스쳐 지나가고, 급격히 으스스한 분위기가 된다.

“암튼, 식인 풍습이 있긴 있었다는 얘기죠? 그럼 그 얘기는 여기서 끝내기로 해요. 뭔가… 기분이 후덜덜 하단 말이에요….”

“아니 왜 그러냐, 네가 먼저 꺼낸 얘기면서. 그렇다면 옛 사람들을 왜 같은 종족을 먹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는데, 우선 영양학적인 이유란다. 오스트레일리아 북쪽에 있는 뉴기니 섬의 내륙 고산 지대에서는 광범위하게 식인 풍습이 나타났어. 인류학자들은 그 이유가 포유류, 어류, 파충류 등 단백질 공급원이 풍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단다. 다음으로는 영양학적인 이유와 종교적인 이유가 뒤섞인 경우인데, 중앙아메리카 멕시코 분지의 고대 아즈텍 제국에서는 매우 많은 수의 사람들이 신께 제물로 바쳐졌고, 의식이 끝난 다음 귀족과 군인들이 그 시신을 먹었다고 하는구나. 심지어는 아즈텍 제국이 끊임없이 전쟁을 한 이유가 제물로 바칠 인간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얘기도 있어. 또 고대 이집트에서는 태양이 떠오르면 다른 별들을 먹듯이(별이 사라지듯이) 인간도 같은 인간을 먹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었던 기록이 남아 있단다.

“아, 아빠는 참 소설도 잘 쓰셔…. 지, 진짜는 아니죠?”

“아냐, 진짜야~. 식인의 이유는 이 밖에도 많은데, 파푸아뉴기니 포레족의 경우 식인이 일종의 장례문화였단다. 사람이 죽으면 모계 친족 여성들이 시신(뇌를 포함한)을 다듬어 모두 함께 나눠 먹었는데, 이렇게 하면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의 일부가 돼 옆에서 계속 살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구나. 같은 이유에서, 아마존의 야노마모 족은 죽은 사람을 화장한 뒤 그 재를 죽에 섞어 친척끼리 나눠 먹었다고도 해. 그런데 포레족 사람들 사이에서는 식인 장례풍습 때문에 근육과 신경이 마비돼 죽는 ‘쿠루’라는 무서운 병이 창궐하기도 했단다. 쿠루는 소의 ‘광우병’이나 사람의 ‘크로이츠펠트-야코브(CJD)병’처럼 뇌가 광범위하게 파괴돼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는 신경질환인데, 1957년 이후 12년 동안 무려 1,100명의 희생자가 나왔다고 하는구나. 다행히 식인 풍습이 금지된 이후에는 극히 드문 병이 됐지.”

“처, 천벌을 받은 게 아닐까요? 조상을 먹어서요…. 그런데, 아빠 혹시 제 뒤에 누가 있는 거 아니죠? 왠지 으스스해요.”

“글쎄다, 아까 돌아가신 증조할아버지 얼굴이 슬쩍 보이는 것도 같던데…. 아이고, 깜짝이야! 방금 옆으로 지나간 목 없는 여자 봤니? 목이 많이 아팠겠다. 아주 그냥 시뻘건 피가 강물처럼 흐르네. 쯧쯧쯧….”

“악!!! 아빠, 그러지 마세요. 제발!! 제가 다 잘못했어요. 시키는 대로 뭐든지 다 할게요!!”

“고뢔? 그럼, 저쪽 으슥한 개수대로 가서 설거지를 해 오련? 목 없는 여자랑 같이. 다행히 손은 잘 붙어 있는 거 같더구나.”

“아빠아!!!!!!!”

글 : 김희정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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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7-13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맞아요. Kuru병과 관련된 식인 풍습은 전공책에도 나와요 ^^
전 이런 글 다른 데서 보면 잘 안 읽어요. 그런데 마노아님이 올려주시는건 꼭 읽어요. 재미있어요. 참 이상해요.

마노아 2012-07-14 14:38   좋아요 0 | URL
저도 다른 데서는 전혀 관심두지 않는 분야인데 과학향기는 일부러 찾아가서 읽고 와요. 이상하지요? hnine님이 재밌게 읽어주셔서 제가 다 으쓱이에요.^^
 

서재질 못하면 큰일 날 것 같은 날들이 꽤 오랜 시간 이어졌는데, 서재질 안 하고도 별일 없는 날들이 줄곧 이어지고 있다. 약간은 섭섭하고, 약간은 후련하기도 하다. 이상도 하지.

 

1. 이상한 학교의 이상한 만행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7시 반 아침 회의도 모자라서 7시 회의가 있던 날, 형부가 태워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집에서 5시 반에 출발했어야 했다. 여러 번 강조하지만 내 원래 출근 시간은 오후 4시다. (ㅡ.ㅡ;;;)

 

회의 시간에 대한 아우성이 있었는지 요즘엔 오후 회의로 시간이 바뀌었다. 듣기 싫은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시간이라도 바뀐 게 어디랴.

 

2. 그렇다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얼마 전에는 국회의사당까지 다녀와야 했다. 새누리당에서 진행한 무슨 토론회에 박수부대로 차출...;;;; 아, 이젠 별걸 다 시켜...;;;;; 토론 대상은 많이 등장했지만, 저마다 자신이 준비한 원고를 읽는 데 그치고, 들어온 질문에는 시간 관계상 이만 마치겠다고 하고.. 정말 허접했다. 그나마도 취재는 종편에서 해감....;;; 국회 식당 메뉴에 대한 기대가 살짝 있었는데 쫌 실망하고 돌아옴. 그날, 정말 더웠다..;;;

 

3. 요새도 등록금 문제로 자주 성토를 하시곤 하는데, 등록금 제대로 못 걷으면 월급을 30만원씩 깎겠다는 엄포까지 놓으셨다. 제정신이 아니시다. -_-;;;;

 

4. 친구가 지마켓 주최 무슨 콘서트에 당첨되는 바람에 잠실 나들이를 다녀왔다. 용감한 녀석들, 씨스타, 리쌍, 그리고 싸이가 출연했다. 씨스타가 노래를 너무 못해서 완전 깜놀! 귀에 거슬리는 고음만 질러대는데 신보라가 훨씬, 아주 훨씬 노래를 잘 부르더라. 리쌍은 정인 없이도 노래를 잘 불렀고, 싸이의 무대매너는 최고! 친구와 나는 모처럼 스트레스를 확 풀 수 있었다. 고마워 싸이!

 

 

 

 

 

 

5. 그날은 목요일이었는데 친구가 오랜만에 카톡으로 말을 걸어왔다. 이번 달에 딸아이의 아빠가 되는 녀석은 나더러 언제 시집가냐며 채근하기 시작했다. 아니, 결혼을 혼자 하나....-_-;;;; 녀석은 이상형이 어떤 사람이냐고 귀찮을 정도로 묻다가 주변에 소개해줄 사람이 없다며 한숨까지 쉬었다. 아니 내가 언제 소개시켜 달랬다고 오버는.....;;;;

 

문제는 다음날이었다.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문자가 온 것이다. 착하고 성실하고 아주 좋은 사람인데 다만 나이가 많은 게 흠이라는 것이다. 녀석은 46세라고 찍었다. 나는 36세의 오타인 줄 알았다. 그 다음 말이 더 가관이다. 팔자를 한번에 고쳐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아, 쓰다 보니 또 열받네. 너무 노여워서, 자존심도 상하고, 비참하기까지 해서 그 문자 받고 울어버렸다. 뭐 이런 거지 같은 자식을 보았나. 이틀 뒤 이승환 공연을 갔는데, 공연 보는 중에도 중간중간 생각이 나서 울컥해버리고, 또 열받아서 화르륵 타오르기를 반복! 일요일 밤에 전화를 걸어서 따졌다. 녀석은 내가 화가 났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나쁜 자식!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 사이에서 사랑으로 감정이 바뀐다면 나이 열한 살 차이쯤 극복할 수 있겠지만, 소개팅을 주선하면서 이건 정말 아니잖아? 보란 듯이 열한 살 연하를 만나야 할까 봐....;;;;;

 

 

89년생 이종석이다. 하아, 정말 뽀얗게 어리구나!

 

 

6. 헬쓰를 열심히 다녔다. 체중 변화는 없지만 꽉 끼던 옷이 잘 맞는 걸 보면 체지방은 좀 빠졌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깜박깜박이 문제다. 하루는 샤워가방을 안 가져가서 비누랑 샴푸를 빌려서 어렵게 샤워를 하고 돌아왔고, 그 다음날은 갈아입을 바지를 안 들고 가서 집에 와서 샤워를 했고, 그 다음 날은 양말을 안 가져가서 매점에서 2천원 주고 양말을 사야 했다. 하루는 땀 닦을 수건을 가져가지 않았고, 또 어떤 날은 마실 물을 담을 물통을 가져가지 않았다. 그렇게 뭔가 하나씩 이가 빠지곤 했는데, 딱 하루 완벽한 준비를 해간 날! 샤워실에서 어떤 할머니가 나를 잡아 끌었다. "아기 엄마, 여기서 씻어!" ㅠ.ㅠ

아, 완벽한 헬쓰의 날은 언제 올 것인가!

 

7. 요새 가장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는 '유령'이다. 나는 사람들이 소간지 소간지 할 때도 소지섭의 매력을 알지 못했는데 요새 지섭씨는 내 꿈에 출몰하기까지 했다. 핸드폰 바탕화면에 사진을 깔았다. 우후후훗!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연예인이 이제 별로 없는데, 지섭 씨는 나보다 연상! 고맙다. ㅎㅎㅎ 유령 다 보고나서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도 봐야 할 기세다.

 

 

 

 

 

 

 

 

 

8. 오늘 출근했더니 옆자리 동료가 재밌는 앱을 소개해 주었다. '싸이메라'라는 기능이다. 싸이월드와 카메라의 합성어라나?

 

 

접힌 부분 펼치기 ▼

 

원본 사진은 이렇다.

 

 

 

펑!

 

이 사진을 가지고 눈의 크기를 키우고 턱을 갸름하게 바꿔주면 이렇게 나온다.

 

 

 

펑펑!!

 

 

눈 쏠린 것 좀 보시라. 무슨 곤충을 보는 느낌이다. 이건 최대치로 올린 값이고, 중간 정도만 올리면 이렇게 나온다.

 

 

펑펑펑!!!

 

 

각진 턱이 가장 스트레스인데, 턱이 갸름해지면 이런 느낌이 되려나? ㅎㅎㅎ

 

펼친 부분 접기 ▲

 

9. 토요일에는 친구의 신발을 수선하기 위해 신발 가게에 들렀다. 수제화를 파는 곳인데 내 얼굴을 기억해 주는 아주 싹싹한 사장님이 운영하고 계신다. 친구의 신발을 찾아오면서 무심코 눈에 들어온 빨간 샌들의 가격을 물었다. 사장님은 일단 신어나 보라고 샌들부터 내미신다. 악마의 유혹이었다. 뿌리치기엔 강렬한 다홍빛 색깔이 나를 사로잡았다. 의자에 앉아서 신을 신어보니 높은 굽에도 발이 편안한 것이다. 사장님은 59,000원짜리 샌들을 현금가 45,000원에 주겠다고 하셨다.

 

 

 

 

흐음, 살짝 고민이 되었다. 내가 신발 한켤레를 사도 되는 어떤 핑계가 떠오르질 않아서. 그치만 내가 결제하는데 핑계야 만들기 나름! 신발을 질렀다. 이 신발을 신고 춤이라도 춰야 할 것 같았다. 문제는 같이 입을 스커트! 내가 입고 싶은 것은 아이두아이두에서 김선아가 입은 붉은 스커트였다. 김선아처럼 옆트임 된 옷은 곤란하지만, 그런 컬러로 그런 주름의 치마를 원했다.

 

 

 

아마도 저 브랜드는 비쌀 것이고, 비슷하게 흉내낸 치마는 없나 찾아보았지만 못 찾았다. ㅡ.ㅜ

 

10. 하지만 난 오늘 새 신발을 신고 싶었다. 그래서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골드 색 상의에 베이지색 치마를 입었다. 신발은 진한 다홍색이지만 굽은 베이지 색깔이니까 나름 깔맞춤을 한 셈이다. 골드 팔찌를 찼고, 골드 귀걸이도 착용했다. 굽이 9cm라고 했는데, 가보시 빼고 9였다. 그러니까 실제로 굽은 무려 11cm나 되었다. 이렇게 높은 굽은 처음 신어본다. 자연스레 허리를 쫙 펼 수밖에 없다. 아니면 앞으로 고꾸라질 것 같으니까. 조심스럽게 당당히 걸었다. 출근을 했고, 1교시 수업도 마쳤다. 2교시 시작 전에 화장실에 가면서 목 부분을 당겼다. 왜 이렇게 옷이 땡기지? 하며 뒤쪽을 비쳐보던 나는 식겁하고 말았다. 세상에, 옷을 앞뒤를 바꿔 입고 온게 아닌가! 아아아악, 무려 4시간 만에 알아차렸다. 어휴 얼굴 팔려...ㅜ.ㅜ 그러니까 저 위의 사진은 옷 바꿔입은 것도 모르고 찍은 사진이 되겠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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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12-07-10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은 확실히 사진보다 실물이 38배쯤 더 예뻐요!!!

마노아 2012-07-10 13:22   좋아요 0 | URL
부두 인형 때문에 제가 확실히 위로를 받았습니다. ㅎㅎㅎ
턴님 고마워요! ^^

다락방 2012-07-10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은 확실히 사진보다 실물이 39배쯤 더 예뻐요!!!

마노아 2012-07-10 13:2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오래오래 주장해 왔지요. 저도 믿겠어요.(>_<)

머큐리 2012-07-1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40배 예쁘다고 생각해요!!!

마노아 2012-07-10 13:23   좋아요 0 | URL
오, 진심입니까?! 유부남 말고 총각들 반응이 필요한데 말입지요. ^^ㅎㅎㅎ

turnleft 2012-07-1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 아부쟁이들.

다락방 2012-07-10 08:49   좋아요 0 | URL
쳇, 누가 먼저 시작했는데 이러십니까!

turnleft 2012-07-10 08:52   좋아요 0 | URL
38배 이상은 아부입니다 :p

다락방 2012-07-10 09:37   좋아요 0 | URL
그런게어딨어욧!!

마노아 2012-07-10 13:23   좋아요 0 | URL
근거는 없지만 왠지 신뢰가 가는데 어쩌죠. ^^ㅎㅎㅎ

비연 2012-07-1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살..연...상..그런 도적같은..ㅜㅜ 팔자를 두번만 고쳤다가는 80세 소개해주시겠습니다 그려..ㅜㅜㅜㅜㅜㅜ
다 잊으시고.. 소간지 나오는 '유령'에 몰두해보아요 우리~

마노아 2012-07-10 13:24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팔자 두번 고쳤다가는 큰일 나겠어요.ㅜ.ㅜ
유령 오늘 하는 줄 알고 좋아했다가 내일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급 다운 되었어요.
하지만 하루쯤이야!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ㅎㅎㅎ

saint236 2012-07-10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도, 머큐리님도, 다락방님도, 레프트님도 이렇게 다 살아계셨군요. 저도 요즘 거의 알라딘 서재 활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날이 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요. 38배 이상이 아부라면....확실한 아부를...380배는 예쁘시지 않을까요? ㅎㅎ

마노아 2012-07-10 13:25   좋아요 0 | URL
저처럼 뜸하셨군요. 우리 이렇게 다 생존신고를 하네요.
으하하핫, 확실한 아부라면 3만 6천배 쯤 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돈 드는 것도 아닌데 크게 쓰세요.^^ㅋㅋㅋ

hnine 2012-07-10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요즘 연애하시나보다, 혼자 또 소설 쓰고 있었어요, 안 보이시길래.
오늘 새벽에 반가운 마음으로 읽으며 접힌 부분 폈다가, 얼마나 놀랐는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길래 마흔 여섯 나이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인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열한 살 연상만큼 열한 살 연하도 저는 쫌...권하고 싶지 않은데요.

마노아 2012-07-10 13:26   좋아요 0 | URL
그 소설이 진짜였으면 언ㄹ마나 좋았을까요.ㅜ.ㅜ
저 사진 완전 엽기죠? 무슨 곤충인간 같아요...;;;;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 왜 그 나이가 되도록 미장가인지에 대해서는 녀석도 모른다고 하네요. 쳇!
열한 살 연하는 농담이구요.^^
저는 딱 우리 지섭 씨 정도 나이면 좋겠어요.^^ㅎㅎㅎㅎ

마녀고양이 2012-07-10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라, 마노아님....
진짜로 이런 일들이 연속이었단 말씀이세요.... 흑.
힘내세요.......... 토닥토닥.

근데, 눈 키운 앱보다 원래가 100배는 멋지세요, 안 그래도 눈 이쁘면서.
흑집사 14권 나왔잖아요, 그리고 유령 소간지 멋지고.... 이런 것에서 기쁨을! 저도, 마노아님도!

마노아 2012-07-10 13:27   좋아요 0 | URL
일주일 전에는 부글부글 끊었는데, 그래도 일주일 지나니 좀 희석이 되네요. 다행이에요.
그 사이 흑집사도 나왔고, 소간지도 멋지고! 나쁜 생각은 머리 속에서 밀어내야겠어요.
마녀고양이님도 즐겁게 지내셔용! 오늘 하루도 멋지게!!

프레이야 2012-07-10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학교는 진짜 헉 너무해요.
마노아님 저 위의 빨간 구두 진짜진짜 이뻐요. 딱 제가 사고픈 수타이루야요.ㅎㅎ
김선아 입은 빨간 치마도 넘 이쁘네요. 빨간색이 급땡기는 이유는 뭘까요?ㅋㅋ
소간지는 '영화는 영화다'에서 멋지더라구요. 히히~

근데요 제 눈에 마노아님은 실물이 사진보다 88배 이뻐요.^^

마노아 2012-07-10 13:55   좋아요 0 | URL
학교의 만행은 한 차례 걸러내고 얘기하는 거예요. 부끄러운 사례가 어찌나 많은지요.ㅡ.ㅜ
빨간 구두 탐나지요? 저도 한순간에 반해서 그냥 신고 왔지 뭐예요.ㅎㅎㅎ
오늘도 신고 싶지만 저녁에 비올 예정이라니 참아야겠어요.
영화는 영화다 보았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확 빠지지 못했어요.
뒤늦게 지섭 앓이 중이에요.^^
우히힛, 88배라굽쇼? 캄사함돠!!!!

개인주의 2012-07-10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한 학교를 다니는군요 ^^;;
그나저나 저도 뭔가 큰 곳? 얘기하면 거기서 맛있는 거 주겠다.
이런 환상을 갖고 있는데
꼭 그런건 아닌가봐요.ㅋㅋ

콘서트 다녀오시다니 부럽..
리쌍 멋진 사진 한장 박아오시지..
씨스타는 걍.. 노래방서 깡으로 부르는 거 같은 느낌이던데
왜 자꾸 칭찬받는지 이해가 안되요..ㅋㅋ

마노아 2012-07-11 01:35   좋아요 0 | URL
아주 이상한, 학교예요. 정상적인 게 별로 없어요...;;;;

리쌍 사진 찾아봐야겠어요. 친구가 보내준 사진이 있거든요. 괜찮은 게 있으면 추가할게요.^^

BRINY 2012-07-10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의 사립학교들은 늘 상상초월입니다.

마노아 2012-07-11 01:35   좋아요 0 | URL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사립학교인 게지요...;;;;

라로 2012-07-10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립학교가 어째 학원같은,,ㅜㅜ

마노아 2012-07-11 01:36   좋아요 0 | URL
학원이 기분 나쁠 거예요...;;;;;

2012-07-10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1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7-1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 생활은 여전히 만만치 않군요.ㅜㅜ
아니~ 어떻게 앞뒤가 바뀐 것을 모른단 말에욧?^^
사진보다 실물이 훠얼~~~~~씬 더 예쁜 마노아님!

마노아 2012-07-13 01:00   좋아요 0 | URL
제가 바꿔입고 수업 들어간 반에 오늘 수업 들어가서 몰랐냐고 물으니까, 일부러 그렇게 입은 줄 알았대요. 남들은 못 알아차린 것 같아 다행이긴 한데, 전 너무 어이 없어서 부끄러워요..;;;;
근데 이런 일이 종종 있지 뭡니까...ㅜ.ㅜ
사진도 잘 나오게 제가 셀카 연습을 좀 해야겠습니다.^^ㅎㅎㅎ

무스탕 2012-07-1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만 알라딘에 자주 못 오는게 아니구나, 하는게 왜 위안이 될까요? ㅎㅎㅎ
오늘은 무려 새벽 5시에 일어나 시댁엘 다녀왔어요. 시아버님 기일이거든요. 9시가 조금 넘어 들어왔네요.
예전에 같이 근무하던 언니가 30이 넘도록 결혼을 안(못)한 상황이었는데 어느날은 씩씩거리는거에요.
누가 '애기엄마' 라고 불렀다는거에요. 그러면서 그 언니가 하는 말이 '아줌마 까지는 이해를 해 주겠는데 내가 어딜봐서 애기엄마니?' 그랬었죠 ^^
마노아님은 확실히 실물이 10배는 더 이뻐요 (요건 아부같지 않죠? 진실처럼 들리죠? 쿄쿄쿄~~)

마노아 2012-07-13 01:00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오랜만이에요. 우리 같이 위안을 삼도록 해요.^^;;;;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네요. 먼 길 고생하셨어요.
애기 엄마와 아줌마... 전 아직 둘 다 적응 안 되어요. 엉엉....
10배! 아, 황홀합니다. ^^ㅎㅎㅎㅎ

같은하늘 2012-07-2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만 알라딘에 자주 못 오는게 아니구나, 하는게 왜 위안이 될까요? ㅎㅎㅎ(2)
버라이어티한 마노아님의 사는 얘기는 희노애락이 담겨있어요.

마노아 2012-07-21 01:28   좋아요 0 | URL
아하하핫, 많은 분들이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군요.^^ㅎㅎㅎ
저의 일상은 점점 시트콤이 되어 가고 있어요...;;;;
 
흑집사 14
야나 토보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발매 예정일이 잡히자 몹시 두근거렸던 흑집사다. 패키지 상품으로도 구성되어 있었지만, 스티커라면 모를까 이번 패키지는 내 관심 밖이므로 책만 구입했다. 표지를 장식한 것은 지난 13권에서 화려하게 얼굴을 드러냈던 장의사다. 이 책의 묘미는 표지 속 표지이므로 비교 감상은 당연한 순서!

 

 

흑집사가 흑야구가 되었다. 야구모자로 둔갑을 시켜도 멋진 포스다. 뒷장은 이런 모습이다.

 

코시엔이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암튼, 반칙 없이도 이길 수 있는데요! 라고 뚱하게 말하는 우리의 세바스찬 집사님! 사랑합니다.^^

 

지난 번 사신의 낫에 당한 세바스찬에게서도 시네마 레코드가 빠져나왔다. 시엘과 처음 만나서 계약을 하고, 둘이서 백작가를 재건하며 복수를 꿈꾸던 날들의 이야기이다.

 

빠르게 잃어버린 시간을 복구해야 했던 시엘에게는 스파르타식 교육이 필요했다. 서로의 합의 아래. 긴 시간 허송세월 한 게 아니라는 듯, 다양한 교양을 갖춘 우리의 세바스찬 선생님! 그렇지만 저런 취급을 받고 가만 있을 시엘도 아니다. 바로 보복 들어가 준다.

 

체벌이나 복수가 나오니 비교육적으로 보이지만, 상대는 악마다. 화상 입을 염려는 없으니 그 점은 안심하시라.

 

 

요 그림은 세바스찬의 만점 표시가 예뻐서 찍어봤다. 안경 쓴 것도 예쁘다. 맨 뒤에는 더 예쁜 안경 사진이 나오지만...^^

 

두 사람 사이의 추억도 지나가고, 다시 침몰하는 캄파니아 호 위에서의 사투 현장으로 돌아간다. 주인공이니 죽을 걱정은 하지 말자. 사신들이 대거 등장하는 가운데 온 몸의 힘이 다 빠져나가도록 싸운 세바스찬에게 고마움의 박수를!

 

 

그렇지만 베스트 포토제닉 상은 뉴페이스 장의사에게 돌리겠다. 눈을 가린 머리카락을 조금만 치워도 미모가 폭발한다.

 

두번째 이야기는 부활절 행사에 관한 것이었다. 배 위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었던 리즈가 또 다시 깜찍한 제안을 했는데, 시엘을 지켜보는 그녀의 쓸쓸한 마음이 잘 전달되었다. 애니메이션의 결말을 생각한다면 리즈가 훗날 많이 아파할 것 같아서 마음이 쓰인다. 안쓰러운 것....

 

 

전속 옷 재단사도 나오고, 그녀가 부활절 행사에 맞게 옷을 쫙 갈아입혔다. 흑집사 버전 F4라고 할까. 리즈의 오빠까지 투덜거리면서 가세했으니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또 등장할 것 같다.

 

마지막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기숙 학교에 잠입하게 된 시엘과 세바스찬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나오다가 끝이 났다. 미모가 출중한 세바스찬의 열연이 가슴을 왈랑거리게 했다. 학교에 도착한 시엘 사진을 찍었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전송 과정에서 사진이 소실됐다...;;;; 그리고 마지막 컷의 세바스찬은 궁금증 유발을 위해서 부러 찍지 않았다. 아, 다음 권 기대된다. 흑집사,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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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7-10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자기전에 한 마디만 툭 던지고 가자면 흑집사는 최곱니다. 최고의 만화이자 최고의 애니메이션이예요. 흑집사만큼 탄탄하고 디테일한 플롯과 스토리와 그림체를 가진 만화는 본적이 없습니다. 야나 토보소씨는 그냥 신...살아있는 신이예요ㅜㅜ 흐 흑집사 지금 애써 14권 선물받아놓고 셤끝나면 읽으려고 버티고 있는데 이제 내일이면 읽게되네요! 꺄아- 장의사 참 좋아했는데 갑자기 악역이 되어 어색하긴 합니다...저는 소마왕자가 좋아요. 아그니 ㅋㅋ 그냥 다 좋아ㅜㅜㅜㅜ 한마디한다는게... 하여튼 흑집사최고. 갈수록 다음권발매일이 늦어지고 얇아지는데 책 값은 비싸진다는 것만 빼면.

마노아 2012-07-10 01:13   좋아요 0 | URL
흑집사가 꽤 괜찮은 작품인데 너무 평가 절하되는 것 같아서 속상했어요. 흑집사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소이진님을 보니 제가 다 힘이 나네요.^^ㅎㅎㅎ 이제 내일 시험 끝나고 신나게 읽으셔용~ 저는 그래도 아직까지 4500원에 판매되는 만화책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국내 작품 대부분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오른지 오래인지라....ㅜ.ㅜ

BRINY 2012-07-1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이야기 저엉말 흥미진진합니다. 이건 F4보다 멋진 P4에, 오사카 고교 기숙사장 못지 않은 런던의 귀족사립학교 기숙사감~~!

마노아 2012-07-10 13:28   좋아요 0 | URL
무려 귀족 사립학교의 p4라니, 너무 큰 떡밥을 던져주고 14권이 끝났어요. 애타게 15권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렇지만 역시나 최고는 기숙사감이죠. 오호호홋^^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