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과학

제 1684 호/2012-09-03

국내 이혼율 50%? 통계의 진실을 밝히다

매년 9월 1일은 통계의 날이다. 통계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제정된 날로, 통계는 이미 과학 분야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종 분야에서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통계는 변수에 따라 그 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자칫 조그마한 실수로 오류가 나기 쉬운 분야다. 통계적 분석을 할 때는 표본을 어떻게 수집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기도 한다.

“여성들이여, 그대들의 남편을 조심하라. 살해당한 모든 여성의 절반은 자신의 남편이나 애인에 의해 희생당했다.” - <런던타임즈>
이 글은 살해당한 여성들의 가해자를 통계자료로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자신의 남편이나 애인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수치를 보고 보도된 기사다. 때문에 모르는 사람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살해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결론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숫자만 보고 판단한 대표적인 통계의 오류다.

남편이나 애인이 있는 여성들은 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타인과 보내는 시간보다 많은 편이다. 밤보다 낮에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통계 자료 수치를 보면 밤 시간에 일어난 교통사고보다 낮 시간에 일어난 교통사고가 더 많다. 이 역시 단순 비교를 통해 통계를 해석했을 때 발생하는 오류로 볼 수 있다. 낮 시간의 교통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까닭은 밤 시간보다 낮 시간에 운전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국내 이혼율에서도 대표적인 통계의 오류를 찾을 수 있다. 2002년 국내 이혼율이 47.4%를 기록했다는 통계자료가 발표돼 논란이 일었다. 이 수치대로라면 국내 부부 두 쌍 중 한 쌍이 이혼을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곧 통계 오류임이 밝혀졌다. 특정 연도에 이혼한 부부의 수를 동일한 연도에 결혼한 부부의 수로 단순히 나눈 수치였던 것이다. 결혼한 부부의 수는 특정 연도에만 해당하지만, 이혼한 부부의 수는 그 이전에 결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간과하고 특정 연도만 따질 경우, 결혼한 부부보다 이혼한 부부가 더 많을 수 있어 결혼이 적은 해는 이혼율이 100%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이런 ‘통계의 오류’라는 허점을 이용해 통계 결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하기도 한다. 정부예산이나 기업실적, 경제전망 등은 기간과 변수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의 지지율은 조사방법과 표본 설정, 질문 내용에 따라 10%에서 90%까지 끌어낼 수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화 설문 조사를 통해 각 후보들의 지지도를 산출하는데, 여기에도 오류가 숨어있다. 전화를 받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를 말하지만, 정작 전화를 받은 사람들의 투표율은 100%가 아니다. 오히려 투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다.

통계 오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1986년 1월 28일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된 지 73초 만에 폭발해 우주비행사 7명이 전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처참한 광경은 TV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돼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폭발 사고의 진상을 밝히던 조사팀은 발사할 때 사용되는 고체로켓 모터의 접합부위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는데, 이 사건 뒤에는 ‘표본 선택 편의’라는 통계적 오류가 숨겨져 있었다. ‘표본 선택 편의’는 전체를 아우르지 못하는 표본을 선정해 발생하는 잘못된 결과를 가리키는 통계학 용어다.

챌린저호 발사 전날 밤, 일부 관계자들은 고체로켓 모터의 접합부위를 염려해 우주왕복선 발사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주왕복선이 이륙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고체로켓 모터가 필요한데, 로켓 모터를 각각 네 부분으로 분해해 케네디우주센터로 옮긴 뒤 다시 조립해 로켓 동체에 연결했다. 발사 당일의 기온은 섭씨 영하 0.56도로, 과거 기록상 최저 기온이었던 11.7도보다 12도 이상 낮았다. 일부 관계자들은 낮은 온도로 인해 로켓 모터와 동체의 접합에 이상이 발생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실제 1985년 1월 24일에 발사된 우주왕복선 자료를 근거로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과거 기록상 최저 기온(11.7℃)이었던 이날의 발사는 비록 성공적이었지만 기록상 가장 많은 3곳에서 접합 이상이 발견됐던 것이다.

반면 발사를 강행하자고 주장한 사람들은 과거에 발견된 접합 이상의 수와 기온을 나타낸 그래프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그래프는 기온과 접합 이상 사이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1985년 1월 24일의 발사 자료를 빼고 본다면 오히려 기온이 낮을수록 접합 이상은 감소하는 것처럼 보였다. 결국 발사를 강행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알고 보니 논쟁에 참여한 이들은 접합 이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던 발사자료를 포함하지 않았다. 이 자료를 포함해 접합 이상의 수와 기온의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명확한 추세를 발견할 수 있다. 즉 온도가 낮아지면 접합이상이 증가한다는 상관관계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간과하지 않았다면 처참한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까지 다양한 통계의 오류들을 살펴봤다. 하지만 여기서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통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통계를 해석하는 과정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이다. 누구나 오류를 범할 수 있지만, 의도적인 조작을 통해 통계의 결과를 바꾸는 경우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또 기간과 변수, 표본 설정 등을 정확히 하고 문항에 맞는 세부 요소들을 고려해 통계를 산출해야 할 것이다.

글 : 심우 과학칼럼니스트

 

추러 : 과학향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오오오, 8월의 마지막 날이다. 역시나 급한 마음으로 7월에 본 영화 정리하기!

 

 

접힌 부분 펼치기 ▼

 

42. 연가시

 

김명민 주연이라는 것과, 뭘 봐도 재밌다고 말하지 않는 둘째 언니가 재밌다고 말한 것이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그냥 그랬다는 것! 무섭게 퍼져나가는 감염에 대해선 컨페젼에서 더 공포스럽게, 더 실감나게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조금 비교가 되었다. 김명민이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긴 하지만 이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는 좀 뻔했지 싶다. 오히려 아내 역할을 맡은 문정희의 연기가 더 실감 났다.

 

 

이 영화 보고 온 날 내 왼쪽 어깨에 못보던 벌레가 앉아 있었다. 엄마더러 잡아달라고 하면서 뭔냐고 하니 귀뚜라미 새끼 같다고 해서 완전 깜놀했다. 곱등이가 내 주변에 있을 것만 같아서...;;;;

 

암튼, 영화 보고 나서 어느 학자의 인터뷰를 보니, 연가시는 1급수에서만 살기 때문에 영화처럼 한강에서는 못 산다고, 그리고 저렇게 사람 몸에 기생이 가능하려면 귀뚜라미 같은 종류로만 한 100년 내리 먹어야 가능할 거라고, 그러니 영화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고... 휴우... 다행이네..;;;;

 

★★★☆

 

43. 나는 공무원이다

 

그러니까 이날은 갑작스럽게 생긴 오전 회의 때문에 오후 출근 시간까지 붕 떠버려서, 한정거장 뒤에 있는 김포cgv에 가서 급히 보고 온 영화다. 윤제문이야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이고 음악 영화라 하니까 역시 기대가 좀 있긴 했는데, 영화는 많이 심심하다. 유머는 크게 웃기지 않고, 음악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감동 코드도 크게 와닿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많이 아쉽다.

 

김별에서 송하윤으로 이름을 바꾼 이 배우는 긴 머리보다 짧은 머리(유령의 쪼린 감자)가 더 예뻐보인다.

 

 

★★☆

 

44.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마르께스의 이름값으로 역시 기대치가 조금 있었던 영화다. 이 영화를 무척 힘들게 봤다. 나는 공무원이다를 점심 때 보고, 저녁에 방학식 하고서 시간이 남아서 보게 되었는데, 하루에 두편은 무리였다. 보다가 엄청 졸았다. 그래서 이 할아버지가 왜 사랑에 빠졌는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고...;;;; 이 여자의 어디가 대체 열네살로 보인다는 건지 당최 인정하기 어렵고...;;;;;

 

 

그래도 채플린의 딸이라는 이 노배우의 연기는 인상 깊었다. 얼굴에서 채플린이 보인다.

 

 

 

 

 

 

 

 

 

 

 

내가 읽은 마르께스의 책은 '꿈을 빌려드립니다'가 고작이고, 읽지 못하고 꽂혀만 있는 백년의 고독이 있고, 그리고 현재 사고 싶어 근질거리는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있다. 몇 주 동안 날마다 책을 팔아서 카드값 메꾸는 상황에서 그분은 감히 부르지 않으려고 조심 중이지만, 이미 편의점에 택배 와 있다는 문자는 도착해 있을 뿐이고.... 쿨럭!  책을 사야 책을 팔지... 에헴!

 

★★★☆

 

45. 백자의 사람, 조선의 흙이 되다

 

일제 강점기가 배경인데 일본 사람으로 조선에서 헌신한 사람이 소재라고 하니 궁금한 게 당연했다. 매우 매력적인 소재였지만,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영화도 그닥 큰 재미를 주진 못했다. 재미도 어설프고 감동은 더 어설프고...

 

 

내가 예매할 때 평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벤트 응모하면서도 이러다가 유일 신청자로 당첨되는 것 아냐? 했는데, 정말 당첨됐다. 유일 예매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첨되어서 CD와 책을 받았다.

 

선물은 고마운데, 내게 흥미를 주진 못해서 바로 중고샵으로 직행했다. 미안하다. 요새 궁해서 그랬다. ㅎㅎㅎ

 

간송 전형필 선생님을 주연으로 한 영화를 안 만들어지나 모르겠다. 이 사람보다 더 극적으로 나올 것 같은데 말이다.

 

 

★★★☆

 

46. 도둑들

 

 

 

아, 이 영화 정말 오래 기다렸다. 최동훈 감독의 작품은 모두 재밌었다.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 전우치도 두번 봐도 재밌는 영화였다. 뒤늦게 영화 목록을 정리하는 이 시점에서 이 영화는 이미 천만 관객을 훌쩍 넘겨버렸다. 내 생각에 왕의 남자와 괴물은 천만 관객 동원해도 별 불만 없었지만, 실미도랑 태극기 휘날리며와 해운대는 천만까지 볼 영화였나 싶었다. 어줍잖은 신파나 애국심을 강조하는 영화 별로다. 이 영화는 순수하게 오락 영화다. 제법 로맨스가 가미된. 인구 오천만 나라에서 천만이나 같은 영화를 본다는 건 그닥 매력적이지 않지만, 어쨌든 이 영화가 재밌었다는 건 인정! 초반 박물관 터는 장면 10분을 놓친 나로서는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하다. 물론 제값 다주고 보는 건 아깝지만 할인 받는다면 기꺼이 콜!

 

전지현이 섹시하게 나왔다지만, 내 눈에는 김혜수만 보였다. 이 여자 왜 이리 갈수록 아름다운겨!

 

 

 

물에 빠졌다가 건져져서 깨어날 때가 가장 예뻤다. 다분히 영화적 연출이 가미되었지만, 미모는 온전히 그녀의 것! 저런 머리 일반인들이 소화하기는 힘들겠지?

 

연기로는 김해숙 씨가 압권이었다. 제작자(감독의 부인) 인터뷰를 들어보니 김해숙씨를 최고로 쳤는데, 설사 2편이 만들어져도 출연할 수 없으니 괜히 미리 아쉬워해 본다.

 

전우치에서는 도술 부리는 강동원의 와이어 액션이 근사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창으로 뛰어내려 실외기 타고 넘나드는 마카오 박(김윤석)의 와이어가 예술이었다. 영화가 줄 수 있는 대리 만족의 극치를 찍었달까. 아무튼 이 영화 내리기 전에 한 번 더 보고 싶다.

 

 

 

★★★★★

 

47.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이 영화를 보러 가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은 이미 이사 페이퍼 쓰면서 얘기했으니 패쓰! 하여간 우여곡절 끝에 이 영화도 초반 10분을 놓쳤다. 캣우먼 앤 해서웨이가 브루스 웨인의 집을 터는 장면을 놓쳤다. 아까비....

 

영화는 다크나이트보다는 덜 재밌었지만 배트맨 비긴즈보다는 재밌었다. 더 좋았을 이 영화의 재미가 덜했던 것은 잘못된 정부 덕분이었다. 영화의 결말을 잘못 이해한 언니가 내용을 잘못 소개해준 것이다. 스포일러도 화가 나는데, 잘못된 스포일러라니. 그 덕분에 엄한 걱정을 하면서 조마조마하여 영화를 봐야 했다. 과거 식스 센스를 같이 봤던 친구가, 꼬맹이가 귀신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알고 영화를 보다가 마지막에 깜놀한 것과 똑같은 황당함이었다.

 

 

 

좀 더 정면에서 찍은 사진을 못 찾았다. 저 오토바이(?)는 탑승자의 S라인을 심하게 강조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망토 두른 배트맨보다 캣우먼이 탔을 때 더 근사하다.

 

크리스찬 베일은 배트맨 복장을 할 때보다 브루스 웨인일 때가 더 멋있고는 했는데, 나는 아무래도 배트맨으로 변신했을 때는 대역을 여러번 쓴 게 아닐까 생각했다. 눈과 코를 가렸다지만 입매가 좀 달라보여서 말이지...

 

궁금한 것 하나는, 다리 어떻게 한 걸까? 불편한 다리를 한 순간에 고치게 한 그 비법은 무엇??? 그게 과학적으로 가능한 거였나???

 

 

 

 

인셉션 때도 포스터가 꽤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 포스터도 좋다. 건물 끝에서 비치는 하늘의 모양새가 박쥐 모양이다. 어떤 환경미화원은 낙엽을 박쥐 모양으로 모아놨던데... ^^

 

억만 장자 브루스 웨인도 멋지지만,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전직 슈퍼 히어로 브루스 웨인도 아주 근사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는 아마 다시 보기 힘들겠지만, 여하튼 한 획을 그은 건 분명하다. 영웅도 고뇌를 해야지 늘 '슈퍼'이기만 하면 매력 없다.  

 

 

 

 

 

 

 

 

 

 

 

★★★★★

 

7월에는 이승환 회고전을 다녀왔고, 뮤지컬 모차르트를 보았고, 영원의 도시 로마전을 다녀왔다. 울 공장장님 공연이야 늘 훌륭하니 강조하면 입 아프고, 뮤지컬 모차르트는 기대치가 없었기 때문에 큰 불만 없이 보고 나왔다. 내 임태경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박은태 주연으로 다녀왔다. 아무래도 노래랑 연기가...ㅎㅎㅎ

 

 

 

임태경 옆의 아해가 참 뽀샤시 하니 예쁘다. 예가 혹시 비스트의 장.... 누군가? 이름 모르겠다.;;;

 

엘리자벳에 비하면 모차르트는 상당히 약한 편인데, 그래도 황태자 루돌프는 기대하는 중!

 

 

 

 

 

 

 

 

 

 

 

 

 

 

 

로마전은 어린이 눈높이로 전시회를 꾸며 놓았다. 적당히 재밌었지만 입장료에 비해서 다소 심심했던 것도 사실!

당시 사용했다던 점토판에 내 이름을 써보았다. 윤동주처럼 흙으로 덮어버리진 못했다. ㅎㅎ

 

동행이 있었다면 옷을 입어보는 체험을 더 다양하게 했을 텐데 살짝 아쉽지만, 사진 한 장 건졌으니 그걸로 만족!

 

아치형 구조물을 만들어 보게 하는 모형이 있었다. 다 만들고 사진 한 장 찍으려고 했는데 무너졌다. 오른쪽 앞의 아치가 내가 만들었다가 무너진 구조물이다. 집 지으면 큰일나겠다.^^

 

 

 

 

 

 

 

 

 

 

 

 

 

펼친 부분 접기 ▲

 

7월에 본 영화와 공연 및 전시회를 정리하고 나니, 곧 8월에 본 것을 정리해야 할 판이다. 밀리지 말자. 제발 꾸준히!!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12-09-0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둑들,에 전 임달화 김해숙 커플이 참 멋있더라구요ㅎㅎ임달화의 총격장면과 로맨틱한 장렬한 전사^^
마노아님, 바쁘신 중에도 많이 보셨네요.
아, 나는공무원이다,도 기대보다 훨 좋았어요. 윤제문이 연기를 역시 참 잘하는 배우구나 싶었어요.
편안한주말 보내세요.~~~

마노아 2012-09-03 15:13   좋아요 0 | URL
임달화 참 멋졌어요. 사진 올리려고 했는데 깜박하고 빠뜨렸네요. 두 커플 사랑스럽고 장렬했어요.
윤제문은 좋아하는 배우지만 영화는 저한테 안 통한 거 있죠.
벌써 주말 지나고 주초예요. 프레이야님, 좋아하시는 9월이에요! 이 가을을 즐겨 보아요.^^

2012-09-01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03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 친구 제인 웅진 세계그림책 20
패트릭 맥도넬 글.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제인은 주빌리라는 침팬지 인형을 선물 받았다. 아래 사진이 바로 그 주빌리로 보인다.

 

제인은 주빌리를 무척 사랑해서 어디든지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틈만 나면 밖으로 돌아다녔다.

제인은, 새들이 둥지를 틀고 거미들이 거지줄을 치고, 다람쥐들이 나무를 오르내리며 술래잡기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뒤뜰에 사는 동물과 식물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책도 열심히 읽어 아는 게 참 많았다.

 

제인이 보던 책들이다. 제인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한눈에 들어온다.

어느 날 호기심 많은 제인은 달걀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할머니의 닭장에 들어가서 짚 더미 속에 숨어서 닭이 알을 낳을 때까지 기다렸다.

닭이 알을 낳는 모습은 신비로웠다. 신비한 마법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 것 같았다.

제인은 그 세계와 하나가 되었다.

 

제인은 너도밤나무를 좋아해서 종종 올라가서 놀았다. 나무에 뺨을 대면 나무껍질 밑으로 수액이 흐르는 게 느껴지는 듯했다.

제인은 나뭇가지 위에 올라앉아 책을 읽었다. 타잔이 주인공인 책에는 제인이라는 여자가 나오는데 아프리카 밀림에서 살았다.

제인도 아프리카에서 사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동물들을 도와주며 함께 어울려 살고 싶어 했다.

제인은 밤마다 침대에서 기도를 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어 달라고.

그리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어느 날 깨어나 보니......

꿈이 이루어져 있었다.

사진을 보니 누군지 한눈에 알아보겠다.

제인 구달 박사님이시다.^^

오른쪽 사진은 시원한 다리 때문에 더 유명해졌다. 저 사진을 골라야 한다고 누가 강조했더라...

어느 사진집에서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어린 제인과 주름살이 덮인 나이의 제인의 모습이다.

마지막 스케치는 제인 구달이 숲 속에 있는 자신의 텐트를 직접 그린 것이다.

제인은 높은 나무 위에서 잠을 자고 침팬지는 제인의 침대에서 잔다고 상상한 그림이다.

제인다운 상상력이다. 예쁘고 깜찍하다.

 

제인 구달은 193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열 살 때 어른이 되면 아프리카에 가서 동물 연구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당시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시기가 그랬고, 또 제인이 여자이니까.

하지만 제인의 어머니는 딸의 꿈을 격려해 주셨다.

제인은 학업을 마친 뒤 아프리카에 대해 공부하면서 그곳에 갈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마침내 1957년 제인은 아프리카로 갔다.

거기서 저명한 인류학자 루이스 리키 박사를 만나 1960년 탄자니아에 있는 곰비 국립공원에서 침팬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제인은 침팬지가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오늘날 제인은 환경 운동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침팬지들이 처한 역경과 환경 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또한 '뿌리와 새싹' 단체를 만들어 전 세계 청소년들이 환경 문제와 사회 문제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리가 함께라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그녀의 전언이 뜨겁다.

 

이 책은 내 친구 제인에 대해서 침팬지 인형 주빌리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이야기도 예쁘고 마지막에 짠!하고 등장하는 제인 구달 박사님도 반갑다.

구성도 그림도 참 좋은 책이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08-29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30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12-08-29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 마노아님의 친절한 설명이 더 좋아요!

마노아 2012-08-30 11:22   좋아요 0 | URL
으히히힛 책이 친절해서 그런 거야요.^^ㅎㅎㅎ

순오기 2012-08-30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인 구달 박사님은 침팬지 인형을 선물로 받아 그런 길을 가게 됐군요.
어릴 적 좋아하는 걸 보면 미래가 보이기도 하죠. 참 좋으네요, 이 책!

순오기 2012-08-30 02:14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이미지 사진도 좋아요, 특히 프로필이라 더 멋진!^^

마노아 2012-08-30 11:22   좋아요 0 | URL
우리의 아이들이 장차 무엇이 될지, 참으로 기대가 되어요. 놀라운 잠재력의 어린이들이에요.
얼굴은 전혀 안 나오는데도 이 사진 참 마음에 들어요. 분위기가요. 제 친구가 사진을 잘 찍어주어요. 유후~

2012-08-30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31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04 1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04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05 1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랑스 스케치 장 자끄 상뻬의 그림 이야기 4
장 자크 상뻬 지음 / 열린책들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상뻬의 그림을 보면 그곳에 나도 가서 살고 싶어진다. 그래도 몇 자의 글이 주는 해학이 빠진 것은 다소 아쉽다. 이 책은 순전히 스케치만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의 배 매기호 비룡소의 그림동화 132
아이린 하스 글 그림, 이수명 옮김 / 비룡소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마거릿의 꿈은 자신의 배를 갖는 것. 어느 날 깨어 보니 꿈에 그리던 배의 선장이 되어 있는 마거릿. 동행할 친구로 동생이 있었고, 베에선 모든 것이 가능했다. 폭우가 몰려와도 노래 부를 수 있는 모험이 시작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