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원에 이어 시즌 투에서도 한새가 읽고 있던 책 목록이 공개되었다.

언제나 책만 보고 있던 한새, 역시 멋잇어!


1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체호프 단편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박현섭 옮김 / 민음사 / 2002년 11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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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민음사 / 2003년 7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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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전원 교향곡- 을유세계문학전집 24
앙드레 지드 지음, 이동렬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9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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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 -하
토마스 만 지음, 홍성광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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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2-09-25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읽은 것은 달랑 한 권...-_-;;;
아, 하나 더 있네. 달랑 두 궈...ㅎㅎㅎ
 

차세대신교통시스템, 자기부상열차의 부상   FOCUS 과학

제 1699 호/2012-09-24

차세대신교통시스템, 자기부상열차의 부상

한국 대도시 교통망의 핵심은 버스와 지하철이다. 전통적으로 버스는 단거리 이동을, 지하철은 중장거리 이동을 담당했으나 근래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확대되면서 버스의 중장거리 부담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버스와 지하철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틈새가 있다.

한국의 대도시 환승시스템은 비교적 잘 구축된 편이지만 지하철과 간선버스가 이르지 못하는 지역을 지선버스와 마을버스만으로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버스는 수송력에 한계가 있으며 지하철은 사업규모가 너무 커서 쉽사리 건설하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신교통시스템’이 있다. 신교통시스템은 버스와 지하철 양쪽의 장점을 취하는 교통수단으로, 주로 전기를 이용해 친환경적이고 궤도를 이용한 버스에 비해 정시성이 높으며 굴착이나 대규모 역사 등이 필요하지 않아 지하철에 비해 가설비용이 저렴하다. 국내 신교통시스템으로는 기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BRT나 M버스, 경전철 등이 있다.

BRT(Bus Rapid Transit)는 주요 간선 도로에 버스 전용 차로를 설치해 급행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이고, M버스(Metorpolitan Bus)는 수도권 주요거점을 중간정차 없이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다. 경전철은 수송량과 운행 거리가 기존 지하철의 절반 수준인 경량 전철로,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용이 저렴하고 공해와 소음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차세대 신교통시스템’이다. 차세대 신교통시스템이란 말 그대로 현재 신교통시스템의 다음 세대를 말한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신교통시스템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것 중 하나가 자기부상열차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6년 사업단이 출범해 본격적으로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해 왔다. 국토해양부의 국가건설교통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돼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개발 및 실용화중인 자기부상열차는 오는 2012년 10월 인천국제공항에 시범노선이 설치돼 공항 이용객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이 될 예정이다.

[그림 1]인천에 선보일 도시형자기부상열차로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시험운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도시형자기부상열차실용화사업단


목표는 최고속도 110km/h, 1량 탑승인원 100명, 무인운전이 가능한 자기부상열차 개발과 인천공항 내 6.1km 시범노선을 구축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11~12월이면 시속 110km/h 도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약 1년간 시운전을 통한 안정화 기간을 거쳐 2013년 9월 공식 개통할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의 같은 극끼리 밀치고 다른 극끼리 당기는 힘을 이용해 차량을 선로 위에 띄워서 움직이는 열차를 말한다. 도시형자기부상열차에 사용되는 자석은 강력한 영구자석이다. 선로와 열차가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마찰력이 매우 적어 가속이 빠르며 소음이 65dB 수준으로 낮다. 바퀴와 레일의 마찰로 인한 진동과 분진도 없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또한 탈선, 전자파 등의 위험요소가 없고 건설비와 운영비도 기존 철도에 비해 저렴해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복잡한 도심에서도 운행할 수 있어 차세대 도심대중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통 자기부상열차라고 하면 상하이 도심과 푸동 공항을 연결하는 열차처럼 초고속열차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 개발하는 자기부상열차는 중저속 도시형자기부상열차다. 교외와 도심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내에서 지하철이나 경전철을 대신하는 용도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구자석을 이용한 방식 외에 열차에서 튀어나온 전자석이 철판으로 만든 선로 아래를 감싸듯 설치한 ‘상전도 흡인식’도 있다. 상전도 흡인식은 자석이 철판으로 달라붙으려는 흡입력으로 열차를 띄우는 방식을 말한다. 이 방식은 저속은 물론 고속열차에도 적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초고속 열차 전용으로 개발된 기술도 있다. 강력한 초전도 자석의 반발력을 이용해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는 초전도 반발식이 그것이다. 자기부상열차 바닥에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초전도 자석을 놓고 레일 위치에 전자석을 놓아 만든다. 초전도 현상이란 섭씨 영하 200도 이하의 매우 낮은 온도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는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것 외에도 아주 큰 자기장을 만들거나 가두어 둘 수 있다.

열차 바닥의 초전도자석과 전자석의 자기장 방향을 반대로 두어 열차와 레일 사이에 서로 밀어내는 척력이 생기고, 무거운 열차가 공중에 뜰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마찰력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적은 동력으로도 먼 거리를 갈 수 있다.

현재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개통돼 영업 중인 노선은 세계적으로 일본 나고야가 유일하다. (중국 푸동공항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노선은 시속 300km를 넘는 고속형이다.) 최근에는 중국이 자체 기술로 저속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해 선보였지만,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인천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할 자기부상열차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운행을 시작하는 도시형자기부상열차가 된다. 2013년 9월 성공적으로 상용화 돼 향후 최첨단 녹색교통시스템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글 : 김택원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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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9-25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부상열차가 드디어 시범운행하는군요, 것도 인천에서~
바쁜 마노아님, 소식이 궁금해서 심야에 다녀갑니다~ ^^

마노아 2012-09-25 16:48   좋아요 0 | URL
제가 아무리 바쁜 척을 해도 순오기님을 따라잡을 수 없을 거예요. 헤헷, 근데 서재 마실이 왜 이리 힘들까요...>_ㅡ
 
피아노의 숲 21 - 신장판
이시키 마코토 지음, 손희정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쇼팽 콩쿠르 대회 중간, 슈우헤이는 떨어지고 카이는 다음 회로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오해가 불씨가 되어서 슈우헤이는 카이에게 충격적인 말을 던졌고 뒤늦게 후회해봤자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슈우헤이가 그렇게 모자란 인물은 아닌 것! 관계를 돌이키고 잘못을 사죄하고자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둘이 함께 걸어나갈 앞으로의 긴 여정을 보여주듯 표지 그림을 장식했다. 든든해 보인다.

 

 

아지노 선생님과의 마지막 레슨. 이제 이 콩쿠르를 끝으로 카이는 아지노 선생님의 곁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천재 피아니스트로 쭉쭉 뻗어나가던 아지노는 교통사고로 피아니스트로서의 생명이 끝났다. 하지만 카이를 만나면서 그 자신 지도자로 거듭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받았다. 카이와의 이별은 아지노에게도 큰 아픔이 될 것 같지만, 해줄 수 있는 것을 다 쏟아부은 그에게 후회란 있지 않을 듯하다.

 

연주를 하게 되면 언제고 피아노의 숲으로 돌아가고 마는 카이. 성장과정의 불우함으로 따진다면 왕웨이만큼이나 힘든 시간을 보낸 카이였다. 하지만 그 시간을 분노로 승화시킨 이와 마음을 정화시키고 세상을 열심히 헤쳐나간 카이와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카이의 연습을 도와주기 위해서 슈우헤이가 함께 했다. 둘이 함께 합주하는 이 장면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두 사람의 우정도 오래오래 가고, 또 두 사람이 함께 쌓아온 음악에 대한 열정도 역시 두 사람의 공동 에너지가 되기를!!

 

 

왕 웨이의 가십이 바르샤바를 들썩였다. 다음 편 진행에선 카이의 가십이 이곳을 또 들썩이게 될 것이 아닐런지. 그래도 반응은 꽤 다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벌써 21권인데 쇼팽 콩쿠르가 이 작품의 끝일지, 더 나갈지 자못 궁금하다. 이러다가 30권 훌쩍 넘기는 것 아닐런가 모르겠다. 소장하고 있는 가장 긴 작품은 '용'으로 42권인가 그렇다. 그래도 설마 그보다 길게 나가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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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다 읽고 나서 보니 어느 권에서 찍었는지 못 찾고 있다. 그래서 리뷰 대신 간단하게 페이퍼로 사진을 올려 본다. 한새의 얼굴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충동에서랄까.^^

접힌 부분 펼치기 ▼

 

 

 

고2에서 고3으로 넘어갈 때의 하다다. 그리고 진홍이는 고1에서 고2로 넘어간 모습이다. 훅 커버렸다. 하다는 성숙해졌고, 머리카락이 많이 길어졌다. 진홍이는 키가 훌쩍 자라버려서 한새보다 더 커버렸다.(한새 키가 186이고, 폭풍 성장하기 전 진홍이 키가 176이었다. 정말 순정만화스런 설정!)

 

하다의 눈망울이 아주 부담스러웠는데, 머리 길고 성숙해진 얼굴에서는 저 눈망울이 잘 어울렸다.

 

 

 

 

책속 표지를 보는 즐거움을 무시할 수 없다. 화랑 김유신을 그린 것이다. 선덕여왕 방영할 당시였나보다. 작가님이 삘 받아서 나온 낭장 이미지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결의에 찬 모습(게다가 예쁜 화장빨까지!)

 

 

 

 

불과 일년 전에는 걸그룹 동시 캐스팅되는 수모(?)를 겪었던 커플인데, 이젠 누가 봐도 달달한 러브 커플로 보이게 되었다. 여자처럼 보이던 진홍이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수컷의 향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치만 저 머리 스타일은 한새의 머리 스타일을 따라한 것! 여전히 신경전 중!

 

 

옷 갈아입고 있을 때 하다가 노크 없이 벌컥 들어서는 바람에 노출된 장면이다. 작가님의 애정을 담뿍 받아 아주 뽀샤시하게 그려졌다.

 

 

뭐든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한새의 표정은 때로 얄미울 정도로 느긋하다. 과거와 미래를 내다보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그런 신적 능력을 가졌으니 사실 무리도 아닌 표정이긴 하다.

 

 

어떻게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인연을 자각하던 날의 모습이다. 한겨울에 온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에 맨발로 저리 뛰쳐나온 한새를 하다가 발견했다. 눈오는 날을 같이 보내자고 한 남자친구가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버린 순간이다.

 

 

마음의 한쪽을 베어버리고 새출발을 하기 위해서 머리를 잘라버린 하다다. 아, 안 어울려..ㅜ.ㅜ 머리 삔 꽂은 한새가 더 예쁘다. 쿨럭...;;;;

 

 

9권 표지 그림이다. 내가 망또에 약한 편이라서 마음이 또 왈랑왈랑 거려서 찍어보았다. 야수와 미녀가 문득 떠올랐다. 린다 헤밀튼과 연기했던 야수가 그리 잘 생겼다고 하던데 실물은 보질 못했다. 검색하면 나오려나??

 

 

천사와 악마라고 해야 할까. 설정 무척 잘 어울린다. 뒤집어서 하다가 악마 복장을 하고 한새가 천사 복장을 해도 예쁠 것 같다. 호호홋!

 

펼친 부분 접기 ▲

 

   

 

대학생이 되어 나란히 강의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뭇 학생들이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는 장면인데, 어째 내눈도 꼭 닮아가고 있다. 이후 힘든 시간이 쭈우욱 펼쳐지긴 했지만, 어쨌든 이때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다였다.

 

 

 

 

 

 

 

 

 

 

 

 

 

 

 

 

 

한눈에 반하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는데, 그후로 꽤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도 그게 가능할까 싶은 의심이 든다. 스무살 어릴 때나 가능했던 이야기가 아닌가 하고. 그렇게 생각하면 무척 슬퍼지긴 하는데, 그래도 현실은 무시할 수 없는 법!

 

작가님의 블로그를 검색해 보니 새 작품이 연재 중이다. 8월부터 연재에 들어갔는데 제목이 '네가 있던 미래에선'이다. 아, 제목 멋있다.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4회분 연재가 되어서 곧 단행본 작업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잔뜩 기대가 된다. 애정 충만한 이때에 바로바로 만나고 싶다. 훗!

 

 

(작가님 블로그에서 퍼온 그림 : http://blog.naver.com/comicre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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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9-2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컷의 향기라니..어휴, 마노아님도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2-09-24 11:44   좋아요 0 | URL
제가 저 단어를 쓸 때 다락방님을 떠올렸다는 것 알랑가요, 모를랑가요.^^ㅎㅎㅎㅎㅎ

무스탕 2012-09-25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마노아님도 참..... ^/////^

제가 이러면 사기라고 하실렁가요? ㅋㅋㅋㅋ

마노아 2012-09-25 21:00   좋아요 0 | URL
아이 참, 정말이에요? (>_<)ㅋㅋㅋ
 
한눈에 반하다! 11 - season 2, 완결
이시영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이시영 작가님을 알게 된 건 만화잡지 '케이크' 때문이었다. 거기서 feel so good을 보게 되었고 이후 팬이 되었다.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시크한 저승사자가 주인공인 필소굿도, 또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꿈을 꾸는 주인공이 나온 지구에서 영업중도 엄청 재밌게 보았다. 그에 비해서 이 책 한눈에 반하다 시리즈는 다소 김빠지게 시작했다. 여전히 남자 주인공은 근사하다 못해 매력이 펄펄 넘쳤지만, 달라진 그림체의 여주인공이 영 정이 가지 않았고, 이렇게 멋진 인연을 몰라보고 자꾸 곁도는 것도 좀 짜증이 났더랬다. 그러다가도 결국은 제 운명의 짝을 찾아 한새에게로 돌아올 게 뻔해 보였으므로.

 

그렇지만 역시 이시영 작가님이다. 뻔한 이야기도 뻔하게 끝내지 않는다. 한새의 어머니는 도도한 매력의 용험한 무당이다. 한새는 티내지 않았지만 그 능력을 이어받았다. 어려서 무병을 앓았다고 해야 하나... 눈이 빨갛게 내리며 온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그때마다 잠들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 아이를 달래주고 재워준 게 옆집의 소꿉동무 하다였다. 그래서 눈이 오는 날은 둘이 늘 같이 자야만 했다. 하다가 제 인생에 닿아 있는 세 명의 남자를 만나는 동안에도.

 

세명의 인연은 시즌 1의 4권 분량에 이미 다 등장했다. 그리고 시즌 2에서 절반 이상을 할애한 또 다른 인물은 차진홍이었다. 둘은 실제로 연애도 했다. 그런데 사람의 본성을 알아차리는 하다의 특별한 능력에 따르면 진홍이의 본성은 '늑대'였다. 그리고 그 늑대 진홍이에게 하다 옆의 한새는 '달'이었다. 자신을 미치게 만들고 들끓게 만드는 존재. 진홍이 옆에서 행복해 하던 하다였지만, 결국엔 제자리를 찾아 한새에게로 온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한새가 사라진 것이다. 남들 눈에는 한새가 보이지만, 하다는 한새가 가짜임을 바로 알아차린다. 그리하여 한새 되찾아오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이건 마치, 프쉬케를 떠올리게 하는 여정이다. 여하튼 결론은 해피엔딩이지만!

 

조금 비딱하게 보자면 너무 꼬고 또 꼬아서 부러 어렵게 만들고 좀 겉멋을 부린 느낌도 사실 있다. 환사의 게임이었던가? 작가님의 데뷔작도 딱 그런 느낌이었다. 반전을 위한 반전. 그래서 개연성이 좀 떨어졌던 초기작 말이다. 그런 생각이 얼핏 들긴 했지만, 그래도 이 작품은 그렇게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는 힘이 있었다. 15권이나 되는 긴 이야기 속에서 계속 뿌려두었던 한새의 불안감과 여린 속마음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여자들에게는 공공의 적으로 느껴지는 반하다의 치명적 매력 역시 손을 들어주게 한다. 무척이나 많은 조연들이 등장했고, 더불어 많은 이야기들이 스며들어 있다. 작가님의 욕심이 과해서 지나치게 배부르긴 하지만, 그래도 만찬을 즐겼다는 생각이 든다. 녀서들의 달달하고도 위험한 사랑이 예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면서 말이다.

 

완결이 4월이었는데 그후 작가님은 얼마나 휴식을 취하셨는지, 다음 작품 소식은 어찌 되는지 궁금하다. 블로그라도 찾아서 들어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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