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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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살 기회가 여러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그 가치를 알게 되어 구매 후 읽고 있다.

38세 뮤지션 이석원의 첫번째 산문집.
읽으면서 이 사람 참 세심하고 속 깊다는 생각을 한다.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면 누구나
생각과 감정으로 내 결정을 내리는데,

이 사람은 큰 일이 없는 일상에서 날아드는
감정의 갈등에서 자신 뿐 아니라
모두가 느낄만 한 느낌을 전달한다.

요새는 금수저가 아닌 이상
모두가 고만고만한 보통사람이다.

누구나 외적이든 내면이든 아픔이 있고 상처가 있는데
그것을 외면하다가 인정하게 되는 순간부터
진짜 나를 발견하며 어른이 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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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타운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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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은 모두에게 웨이워드파인즈를 전부 까발리고, 열뻗친 주인은 담장의 전기를 차단하여
괴물들의 축제가 시작된다.

에단에게 패닉을 받은 사람들은 난리가 나고,
갑자기 들이닥치는 괴물들의 공포는
좀비물 비스무리하게 흘러간다.

파인즈는 더이상 구원의 방주가 아님을 알고서
스스로 배에 구멍을 뚫었다.
그 결과가 다같이 죽는거다.

이어서 마린 한명을 잡기 위해 저그족 전체가 움직이는
실로 무시무시한 비상사태가 일어난다.



그토록 천국이라 여겼던 곳은 마침내 파멸을 노래하고,
표지처럼 음산한 파인즈의 버스는
종점을 향해 달려간다.

확그냥 막그냥 1,2편에서 없었던 스릴이
마구마구 쏟아지네.

작가가 에너지를 전부 쏟아붓는게 보인다. 
진작 이렇게 쓰지 좀.

자, 이제 도시와 담장 밖의 수많은 괴물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가장 관건인데,

아아, 결국 작가는 전부 리셋하는 버튼을 누르는가.
라스트타운. 참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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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워드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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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나름 반전으로 마무리된
파인즈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18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약 500명밖에 남지 않은 인류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보안관이 된 주인공.

언뜻 보기엔 모든 것이 평화롭고
다들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으나,

수많은 감시하에 창살 없는 감옥살이나 다름 없는 반쪽짜리 자유에 계속 회의가 든다.

결국 가족마저 빼앗으려는 필처일행과 대적하고 꼭두각시 현실을 뒤집기로 마음먹은 주인공의 분노게이지 상승!



2편에는 파인즈를 계획하던 필처의 과거와, 토바이어스의 이야기가 난데없이 추가되었다.
역시 개연성이 떨어진다.

1편처럼 산만하고 몰입안되는 분위기는 없어졌으나, 스토리가 아직도 겉돌고 있다.

자고로 디스토피아는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메이즈러너는 공터를 탈출해야 하는 목표, 
다이버전트는 분파에서 벗어나는
목표가 뚜렷한 데에 비해,

웨이워드파인즈는 이건 뭔가 잘못 됐어! 하면서도
목표 없이 흘러가는 느낌이다.

뼈대 없이 살만 잔뜩 붙인 꼴이라
구성이 튼튼할 수가 없다.

한참 진행중인데도 계속 제자리걸음의 진도는 
안개 속을 걷듯 매우 갑갑하다.

킹왕짱 소재를 살리지 못하면 너무너무 아깝다. 
차라리 다른 작가가 제대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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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즈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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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딘가 다이버전트와 살인자들의 섬을
믹스한 냄새가 나는 소설이다.

웨이워드파인즈란 곳에서 교통사고를 겪고 깨어난 후 믿겨지지 않는 현실에 붙잡힌 에단 버크.

탈출하고자 할수록 도시 전체가
그를 좇으려 하는 이 곳은 대체 뭐하는 곳일까?

연방요원이면 요원답게 침착함과 예리한 면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참 답답하기만 한 주인공이었다.

초중반까진 굉장히 건조한 진행방식이었고,
후반엔 점점 고조되긴 하는데 딱히 기대감이
오르진 않았다.

흡인력있는 그런 작품하고는 거리가 있는 듯. 
아직 1권이니까 봐주겠어.



전체적으로 문장이 매끄럽지가 않다.
시선이 너무 분산되고 연결도 부자연스럽다.

이 번역자는 문법공부좀 다시 해야겠다.
뭐 이렇게 문장을 어렵게 썼나 싶다.

토머스 쿡처럼 섬세한 타입도 아니면서,
불필요한 마디들을 많이도 갖다 붙였다.

에단 버크의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심정을 의도한 거라면 성공이다. 허나 몰입에 너무 방해된다.

따라서 살인자들의 섬처럼 책보단 영상으로 보길 추천하겠다. 이미 미드도 나와있더만?

역자후기에 아주 잘 기록되어 있다.
범죄, 스릴러, SF, 미스테리, 디스토피아의 총집합.

이렇게나 판을 크게 벌려서
나중에 어떻게 포장을 할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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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다산책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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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아서 참 거시기했던
실업자에 대한 사회소설이다.

이런 기분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과하게 몰입해버렸다. 주인공과 똑같이 분개하고 있으니 말이다.



50대 남성이 실직후 4년간 괴로워하다가
한 회사에 채용되는데, 그대신 가상 인질극을 벌여
고위간부들을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직장을 얻기 위해 올인하는 주인공은
연출게임의 뒷면을 알고 나서 ‘진짜‘ 인질극을 벌인다.

제 위치를 잃어가는 한 가장이,
난폭해진 자신을 스스로 느낄 때 얼마나 비참할까.

실직한 가장이 환대받지 못하는 건
어느 나라나 똑같구나.



소재는 꽤 획기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내몰린 실업자의 인질극이라?

허나 뻔한 전개는 역시 어쩔수 없었다.
붙잡히고 감옥에서 고통받는 나날들.​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지만 프랑스 근로자들은
오히려 이 실업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한편의 다큐와도 같은 휴머니즘 소설.
당신의 글. 참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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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1211 2017-06-18 19:59   좋아요 1 | URL
실업자의 인질극이라 흥미롭네요. 믿고 한번 읽어 보죠..

물감 2017-06-18 20:06   좋아요 1 | URL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긴 하지만 이 작품은 확 재미는 없을수도 있어요~ 감안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