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형제가 채록한 옛이야기를 유리 슐레비츠가 재구성하려 그림을 그린 책.
세 형제 중 늘 바보라고 놀림만 받았던 막내아들이 착한 마음씨로 공주와 결혼까지 하게 된 이야기. 바보지만 마음씨만은 착한 막내 아들은 숲에서 만난 노인에게 먹을 것을 나눠 준 대가로 황금거위를 얻게 된다.
막내는 황금거위와 함께 하루를 묵으려고 여인숙을 찾아가는데, 여인숙의 세 딸은 모두 황금거위가 탐이 나서 한밤중에 몰래 황금거위를 건드린다. 그런데 이게 웬 일! '호키티 포키티 스티키티 붙어라 얏!'하는 주문과 함께 황금거위에 손이 붙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둘째 딸도 셋째 딸도, 아침에는 마을 목사님과 교회지기, 농부, 경비병들까지 바보 막내아들이 도시로 향하는 동안 모두 황금거위에 붙어서 쫓아가게 되고 만다. 마침 이를 본 웃지 않는 공주가 웃음을 터뜨려 막내아들은 공주와 결혼해서 황금 거위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옛이야기 속에 황금만 있으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 세태를 꼬집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