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지 동물인 쥐와 바다 동물인 고래의 애절한 사랑과 우정 이야기. 포유류라는 공통점 이외에는 너무 상반된 특성을 가진 두 동물이, 역경을 나누는 가운데 깊이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아름다운 구어체 문장으로 더욱 감동을 준다. 작가의 위트가 엿보이는 그림도 재미있고 사랑스럽다.
책을 펼치면 청회색 바다 위에 떠 있는 고래 한 마리와, 그 등 위에 무심하게 누워 있는 생쥐 한 마리, 그리고 노란 태양이 보인다. 생쥐 아모스는 그 바다에서 제 손으로 만든 한 세계인 배와 결별한다. 그 결별을 통해서 고독을 알고 사랑을 알게 된다. 어린이에게 벅찬 주제일 듯싶지만, 두 동물의 설정이 재미있고, 이성을 떠난 우정 이야기로도 따뜻하게 읽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