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으름뱅이 농부가 매일매일 오리에게만 일을 시킵니다. 보다 못한 농장의 모든 동물들이 불쌍한 친구를 위해 일을 꾸며요! 꽥꽥, 음매 하는 의성어들이 아이들이 읽기에 참 재밌고, 헬린 옥슨버리의 따뜻한 그림이 동물들을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 놓았답니다. 
못된 농부의 끊임없는 괴롭힘 때문에 오리는 점점 야위어 갑니다. 결국 주저앉아 버린 오리가 피곤해서 울고 있는 그림은 너무 가엾어서 쓰다듬어 주고 싶을 정도예요. 아이들이 이 그림을 본다면 "기운내, 오리야!"하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동물들이 대책 회의를 할 때, 작가는 일부로 어떤 말을 하는지 알려주지 않고 '매애애'같은 울음 소리만 들려 줍니다. 아이들이 보면서 나름대로 상상해 보라는 배려겠지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동물 흉내도 내보세요.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잠이 안 오니, 작은 곰아?」「숨어 있는 집」의 작가인 마틴 워델이 지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