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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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7-20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상하네요. 검색해보니 글이 두 개 뜨고 여기는 없는데, 다른 하나에는 글이 있어요. 어떤 에러인지 몰라서 하나를 지우기도 그렇고....ㅠ.ㅠ
 
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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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한 번 척 보고 다 아는 천재도 있고, 죽도록 애써도 도무지 진전이 없는 바보도 있다. 정말 갸륵한 이는 진전이 없는데도 노력을 그치지 않는 바보다. 끝이 무디다 보니 구멍을 뚫기가 어려울 뿐, 한번 뚫리게 되면 크게 뻥 뚫린다. 한 번 보고 안 것은 얼마 못가 남의 것이 된다. 피땀 흘려 얻은 것이라야 평생 내것이 된다.-51쪽

빚대신 가난한 집 솥을 뽑아오는 각박함을 보고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친구집을 박차고 나왔다. 그 잊어버리기 잘하는 사람이 몇 년 전에 한 벗과의 약속만은 잊지 않고 지켰다. 이런 독실한 품성의 바탕에서 그의 근면한 노력이 꽃을 피울 수 있었다.-63쪽

황덕길은 김득신의 피나는 노력을 말하면서, 부족한 사람은 있어도 부족한 재능은 없다고 했다. 부족해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어느 순간 길이 열린다. 단순 무식한 노력앞에는 배겨날 장사가 없다. 되풀이해서 읽고 또 읽는 동안 내용이 골수에 박히고 정신이 자라, 안목과 식견이 툭 터지게 된다. 한번 터진 식견은 다시 막히는 법이 없다. 한 번 떠진 눈은 다시 감을 수가 없다.-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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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11-19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똑똑하거나 혹은 아둔하거나...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정말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품성..!
 
비폭력 대화
마셜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 바오 / 2004년 11월
구판절판


만약 내가 하는 일이 98% 완벽하다면,
일을 다 끝내고나서 내가 기억하는 것은
내가 망친 나머지 2%.
내가 아는 한 선생님의 견해를 받아들여, 나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시험공부를 하지 않은 한 학생이 포기하고 백지 답안지에 이름만 써서 제출했다. 그리고 답안지를 돌려받았는데, 14점이란 점수가 매겨진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그는 의심쩍어 "제가 무엇때문에 14점을 받았죠?" 하고 선생님께 여쭈었다. "깨끗함!" 이라고 선생님은 대답했다.-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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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11-19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이 올렸었던 페이퍼같은데... 다시 읽어봐도 놀랍다. 나도 "깨끗함"을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진다면 좋겠지?

숨은아이 2004-11-19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건 안 올렸어요. ^^ 지금 보니까 좋으네요.
 

공허한 말에 만족하지 말고 사랑하자.
그리하여 시간의 어둠에서 빠져나갈 때,
모든 사랑의 원천에 다가서는 우리의 마음은
타는 듯 뜨거우리라.


"단순한 기쁨"은 프랑스의 피에르 신부님의 자전적소설입니다.
내용말고 신부님의 책머리글로 책 소개를 대신할까합니다.
이 책, 정말 좋은 책이라고 특별히 추천하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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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 나는 세 가지 절대적 필요를 느낀다. 먼저, 지난 일과 근래의 일들을 통틀어 내 삶의 핵심이 무엇이었는지를 고백할 필요를 느낀다. 내게 주어졌던 그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할 필요를 또한 느낀다.
내가 받은 것 가운데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내 내면의 삶에 물을 대어준 세 가지 샘이다. 성경을 통해 유일하며 정의롭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믿게 해 준 유대민족이 그 첫째샘이요,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언제나 우리 가운데 모습을 드러내 보이신다는 확신을 내게 심어준 교회가 그 둘째요, 누구보다 고통받는 자들과 함께 살며 예수님을 긴밀하게 접할 수 있게 해 준 곳, 엠마우스가 그 셋째이다.
.....(중략)... 생애 마지막 날에는 우리 모두가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우리가 용서하듯 우리를 용서하소서"라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 책을 쓰는 일이 내게 의무처럼 다가온 것은 무엇보다 내게 삶의 이유를 물으러 찾아왔던 어떤 절망에 빠진 이를 만나고 나서이다. 그분으로 인해 나는 살아오는 동안 무엇이 나의 신앙과 희망의 핵심을 이루게 되었는지를 되새겨보게 되었다.
이 책이 그분에게, 또한 그분뿐만 아니라 그 어느때보다 특히 오늘날 삶의 의미를 묻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의 대답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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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다리지 않으리라.
현재의 순간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면서 살아보리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구엔 반 투안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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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을 살며>는 베트남 전쟁이후 13년이 넘는 시간을 감옥에 갇혀 생활하셨던 구엔 반 투안 주교님의 묵상과 기도글입니다.
첫머리에 적은 것처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유언을 새겨
현재의 순간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며 살아가리라는 것을 삶의 지표로 삼으신 주교님의 글은 눈물이 흐를만큼 제게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수님과 성모님에 대한 사랑, 성체에 대한 깊은 찬미, 사랑의 삶...
...아직 읽어보시지 않으셨다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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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젊은이들이여, 나는 예수께서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사람들에게 나눠주시는 복음 말씀의 구절을 따라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수많은 군중앞에서는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것은 예수께서 갖고 계신 것의 전부이며, 예수께서는 그것으로 모든 일을 행하시는데 이것이 은총이며 신비입니다. 복음 말씀에 나오는 소년처럼 나는 일곱가지 요점, 곧 다섯개의 빵과 물고기 두마리 안에서 나의 경험을 회상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비록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가 가진 전부이며 나머지는 예수께서 채워주실 것입니다.
언론기관들은 내가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이야기를 하고, 고발하고, 비난하고, 반대, 복수..를 유발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나는 자주 내적으로 고통을 겪습니다. 이는 나의 목표가 아닙니다. 나의 가장 큰 소망은 평정과 진실 안에서, 그리고 용서와 화해 안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나는 일상생활의 매순간에서, 하느님의 일과 하느님을 식별하는 데에서, 기도 안에서, 성체 안에서, 나의 형제자매들 속에서, 나의 길 안내자이셨던 동정 마리아 안에서 내가 어떻게 예수님을 찾았는가에 대한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나는 여러분과 함께 "예수님의 말씀을 저희가 살게 하소서! 저희가 희망의 문턱을 넘게 하소서" 하고 외치고 싶습니다.
<서문에서 부분따옴>

[지금 이 순간을 살며] 구엔 반 투안 주교 지음/ 바오로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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