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헤세와 그림전에 갔더랬다. 기대보다 실전시품목이 조금 아쉬웠지만 미디어아트로는 거의 모든 작품이 망라되어 있으니 어찌 보면 더 장점일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 남는 건 그의 마지막 시.

잎도 없이 껍질도 없이
벌거숭이로 빛이 바랜 채
너무 긴 생명과 너무 긴 죽음에 지쳐버렸네.

`꺾어진 가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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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회사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인상이 좋다' '안 좋다'에 대한 나의 해석이

다른 동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다른 건지, 동료들이 다른 건지 궁금해져 질문 올립니다.


아래 2 사람 중 누구의 인상이 좋은가요?



투표기간 : 2015-10-19~2015-10-26 (현재 투표인원 : 6명)

1.배용준
100% (6명)

2.박웅철
16%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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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5-10-1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상이 외모만으로 판단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표정, 체형, 제스처,말투, 패션...
근데 둘다 별로에요... ㅋㅋㅋ
그래도 고른다면 배용준...
밑에분 감점 요인은... 팔뚝..

cyrus 2015-10-19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인상만으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말자고 여러 번 생각해도 직접 사람 만나는 상황이 오면 나도 모르게 인상 좋은 사람을 좋게 보게 되요.

얼룩말 2015-10-20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밑의 분 눌렀어요. 배용준은 이젠 좀 외계인 같아요. 그런데 배용준에게선 이젠 첫인상을 판단 못하겠어요. 첫인상은 괜찮을 것 같은데..깔끔하고 잘생기고.
저 사진 속의 모습은...그냥 그래요. 좀 재미없게 차려입고 헤어스타일도 재미없고.
밑의 분이 귀엽네요.

조선인 2015-10-22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팔뚝에 민감하시군요. ㅋㅋ
cyrus님, 전 안면불인식증이 있는 편이라 첫 인상을 도통 기억 못 해요. 이게 장점이 될 수 있을까요?
얼룩말님, 짱짱짱!!! 저랑 통했어요. 고마워요.
 

해먹에 누워 운명의 딸을 읽다. 공원마다 이런 행사하면 좋겠다. 뚝섬유원지 누워서 책읽기 행사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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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15-10-12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이거 작년에 과천 어린이 동물원 안에서 하기에 참좋다 했더니. 뚝섬에서 하나봐요 ^^

조선인 2015-10-12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지난주 연휴만 한 이벤트에요. 상설이벤트로 청원하고 싶어요. ㅎㅎ
 

사강의 소설은 늘 한 걸음 떨어져 읽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문장씩은 나를 매혹하는데 주책맞게도 그건 대개 제목이다.
굳이 이 책에서 한 문장을 더 찾는다면... ˝모두들 나에게 분위기를 바꿔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애인을 바꾸게 되는군.˝ 이라는 자조와 자부심이 섞인 듯한 문장. 어쩜 여기에 자부심이 있다고 느끼는 건 연애와는 백만 광년 떨어진 아줌마의 자격지심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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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설픈 완벽주의자였다. 늘 시간에 쫓겼고 나의 성과는 보잘 것 없었다. 목표를 위해 때로는 식사를, 때로는 잠을 포기하며 살았다. 그 와중에 결벽증도 있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며 내 시간 관념은 달라졌다. 게으름을 위한 찬양을 아이를 통해 배웠다. 더 이상 깔끔을 떨지 않게 되었다. 난 느슨해졌고, 뚱뚱해졌고, 잠보가 되었다.
나의 변화에 남편은 좀 불만을 가졌지만-특히 청소나 정리정돈- 내게 여유가 생기면서 남편과의 신경전은 줄어들었고, 싸워도 보다 쉽게 화해를 하게 되었다. 가끔 이 변화로 인해 아이들을 너무 태평한 성격으로 키우는 게 아닌가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은 호승심이나 성취욕을 아예 몰라 경쟁사회에서 도태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평화롭고 행복하다. 이게 애들의 자산이 될 거라고 믿고 싶다.
나나 애들이나 시간의 가난에 벗어나기 위해 Not bad is perfect라는 격언을 챙기며, 이 책에서 용기를 얻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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