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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중숙 교수의 과학 뜀틀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당선작, 수학, 물리, 생물, 화학, 지구과학 공부가 한눈에 잡힌다!
고중숙 지음 / 궁리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과학에 대한 선입견 내지 생각은 신비스럽다는 점을 꼽을 수가 있다.과학이라는 과목으로 뇌리에 자리매김한 것은 생물과 물상을 배우면서 시작되었다.깊이와 통찰력은 부족하되 간단한 관찰과 실험 등을 거치면서 하나의 과정,관측을 통해 뭔가 결과치를 얻어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신비스럽고 경이하다'라는 생각을 했다.중.고교시절 접했던 과학 관련 과목들이 수험 대비 위주여서 애착을 갖고 깊게 파고 들 형편은 아니었다.내겐 생물,물상(물리),지구과학이 나름 흥미가 있었고,화학 과목은 주기율표,기호들의 나열로 흥미를 잃게 했다.과학,가장 큰 핵심은 관찰,실험,현실 속의 본질 등이 복합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체부터 자연계,지구 및 천체계에 이르기까지 영역폭이 방대하면서 개인의 삶과 일상의 업무에 두루 적용되므로 과학 분야에 대해 관심과 애정의 폭을 넓히는 것이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근자 온라인 서적의 자연과학 서평단에 선정되면서 자연과학 분야를 섭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개인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마음 든든하기만 하다.대학에서 어문계열을 배우고 사회생활에선 무역과 교습 업무를 하다보니 과학 분야에 대해 도외시 할 수 밖에 없었다.가끔 매체를 통해 '줄기 세포,블랙홀,빅 뱅,운석(隕石) 낙하,방사능 문제 등'을 접하였지만 심도 있는 공부는 하지를 못했다.국가적으로 과학 영재를 많이 배출하기 위해 과학고,카이스트대가 우수하고 전도유망한 학생들로 가득차 있어 나라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
(개인적으로)우리의 삶 자체가 과학과 뗄레야 뗄 수 없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인체의 생로병사를 비롯하여 각종 질병의 원인과 대책,자연 생태계의 순환작용,기후 온난화로 인한 지각변동,물리법칙,과학에서 다루어지는 단위,지구를 비롯하여 우주 천체의 어제와 오늘 등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라고 여겨진다.다만 과학이라는 분야가 과정과 측정,이론과 체계(수와 기호 등)로 엮어져 있어 자칫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그럼에도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물,불,공기,흙과 같은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부터 인공 지능 로봇과 같은 첨단 과학은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자양제이다.'과학'이란 말을 만든 사람은 일본 철학자 니시 아마네로 '어떤 대상을 일정한 단위를 써서 측정하는 학문'으로 이해했다.예컨대 삶에 충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의문의 제기,해결의 실마리 포착,가설의 설정,실험의 고안,개념과 관념과 명제의 창안,논리적 서술과 증명,타분야에의 응용과 확산 등이 포괄된다.
이 글의 저자이며 교수인 고중숙은 과학을 건물로 상기시킨다.1층부터 4층까지 순서별로 수학,물리,화학,생물이라는 본관과 '지구과학 별관'으로 된 건물을 보여주고 있다.과학의 근간인 물리,화학,생물은 약 300년 정도가 걸렸다고 한다.나아가 지구과학은 역사적 및 논리적으로 '종합 과학'의 성격을 띠고 있다.이것은 구석기.신석기.청동기.철기에서 보이듯 광물과 밀접한 관련을 짓고 있고,물리.화학.생물과 많은 작용을 주고 받고 있다.현대에선 기후.환경.자원 문제와 관련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나아가 화학과 관련해서 해당 분야의 화학자의 이론을 소개하고 있는 점도 인지와 이해력을 배가시킨다.복잡하게 여겨졌던 원소,분자 등이 도표와 설명을 통하면서 보다 더 가깝게 다가온 느낌이다.게다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학 분야와 일상계(인문학.사회학.예술 등)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복잡다단한 이론과 기호 등이 과학을 멀리하게 하는 요인이 될 지 모르지만,자신을 둘러싼 주위와 일상의 삶과 연관지어 생각하고 궁리해 나가다 보면 수,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우주천체라는 분야가 멀게 느껴지지 않는,관심과 연구의 대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
앞에 열거한 과학 분야의 이론과 체계가 주로 서양의 과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보니 법칙,수,기호,단위(진시황제에 의해 통일) 등이 외래어 일색이다.이왕 과학에 대해 관심과 애정의 폭을 증가시키려면 그깟 법칙,기호,단위,수 등이 뭐가 대수이겠는가.참고로 대학에는 자연과학이 있다.이 글에서 말하는 과학은 자연과학대학(순수과학)에 속한다.그 외는 응용과학에 해당한다.나아가 과학은 인류 역사와 함께 해 온 분야인 만큼 과학의 내면에는 수학,철학,예술,인문학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다양한 과학 분야를 공부하다 보면 저절로 관련 학문에도 발을 들여 놓게 되는 셈이다.일종의 융합과 통섭의 시대를 섭렵하고 고찰하게 된다.아울러 인류의 삶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다가올 지구 재앙에 철저한 준비와 대비가 필수적이다.과학의 시야를 넓히면서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과학이고 그 뜀틀을 구르고 잘 넘어야 과학이 추구하는 참모습을 실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