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프리토킹
노순점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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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외국어든 그 나라에서 살지 않고 단순하게 외국인의 입장에서 수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원어민과 똑같은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국경이 없어지고 이념이 사라진 현재의 글로벌 지구촌은 몇 개국만 빼고(적성국) 기회와 여유,입국해도 된다는 신분이 갖추어진 자는 어느 나라든 들어갈 수가 있다.그 중에 해당국의 언어,문화,역사,민족성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교류를 이어간다면 외교관은 아닐지라도 민간수준의 높은 역량을 발휘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시절 중국어를 배웠던 관계로 꾸준히 배우고 익혀 중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식지 않으려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짧은 중국어 몇 마디 배운 것과 한자에 대한 관심,등소평의 개혁.개방 정책에 의한 한국이 반사적으로 얻을 이해관계를 두고 중국어를 선택하게 되었다.당시 중국어과 급우 중에는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화교학교를 다닌 친구가 있었는데,줄곧 통역서클에서 맹활약을 하기도 하면서 학비를 벌어가면서 의기양양했던 모습이 부러웠다.물론 그 친구는 중국어 성적은 올 A+였으며 늘 그는 나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대중국 무역업에 종사하던 시절 십여 차례 중국 출장을 다녀 온 것이 중국에 대한 피상적인 견문이다.그곳에서 중국인들과 나눈 대화가 아직도 머리 속에 남아 있으며,그들과의 나눈 대화문 중에 독특한 것은 메모장에 남겨 두어 필요할 때는 그 때 그 때 활용하기도 한다.요근래에는 중국 포탈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중국의 시사문제,인물,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직접 접하면서 한편으로는 뉴스를 통해 살아있는 현장감과 생동감 넘치는 중국의 상황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연습을 한다.

 

 

 

중국 출장 시절이 내게는 중국어를 맘껏 연습하고 활용했던 것 같다.대학시절의 중국어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다.자꾸 쏟아져 나오는 신조어와 알듯 모를 듯한 산동 지방의 방언,다양한 어휘 그리고 사자성어를 이용한 문구와 대화체는 늘 연습하는 길 밖에는 왕도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어언대학에서 외국인을 위한 중국어 수평고사(HSK)를 준비하던 차에 중국어 프리토킹을 손에 쥐게 되었다.

 

 

 

 

중국어 프리토킹은 듣기,말하기,읽기,쓰기를 기본으로 하면서 '성형수술,안락사,사형제도,동성애,인구고령화,복권,이혼'등의 관심을 끌 만한 주제로 본문을 구성하였으며,회화는 본문 내용에 근거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되 공감되는 부분에서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렴하는 쪽으로 엮었다.그리고 연습문제에서는 괄호 넣기,본문 이해도 측정,확인학습 순으로 나열하였다.

 

 

 

 

교구는 오디오 테입 3개로 되어 있어 운전할 때에는 반복적으로 듣고 이해가 안가는(팅부뚱) 부분은 다시 교재를 펼쳐 놓고 단어,문장을 이해한 다음 또 다시 듣기를 수도 없이 하다 보니 저절로 본문의 흐름과 내용 이해가 되면서 나의 것으로 된 것 같다.

 

 

 

 

중국어는 한자로 되어 있어 일면 친근감이 들지만 중국 대륙에서 간화자를 쓰고 뜻을 분별해 주는 사성이 있기에 늘 촉각을 곤두 세우고 듣고 이해하지 않으면 입 빠른 중국인을 따라 가기가 어렵다.이 교재를 중심으로 주변에 중국인이나 조선족이라도 있다면 교육비라도 지불하고서라도 꾸준하게 어려운 중국어의 벽을 뛰어 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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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 하늘과 맞닿은 바람의 나라 - 대구 MBC HD 기획 10부작
이른아침 편집부 엮음 / 이른아침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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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면적 156이고 인구는 고작 250만 여명인 초원과 유목의 나라 몽골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역사적으로 몽골의 외침과 패배를 안고 있는 한국이지만 정서적으로는 공감하는 면도 있다.엉덩이에 몽고반점을 새기고 태어나는 형제과 같은 나라이며,자원과 인력의 상호 협력을 통해 동반자 국가로 거듭나야 할 인국이기도 하다.

 

한국과 몽골은 1990년 국교 수립을 맺으면서 활발한 경제 교류와 민간 사업이 진출해 있다.그러나 몽골을 경제 협력 파트너로만 인식해서는 안 될 것이다.몽골과 몽골인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대구 MBC 방송국에서 기획을 하고 하늘과 맞닿아 있는 몽골 취재에 나섰는데 몽골의 경제,축제,초원의 삶,샤머니즘,미술,전통 결혼식 등이 친근감과 더불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말 위에서 태어나 말 위에서 생을 마칠 정도로 몽골인에게는 말이 삶의 원천이고 보배이다.가도 가도 끝이 없는 드넓은 초원과 을씨년스럽게 드리워진 한 겨울의 창공의 달,거센 바람이라도 불어닥치면 눈보라가 황사마냥 시리도록 하얗게 번져 가는 살풍경 속에서 몽골인들은 강인한 기상을 몸에 배게 하고 자연과 순응하면서 그들의 삶을 잘 보전하고 있다.그들의 주거지는 이동이 쉽게 만든 '게르'이며 조립식으로 '뚝딱'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수도 울란바토르 시장은 한국의 5일장과 같이 북적거리며 인파,차량,흥정,코를 간질이는 향긋한 음식냄새는 사람 사는 곳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한국에서 들여 온 한국산 자동차,병원,학교,기업 등이 있으며,한국에 들어와 있는 몽골인이 2만 명 가량이라고 하는데 그들은 코리안 드림을 가슴에 품고 '금의환양'할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친지들이 정초가 되면 한가족이 모여 세배와 덕담을 나눈다.술이나 차를 받은 연장자가 네 번째 손가락으로 내용물을 찍어 세 번 튕기는 풍습은 한국 정월 보름날 행하는 고수레와 비슷하다.묵은 해를 돌아보고,새해를 맞이하는 몽골인의 마음가짐을 초원을 닮은 듯 넉넉하기만 하다.

 

 

초원에서 부르는 한서린 민요는 몽골인의 고단함을 상징하고,여행객을 위한 공연과 전통음악은 신명이 난듯 PD들도 '구성지다'라는 표현을 썼다.나아가 젊은이들의 '나담 축제'는 일본의 스모와 비슷한데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의 오른쪽 팔 밑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졌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한다.그외 활쏘기 등도 볼 만한 축제이다.

 

 

몽골에는 티벳의 라마교와 비슷한 불교 사원이 사나재해 있다.점을 보고 굿을 하는 몽골인은 불교와 무속 신앙의 경계가 모호한데 그것은 삶의 일부임과 동시에 방식에 가깝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복신앙에 가까운 샤머니즘에 절대적이고,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친근감이 든다.

 

그곳에도 한류 열풍이 깊게 침투해 있어서인지 한국 노래 경연대회,붓글씨 쓰기,한복을 입고 한국음식을 맛보는 학생들의 모습,몽골 황제 주치의 이태준 선생의 기념비 등이 있으며,신랑측에서 염소고기를 내놓으면서 혼례식이 성립되었다는 결혼예식의 풍경은 이색적이기만 하다.

유랑과 정착을 반복하면서 초원 위에서 삶을 구가하고 묵묵히 살아가는 몽골인만의 삶의 방식은 샤머니즘과 두터운 가족공동체가 그들에겐 절대적이다는 생각이 든다.하늘과 맞닿은 몽골의 간접체험을 통해 그 옛날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하던 칭기즈칸의 후예들의 강인한 삶이 그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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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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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가 밋밋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변화와 혁신,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볼 때 과연 삶의 가치와 의미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 지를 깊게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본다.성인들의 삶의 궤적을 그려 놓은 기록물을 유심히 읽어 보기도 하고,멘토가 될 만한 이들의 자기계발서를 뒤적여 보기도 하지만 내가 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신념이 서 있지 않는 한 내게 다가 오는 것은 또 다시 공허와 체념 밖에 없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내 자신을 가장 잘 알 것 같으면서도 나쁜 습관,오류,망상,의타적인 사고방식 등으로 거미줄처럼 얽히고 섥혀 있는 것을 자각하면서도 무른 마음씨 때문에 그대로 몇 년을 내 몸과 마음에 똬리를 틀고 있다.집에서는 다소 능력없는 존재로 보이기도 하고 밖에서는 마음씨 좋은 존재로 보이기도 한다.그러한 내 자신을 바꾸어 나가고 마음 속에 기나긴 시간과 세월 동안 잠들어 있던 잠재력과 장기(長技)를 혼합시켜 나만의 길을 열어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자아경영으로 개인이 변화의 주체가 되고 조직이 이를 격려하고 지원하면 개인과 조직 모두가 상생의 묘리를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구본형저자는 결별과 단절,도약,변곡점,그리고 자아혁명 같은 일련의 사고의 과정 속에서 개인과 조직이 하나가 되어야만 함을 강조하고 있다.개인이 하고자 해도 군대문화와 같은 상명하달식 조직문화의 제도와 관행에서는 개인의 발전과 조직의 발전은 정체되기만 할 뿐이고,역으로 조직이 껍데기를 쇄신시켰지만 개인이 변하지 않아 본질적 변화에 좌절한 예도 부지기수라는 것을 부연설명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사회진출이 다변화,보편화 되면서 남녀가 공존하는 조직사회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사고의 특징,생리적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수용하며 배려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직선적이고 단계적인 사고를 하는 남성과 곡선적이고 불분명하고 모호하게 비춰지는 여성을 각가 단계별 사고와 거미집 사고로 특징짓고 있다.이렇게 사회는 단선적이지 않은 다양하면서 모호한 가운데 흘러 가고 있다는 점을 넓게 수용하고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나이가 들면서 '내가 너무 먼 길을 왔구나,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지'라고 느낄 때 세인들에게 충고하는 저자의 말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어라,과거를 자랑하지 마라,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마라,부탁받지 않은 충고는 굳이 하려고 마라,삶을 철학으로 대체하지 마라,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겨라,늙어가는 것을 불평하지 마라,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 마라,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지 마라이다.

 

 

 

 

하루 하루를 목표지향도 없이 각박하게 살아 가는 나를 포함한 현대인에게 삶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가 무엇인가를 새삼 깨닫게 해 주는 시간이다.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배우고 사랑하고 담대하게 살 수 있는 마음가짐 또한 평상시에 수도 없이 자신을 수행하고 연마하는 연습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 순간 저승사자 또한 가벼운 짐 앞에 염라대왕을 찾아 가는 길이 가볍게 느껴질 것이고 고마운 마음이 들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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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백야 여행 - 핀란드, 스웨덴에서 노르웨이, 덴마크 까지
이기중 글.사진 / 즐거운상상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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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진 북유럽(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은 가보지는 못했지만 백야(白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오감을 즐기기 위해 북유럽 여행족들은 그곳을 기꺼이 찾아 가는 것 같다.요근개 북유럽 신화기행에 관한 도서도 출간되어 더욱 그곳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동시에 일어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발트해와 면해 있는 이 세 나라를 비롯하여 덴마크,옛 소련 땅이었던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그리고 북쪽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이기중작가가 떠난 여행지이고 여정을 숨가쁘면서도 임팩트하게 보여 주고 있다.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는 삼림과 호수가 많은 나라이며 북위 55˚~70˚ 사이에 놓여 있으면서 북해의 난류 영향으로 겨울에도 해면이 얼지 않는다고 한다.광활하게 펼쳐지는 산과 물의 조화,변화무쌍한 날씨는 북유럽인들의 강인한 삶을 반영하고 자연에 대한 호기심마저 들게 한다.그들은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사는 것을 선천적으로 즐기고 향유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북유럽은 매년 6월에서 8월이 되면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여행객들이 백야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해 북유럽을 찾는데,백야의 계절이 찾아오면 해가 밤늦게까지 지지 않고,여행객들은 신비스럽고 낭만적인 백야에 도취되어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게 그것을 즐긴다고 한다.반면에 현지인들은 잠을 청하기 위해 커튼을 내리고서라도 잠을 청한다고 한다.

 

인상적인 것은 16세기 노르웨이가 스웨덴의 일부를 지배하고,노르웨이 왕을 덴마크에서 모셔온 왕의 후손이다 보니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는 언어 체계가 비슷해서 발음이나 철자법 차이는 나지만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또한 사회 구조나 문화도 비슷하여 동질감을 느낀다고도 한다.다만,핀란드어는 우랄 계통이고 민족이 다르기에 상기 3국과는 문화나 정서적인 면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여진다.

 

산림과 호수가 많은 북유럽은 산림욕과 더불어 교육,복지 체계가 발달되어 있어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또한 노벨상을 제정한 나라로 스웨덴이 연상이 되고,노르웨이는 남극점을 정복한 아문센을 배출하고 송나 피요로드 해안도 가볼 만한 곳이다.덴마크는 인어공주,동화 작가 안데르센이 떠오르는 곳이며,문학과 예술을 잉태한 상트페테프부르크의 백야 또한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그 외 발트해 3국인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는 과거 구소련 시절 소련 연방이었지만 지금은 독립해서 자주국으로서 그들 고유의 언어,문화,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풍부한 삼림과 호수,피요르드 계곡,문화와 예술,전설,민담,신화가 잘 녹아져 있는 북유럽은 신비와 낭만,고색창연함과 현대미가 균형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곳이다.해가 지지 않은 백야의 장관을 맘껏 느껴 보기 위해서라면 일정량의 경제적 여유와 안식일과 같은 기회가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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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열 2013-02-1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무도환상적이네요

우보 2013-02-13 18:36   좋아요 0 | URL
북유럽에 대한 로망을 책으로나마 체험할 수가 있어 유익했습니다.^^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 테오에세이
테오 글.사진 / 삼성출판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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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내륙 국가라고 하면 안데스 산맥,잉카문명 등으로 알려지고 주민들의 삶은 열악하기만 하다는 인상이 짙다.특히 볼리비아는 내륙국가로서 예전에는 칠레의 일부도 볼리비아의 땅이었지만 칠레와의 전투에서 패하고 태평양 연안을 그들에게 빼앗겼다고 한다.제목도 서정적이며 책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것도 달력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샵프하여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여행에세이이다.

 

 

 

사진과 글을 함께 실어 '소금사막'의 여정을 여과없이 들려 주고 있는 테오작가는 경어체의 문체에 소곤소곤 다정하게 나래이션이 전해 주듯 글을 엮어 나가고 있다.독자를 의식한 것은 아닌 평소 작가의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은 아닌가 싶다.인디언인 토착민과 혼혈아들이 살아 가는 볼리비아의 길에서는 순수하게 살아 가는 그들은 아직은 물질문명의 침투가 덜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안데스 산맥의 깎아 지른 계곡 길을 아슬아슬하게 이동하면서 운해로 뒤덮인 계곡 마을의 아침을 맞이하고,바나나를 구워 먹는다는 볼리비아인들의 식습관의 이색적인 광경,고산 지대의 하늘 호수를 지키는 개의 하루,그리고 금방이라도 탱고 음악에 엉덩이라도 흔들고 싶어지는 나이트클럽의 유혹이 그곳에는 있다.

 

 

 

저자가 일본인인 줄 알고 하뽕(Japon)에 대한 동경을 품고 일본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는 한 소녀의 꿈,비취색을 머금고 있는 티티카카 호수의 장대한 물결,술을 마시고 강당을 빼앗은 어느 신부의 이야기,아마존 강변의 가금류의 한가로운 풍경,빵을 굽는 아마존 소녀의 천진난만한 미소,코카 잎을 씹으며 자랐다는 볼리비아 원주민 출신 대통령,도박 소년 라파엘의 하루가 회색빛 안데스 산맥 자락과 함께 물씬 묻어 나온다.

 

 

 

 

아직 문명의 이기가 덜 한 곳이지만 그들 역시 생계를 위해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삶을 영위해 가고 있다.비교적 덜 오염된 볼리비아의 여기 저기를 지나 드디어 소금사막이 위치한 우유니에 당도하게 된다.주인을 잃고 녹슨 기차들의 무덤이 흉한 몰골을 드러내고 그 앞으로 전진하게 되면 눈이 부시도록 연출되는 소금사막이 하얗게 하얗게 전개된다.소금사막 주위에는 소금으로 만든 호텔도 있고 털이 북슬북슬한 기기묘묘한 선인장들도 자태를 드러낸다.

 

 

 

 

떠나야 할 때 떠나는,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여행은 진정한 자유인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싶다.이렇게 눈부시고 아름다운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어떠한 마음이 들지 직접 체험해 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고산에서 삶을 꾸려 가는 인디언의 삶을 따라 남미의 풍물과 언어,유산을 일견하는 계기가 되어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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