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오바마
이하원 지음 / 김영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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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오바마 정권 2기가 들어서고 중국에서는 후진타오의 뒤를 이어 시진핑 시대가 열렸다.또한 한국에서도 박근혜정부가 들어섰기에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입장에서는 정치,경제,군사문제 등에 대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한국측의 실리를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 야무지고도 실속있는 외교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아울러 핵,미사일 문제로 세계를 도가니로 집어 넣고 있는 북한의 정치,군사 행태와 일본 아베 정권의 국수주의에 가까운 정치행태를 한국측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미래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인 어머니와 케냐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오바마의 파란만장한 일대기와 정부 관료이면서 대장정시절 아버지 시중쉰의 화려한 배경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 시진핑의 일대기가 크로스적으로 서술되어 있다.변호사 출신인 오바마가 개혁,진보성향을 띠고 있다면 시진핑은 하방을 거치고 다양한 지방정부 공무원 생활을 거친 탓인지 매우 신중하면서도 사려가 깊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금융 위기를 맞으면서 미국 경제도 여러 면에서 휘청거리고 있다.어려운 경제 상황을 만회를 하려는 듯 아시아에 구애작전을 펴고 있다.정치적으로는 중국의 힘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에 핵무기를 판매하고 핵실험을 눈감아 주고 있다.나아아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복귀전략으로 실추된 경제 여건을 되살리려 힐러리 클린턴 등이 다각도의 외교 공세를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반면 시진핑은 놀라운 경제성장률에 외환 보유고 1위의 국가이지만 빈부 격차,환경 문제,티벳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오바마의 일련의 발언 및 행동으로 볼 때 미국이 3가지 분야에 호기를 부릴 가능성이 있다.아시아 복귀로 중국을 대하고,비확산으로 이란을 대하며,정권 교체 추진으로 시리아를 대한다는 것이다.특히 아태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미국의 아시아 복귀 전략에서 발견할 수가 있다.반면 태자당 출신인 시진핑은 약한 리더십과 강한 계파,약한 정부와 강한 이익집단,약한 공산당과 강한 국가라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데 향후 중국의 권력 판세는 제한적이나나 자유선거를 포함한 정치 민주화가 착실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한일간에 독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중일간에는 센카쿠제도 문제로 양국이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를 더욱 긴장케 하고 있는 상황에 미.중 양국은 G2 국가로서 상호의존하면서 타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이에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동맹외교'와 '전략 외교'를 해야 하고,균형과 조화를 모색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나가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오바마와 시진핑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한국 입장에서는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질 수가 없다.정치,군사적인 면에서는 대미의존도가 크고 경제적인 면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크기에 이를 균형과 조화를 모색해 나가는 실질적인 외교,득이 되는 경제관계를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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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
달라이 라마 지음, 이현 옮김 / 김영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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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남이 나에게 잘 해 주면 헤헤하고 흐믓해 하면서 행복해한다.반면 나에게 압력과 고통,거짓으로 해치려 든다면 분노와 적대감으로 똘똘 뭉치게 되는 존재이다.잘 해 준다는 개념이 순수한 우애와 우정,상생이라는 포용력이 담긴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상호의존적이고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발전하면서 개인과 개인,개인과 사회는 신뢰하고 상생할 수 있는 행복한 사회로 진입해 갈 것이다.

 

그런데 현대 사회의 특징이고 불평등하게 몸과 마음으로 다가 오는 점은 신자본주의 시대 속에서 일상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돈과 물질로 인간을 평가해 버리는 물질숭배가 팽배해 있다는 점이다.사랑,자애와 같은 종교적 이념보다는 누가 힘있는 사회적 지위를 차지하고 물질적 세를 거머쥐고 있는지,혹은 어떻게 하면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존의 틀,제도 안으로 진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몸과 마음이 온통 혈관이 수축된 것처럼 긴장의 연속이다.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극히 이기적인 의식 구조가 짙은 그림자마냥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사회 환경 속에서 무조건적인 사랑과 자애와 같은 빛깔이 제대로 세상을 비춘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요원(遙遠)하게만 느껴진다.

 

한국과 같이 자원이 빈약한 국토에서는 지식과 창의력만이 살 길이라고 지도자부에 침이 닳도록 외쳐 대니 이를 본보기로 따라야 하는 사회 구성원들은 먹고 사는 문제부터 자식들 교육투자,노후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한 돈의 노예가 되기 마련이다.이러한 물질이 지배하는 세태에서는 빈부의 차,소외된 계층 등이 겪는 정신적 허탈,상실,고통은 이 말할 수가 없다.이제 과거 정권이 되어 버린 MB정권 시절 4대강 개발을 위해 대다수 서민들의 혈세(血稅)가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별 효용성 없는 개발에 무지막지한(22조 정도) 국가의 재원,세금이 낭비되어 버린 꼴이 되어 버렸다.그 와중에서도 소위 금력,물력이 있는 자들은 끄덕없이 잘 먹고 잘 살 여건이 되고도 남지만 금융위기,경제위기 속에서 일자리가 없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상실한 부류들이 얼마나 되는지를 사회지도층은 과연 피부로 느끼고 이를 해결해 줄 의지가 과연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돈이 많아도 걱정,돈이 적어도 걱정인 세상이 되어 버린 작금,과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세계적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현대생활의 폐해를 비롯하여 인간 존재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가를 담담한 어조로 세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인간은 이기적인 본능과 본성이 있겠지만 사회지도층이 이러한 것들을 사회 구성원들 간의 융화와 단결이라는 방향으로 방향선회를 뚜렷이 보여 주고 실천해 나간다면 (돈과 물질이 지배하는 세상이되) 극심한 양극화와 사회구성원과의 이질감,괴리,불신,반목,무관심은 차츰 해소해 나가리라 믿는다.사회지도층 이를테면 돈과 명예,권력을 쥐고 있는 계층이 사회 불평등,부정부패,불공정을 조장하지 않고 공공선을 말로만 외쳐대지 말고 실행으로 보여 주는 혁신과 제도개선,효율적인 사회시스템 창조 등이 대다수 사회구성원들의 피부에 와닿고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간다면 세계 꼴치에 가까운 삶의 지수수,행복도가 차츰 상향되어 갈 것이다.

 

사회시스템,의식구조,교육의 양이 바뀐 만큼 사회 이면에는 셀 수 없는 부정적인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정해진 수순으로 성실하게 노력하여 댓가를 거두려 하지 않고 거저 일확천금을 노리려는 일부 몰지각한 부류들부터 핵가족과 IT 첨단산업의 이기(利器)가 가족간의 대화 및 소통의 부재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인본적인 자애와 사랑은 싸늘하게 식을 수 밖에 없다.또한 목적의식도 없이 하루 하루가 바쁘게만 움직이는 현대인들의 삶은 불안하기만 하다.사람,사회적 관계망 소고에서 생성되는 정신적 스트레스,불안,우울,고독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사회전반에 퍼져 있다.

 

인간의 내적 가치인 도덕,윤리,진실성은 기존의 법률,규칙체계로는 살릴 수가 없다.또한 이러한 지배구조하에서는 불공정,부정부패,불평등,편협성,탐욕,욕망도 완화될 수가 없다.다양한 세계문화가 존재하고 시시각각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자애와 사랑이라는 미명(美名)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정부 지도자의 변화된 상생 마인드와 부자들이 빈자들에게 나누어 주려는 상생의 의지를 자각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이익과 행복이 싹트지 않을까 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들려주는 너그러움 부분이다.그것은 물질적 재화를 주고,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주고(타인에게 안전과 안점감을 주고 그들을 거짓 없이 대하는 것),영적 조언을 주고(편안함,배려,충고),끝으로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힘이라고 불교 경전을 인용하면서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설파하고 있다.종교적인 자애,사랑보다는 현실세계의 두터운 압력으로 삶의 질,행복도가 저하되면서 실추된 개인의 자존감,도덕적 가치,진실성 등을 정치,종교 지도자는 진실로 힘없는 자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상생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때만이 삶의 방식이 바뀌고 행복을 찾을 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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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일용이 - 30년 동안 글쓰기회 선생님들이 만난 아이들 이야기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엮음 / 양철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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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태양은 못 돼도,밤하늘 달은 못 돼도 주위를 따뜻이 비춰 주는 작은 등불 되리라" - 본문 -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코흘리개부터 변성기의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성과 성격,학습성취 등이 제각각이기에 선생님의 의도대로 할 수도 없고 아이들에게 자율적으로 맡길 수도 없는 매우 고단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각 반을 맡은 담임을 비롯하여 행정과 규율,양호 등을 맡은 교직원들도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학생들에게 말과 행동 하나 하나가 거울이 되어야 하고 학생들의 삐뚤어진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와 죄책감을 느끼는 선생님도 있을 것이다.아울러 학생들에게 학습을 채워주는 일차적인 목표부터 각종 행사,상담,관찰 등도 있다.단순히 생계 및 자기계발을 위해 선생님으로 재직한다면 매우 이기적이고 편협된 생각이라고 생각이 든다.예나 지금이나 선생님은 학업이 우수하고 모범적인 학생을 끌어 올리는 것도 하나의 목표이고 사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수많은 학생 중에는 불우한 가정,따돌림 당하는 아이,정신적 자폐를 안고 있는 아이 등을 더욱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인내력과 포용력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계도하는 것이 마땅하고 교사의 직분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공교육에 충실하기 보다는 선행학습이다 특기활동이다 하여 이것 저것 배우는 것이 많다 보니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지경이다.애처롭고 안타깝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공교육이 얼마나 부실하고 미덥지 못하면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고,한국 교육정책이 조삼모사(朝三暮四)와 같이 수시로 정책이 바뀌는 교육제도하에서는 당연 학부모의 애간장과 초조함만 더 한다.또한 가정의 부모는 맞벌이가 위주가 되다 보니 가정 교육의 부실,가정의 해체가 커다란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아이들의 인격,정서적인 면도 예전과 달리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욕설,음담패설,왕따 현상 등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작금의 한국 교육계의 현주소가 아닐까 한다.

 

 

버릇없이 선생님에게 대드는 아이,집중력이 부족하여 수업 시간에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 아이,엎어져 자는 아이가 수업 시간이면 으례 나타나는 진풍경일 것이다.수업준비를 철저히 하여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교단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에게는 맥이 풀리고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현상을 그대로 방치할 것인지,아니면 눈에서 눈물이 쏙 나오도록 따끔하게 혼을 내 줄 것인지를 놓고 선생님은 고민과 갈등 사이를 왔다 갔다 할 것이다.그러나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줄 줄 아는 선생님이라면 자애와 사랑으로 감쌀 것이다.그 아이가 오죽하면 그렇게 행동할까라고 의연하게 생각하고 오히려 안타까움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은 초,중,고교생들의 생활 일지를 1983년부터 2011년까지 어언 30년을 <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 회보에서 발췌한 교실 일기들이 빼곡하게 실려져 있다.불우한 가정 속에서도 꿋꿋히 동생들을 돌보며 부모를 대신하는 아이들의 사연을 비롯하여 고교생들의 어른스런 행동이(콘돔사건,생리문제 등) 발각되어 유머와 재치로 넘기기도 하고 여교사에게 맡기는 등 다채롭기만 하다.어른의 입장인 선생님이 아이들의 일기를 보면 생각이 덜 무르익고 유치하게만 느껴지지만 아이들에게도 생각과 감정,인격이 있으며 아이들만의 삶의 방식,행동 반경이 있다는 것을 어른으로서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아이가 공부를 잘한다고 사회 우등생이 된다는 보장도 없고,설령 공부를 못하고 문제가 많은 어린이일지라도 꾸짖고 혼내키키만 한다면 이 아이의 성격형성은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도 교육자의 입장에서는 관점과 시각을 넓게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주간 학습 계획부터 학생 기초 조사 설문지 등 선생님이 해야 할 일은 참으로 많다.육체적인 노동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일정기간 동거동락을 해야 하기에 아동심리,정신적 문제,계도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 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아이들이 처해 있는 가정 환경,아이에 대한 부모의 교육 관심도,아이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진로 문제 등에도 선생님과 아이,학부모가 유기적으로 하나가 되고 문제점이 생기면 수시로 상호연계성을 발휘하여 아이의 미래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선생님이 현실적으로 겪는 업무의 과다로 시간부족,여건 부족 등을 내세울 수가 있겠지만 선생님이 자신의 자식을 직접 가르친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못할 이유도 없지 않겠는가.아이는 한 사회의 미래의 주역이고 기둥이라는 보편타당한 진리이기 때문이다.아이는 어느 정도 방임해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성장해 나가기에 예전과 같은 엄한 훈육법(체벌,징계 등)은 시대에 맞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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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속으로 걷다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 외 지음, 조상호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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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하는 일 없이 바쁘고 각박하게 흘러가다 보니 우주라는 대자연의 문제,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 등의 문제에 대해 감성적이면서 이성적인 시각으로 생각해 보는 기회가 적다.어쩌면 내 자신이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 탓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맑게 개인 하늘에 촘촘히 빛을 발하는 수많은 은하와 휘영청 떠 있는 달의 움직임,대낮 세상을 내리 쬐는 작열하는 태양의 이글거림 등은 인간이 살아가도록 신이 창조한 선물일지도 모른다.해와 달,별,은하,행성 등이 있어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파악하고 조수의 흐름을 간파하기도 한다.

 

우주가 빅뱅을 하면서 인류의 시원은 아프리카에서 시작된다.수억년 전 지구는 지각변동을 하면서 인류의 삶도 자연계와 투쟁하면서 문명의 발전을 거듭해 오는데 이를 구석기,신석기 등의 시대로 구분하여 현대에 이르고 있다.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두뇌가 발달하면서 생물학적 유전자는 사회적 진보를 거듭하게 되는데 종이와 인쇄술,문자가 발명되면서 당대의 갖가지 현상을 기록으로 남기고,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등이 과학과 인문학의 토대를 마련하고 고대,중세,근.현대에 이르면서 인간은 우주를 정복하게 된다.철학 역시 다양한 사조와 관념을 쏟아 내면서 인류의 삶,사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 글은 얼핏보면 대자연 속의 우주를 연상케 하지만 읽어 가다 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라는 생각이 든다.우주의 탄생,은하의 생성 등의 자연과학적 요소도 있지만,생명의 출현,문명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은 천정부지 그 자체이다.우주의 빅뱅과 더불어 인류는 시작되고 더 나은 삶을 구가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시행착오를 거쳐 독특하고 참신한 이론을 정립하기도 하지만 이는 인류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점도 있지만 전쟁 등의 무기로 사용되어 불행한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인상적인 부분은 우주에 대한 깊은 관심은 이야기와 신화의 창조로 이어졌다고 하는데,행성은 사람이고 별은 친척이며 태양은 신었다는 점이다.

 

거대한 우주 속의 미미한 원자와 같고 찰라와 같이 극히 짧은 기간을 살아 가는 인간은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즉 생명체가 다양한 주위 환경에 적응하고 이 적응성을 기억하는 과정에서 생명의 복잡성이 발현되어 심화되어 왔던 것이다.우리가 곡식을 먹을 때,곡식은 조심스럽게 부서져야 하고 우리 몸의 일부가 되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조립해야 한다.지금은 사라져 버린 세포의 조상이 시행착오를 겪는 속에서 복잡한 생리학겆 과정이 수행되었는데,우리가 먹는 밥알에는 피부,근육,기관으로 바뀌며 이는 생명체가 핵심적인 업적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현재 세계는 산업화,개발로 인해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기후 변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나아가 풍요 속의 빈곤이 아직도 어딘가에서는 가난과 기아라는 사회적 불평등이 만연해 있다.인간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한 목적은 좋지만 다시 되돌릴 수 없는 환경 파괴,기후 온난화,자원 고갈,가난과 기아,빈부의 격차 등의 문제는 상생과 복지라는 공존공영의 가치와 의미를 실천적으로 옮겨야 할 때이다.우주의 은하,별,행성,생태계가 상호의존,상호보완적으로 엮어져 있듯 지구상에 생사필멸하는 인류도 이제는 반복과 갈등의 시대를 벗어나 상호보완적인 상생의 시대를 구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이 글에서 얻은 결론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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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철학적 질문들
앤서니 그레일링 지음, 윤길순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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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영위하면서 부딪히고 갈등을 일으키고 스트레스를 받고 단편적인 희소식에 환희를 쏟아내고 경제적 수입으로 어깨가 축 쳐지기를 반복하면서 살아 가고 있는 내 자신에게 과연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서 나와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가끔은 생각을 해 본다.심오한 우주의 원리와 과학적 기술과 산업화로 인한 돈과 물질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나의 존재와 가치는 무엇인가도 생각해 본다.

 

우주의 빅뱅이 발생하고 인류가 시작되면서 수많은 전쟁과 문명의 발전을 거듭하면서 인간의 삶은 획기적으로 변모하고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인간이 만들어 놓은 이기적 유전자는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놓았을지 언정 그 이면에는 수많은 부작용이 내재되어 있고 그 부작용은 가까운 혹은 먼 훗날 후손들에게 커다란 재앙으로 돌아갈 것이다.그리고 세상을 지배했다든지 지배하고 있는 소수계층들에 의해 다수는 억압과 희생의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 보편적인 사회 현상이다.다수를 위한 좀 더 나은 삶의 지표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깨어있는 일부 지식인들은 몸부림을 치지만 굳건한 철옹성과 같은 기존의 세력들은 유유히 그 부와 권력을 악착같이 이어나가고 있다.

 

인간의 내면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보편적인 공공선은 겉으로는 그럴 듯하지만 실제는 힘과 권력을 갖고 있는 세력들에 의해 선은 새롭게 치장된다.일종의 흑백 논리가 아닌 중간 개념이 섞인 비스무레한 선이 되고 마는 것이다.사회적 현상,정치 게임은 이렇게 흘러 가기를 반복한다.특히 돈과 물질,신자본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는 돈과 물질이 귀신도 부릴 수가 있으니 무능하고 소외된 계층은 철저하게 기존의 세력,제도의 영향하에 있고 꼼짝없이 따를 수 밖에 없는 계급사회의 천민일 수밖에 없다.

 

인간이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 받아 학교,사회 교육을 거치고 드넓은 세상에 홀로 남겨졌을 때에는 철저하게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의해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인 선장이 되고 만다.그 선택과 결정은 때로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관과 지혜에 의해 나올 수도 있지만 대세에 밀려 부화뇌동하고 마는 경우도 있다.일종의 '좋은 게 좋은 것이다'라는 암묵적인 타협의 발로이다.혼자서는 다수를 이길 수가 없으니 그렇게라도 하는 것이 처세이고 삶의 물줄기를 역린하는 행위가 아니라고 스스로 자위하는 꼴이 되고 마니까.

 

이 글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눈에 보이는 현상을 비롯하여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공간 속에서 인간의 행위에 대한 시비,사물과의 조우를 통한 생각 등이 역사와 문화,문학적인 관점,차원에서 논의하고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저자의 철학적 사유가 개미떼마냥 일렬로 죽 늘어서 있다.셀 수도 없고 정답도 없는 분명치 않은 철학적 일상의 사유는 인간의 본성과 도덕,윤리 등과 혼합되어 적절한 시기,적절한 장소에서 누군가와 논쟁을 할 수도 있고 대화를 이끌어 가면서 보편타당한 진리를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나아가 시대가 변하고 의식 구조가 바뀌었어도 인간으로서 마땅히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진선미,공감,만병의 통치약 미소는 무엇인가 등도 곰곰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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