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에게는 비밀이 있다 -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의학의 진실
데이비드 뉴먼 지음, 김성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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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이상이 생겨 질병의 예후가 발견되면 곧장 병원에 가게 마련이다.동네병원보다는 주로 종합병원으로 가는 것이 안심이 된다.진료예약을 먼저하고 해당 진료과에 가게 되는데 복도 의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 순번이 오기까지 수 분에서 수 십분을 기다려야 하는 곳이 종합병원이지만 환자들은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워하지 않고 기다리기 마련이다.대기실에 기다리기가 뭐하면 출납업부실 옆에 놓인 혈압측정기에 팔뚝을 집어 넣고 혈압을 재보기도 한다.

 

나는 한 때 업무과다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어지럼증이 찾아 오면서 일을 하다 맨마닥에 풀쩍 드러 누운 적이 있다.어지러운 가운데서도 119 구급차를 불러 종합병원에 실려 간 적이 있었는데 먼저 실려 간 곳은 응급실이었다.북적북적하고 난장판과 같은 응급실 한 쪽에 누워 있었는데 수련의가 찾아와서 심신 안정을 취하게 하고 양쪽 눈을 검은색 안대를 씌운 다음 어지럼증을 검진하고 체크했던 적이 있다.다행히 큰 병은 아니어서 하루 정도 병원에 머물고 다음에 찾아간 곳이 신경정신과였다.그런데 의사가 나이는 많지 않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는 의사가 일방적으로 하는 말에 "예,아니오"라는 식으로만 대답하라고 해서 내심 불쾌했다.조치는 응급실에서 했던 것과 같이 진료를 봐 주었다.

 

병원에 자주 다니지는 않았지만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여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야 하는데 의사입장 즉 그가 예비의사 생활부터 현직에 이르기까지 배우고 겪은 방식대로만 환자에게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마치 용의자를 앞에 두고 취조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받아서인지 병이 나은 뒤로는 내 생활 습관,스트레스 관리 등에 치중하면서 가급적 병원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다행히 그 뒤로는 병원에 다닐 일이 없게 되었다.의사 나름이겠지만 비이성적이고 편집증적이고 정신적으로 불균형 상태를 갖고 환자를 대한다면 어느 환자든 불만을 갖지 않겠는가.내 마음 다스리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심신의 안정과 식습관이 중요하고 독서와 음악 등을 통해 마음의 안정,주위와의 돈독한 관계 등을 통한 마음 다스리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장인 어른이 뇌졸증으로 인해 입원해 계시는데 대학병원,한방병원,요양병원 등을 왔다 갔다 하시는 것이다.건강하시던 분이 빼짝 마르시고 뼈만 남은 모습이 참 안스럽기만 하다.대학병원이든 어디든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중증환자를 책임지고 치료를 해주어야 할 병원측이 환자 수급상황에 맞춰 신규환자가 들어 오면 기존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내모는 형국이다.들리는 바로는 그게 현실적으로 병원이 살아갈 수 있는 방편이라고 한다.완치해 줄 수도 없지만 한 환자가 장기적으로 한 병원에 장기 입원해 있으면 의료수가도 떨어지면서 병원측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한다.

 

이 글은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를 다룬 도서로서 의사는 환자를 어떻게 다루고 환자는 의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등을 사실적이고 면밀하게 들려 주고 있다.의사들은 환자를 맞이하게 되면 으례 돈이 되는 MRI 검사,피검사 등의 상례적인 검사와 체크,수치분석,지시사항 조정,약 투여량 수정 등에 몰두하는 것 같다.인턴,레지던트를 통해 전문의가 되었기에 어느 정도 사회적인 신분에 대한 자부심은 있을 것이나 환자가 알고 싶어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답변이 전부이고 회진시 환자와의 대화는 30초도 안 되는 것이 다반사일 것이다.또한 의사나 환자 모두가 영상 기법과 혈압검사를 맹신한 나머지 엑스레이를 촬영해야 안심이 되고 그것이 관행이며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의료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가끔 의료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영역 중에서 보건의료의 중요성이 가정 떨어진다는 점이 부분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유전,행동,사회 환경,환경 노출은 조가 사망의 원인 중 90프로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알코올 남용,흡연,빈약한 식당,운동 부족 등의 행동 관련 문제로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능하면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우선 면역체계를 스스로 강화시키고 올바른 생활습관,균형잡힌 식습관,영양 관리 등을 평소에 챙겨야 할 때이다.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현명함을 실천으로 옮겨야 하고 부득이 건강에 적신호가 와서 병원에 가야 할 때에는 소통이 되고 관심을 배려를 해 주는 멋진 의사를 만나기를 바랄 뿐이다.의사가 병원조직의 조직원으로서 시스템과 경험,직관이라는 극히 형식적인 환자와의 만남은 또 다른 불신,의료사고가 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경직되고 편집증적이며 정신행동상의 불균형적인 의사는 스스로 개선을 하여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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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아이들
치 쳉 후앙 지음, 이영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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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파라과이,볼리비아만 이웃 나라에 둘러 싸인 내륙국가이다.국민소득,교육수준이 낮은 가난한 나라이다 보니 부모가 자식들에게 제대로 챙겨 주고 훈육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다.결손가정에서 제대로 인성을 갖추고 사회성 우등생이 되지 말라는 보장은 없지만 가정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어떻게 대하고 가르치느냐에 따라 장차 사회로 진출했을 때 제 앞가림을 할 수 있는 것이다.그런데 부모가 이혼을 하고 홀로 남은 어머니가 생계에 치이다 보니 자식을 밖으로 내모는 현상이 저개발국가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고사리 같은 손으로 죽도록 일을 해도 악덕업주 만나면 밥이나 얻어 먹으면 다행이고 일한 댓가에 대한 보상은 무망(無望)할 것이다.어린이들이 한창 클 나이에 부모의 그늘하에서 따뜻하게 먹고 자고 교육을 받으며 자란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볼리비아는 고산지대로 이루어진 나라이다.그 옛날 잉카제국의 숨결이 그대로 남아 있는 역사,문화의 본향이기도 하지만 경제개발은 뒤처져 빈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생각이 든다.볼리비아 수도 라파스는 해발 고도 2,000미터가 넘는 산악지대에 놓여 있는 도시이지만 산과 건물이 거의 같은 갈색을 띠고 있는 앙상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라파스의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십대 청소년들은 자아개념과 비판의식이 결핍된 상태에서 오로지 일회성 쾌락과 유흥 등으로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고 기약없는 날들을 향해 불나방과 같이 어디론가 휩쓸려 다니는 안타깝고 가련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더군다나 일종의 불량 청소년들이라 할 이러한 아이들에게 온정과 배려,희망을 안겨주어야 할 볼리비아 당국의 방기에 가까운 무관심은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아버지,어머니가 있어도 그들의 무관심,냉대,폭행 등으로 밖으로 내몰린다든지 부모를 여의어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은 말이 고아원 생활이지 낮에는 밖으로 돌아 다니면서 끼리끼리 어울리면서 환각제,자해행위 등으로 초점 잃은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14,5세의 여자 아이가 원치 않은 임신을 하지만 낳기 싫어 임신중절을 일삼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몸에 칼을 들이 대는 자해행위,남.녀 청소년들이 한짝이 되어 패거리를 형성하기도 한다.그들이 살아 숨쉬고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삶은 아니라고 본다.거리에서 풍찬노숙을 하기도 하고 썩은 악취가 나는 하수도에서 기거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그들은 매춘,폭력,술,추위,배고픔이라는 지겹도록 희망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글은 대만계 미국인 츠청황이라는 젊은 의사의 '거리의 아이들'과의 만남,보살핌,관계 등의 일지를 한 아이,한 아이를 만나면서 헤어지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현장감과 생동감,사람의 냄새가 날 정도로 날짜와 시간까지 세세하게 들려 주고 있다.아울러 누이 밍팡을 잃고 아픔과 상실의 시대를 딛고 볼리비아 라파스에 버려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전도사로서 그 역할,소임을 충실하게 해 내고 있다.하버드대 의예과를 나온 전도유망한 젊은이가 이역만리를 마다하지 않고 거리에 나앉은 아이들과 인간적으로 얘기를 나누고 그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삶의 조건,삶의 희망은 무엇인가까지를 전해 주고 있다.이미 몸이 망가지고 사행길로 접어 든 아이들 모두가 츠청황의 인도에 따르는 것은 아니다.게중에는 츠청황의 시선에서 벗어나 또 다른 암흑의 길로 빠져드는 아이도 있지만 츠청황의 지극정성과 같은 인간미에 반하여 새로운 삶을 꿈꾸는 아이도 있었다.

 

이렇게 부모의 무관심,폭행,냉대에 의해 거리로 몰린 아이들이 갈 곳은 타락의 길 밖에 없다.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볼리비아 정부도 각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츠청황과 같이 선행을 쌓는 일이 일파만파로 전세계로 퍼지고 이러한 사실이 외부에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엠네스티와 같은 국제인권단체에서도 이들에 대한 자선활동과 새로운 삶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책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어느 나라이든 어린이는 그 사회의 미래의 동량이고 보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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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를 찾아서 2 : 일본왕실의 만행과 음모 환단고기를 찾아서 2
신용우 지음 / 작가와비평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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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에서 일제 강점기가 몰고 온 후유증은 아직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힘이 없어 외세에 짓눌린 지난 아픈 한국 역사는 아직도 영토 침범(독도,이어도 등)이라는 또 다른 명목으로 중국,일본이 한국을 혀를 낼름 거리면서 다가오고 있다.그런데 한국 정부는 번연히 한국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이고 미온적인 입장만 취할 뿐 딱 부러지는 강경한 외교정책을 펴지 못하는 엉거주춤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 답답하기만 하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이 서지를 않는다.

 

시대를 거슬러 구한말 일본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뒤 거액의 배상금을 비롯하여 조선을 침탈하는 기회를 삼게 되고 만주 영토를 주물럭거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면서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기치를 내세워 한반도 및 중국,남양군도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제국주의의 본색과 야욕을 여실히 드러냈던 것이다.결국 군사적,자원적으로 부족한 일본이 미국에게 패배하면서 종전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일제 강점기 일본은 조선의 국보급 보물들을 눈 한 번 깜박거리지 않고 수탈,침탈해 갔던 치욕의 과거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채 무심한 역사는 도도히 흘러 가고만 있다.

 

신용우작가가 쓴 이 글은 현재 일본 왕실 지하서고에 잠자고 있는 한반도 고대 역사 진본인 환단고기에 엮여 있는 '단군세기','태백일사'등의 진서를 찾아 오기 위해 몇 명의 등장인물을 내세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발해를 세운 대조영의 후손 태영광은 진귀본을 되찾기 위해 일본에 머물면서 알게 된 사이고다카모리의 후손 하나코를 비롯하여 한국인의 핏줄이 흐르는 핫도리의 왕실 서고 촬영,왕실 파파라치 역할과 일제 강점기 조상들이 겪은 수모와 한을 되갚려 주려는 박성규옹,그외 경찰청 간부들이 조연급으로 등장하고 있다.그중에 박성규옹은 독립군 자금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부모가 한 날 세상을 떠나면서 그는 13세때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을 가야만 했고 그 누이는 정신대로 끌려가 일본군의 위안부 노릇을 했다는 한많은 스토리는 읽는 도중 비단 한 가족의 비극이 아닌 한민족의 비극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군조선에 대한 역사 증거가 일본 왕실도서관(書陵部)에 묻혀 있어 한국 고대사에 대한 진상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을 뿐이다.일제 강점기 역사학자로 자쳐한 분들이 대부분 식민사관에 의해 역사가 서술되고 아직까지도 수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후학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단군세기,태백일사의 위치를 알리려 일본에서 파파라치,서고 사진촬영 등이 일본 경찰청,우익단체,왕실로 라인이 연결되고 치밀하고 논리적인 일본인의 추적망에 걸리면서 조선 상고사 관련 진본은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한국의 품으로 되돌아 오기 위해서는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때이다.

 

읽는 도중 충격을 받은 것은 1964년 모택동과 김일성이 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모택동이 김일성에게 요동을 포함한 중국 동북지방(요녕성,길림성,흑룡강성)을 넘겨줄 것을 시사했으나 김일성이 이를 사양했다 대화록이 2011년 6월 4일자 <<뉴 데일리>>라는 인터넷 신문 나왔다고 한다.북한측이 중국에 빌붙어 나라를 팔아 먹었다는 자괴감마저 들고 과연 그들이 민족의식이 있기는 하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경제적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중국측에 백두산 한 쪽을 팔아 넘은 북측은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중국은 동북공정이다 하여 한국 고대사 부분은 심히 왜곡하면서 '아리랑'도 그들의 전통 가요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을 접할 때 울분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직도 진행 중에 있는 한일간의 껄끄러운 역사 왜곡과 정신대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일본은 2년 전 후쿠시마 쓰나미,원전 사고가 난 뒤 어지러운 사회 분위기를 독도,센카쿠 열도로 몰아가고 있다.분명 역사,문화적인 증거로 본다면 명명백백 한국의 영토이다.나아가 한반도 고대사 부분이 구한말 강국들의 담합에 의해 축소.왜곡되면서 이제는 중국까지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면서 그들의 정치,군사적 볼륨을 넓히려는 야욕을 불사르고 있다.정부는 국가의 역사,문화,민족 의식을 고양시키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려면 손과 발을 걷어서라도 중국과 일본측에 냉정하고도 논리적인 자세로 그들에게 한국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그들이 해서는 안 될 일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어야 할 때이다.일반인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은 나라를 이끌어 가는 위정자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래야 역사는 제대로 굴러 가고 먼훗날 후손들은 당당한 한국인으로서 민족의식을 갖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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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장의 인생설계도 - 10년 후 미래를 바꾸는
팀 클라크 외 지음, 유태준 외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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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위에서 내려온 지침서에 따라 업무가 진행된다.일간,주간,월간,분기,연별로 나뉘어져 회사가 원하는 방향에 따라 수동적으로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영업을 하는 조직이라면 경우에 따라서는 매일 회의가 있는 경우도 있고 주간 마감,월마감 등으로 수치 채우느라 온몸이 지칠대로 지친다.변명 같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기 마련이지만 윗선에서는 주간,월간 수치를 채우기 위해 갖은 편법,융통,거짓 등의 보고를 일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그것이 사회매체에 수치로 나타날 경우 일반인들은 입을 떡 벌리고 믿어야 할지 말지 헷갈릴 때가 있다.내 경우에는 2/3정도만 믿고 나머지는 조직원들이 보여 주기 위한 달성목표라고 생각해 버린다.

 

그러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사업을 영위할 경우에는 이러한 경영방법은 절대 허용할 수가 없다.철저한 자기통제와 객관적인 시장의 흐름,소비자의 니즈 등을 여러 갈래로 알아 보고 자신에게 맞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기획을 세워 경영지침을 스스로 수립해야 할 것이다.현대사회는 소비자의 기호와 수요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소비자와 함께 살아 간다는 마인드를 지녀야 함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비자를 끌어 들여 자신이 하는 일에 밀접하게 의견교환을 거쳐 쌍방통행의 경영을 영위해야 하는 것이 살 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직업과 삶을 기적적으로 변화시킨 328명과의 공동작업인 이 도서는 지금부터 인생설계도 즉 밑그림을 잘 그려 그대로 실천하되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는 궤도수정을 하면서 즉각적이고도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비지니스 모델의 탄생과 자세,자신의 발견,직장생활 재설계,실현 가능한 방법,의미있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글 들이 마치 업무 다이어리와 같다.생동감과 현장감으로 가득 차 있고 일목요연하기에 기업,사업,삶을 변화시키려는 분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인생설계도가 아닐 수가 없다.

 

장차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해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그려 나가고 세상에 적응하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우선 타성,관행에 젖은 자신부터 변화를 하고 자신이 만든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시장의 흐름에 유효한지를 짚어 보면서 변화,혁신에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한다.특히 기업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고객,가치 제공,채널,고객관계,수익,핵심자원,핵심활동,핵심파트너,비용 등이 있다.개인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마찬가지로 적용하면 된다.복잡한 조직을 단순화,표준화함하고 이를 캔버스에 그려 놓는다면 시각적인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군이 있다.의사,변호사,기업인,자영업자 등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고 성과를 내며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려면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9가지)를 잘 그리면서 일과 삶의 가치를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일에 대한 목적,자신이란 무엇인가 등의 원초적인 물음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주고 받으면서 삶과 인생의 방향을 찾아 가야 할 것이다.자신이 하는 일에 미치고 성과를 내고 타자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개인의 건강,경제적 가치,행동의 변화와 같은 가능성도 되찾을 수가 있다.그렇게 하려면 일에 대한 시간과 에너지,열정을 온전하게 투자해야 할 것이다.지금보다 나은 기업,삶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내가 할 일이 무엇이고 캔버스에는 무엇을 그려야 하고 뺄 것은 무엇인가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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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림 떨림 울림 - 이영광의 시가 있는 아침 나남시선 83
이영광 엮음 / 나남출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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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수준,의식 수준은 높아졌을지라도 먹고 사는데 바빠서 언제 책 한 권,시 한 수 제대로 읽어 볼 시간,여유가 있을까.돈은 벌어도 끝이 없고 만족이라는 것이 없고 늘 채워 나가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이 새어 나가기만 한다.또한 돈과 물질에 찌들어 살다 보니 마음과 감정은 폐허와 같이 앙상하기만 하다.마음과 감정을 다스리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그중에 우리네가 살아 가는 일상의 풍경을 담은 한 편의 시를 읊조려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누군가 글을 쓰고 글로 먹고 사는 사람은 가난하게 산다고 했다.이것은 돈과 물질은 빈곤하고 삶은 다소불편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고 매마른 영혼에 한 줄기 빛줄기라도 넉넉하게 뿌려줄 수 있는 게 글을 쓰는 문인이라고 생각한다.이렇게 고단하고 단조로운 삶이지만 정신력만은 늘 개인의 사리이욕을 떠나 타자와의 관계,결핍된 사회현상 바로잡기,소외된 계층에 대한 위무,힐링 등은 문인들의 글에서 어렴풋하게나마 발견할 수가 있어 글을 읽는 것은 단순히 문자를 해독하는 차원을 떠나 글 속에 담겨 있는 속살을 헤짚어 분류하고 분석하며 예리한 통찰력과 추리하는 힘마저 안겨 주는 삶의 양호한 자양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각박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언제 한 번 홀려보고 떨려보고 울림을 갖어 보았는가.청빈하지만 감성이 풍부하고 사회의 부조리를 제대로 짚어 주는 시인의 시 한 수는 여기 저기에서 표절하여 신분상승에만 급급하는 일부 계층들의 모작(模作) 백 편보다 훨씬 낫고도 그 남음이 있다.그것은 돈 많고 권력행사하는 나으리와 같은 존재들의 일상이 아닌 대다수 서민들의 하루 하루의 소소하지만 반복되고 불편하지만 정겨운 풍경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삶이라는 것이 고여있는 정체된 물이 아닌 조금씩이나마 유유하게 더 넓고도 큰 대양(大洋)으로 흘러 가는 생명체이다.살아있는 생명체를 함부로 짓밟고 괄시하고 도외시하는 사회는 시의 언어로 절규하고 저항하여 실존의 무서움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오늘 만난 이영광시인의 홀림 떨림 울림은 못살았던 시절의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들이 불렀던 노래였다면 풍요로운 물질 속에서도 늘 텅빈 가슴으로 살아 가는 계층들도 동병상련의 마음과 감성으로 텅빈 가슴,무덤덤하고 매마른 감성에 홀려보고 떨려보고 울림을 당해 보는 것은 어떻까 한다.66인의 시인,67편의 시 모두 이영광시인이 뽑은 시 편들이라 다채롭기만 하다.시인의 감성이 뚝뚝 바닥으로 하강하는 것 같다.서정적이고 상징적인 시들이 많은 것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마치 내가 몸소 겪어 보았던 일상의 풍경들이 많아서인지 쉽게 다가오기도 하고 때론 머리를 쥐어 짜고 시인의 마음 속을 읽어야 하는 고민도 있었다.

 

시는 읽을수록 친근감이 묻어 나고 마치 자신이 겪어 보았던 일들과 연관이 된다면 더욱 마음이 홀리고 떨리며 울림을 받을 것이다.개미떼마냥 길고도 먼 길을 하루도 쉬지 않고 몸과 마음으로 딸린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 애쓰는 우리네 일상들이 한광주리에 여러 가지 색깔의 구슬들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이다.미사여구로 가득 찬 언어가 아닌 질퍽하게 뉜 뒷간의 분뇨 냄새,두터운 얼음벽을 뚫리면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에 놀란 개구리의 기상과 같은 서정적인 시는 정상적인 오감을 갖춘 사람이라면 홀리고 떨리고 울려 오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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