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1
빌 포셋 지음, 권춘오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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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사람과 사람이 모여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작든 크든 사건은 예견은 있지만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그것은 예견되는 사건의 결과를 두고 당사자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기도 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이와는 대조적으로 혼자의 힘에 의해 선택하고 결정되는 독재적이고 전제적인 경우도 있다.이 경우에는 개인의 이념과 사상,전통과 관례 등에 의해 사건,사고가 결정되기도 한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어찌되었든 과거의 역사를 읽어 가다 보면 조금만 더 현명하고 혁신적인 방향으로 일처리를 했더라면 수많은 인명희생,물질적 손실 등도 덜했으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기원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BC 1390년부터 2006년)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서 느끼는 점은 역사가 실수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실수에 의해 역사가 만들어진다'라는 것을 알게 된다.인류가 시작되고 인류의 문명을 어떤 방식으로든 기록으로 남긴 이후부터 후세는 그것에 기초하여 해석을 하게 된다.먼 옛날의 기록물들은 신화적인 영웅,전설,토템미즘에 의한 것들이 많기에 절대적으로 객관적이고 신빙성이 있다고는 볼 수가 없다.그러나 이러한 기록물들은 당대 누군가에 의해 지시되고 지시된 것을 기록한다든지 제3자의 입장에서 기록된 것들일지라도 당대 사회를 이끌었던 황제,교황,군주,군통솔권자 등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은 부인할 수가 없는 사실이다.이러하기에 지난 역사의 부분 부분을 읽어갈 때에는 신중하고도 냉철한 자세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역사를 바꾼 100가지를 쓴 저자는 교수,작가,게임회사 대표 등의 화려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실수 아닌 실수가 역사가 되어 후세에게 교훈을 안겨 주기도 하고,하나의 사건이 시대상황 및 환경변화에 의해 인류의 발전을 진일보하게 한 사건들도 많다.당대의 사건들이 획일적으로 모두 실수에 의한 것들이다라고는 단정지을 수가 없는 것이 흔히 일상에서 발생하고 조우하는 예기치 않는 돌출변수들이 많다는 것이다.그 단적인 예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 계기가 사라예보 사건이라고 알고 있는데 당시 오스트리아의 페르디난트 대공은 자신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을 방문하겠다고 우겨대는데 대공의 운전사는 길을 잘못 들게 되면서 어처구니 없는 세계대전의 화마로 휩싸이게 된다.

 

과거의 역사 속에는 왕권,교황권,군주 등에 의해 독단적인 잘못과 실책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역사의 분수령을 보여줄 만한 것들이 무능,자만,자존심,비겁함,근시안,후광의 부재,준비부족,착오 등에 의해 역사는 새롭게 쓰여지고 그로 인한 손해,희생은 고스란히 힘없는 백성들에게 돌아갔다는 것이 커다란 실책이고 현재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결국 누가 사회를 이끌어 가는지에 따라 당대의 사회,국가는 진보로 내딛을 것인가 아니면 담보내지 퇴행과 같은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인지가 판가름난다고 생각한다.특히 그것은 서구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엔 일인독재와 같은 전제주의 무소불위식 정치행태가 강했고 자만에 가까운 실수,오류투성이의 역사가 많았다는 점이다.물론 정치행태를 떠나 문명의 족적을 일궈낸 것들은 셀 수없이 많다는 것도 간과할 수는 없다.

 

역사를 장식했던 인물들을 보면 통치하던 시절에는 마법에 걸린 사람마냥 무조건 따르고 영합을 하지만 그 당사자가 세상을 떠나면 그것은 한낱 수포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즉 정치권력은 무상하기만 하다.그래서 권불십년이라고 했던가.권력을 쥔 사람이 물러난다든지 불의에 세상을 뜬다든지 하면 그 뒤를 잇는 후임자는 전임자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어야 하는데 대부분은 전임자가 남겨 놓은 문제는 방치하고 무시한 채 새롭게 뜯어 고치려는 아류식의 정치색채를 띠기에 사회분열,사회구성원간의 위화감도 증가할 것이다.당연 사회지도자에 대한 존경심은 퇴색되지 않을까 한다.

 

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중에 가장 안타깝게 다가오는 사건은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미국의 애치슨 국무장관이 발표한 미국의 영향권이 전 세계로 확대되었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미국의 영향권에 속하는 국가에 대한 공산국의 침략이나 공산화 혁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였다.그런데 문제는 애치슨이 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일컬으며 언급 대상은 일본에 한정했다는 점이다.이를 놓칠세라 스탈린과 김일성은 에치슨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 들여 남한은 미국의 보호를 받지 않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한국전쟁을 사전에 모의하고 획책했던 것이다.

 

"역사로부터 학습할 수 없는 사람들은 그것을 또 다시 반복하게 된다." - 조지 산타야나 -

 

오늘날과 같이 다원화되면서 국민들의 의식수준,발언권이 강화되면서 일인 독재시대는 용납할 수가 없게 되었다.제도,시스템적,시대의 흐름은 그렇다해도 사회를 이끌어가는 데에 전체적인 줄기는 지도자의 선택과 용단이 필요할 것이다.그것은 절대 다수인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개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정책결정이 이루어졌을 때에 비로소 지도자에 대한 진가가 발휘되고 그 명망은 오래 간직되리라 생각한다.이 글에 서술된 100가지 실수는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다.숨겨진 비화,다양한 예시를 통해 지난 역사의 실수가 왜 일어났는지를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 무척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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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노비들, 천하지만 특별한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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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및 일반 부유층 집에서 일해 주고 생계를 이어가던 노비들의 삶의 애환을 그린 이 글은 말그대로 천하지만 특별한 존재였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대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노비의 변천사 및 노비의 다양한 노비제도는 현대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흥미롭기도 하지만 노비들만이 안고 있는 삶의 애환은 기구하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노비의 종류가 공노비부터 사노비를 크게 대별하고 공노비는 다시 선상노비와 납공노비로 구분하여 사노비는 솔거노비와 외거노비로 구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노비의 역사는 고대로부터 시작하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농경시대를 이루며 살아갔던 시절에는 일손을 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타국을 침략하여 젊은 사람들을 인질로 끌어 오기도 하여 노비로 삼았다.특히 서양에서의 농노제도하에서 노비에 대한 제도를 알 수가 있으며,일본에서는 히닌(非人)이라고 해서 사람 차별을 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알게 되는데 이것은 엄밀한 의미의 노비와는 다른 양상이지만 신분차별을 놓고 볼 때에는 농노,히닌,노비 모두가 사회제도의 혜택을 못받은 부류.계층이라고 여겨진다.

 

이 글은 천하지만 특별한 존재로 취급되는 18개의 키워드로 읽는 조선의 노비제도를 보여 주고 있다.즉 그것은 노비의 개념,기원,결혼,직업,사회적 지위,종류,몸값,의무,법률관계,재산,자녀,노비의 면천,저항,제도의 추이 등으로 기술하고 있다.노비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고려부터 시작하는데 고려의 형법지,조선의 경국대전의 형전,대명률 직해에서 노비의 제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가 있다.

 

사회적으로 크게 대우를 받지 못했던 노비들은 국가부터 지주층에 이르기까지 인력관리 차원에서 꼭 필요한 존재였건만 그들의 신분은 대부분 세습적이어서 면천되기란 하늘에 별따기였다.노비라는 신분이 싫어 도망이라도 치려다 발각되고 붙잡히면 극형을 면치 못했던 것도 고려,조선의 엄격한 신분차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특히 사노비의 경우 솔거노비는 주인이 함부로 대할 수가 있었으며 외거노비는 대하는 정도가 솔거노비와는 판이하게 달랐고 중세유럽에서 노예인지 농노인지에 따라 대우가 달랐다는 점이다.즉 대우가 다르다 보니 삶의 질도 달랐으리라.

 

노비는 열여섯 살 이상 예순 살 이하 주가 되는데 관청에서 일하는 공노비는 한성에선 2교대로 지방에선 7교대로 교대 근무를 하고,관기(館妓)의 경우에는 관청의 부름에 따라 성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그중에 관비(館婢)가 있었는데 성균관 여자 노비를 이르며 얼마 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도 관비,꼬마 노비 즉 직동이 등장하여 노비에 대한 개념을 살짝 맛볼 수가 있었다.나아가 납공노비는 면포,저화를 납부해야 했다.특이한 점은 아버지가 성균관 노비일지라도 어머니가 다른 관청의 노비이면 자식은 어머니를 따라가야 하고 "다른 비한테서 태어나면 이원으로 충원된다"는 점이다.즉 이원은 말단직 관리로서 관원 밑에서 서리나 아전 혹은 아역(衙役)을 맡고 그들은 무료봉사여서 비천하기 이를 데가 없다.

 

조선 후기로 넘어 갈수록 노비들의 저항이 갈수록 확산되고 도망간 노비를 찾고 노비의 저항을 먹는데 관리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되면서 사노비의 주인 및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커다란 사회문제로 비화되었던 것이다.그래서 노비들을 정해진 기간 즉 일종의 계약직으로 부리게 되니 노비들은 비인간적인 처우를 어느 정도 감내할 수가 있고 임금노동자로 될 수가 있었다.도망간 노비(추노)를 포기한 점도 이 노비계약직이 한 몫을 하기도 했다.이러면서 시대의 변화,흐름에 따라 노비제도는 갑오개혁이 시작되면서 제도적으론 노비제도가 사라지게 되었던 것이다.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에 이르기까지 노비는 존재했다.

 

대부분 기본적으로는 먹고 살기 위한 방편으로 노비로 사는 것이 속이 편했을지 모르지만 이 도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주인과 국가로부터 받는 가렴주구와 같은 행정과 인격모독,비인간적인 처우 등은 당대 사회를 이끌어 가는 기반일 수도 있지만 노비 개인에게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가 없었던 개인과 가족의 비극이었다고 생각한다.모양과 무늬만 다를 뿐 현대에도 노예,노비와 같이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들이 얼마나 많을까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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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가족 프로젝트 - 평생 돈 걱정 없는 '우리 가족 주식회사' 만들기
박승안 지음 / 알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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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사회가 너도 나도 부자가 되기 싶지만 현실은 모두를 부자로 채워주기는 어려운 법이다.경제위기,실물경제 붕괴 등으로 하루를 버텨 나가기 힘든 가정이 늘어나고 있고 자녀의 교육비,공과금은 물론이고 노후문제는 생각조차 못하는 것이 요즘 서민들이 겪는 물질적,정신적 고통이다.이제 이러한 시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세상을 비관하고 살아가는 무기력한 자세는 지양하고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가'를 냉철하게 되돌아 보면서 이왕 잃은 것은 생의 비싼 수업료로 생각하고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전향적인 자세와 태도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삶으로의 발상전환은 무척 중요하고 값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부끄럽지만 '워킹 푸어족'에 속한다.고정적인 수입보다는 비정규적인 일에 치이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지를 못해 가끔은 무기력증과 허탈감마저 들기도 한다.들어오는 수입을 쪼개고 쪼개어 아이들 교육비에 보태고 공과금을 내며 생활에 비용한 돈을 지출하면 남는 것은 없는 밑바닥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그러나 언제까지 이러한 생각에 잡혀 있을 수는 없기에 내 경험과 이력을 살려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하면서 새 삶을 꾸리기 위해 오늘도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잡아 가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글의 제목이 눈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내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마저 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그런데 내 두뇌감각이 숫자에 강한 편이어서 평소 돈에 대한 계산,공과금 정리,재테크 등에 대한 정보와 지식은 아내보다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그래서인지 가끔 아내와 함께 마트를 간다든지 인터넷 쇼핑을 할 경우에는 우선 몇 군데 마트를 돌면서 가격조사,신선도 조사 등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이왕 먹을 음식이라면 인체에 무해한 무공해 식품,신선도가 좋은 것들을 고른다.가격도 품질에 맞게 착한 가격을 당연 고르게 된다.나아가 인터넷 쇼핑도 몇 군데를 살피면서 후기를 꼼꼼하게 읽기도 한다.도서의 경우에는 신간도 좋지만 구간 중에 소장가치가 있는 도서를 고르는 편이다.한 번 보고 버릴 거라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베스트셀러,인기도서는 가급적 도서관을 이용하여 대출을 하여 읽는 편이다.

 

금융권은 고작 공과금을 내야 하는 관계로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데 주거래 은행을 통해 신용도를 쌓아 타은행으로 빠지는 수수료를 절약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라고 생각한다.타은행으로 송금하는 경우 대부분 500원의 수수료가 붙지만 이것도 몇 달,몇 년을 하다 보면 금액이 올라가 낭비하는 꼴이 된다.그리고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은 것을 아직까지 청산하지 못해 원금 및 이자 균등상환,그리고 생보사를 통해 보험계약 한도내에서 빌린 대출금 등의 이자가 꼬박 나간다.나아가 경기가 어려워지고 수입이 줄어들면서 자동차 유지가 신경쓰이고 자동차 자체가 애물단지로 생각될 때가 많지만 명절이나 급한 일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자동차만큼은 처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글은 현재 우리은행 WM 전략부의 부장 PB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가 현재의 자산상황에 맞춰 어떻게 하면 재테크를 잘하고 돈을 굴려 보다 나은 경제적 생활을 운용하고 돈 걱정 없는 '가족 주식회사'만들기를 제안하고 있다.돈은 어른만 하는 것이 아닌 부부,자식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동참하여 솔직한 의견교환과 구성원 각자가 슬기로운 경제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낭비없는 생활을 함으로써 원하는 재테크 목표를 이루고 자신에 맞는 부자 만들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돈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자신의 능력을 고려하여 재테크 설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꼼꼼하고 친절하게 유용한 재테크 정보,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부자들의 재테크 습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챙겨야 할 금융정보(포인트,수수료,금리 등)를 적시에 파악하고 이를 재테크로 전환해야 비로소 돈이 모여진다는 극히 현실적지만 매우 유익한 재테크 지침서가 아닐까 한다.돈은 들어 오기는 어렵지만 나가기는 쉽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몸과 마음으로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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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나 좀 구해줘 -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1가지 심리 법칙
폴커 키츠 & 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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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은 불변의 진리로 자리매김되고 있다.이 말은 정글과 같이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멋진 삶을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사람도 천태만상과 같이 다양한 성격,스타일이 있기에 내 의견과 주장만 내세우게 되면 타자와의 일과 관계가 어긋나게 되고 조직과 사회에서 도태되기 마련이다.의견과 주장을 내세우려면 그만한 능력과 재주를 갖춘 후에 당당하고도 담대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얻을 것은 당연히 얻고 포기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것이 삶의 지혜일 것이다.더군다난 생존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는 하나의 파이를 얻기 위해 모두가 피튀기는 일상을 살아 가고 있지만 그중에 누군가는 몸값을 올리면서 경제적인 수입,신분상승을 톡톡히 누려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심리학 지식들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는 이 글은 현대인이 추구하는 것이 '사이코테인먼트(Psychotainment)이기에 이러한 관점하에서 51가지의 심리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저자가 4년 간에 걸쳐 원고를 쓰고,사람들의 의견을 묻고,관련된 연구 자료들을 살펴보고,또 다시 수정작업을 반복하여 나온 결과물이기에 현장감은 말할 나위도 없고 실제 이 내용대로 타인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타인보다 한 수 위를 걷는 자부심과 승리감을 맛볼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단 한 번 읽은 느낌은 말그대로 느낌으로 끝날 수가 있으므로 시간을 내어 또 읽고 상황을 그려보면서 말과 행동을 연습하는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된 심리법칙이 내 몸과 마음에 와닿을 수가 있을 것이다.

 

인간은 흔히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이기적인 본능과 협소한 사고관을 갖고 있다.또한 이러한 생각과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은 좁게는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다.그러나 더 멀리 내다 보면서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가를 발견한다면 이러한 편협되고 이기적인 생각을 거두어야만 할 것이다.질높은 삶을 위한 근본적인 가치와 의미가 무엇인가를 알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현장감각,때로는 져 주지만 결국은 승리한다는 심리 법칙 등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도 삶에 득이 될 것이다.

 

51가지의 심리 법칙이 실제로 행해본 적이 있는 것도 있고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며 전혀 모른 생소한 법칙도 있다.사회초년생이 조직에 들어가기 위해 치르는 면접시험에서 몸값을 올리는 요령부터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비종교인보다 오래 사는 이유,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돈이 아니다라는 법칙 등이 예화와 함께 서술되어 있다.알기 쉽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인지 당장 써 먹고 싶다.하지만 매사는 법칙대로만 되는 것이 아닌 예외조항도 있는 법이기에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가는 유연성과 담대함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51가지의 심리 법칙을 열거하면서 다양한 심리적인 효과를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다.초두효과,점화 효과,정박(艇泊)효과,후광 효과,단순 노출 효과,리액턴스 효과,소유 효과,방관자 효과,과잉 정당화 효과,조명 효과 등이 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심리 법칙도 중요하지만 초조한 강박관념과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이어나가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지식,교양,인격 등을 스스로 채우면서 자신의 능력과 경험,지혜,선택과 결정을 이어나가는 냉철함과 포용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모든 것을 얻으려 하면 하나도 얻지 못하는 우매함의 연속이 될 것이고 일에 대한 즐거움과 보람은 사그라들 것이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오히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의견이 불안함을 조장한다." P23인용

 

저자는 자신보다 우월한 지체와 학식을 갖춘 자가 내세우는 잠재의식에 속아 넘어가선 안된다고 조언한다.토론에서 상대에게 밀리는 것 같으면 그의 잠재의식에 뭔가 숨어 있다고 주장하고,그렇지 않으면 증명하라고 윽박질러라,그리고 심리학자를 조심하라는 것이다.친한 사이,권위있는 사람과의 관계가 자칫 속아 넘어갈 수가 있는 것이 십상이다.상황판단을 잘하고 차가운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 사람만이 인간관계를 무난하게 이어갈 수가 있고 후회없는 멋진 삶을 살아갈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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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립트 스토리콜렉터 15
아르노 슈트로벨 지음, 박계수 옮김 / 북로드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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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에는 장르소설이 대세이고 독자들의 인기도 만만치가 않다.순수문학보다는 이렇게 장르소설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연 읽는 재미와 흥미를 돋구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짜릿하고 스릴감과 반전의 묘미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중에 엽기(獵奇)에 가까운 비정상적인 이야기들은 마치 현실에서 일어날 듯한 착각과 개연성을 갖고 있기에 독자들은 나와는 상관이 없다손 치더라도 그러한 이야기 속에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가고 화제거리를 삼아가는 것 같다.나 역시도 엽기적이며 SF소설과 같은 이야기에 매료되면서 이러한 이야기가 등장하면 밤샘을 하더라도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다.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생각의 변화가 이렇게도 크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엽기적인 이야기들이 읽는 재미를 안겨 주면서 글의 전개력이 빠르게 흘러 간다.또한 사건 사고를 처리하는 수사관,경찰관 등이 등장하게 되고 사건의 주범이 누구인가를 예측해 나가는 추리의 힘은 독자의 몫이겠지만 이야기 속에 주범을 암시하는 경우도 있고 주범은 밝히지 않은 채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는 경우도 있다.이 글인 <스크립트>는 사건의 전말을 암시하고 있기에 살짝 재미와 흥미를 잃게도 하지만 너무나도 엽기적인 소재와 이야기의 전개가 지루하지 않은 탄탄한 구성력과 스토리텔링 덕분에 온전한 몰입과 집중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인간의 등피부를 벗기고 등껍질로 글을 써내려 간다는 한 작가의 <스크립트>라는 글은 니나라는 아가씨에게 보내온 소포에서 사건은 시작된다.그런데 소포에 적힌 캔버스에는 독자,추리소설,익명의 작가라는 단어가 아리송하기만 하다.캔버스는 등껍질에 새겨져 있기에 누구나 섬뜩한 전율감을 느끼게 하고 심장약한 사람은 눈길을 외면하고 책을 덮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이다.신문사사장의 딸인 하이케 클렌캄프가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는 니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내용인데 차츰 그 베일이 하나씩 벗겨져 나간다.

 

니나는 <스크립트>라는 엽기적인 글을 읽고 비평을 달게 되고 실종된 클렌캄프의 아버지가 수사를 위해 전국에 현상수배까지 내려지자 수사관인 마티센과 에르트만은 책을 쓴 저자를 비롯하여 출판사 관계자들에게 접근을 하면서 스크립트와 실종사건,엽기적인 사건 등과 함수관계를 치밀하고도 끈기있게 접근하면서 사건의 진범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아무리 할 짓이 없다손 치더라도 어떻게 사람의 피부를 벗긴 껍질에다 글을 쓸 수가 있단 말인가? 내가 생각해도 역겹고 구토가 나올 지경이다.세상만사 요지경 그 자체이다.

 

스크립트라는 글을 읽고 누군가가 모방 범죄를 저질렀겠다고 생각하는 수사관들은 다자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탐문을 거치면서 그 진범은 <스크립트>를 쓴 작가라는 것으로 모아지면서 그 작가를 찾는데 주력한다.사건은 대부분 단일소행이 아닌 누군가와 공모하여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이 엽기적인 사건에 반드시 공범자가 있으리라고 예상했는데 그 공모자는 예상외의 인물이었다.작가의 집안일을 거들고 보살피는 가정부였던 것이다.가사에 들어가는 월급이 아까웠는지 엽기적인 행위에까지 가담케 했다니 이 글을 쓴 작가의 플롯은 가관이 아닐 수가 없다.

 

피부를 벗겨 내는 이러한 엽기적인 사건이 주로 20대 여성을 노리고 있다는 점과 <스크립트>라는 도서가 판매가 저조할 것을 우려하여 살아 있는 사람,죽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납치하고 살해하는 행각이 번연하게 어딘가에서는 일어나고 있지는 않을까 싶다.한 젊은 여성이 납치하여 그 여성의 피부 위에 쓴 소설이 배달되었다는 이 이야기는 읽는 내내 과연 누가 그런 짓을 했을까를 염두에 두고 읽어 내려 갔다.또한 수사관 역할을 해 준 마티센과 에르트만의 명콤비 아닌 명콤비가 수미일관 등장하면서 이 글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이 특색이라고 하겠다.섬뜩하지만 가독성이 있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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