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부터의 혁명 - 우리 시대의 청춘과 사랑, 죽음을 엮어가는 인문학 지도
정지우.이우정 지음 / 이경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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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달라지리라 생각한다.어떤 사람은 돈과 명예,권력을 누리고 살아왔지만 스스로 건강관리를 못하고 주위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든지 했을 경우에는 '진작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내 삶을 위해 더 정진했더라면 좋았을 걸'이라는 회한과 후회의 물결이 온몸을 감쌀 수도 있고,어떤 사람은 돈과 명예,권력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았지만 '나'를 떠나 주위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덕(德)을 쌓아 죽음마저 달게 받아들이면서 안심입명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그런데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사회인이 되기 전까지는 가정환경과 가정교육,면면히 내려오는 사회적 전통과 인습에 의해 인성과 감정의 틀이 형성되어 가고,사회인이 되면 기존사회의 제도나 틀,조직의 생리,분위기에 부지불식간에 편승해 버리면서 자신의 고유 정체성마저 상실해 버리는 꼴이 되고 만다.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수험지옥,입사지옥의 좁은 문을 뚫고 사회생활이 시작되었지만 들어가고 보니 햇병아리처럼 선배들에게 하나 하나 새롭게 배워야 하고 자신이 배우고 익혔던 것들은 고작 몇 퍼센트 아니 아예 활용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사회가 모든 구성원들의 학업이력과 재능을 완벽하게 수용하기는 어렵겠지만 학창시절 투입되었던 어마어마한 교육비에 노력,열정,미래에 대한 희망의 결실은 고작 소수에게만 돌아가고 대부분은 자신의 적성과 무관한 직업군에 청춘의 문턱을 두드릴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가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한국사회 젊은 청춘들의 자화상은 말그대로 비정하고 각박하고 냉정하기만 하다.학창시절 선의의 경쟁에 갇혀 있던 것이 사회인이 되어서도 온갖 인사고과,인센티브 등으로 늘 경쟁의 도가니 속에서 헤어나지를 못한 채 학창시절 자신만이 품고 있었던 꿈은 사라지고 삶의 만족은 거의 밑바닥 수준이 아닐까 한다.그것도 사회초년기에는 동료 및 동기로 시작하여 고만고만하여 티가 나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동료와 동기도 모두가 적대시하는 상황에 이르고 만다.그만큼 현실은 냉엄하기만 하고 고위자리에 오르려 안간 힘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대로 되면 좋겠지만 실상은 도중에 구조정리,명퇴 등으로 된서리를 맞는 사람도 많다.이렇게 인생의 중대한 시기에 직장생활에서 고배를 마시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려면 자본과 토지,해당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 등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대부분은 가정에서 꼭 필요한 충당금으로 들어가 버리고 만다.특별히 인맥과 능력이 뒷받침되어 전직을 한다든지 새롭게 창업을 할 수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그런데 대부분은 재취업을 위해 몇 년씩 방황을 해야만 하고 집안에서는 무능력한 가장으로 찍혀 가정불화,가정해체라는 위기를 맞이하기도 한다.

 

20대는 인생의 백지에 다양한 그림을 설계하는 과정이다.평생직업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우선 그 분야에 집중과 몰입으로 외길을 걸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삶이란 순간 순간 수정하여 실현 가능하게 하는 방법들이 있기에 새로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꿈의 직업을 창조하도록 의미있는 설계와 실행과정이 무척 중요하리라 생각한다.현실 속의 일에 충실하되 남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자신만이 잘 할 수 있는 취미와 재주,능력을 개발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의지와 열정이 기초가 되어 자신만의 삶을 한층 풍요롭게 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현대사회에서는 직업의 귀천이 없어졌기에 가장 하고 싶은 일,하지 않으면 영영 할 수 없을 것 같고 내내 후회가 될 것 같은 일을 발견하여 실천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이것은 몸으로 때우는 일이 아닌 배우고,기르고,얻어 '삶'으로 변환시켜 가는 과정이어야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일과 삶의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져 무한경쟁,노이로제와 같은 각박한 현실의 울타리를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즐기고 윤택한 행복을 누릴 수가 있으리라고 본다.

 

학창시절에는 손에 잡히지 않는 뜬구름과 같은 낭만적인 이미지가 가득차 있다면 사회생활은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가 현실이미지로 가득차 있다.당장 먹고 살기 위한 생존경쟁과 부모를 떠나 혼자 인생을 영위해야 한다는 독립심,미래에 대한 성공과 부에 대한 가열찬 의지와 열정을 한순간이라도 놓아서는 안될 것이다.단지 사회구조는 모든 분야에 걸쳐 능력과 인간성,창의력과 지도력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일을 하는 과정,자신만의 삶을 구가하는 과정 속에서도 늘 겸손하게 배우고 터득해 나가려는 자세를 잃지 말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20대와 한세대 위인 4~50대간의 대화,소통부재도 사회적인 문제거리가 아닐 수가 없다.사랑과 평화를 외치던 68세대,민주화 운동을 부르짖었던 468,568세대들은 온실 속에서 자라기만 한 20대와는 격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거리감을 두는 것 같다.사회발전은 세대를 떠나 서로를 존중하고 공감하며 위로하는 가운데 상생의 열매를 맺지 않을까 한다.그러하기에 세대간의 갈등과 대화부재의 문제에 대한 해결은 정치지도자들이 본보기를 손수 보여 주고 실행에 옮기는 용단이 필요한 싯점이 아닐까 한다.즉 호혜성의 원칙에서 공존.상생.상호이익,함께 잘 사는 세상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더욱 절실할지도 모른다.

 

또한 신자유주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돈과 물질이 팽배한 물질만능시대를 맞이하고 있다.소비,학벌,신분이 최고인 시대로서 이는 전국민의 10%도 되지 않는 소수계층이 온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물며 사회구성원간의 위화감,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념과 사상의 쏠림 현상(서로의 차이,다름을 인정하려 들지 않음) 등이 오늘날 한국사회의 고질병이 되어 버렸다.물질,소비면에서는 풍요로워졌지만 계층간의 소득분포는 비정상적이며 정.비정규직,시급 등의 급여체제도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커다란 상실과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는 꼴이다.정치가들이 아무리 말로 복지를 외치고 주민을 위해 선심공약을 내세워도 현실에서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나아지지를 않고 있다.청년층에게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교육,제도,시스템을 꾸리겠다고 말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일선 교육제도에 있지 않을까 한다.교육이 백년대계인 만큼 돈으로 아이들의 교육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보다는 아이들의 능력과 재주,아이들의 가정경제에 맞게 지원하고 격려하는 방향선회를 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정치적 편가르기가 서로를 적대시하고 지역대립이 심화되고 학벌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신자유주의시대는 개인의 이기주의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본다.오로지 '나'만을 위해 사고팔고(四苦八苦)의 간난한 시간과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과연 각자에게 삶다운 삶이 무엇인가를 각박한 현실이지만 묻고 찾아 나서야 한다.나 역시 중년의 길로 접어 들었지만 내 20대 때와 또 다른 20대를 바라보는 거 같고 상이한 느낌,남다른 감회에 젖어든다.방황하지 않고 튼실한 자신만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나와 너라는 개념을 머리에 담고 삶의 순간 순간을 인내와 책임으로 도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멋진 삶을 꾸려 감으로써 삶의 종착역도 아름답고 찬란하며 후회와 상처,회한이 없을 거라는 생각마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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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와이 하와이 - 나 홀로 훌쩍 떠나는 하와이 & 오아후 섬
쿠마 쿠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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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지도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여행지 하와이를 이번에 만나게 되었다.태평양 한가운데 자리잡은 하와이는 8개의 크고 작은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며 온난한 열대기후를 띠고 있다.현재는 미국의 50번째 주(州)로서 카메하메와 왕조의 후예들을 비롯하여 외지에서 들어온 백인,동양인들이 혼합되어 살아가고 있는 곳인데, 주로 관광과 요식 등이 하와이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것 같다.

 

남국의 향연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하와이는 정령 매력적인 동경의 여행지라는 생각이 든다.좁은 섬 안에 갖가지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일상 등이 다채롭기만 하다.이국적인 면이 다분히 묻어나게 되는데 남국에서만 자라는 갖가지 식물들이 대표적이고 먹을거리는 퓨전 음식 등이 많아 입맛을 쩍쩍 다시게 한다.주도(州都)가 있는 오하우과 사우스포인트가 있는 하와이섬을 이 글은 다양한 그림과 아기자기하게 묘사한 쿠마쿠마의 말솜씨에 의해 재미와 흥미를 더해 주고 있는 곳이다.

 

하와이는 인천공항에서 8시간 정도 걸리고 환전소가 많지 않아 여행자 수표 및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특히 소매치기,치한 등이 많아 밤거리 및 외진 골목은 혼자 다녀서는 안되며 물가가 비싼 곳이기도 하다.또한 팁이 일상화 되어 있는 곳이기에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에는 대금의 10~15%를 지불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곳으로 오하우섬에서는 카피올라니 공원,와이키키 해변,비숀 박물관,푸푸케아 비치,포스터 식물원,라니카이,카일루아 비치이고 하와이섬에서는 코나 직영농장,마우나케아산,사우스포인트 등이다.하와이섬이 가장 큰 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행지로서의 매력은 오하우섬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인구가 총128만 정도로 관광에 의한 수입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이 들며 언어는 영어와 하와이어가 공존하고 있다.

 

훌라춤과 우쿨렐레 악기 등을 배워 놓으면 때에 따라 분위기와 감성을 살리면서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각자의 사정과 여유에 따라 1인 여행이든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든 하와이는 자연과 바다가 어우러지고 남국의 싱그럽게 살아있는 각종 볼거리,먹을거리가 여행객의 지친 심신을 해소해 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이 여행 가이드가 포켓사이즈로 되어 있어 가보고 싶은 곳,필요한 사항을 적시에 인식하여 여행지에서 당황하고 황당한 일을 겪지 않을 거라는 든든한 가이드북이다.때묻지 않은 해변의 풍광을 관조하면서 남국에서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삶의 커다란 활력소가 되어 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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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恨 대마도 2 - 완결 천년한 대마도 2
이원호 지음 / (주)맥스퍼블리싱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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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대마도 역사적으로든 문헌기록이로 보든 한국의 영토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독도는 한.일간 영토분쟁의 와중에 있고 대마도 즉 쓰시마는 역사적으로 한국 영토였음이 기록에 의해 전해주고 있다.특히 쓰시마는 해동지도 및 대동여지전도에도 경상도의 일부로 표기되어 있는데 도요도미히데요시의 정한론에 의해 쓰시마가 전략적인 거점이 되면서 메이지유신 이후 쓰시마를 일본의 영토로 편입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천 년의 한(恨)을 간직한 쓰시마는 백제,신라,고려,조선으로 이어지면서 경상도 관할의 도서였다.이를 증빙하는 고서,고화,기록문 등이 일제 강점기때 일본이 조선의 민족정기 및 역사 말살 작업에 의해 소각되고 한반도에 대한 역사를 교묘하게 날조하고 있다는 점을 후손들은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마도 1를 읽고 대마도에 대한 인식과 안타까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2권을 새로운 마음으로 접하게 되었다.대마도가 한반도의 영토였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질까 두려운 나머지 일본은 대마도에 관련한 모든 기록물들이 조작되고 분실되어 대마도는 뿌리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려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하기만 하다.그나마 한국이 해방이 되면서 이승만대통령은 맥아더장군에게 대마도가 한국땅임을 주장하면서 이를 반환해 달라는 요청을 몇 번이나 했지만 불행하게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대마도에 대한 관심을 사그라들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그러나 국가를 리드하는 지도자 누군가는 대마도가 한국의 영토였고 이를 문제시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일본에게 전달하고 요구해야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한다.이승만정권 이후로 누가 대마도 문제를 끄집어 내어 일본과 맞대결이라도 했던가.다행히 역사소설이나마 대마도 문제를 접하게 되어 대마도의 과거와 현재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어 의미가 깊다.

 

대마도 1권에서는 대마도 수복작전을 위해 남한과 북한군이 가상의 작전을 벌였지만 2권에서는 대마도의 시대별,연대별 주요 사건과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한국이 일본과 독도를 두고 영해와 영공에서 첨예한 대립과 전쟁상황을 현장감 있게 보여 주고 대마도 역시 일전을 불사르는 긴장감이 넘치는 전쟁상황이 재현되고 있다.조선 태조시절 오도병마도통처치사였던 김사형,세종시절 삼군도체찰사 이종무의 대마도 정벌,영조시절 조선통신사였던 정사 조엄의 고구마에 관한 일화,조선의 후예들이 일본 관동대지진으로 조선인 학살령에 의해 무고하게 죽어가야 했던 비극과 해방후 한국으로 귀국한 후예들이 겪는 이념과 사상으로 얼룩진 한국전쟁의 비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대마도가 백제,신라,조선의 유민들이 들어와 정착해 살았던 땅으로 대마도가 한반도의 영토였다는 것을 일본측에게 제기하고 반환요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이 문제가 말처럼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다.다양한 외교채널,정치역학의 균형 위에서 다각도로 접촉하여 실지를 수복하는데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고문서 66,469매,고기록류 문서 3,576권,고지도 34매가 불에 타서 재가 되었으니 민족정기,역사말살은 그 자체로 참혹하기 그지없다.국력이 중요함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신라,고려,조선시대 대마도의 도주는 한반도에서 넘어가 대마도를 관리했다.대마도에서 부산까지는 고작 49키로이고 후쿠오카까지는 147키로이다.맑게 개인날 대마도 최북단에서 부산은 손에 잡힐 듯 근접한 거리에 있으며 대마도 요소요소에는 한반도에서 건너가 살던 선조들의 혼과 넋이 산재해 있다.BC3세기부터 삼국지,위지 등에 대마도가 소개되고 최근(2013년) 대마도 실질 회복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관심의 수위가 높아만 가고 있다.대마도 문제를 수구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자세로 당사자간 해결을 시도하는 한편 미국 등을 비롯한 정치 강대국들에게도 대마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분명하게 밝혀 나가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알기 쉬우면서도 심층적으로 대마도 문제를 들려 주고 있는 이원호작가의 필치(筆致)에서 새삼 역사 바로 세우기,한국인의 정체성 등이 무엇인가를 자문자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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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고민 해법서 - 얽히고 꼬인 아이와의 갈등, 실마리를 찾다
최인자 지음 / 라온북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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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학교숙제,학원숙제,학습지 및 과외,기타 태권도 및 피아노 등에 이르기까지 배우고 또 배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이웃집 아이에게 뒤쳐지고 낮은 성적에 조바심이 난 학부모 특히 어머니의 치마바람이 한참 뛰놀고 체험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눈에 들어 오지 않은 글을 억지로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지쳐가고 심한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태아부터 태교교육을 실시하고 태어나면 아이의 연령과 수준에 맞게 다양한 교구재를 통해 아이들의 뇌에 주입시키고 있으며,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국어,수학 등을 선행시켜 놓기 때문에 학교공부는 재미와 흥미가 없어지기 마련이다.물론 아이들의 지능과 학습능력이 천차만별이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내적인 학습동기와 학습 필요성에 의한 것이 아닌 엄마의 지나친 욕구와 이기심에 의한 것이기에 아이들에겐 심적인 부담과 일탈의 가능성마저 있기에 사회적 문제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공부라는 것이 아이의 내면에서 우러 나오고 왜 해야하는 가를 스스로 깨우친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을 하지만 사회의 구조 및 인식,분위기가 우수한 성적으로 바늘과 같이 좁은 일류대학,일류기업을 들어가야 출세할 수 있다는 그릇되고 편협한 사고관념이 한국 사회전반에 도사리고 있기에 학부모의 몸과 마음을 달구고 조바심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이렇게 부모가 수입의 절반이상 아니 빚을 내서라도 교육에 투자를 했지만 결과는 원하는 대로 된다는 보장이 과연 있는가를 묻고 싶다.학원,과외,학습지 모두 아이의 학습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한단계씩 발전해 가도록 이끌어 주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가오는 중간.기말고사를 위한 벼락치기 시험대비가 위주이다.정작 아이가 하고 싶어 공부하는 것보다는 학부모의 욕구와 기대에 마지못해 부응하고저 비합리적인 학습을 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매체가 발달하고 어린 나이부터 사회관계를 맺다 보니 아이들의 사춘기는 초등학교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게임,스마트폰,PC는 언제 어느때든 마음만 먹으면 성인물과 접할 수가 있고 무분별한 사행심은 아이의 정서와 인성마저 무너뜨리게 하는 원인이 되어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하기도 한다.나아가 가정에서 부모와 아이가 눈을 마주치면서 진지하고 화목한 분위기하에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우선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부모와는 어떤 식으로든 멀어지는 경향이 짙다.대화,놀이,욕구불만 등의 상대는 부모가 아닌 친구와 이성으로 쏠린다.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의 학부모들에게 진지한 대화,경청,수용 등은 웬만한 인내와 끈기가 없다면 어려운 일일 것이다.일방적인 강요 및 지시,타이름과 훈육이 부모와 아이들 사이를 겉돌게 하고,아이가 부모에게 부탁할 일은 돈과 관련한 일이 아닐까 한다.그렇지 않은 가정도 많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기만 하다.

 

이 글은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 원만하고도 발전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잘 제시해 주고 있다.현실적인 상황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데 실제 학부모가 느끼는 애로사항을 그대로 실어 놓았기에 공감과 수긍이 가며 '내 자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면서 건강하고도 사회성 우등생으로 이끌어 갈 수가 있을지를 가늠케 한다.즉 가정에서 대화,감성,진로,학습,습관(생활습관,식습관 등),윤리의식,합리적 사고,리더십 등의 문제는 부모가 자식들에게 말하고 행동하며 들려주는 것에서 감응과 모방이 이루어지며 이것이 고스란히 학교생활로 이어진다는 것을 자각케 한다.학습지체,신체성장 등이 다른 아이와 비교하여 늦더라도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고 본다.아이에 따라 발달정도는 다르기에 그 자체를 인정하되 아이가 어떤 것에 가장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는지를 조기에 발견하여 아이가 하고 싶은 분야에 적극 지원하는 것도 공부 못지 않게 아이를 위한 소중한 디딤돌이라고 생각이 들며 단 몇 점을 다투는 성적보다는 내면의 학습동기,필요성,장래 목표,사회에서 어떠한 존재가 될 것인가에 대한 대화를 꾸준히 이어가고 어릴 때부터 꾸준한 독서를 통해 사회를 보는 안목과 비판력,지도력 등을 심어 가는 것이 미래의 학업성취,사회적 지도자가 되기 위한 수순이 아닐까 한다.

 

아이들이 쉴 사이 없이 공부에 지쳐가고 어느 정도 머리가 굵어지면 부모의 말은 뒷전이어 부모와 아이는 늘 신경전,소모전의 연속이다.아직 자아가 덜 발달된 아이에게 큰 것을 요구하기 보다는 아이의 능력과 수준,개성과 재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학습성취를 위한 방법을 새롭게 모색해야 할 것이다.기우가 되는 점은 돈으로 모든 것을 걸고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물질만능중심의 사고 관념을 부모가 먼저 떨쳐 버려야 할 것이다.돈은 아이를 키우면서 들어갈 수 밖에 없지만 부모가 아이들에게 보여 주는 말과 행동,인성 등의 중요성이 우선이라는 것을 초지일관 보여주는 인내와 태도가 중요하다.이것은 아이에게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보다는 삶의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인식시켜 주는 기회가 됨은 물론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앞길을 헤쳐 나가는 힘과 능력을 기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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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생활의 법칙 -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은 당신을 위한
박종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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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라"던 옛말은 언제 누구에게든 통용되는 말로서 돈의 가치,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에 내 자신은 이 말을 늘 소중한 격언과 생활의 지혜로 알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또한 돈을 모으는 것도 한때라는 생각을 하고 인생의 전성기에 부지런히 벌어 자식교육,노후문제,건강문제 등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한다.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돈을 벌어 알뜰살뜰하게 저축을 하여 모은 적금으로 생활의 목표와 계획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보다는 우선 편리하게 카드,대출 등을 통해 당장의 급한 불을 끄고 빚을 갚는 일은 어떻게 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과 습성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만연되어 있다는 점이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개인에 따라 소비패턴이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피치못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카드 및 각종 대출을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그렇다고 수입이 많아 여유자금이 있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아무 생각없이 덜렁 카드를 사용하다가 일시불 내지 분할로 갚아 나가려 하면 예기치 않은 생활자금이 필요하게 되면서 카드,대출 등의 악순환이 빚어지게 되면서 마음 고생,스트레스 및 생활고,부부간의 갈등,위화감 등으로 번져 나갈 수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카드 및 대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무리 말하기가 껄끄럽다해도 반드시 상의를 한 후에 사용여부를 결정하는 편이다.요근래 변변치 않은 수입과 가정의 금전문제로 몇 년간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만큼 나름대로 대차대조표를 그려 가면서 수입과 지출 항목을 살피면서 돈이 헛되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우리 인생에는 5대 자금이 필요하다고 한다.즉 생활자금,주택자금,노후자금,자녀 교육과 결혼자금,비상자금이 바로 그것이다.부부가 함께 벌되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잉여자금이 발생할 수도 있고 늘 빚으로 생활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근면성실하기도 이름난 한국인이 언제부터 과소비와 빚으로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지만 일면 사회의 의식구조의 편승과 호화생활을 따라 가려는 잘못된 인식에서 기인한 것이 커다란 이유가 아닐까 한다.생계형이든 레저의 목적이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고 개인의 표현의 자유,IT산업이 발달하면서 그와 관련한 스마트폰,태블릿 PC 등을 사용하게 되면서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통신비 등이 날로 늘어만 가고 있다.

 

아무리 경제수입이 적어도 엥곌계수는 줄일 수가 없으며 주택을 보유해야 사람행세를 하는냥 어떻게 해서든 마이홈을 마련해야 한다는 강박감 그리고 경제수입의 몇 십 퍼센트를 차지하는 자녀 교육비,더욱 중요한 것은 늘어난 수명과 노후를 어떻게 대비하고 보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책 등이 오늘날 대부분의 서민들이 고민과 갈등,처절한 몸부림으로 일상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자화상이라고 본다.게다가 은행의 금리가 낮아지고 아파트 등의 주택버블이 꺼지면서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펀드,채권,주식 등으로 몰리고 저축은 하지 않으려 한다.또한 금융권 역시 고객들에게 저축을 권유하기 보다는 실적위주의 펀드 등을 권한다고 하니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OECD국가 중에서 한국이 저축률 2.8%로 가장 낮다고 한다.그것은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약관대출 등이 소비자,고객의 마음을 유혹하고 안일한 생활력이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박종호저자가 조언하고 있듯이 저축은 가정의 미래를 좌우하고 있다.저축은 가계 재정을 안정시키는 기본 축이 되어 현금흐름을 선순환시키고,소비 지연을 통해 합리적 소비를 가능케 하며,심리적 만족을 극대화해 주는 것이다.비록 금리가 낮다고 할지언정 저축은 단기부터 장기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경제적 수준에 맞춰 일상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익혀 나가야 할 것이다.이를 통해 재무위험을 통제하고 돈 버는 즐거움 위에 돈 쓰는 즐거움이 배가 되고 생활의 질,생활의 만족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한다.고정적 지출,변동적 지출 등을 지금부터라도 공과금 안내장,메일 등을 통해 스스로 적으면서 단 몇 푼이라도 새어 나가는 부분은 없는지,지금까지 충동구매 및 강박관념,분위기에 의해 소비를 하지는 않았는지 모두가 스스로 성찰해야 하는 시간을 갖어야 한다.나아가 통장을 용도별로 나누어 지출의 용처를 명확하게 구분해 나가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지출통장,비상금통장,생활비통장,변동지출통장,저축통장이 바로 그것인데 부부 중에서 계수관념과 (비교적)관리능력이 나은 쪽이 하는게 좋고 가능하면 서로 상의하고 검토하면서 미래의 생활설계를 함께 한다는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제위기가 참으로 오래 가고 있지만 살아 가기 위해서는 카드 및 대출 등의 마이너스 생활보다는 실속있는 수입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이다.생활고로 인해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고 불편한 생활이 이어지더라도 불필요한 지출과 낭비,허례허식보다는 알뜰한 소비의식과 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의지와 실천이 있다면 지금의 불편은 인내로 감수해야 할 것이다.피땀 흘려 번 돈이 잘못된 소비패턴 및 낭비벽에 의해 가정이 파탄나고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가서는 안 될 것이다.잘못된 소비,비효율적인 관리가 적자생활의 악순환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흑자생활의 기본이 무엇인가를 하나 하나 되짚어 보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 무엇보다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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