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혁명 - 안전한 식수를 향한 인간의 권리와 투쟁
제임스 샐즈먼 지음, 김정로 외 옮김 / 시공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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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의 현안이고 미래의 자원이 되고도 남는 것들 중에 에너지 자원,식량 자원,수자원 등일 것이다.이 모두 인류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다.산업화,도시화의 진전은 삶의 편리함과 쾌적함 등을 안겨 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지구촌의 생태계와 오존층 파괴,온실가스 등으로 인한 기후이상 등이 감지되면서 20세기 말부터 서구선진국들이 그럴 듯한 00협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하지만 불편한 진실에 대해 개선된 정책을 내놓는 정부측과 손익을 놓고 촉각을 곤두 세우는 기업측과의 짜고 치는 '고스돕'과 같은 형국이 내밀하게 이어지고 있기에 생태계 문제,기후온난화 문제,제(諸)자원 문제가 실질적으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물은 인간에게 생명을 관장하는 젖줄이고 요람이다.너무도 자명한 사실이지만 물,식량이 없다면 인간이 어떻게 살아갈 수가 있겠는가.물은 하루 권장량(1L 정도 즉 여섯 컵)을 마셔 주어야 하는데 세계 각국의 수자원 사정이 그리 썩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중동 각국은 물부족 현상이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는데 이상갈증과 열대현상으로 죽어 가는 인구가 많다고 한다.그들을 위해 자선모금이라도 하여 수자원 개발을 앞당기는 것이 인류가 공생하는 길이 아닐까 한다.그렇다면 현재 각국의 물사정은 어떠할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 글이 미국인 저자 제임스 샐즈먼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서 주로 미국 및 서구유럽의 물사정을 중심으로 엮어져 있지만 읽다 보면 한국 사정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물은 기본적으로 음용수,가정용,공업용으로 나뉘어지는데 (일종의)수도세가 가정용이 단연 공업용보다는 비싸기에 조금이라도 물을 절약하는 생활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설겆이,빨래,샤워,세수,소.대변보고 물내리기 등으로 물을 사용하고 있다.특히 여름날 샤워 겨울엔 온수를 이용한 샤워로 인해 물의 사용이 많은 편이다.겨울엔 온수를 이용하기에 가스비도 만만치가 않다.전기,가스,물 모두가 쓰는 만큼 과세가 붙는데 기준량 이상을 초과하면 누진세까지 붙기에 절약하는 것이 개인과 나라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깨끗하고 건강에 유익한 '미네랄 워터'라고 하면 모두가 귀를 쫑긋할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맑고 깨끗한 샘물은 이제는 찾아 보기가 어렵게 되었다.한강의 발원지 검룡소(儉龍沼)의 물은 명경지수 그 자체이다.바위틈을 뚫고 돌돌 흘러 내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여 한강을 이루면서 서해로 유유히 흘러 가게 된다.그런데 맑기만 하던 물이 각종 오염물과 섞여 마실 수 없게 되어 버렸다.우리가 마시는 물에는 미생물과 무기질이 혼합되어 있는데 과연 안심하고 마실 수가 있는 것인가.물에 침전된 각종 유해성 발암물질이 한때는 콜레라균과 장티푸스균이 들어 있었다.그래서 수원지에서 끌어 온 물을 정수장에서 다시 한 번 걸러 내면서 불소와 염소로 살균 처리를 한다고 한다.수돗물에서 가끔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이는 불소와 염소 성분이 아닐까 싶다.불소 성분은 치아를 상하게 하고 염소 처리는 특히 일반 시민들의 불만이 컸다.

 

 염소 처리된 식수에 대한 불만은 여러 가지인데 이질적인 맛과 냄새,복통 유발,물고기와 새를 죽이는 것,차(茶)에서 탄닌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추출되는 것,식물과 꽃을 시들게 만드는 것,수도관 부식,말과 그 밖의 짐승들이 마시려 하지 않는 것 등이 포함된다. - 본문 -

 

 

그래서인지 일반 가정에서 마시는 수돗물은 소비자들이 믿지 못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어떠한 경로로 유통되고 있는지는 모르나 한국에는 생수천국이 되어 버린 듯 어디를 가나 생수를 살 수가 있고 생수를 마셔야 안심을 한다.나아가 정수관련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홍보와 마케팅,방판,관리 등을 하고 있다.생수의 시원이 중세 성지순례자 대상으로 성수(聖水)를 판매했던 것에서 비롯되었는데 1800년대 말 물을 병에 담는 기술을 선보이면서 근래에 이르러서는 생수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시판되는 생수가 과연 지하수를 끌어 올려 정화한 물일까 아니면 일반 수돗물을 정류한 물일지(역삼투압 이용)는 따지고 들어가지 않는 한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물 부족,기후변화,고령화 및 인구 조밀화,의약품 사용 증가,물 재사용 의존도 심화 등으로 머지 않아 지하수와 지표수,식수에 의약품이 더 많이 함유될 것이다.그 결과 물 안전이 위태로워지거나 위험이 예상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 - 본문 -

 

 

 환경오염방지법,식수안전법 등이 나라마다 기준치가 다르겠지만 소비자가 마시는 물이고 생명과 관련이 있는 만큼 식약청은 음용에 부적합하고 적절치 않은 것이 있는지 엄격하게 관리하고 감독해야 마땅하다고 본다.수돗물을 끓여 마셔도 혹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지는 않은가 싶어 염려가 되는 상황이다.수돗물에 대한 규제 담당 관리는 안전하는 결정을 내리고 있지만 지하수,지표수,강과 호수의 물의 담수화 모두가 공업용수,낡은 도수관의 파열 등으로 식수에 대한 불안과 염려는 클 수 밖에 없다.게다가 급수시설을 공격을 하는 영화도 소개되는데 그 위협은 가공할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근육 제어를 약화시키고 기억 상실을 유발하는 물에 비소 넣기,크리비토스포리디움 박테리어이라는 미생물에 의한 식수의 오염은 치명적이다.정수장에서 염소처리를 불충분하거나 살모넬라균이 염소에 저항력이 있는 경우 (큰 비중은 아니지만) 생물학적 오염이 아닐 수가 없다.요근래에는 사이버 공격이 커지고 있는데 컴퓨터에 의한 급수시설의 작동 여부를 관장한다는 것이다.지능범인 해커가 공급되기 전의 물에 중독을 일으킬 정도의 정수 화학약품을 넣게 할 수도 있고,필요한 정수 화학약품을 넣지 않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전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식수 공급을 위한 지혜와 전략이 필요하다.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부족한 지역으로 옮기는 것과 새로운 급수체계를 지역마다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첫번째 전략은 예컨대 오대호의 물을 가득 실은 탱커가 서아시아를 향한다든지 남.북극에서 빙산을 끌고 오는 것 등이다.둘째는 담수화 공장이나 '화장실에서 수도꼭지로 물을 옮기려는 노력' 즉 더러운 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잘 처리해 다시 분배하려는 노력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펩시콜라,코카콜라와 같은 대형기업도 이제는 생수시장에 진출했을 정도로 생수시장은 황금과 같은 거위알이다.수자원이 중요한 시기에 물과 석유는 등가가치를 지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수자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오염된 물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믿고 음용할 수 있는가는 국가의 과제이고 선결요건이 아닐 수가 없다.비소,염소의 과다 처리로 인해 인체 및 동물,어류 등에 커다란 영향이 가지 않도록 관계자들은 더욱 감시와 통제를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또한 생수를 판매하는 생수기업들도 안일하고 방만한 자세로 생수유통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소비자의 생명이 제일이라는 초심을 잃어서는 안될 것이다.이를 수미일관 지켜내어야 소비자는 믿고 안심하면서 건강을 유지해 나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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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물려주신 요리책
김숙년 이야기 할머니, 김효순 그림, 김익선 글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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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음식들은 간간하고 고소하고 정갈하기만 했다.시장에 가서 흥정하여 산 음식재료도 있고 직접 채취한 산나물 그리고 텃밭에서 기른 각종 야채들을 경험과 지혜로 잘 만들어 내셨다.할머니께서 만드셨던 음식이 요즘 말하는 신토불이이다.고래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선조들의 맛이이기에 오늘날과 같이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이젠 돌아가셔셔 기억과 추억으로만 남은 할머니의 지난날 만들어 주셨던 음식을 생각하며 이 글을 감상했다.

 

 취학하기 전 유아들에겐 할머니가 만드신 음식이 어떠한 맛으로 다가올지 무척 궁금하다.할머니마다 고유의 음식 솜씨가 있기에 짜고 맵고 삼삼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 음식은 대부분 짜고 매운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한다.제주에서 함경도에 이르기까지 팔도의 음식을 골고루 맛을 보지는 않았지만 각지방마다의 음식의 특징이 잘 보존되어 있어 다행이다.이번 도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궁중음식의 표본을 요리전문가 김숙년저자가 자신의 음식 이력을 계절별로 잘 들려 주고 있다.계절별 음식 소개가 끝나면 할머니께서 음식을 만드시던 공간인 부엌,음식에 들어 가는 양념,월별 특별한 음식 소개,한국 고유의 밑반찬들이 순서대로 잘 배열되어 있다.알기 쉽게 잘 배열해 놓았고 음식 삽화들이 먹을직스러워 보는 내내 향수를 자아내게 하고 군침을 돌게 했다.

 

 봄이 오면 산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와 뜰 앞의 목련꽃을 이용한 진달래화전(花煎),목련차 '뽕도 따고 님도 볼 듯'한 음식들이다.색다른 음식이 소개되어 있는데 느티떡이다.느티나무의 잎사귀를 이용한 떡인데 만드는 방법은 일반 시루떡과 비슷한데 떡가루에 느티나무 잎을 넣는다는 점이 특색이다.녹음방초의 계절인 여름에는 호박꽃탕을 만들어 먹는다고 하는데 여린 호박꽃을 따서 쇠고기와 버섯을 양념하여 소로 만들고 밀가루,달걀을 풀어 호박꽃탕을 만든다.매우 이색적이고 시선을 집중케 할 음식이다.가을에는 당연 송편이 최고이고 일미이다.맵쌀을 빻아 쌀 반죽과 쑥 반죽을 둥글게 만들어 안에 기호에 맞게 녹두,밤,콩,깨로 된 소와 솔 잎을 찜통에 넣고 쪄내면 송편이 되는 거죠.서리가 내리고 눈이 올 무렵에는 겨울을 나기 위한 김장하기는 한반도는 빅이벤트를 맞이한 듯 김치 만들기로 방방곡곡이 떠들썩하기만 하다.

 

 잔치 음식의 대표인 잡채,아홉 가지 빛깔을 담은 구절판,석쇠에 구운 섭산적이,간장으로 만든 떡볶이 등이 계절별 대표적인 궁중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다.계절별로 다양한 야채와 육류를 이용한 음식들이 꽤 많은데 아무래도 한국음식의 하이라이트는 밑반찬이 아닐까 한다.매일 매일 음식 만들기가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발효시켜 만든 계절별 밑반찬들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 든든하기만 하다.한국 전통의 밑반찬을 잘 만들어 놓으면 자주 시장에 가지 않고서도 밑반찬으로 식욕을 돋구고 건강까지 챙길 것이다.

 

 요즘에는 음식도 기계화,대량화 되어 유통되고 있다.바쁘게 살다 보니 음식 만들 시간이 없는 것도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하지만 엄마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만든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시간과 수고는 갈지라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보는 것이 의미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한다.사라져 가는 전통음식에 대해 (개인적으론)추억과 향수를 달래고 한국 전통음식이 세계 최고라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새삼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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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설렘으로 집을 나서라 - 서울대 교수 서승우의 불꽃 청춘 프로젝트
서승우 지음 / 이지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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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지 않지만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 과연 설렘으로 집을 나섰던 적이 얼마나 되는가를 되돌아 보게 한다.사회초년생 시절에는 OJT 및 사내 신입사원교육이 업무 중간중간 있었다.직무중심교육이고 동기들과 함께 받은 교육이라 어렵다든지 지루하다든지 하는 것은 없었는데 막상 교육이 끝나고 나면 교육 내용과 현장에서 고객과의 업무는 다소 차이가 났기에 스스로 융통성을 부려 고객을 맞이하는 수밖에 없었다.고객의 마음은 교육받은 내용과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속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1990년대 초 직장생활이었고 대기업에 근무하던 시절이었기에 업무가 빡새게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당시에는 직원들의 서류작성,보고,결제 등이 수직적이었기에 까다롭게 굴고 정확성을 요구하는 상사는 부하의 서류를 보자 마자 '휙' 던지며 "이게 무슨 보고서냐"고 많은 직원들 앞에서 챙피를 주기도 했던 시절이 떠 오른다.그러한 직장생활 속에서 내겐 외부로 나가 오다를 따오기도 하고 입찰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입찰은 상사의 지시.의도 및 담합이 있었기에 커다란 부담은 없었지만 매월 몇 건이라는 영업목표가 걸려 있기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건수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 월말이 가까워지면 몸과 마음이 찌푸득하면서 아침 출근길이 가볍지만은 않았다.건수가 없으면 당연히 상사의 잔소리와 채찍이 가해지면서 심적으로 많은 부담과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했는데 내 경우에는 전화번호부를 이용하여 하루에도 수없이 가망고객을 발굴하려고 했고 선배사원 및 상사가 주는 소스를 받아 실적을 올리기도 했는데 지내 놓고 보니 영업을 할려면 배짱도 두둑하고 고객을 사로잡는 카리스마 및 마당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업무,직무의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성실과 열정,노력으로만은 안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으며 더욱 중요한 점은 뭔가를 해내려는 '간절함'에 있다는 것이었다.

 

 어떠한 직장,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남의 돈 먹기가 쉽지 않은 것이 천고불변의 진리가 아닐까 한다.직장의 조직원은 태어난 환경,자라온 환경,교육의 정도,인간성과 포부,성격유형 등이 제각각일 것이다.수평문화가 어느 정도 정착이 되었다고 하지만 업무는 당연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법이라고 생각한다.실력과 인간성,대인관계가 좋은 후배(or) 부하직원을 둔 상사는 천군만마를 두었다는 자긍심과 마음의 자산을 느낄 것이다.그런데 상사가 부하직원을 멘토링하여 자신의 신분도 상승하고 부하직원의 길도 열어 준다면 부하직원에겐 참 좋은 상사이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업무에 정진하고 조력을 다해 나가리라 생각을 한다.지금은 F세대들이 사회초년생이 되어 사회생활,직장생활을 이어갈 것인데 대학시절에 배웠던 것들은 거의 활용하지를 못할 것이다.새로운 조직문화 및 업무분장에 따라 배우고 익히면서 시행착오는 최소화하는 것이 자신과 회사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대학,대학원시절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사회생활의 앞날이 명암이 달라지리라 생각한다.스펙이 좋고 똑똑해도 조직이 원하는 인재상은 주어진 임무를 갖고 얼마만큼 활용하고 응용해 나갈 것인가를 염두에 둘 것이다.21세기는 창조적이고 기발한 발상과 혁신을 요구하는 시대인 만큼 그에 부합하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사람을 채용하지 않을까 한다.

 

 경쟁과 혁신을 요구하는 근래에 세계 최초의 무인태양광자동차경주대회 및 SUV를 개조한 무인자동차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서승우작가는 용기,노력,열정,도전의 정신을 서울대 후학도에게 강조하고 설파하고 있다.자동차시장은 포화상태이지만 친환경적이면서 에너지절감을 목표로 하는 무인태양광자동차의 개발은 개인의 영광 뿐만 아니라 국가의 살림살이에도 커다란 도움을 주기에 족하다.서승우작가는 처음 접하는데 학부 및 대학원생들에게 매우 자상하고 꼼꼼하고 열정적이다.후배들과의 대화내용을 중간 중간 들려 주고 있는데 작가의 조언과 멘토를 수용하여 바람직하고 전도유망한 사회생활을 하는 후배가 있는가 하면 막연한 자기고집과 자존심,나약한 심성 등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후배도 있다고 한다.공부 잘하여 좋은 직장에 취직해도 직장에선 자신을 새롭게 환골탈태해야 함을 서승우작가는 우회적이든 직접적이든 젊은이들이 사회생활을 함에 갖추어야 할 덕목을 용기,노력,열정,도전의 정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특히 자신만의 독특한 차별성이 부각되어야 비로소 인정을 받고 신분상승도 가능하리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인간의 삶에 있어 무엇이 중요한 덕목인가를 중국 고전의 명문장까지 들려 주고 있어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청년들에게 매우 유용한 지침서라 되리라 생각한다.

 

 

 "성공하는 사람은 자신이 바라는 환경을 스스로 찾는 사람이며, 그것을 찾아내지 못할 때는 스스로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 조지 버나드 쇼 -

 "지도자는 정상이 아닌 일에 신경을 쓰고 정상적인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야 하며,예외에는 신경을 쓰고 관례적인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야 한다.정상적인 일은 아랫사람에게 관리하게 하고 관례적인 일은 제도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지 지도자가 나설 일이 아니다." -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가 쉽지만은 않다.때론 쉬고 싶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하다.그런데 혼자가 아닌 가족을 둔 가장이라면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무한경쟁의 도가니에 담겨져 있다.취업을 앞둔 청년이든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든 누구의 지시와 명령에 따라 가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는 인생의 목표,인생의 성공을 위해서는 서승우작가가 말한 명분(Justification),계획(Plan of goals),차별성(Distinction),역할(Role),정확성(Accuracy),전문가 도움(Making a team with professionals),알림(Advertisement)을 실행방안으로 삼았으면 한다.나 역시 지금 하는 일에 있어 하나 하나 추스르며 재정리하고 재도약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게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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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중국사 1 : 선조 이중톈 중국사 1
이중텐 지음, 김택규 옮김 / 글항아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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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기 전의 원시사회를 정확하게 기술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사료와 고증,학자들간의 의견 교환 등에 의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보편타당하리라 생각한다.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중국의 최초의 인간은 누구일까,문명의 발전은 어떻게 흘러 왔을까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어 본다.중국문명을 방대하게 늘어 놓고 해석한 <산해경>을 먼저 읽고 이 글을 읽어 갔더라면 이해가 쉽게 갔을 텐데 중국에 대한 문화지식이 일천했던 탓인지 큰 줄기만 머리 속에 담아 놓은 셈이다.

 

 중국의 현대사학자이면서 역사하계에서 권위와 지명도,저작 등으로 유명세를 달리고 있는 이중톈의 중국사는 1권 선조를 비롯하여 6권의 덩샤오핑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36권을 계속 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한.중관계는 오랜 세월 일의대수(一衣帶水)의 관계에 있는 만큼 그들의 신화와 전설 등 기원전의 문화와 역사,인물 등을 되짚어 보는 것은 중국과 중국인을 한층 더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가 있어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중국의 남신과 여신의 상징을 복희와 여와로 여기고 있으며 인류 최초의 여성은 세계 신화학계를 따라 이브로 보고 있다.

 

 이중톈저자는 1988년 자오궈화(趙國華)의 <생식숭배문화론>을 읽고 여와가 '뱀누이동생'이었을 리가 없고 '개구리여신'이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고 한다.1권 선조에선 선사시대 문화의 계통 수립,2권 국가에선 세계문명의 계통을,3권 개척자에선 중국문명의 계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하기에 중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관심과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이 글이 선사시대부터 문명시대까지를 보여 주고 있다.인류의 사회조직은 원시공동체,씨족,부락,부락연맹,국가의 순서로 발전했으며 그것들은 각각 점,면,편,권,국으로 부를 수가 있다.원시공동체는 이브가,씨족은 여와와 복희가,부락은 염제와 황제가,부락연맹은 요와 순과 우가 대표한다.나아가 국가는 하.상.주가 대표하는데 하는 부락국가를,상은 부락국가연맹을,주는 국가연맹을 대표한다고 한다.그중에 기억할 만한 사항은 황제의 출신 대목이다.없으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마천 사기에서는 "소전이 유교씨를 아내로 맞이하여 황제와 염제를 낳았다(少典娶於有蟜生黃帝)고 한다.나아가 곰은 황제를 상징하고 있는데 거북,용,뱀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 정설은 아직은 없는 것으로 보여지며 <산해경>에선 구름,새,태양,별자리,수레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황토와 진흙으로 남녀 구분 없이 하나씩 인간을 만들고 나중엔 힘에 부친 나머지 덩굴에 진흙물을 묻혀 마구 흔들고 사방으로 흩뿌려진 진흙물이 무수한 인간으로 변했다는 인류 창조의 신화적인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기도 하지만 정작 궁극적인 창조자는 없거나 신격이 없는 것은 중국 문명의 특징 중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이브를 원시공동체의 대표로,여와를 모계씨족의 대표로,복희를 부계씨족의 대표로 삼고 있다.이들은 반인반수를 상징하고 있다.

 

 원시공동체,모계,부계,초기부락,후기부락,부족연맹,국가 등으로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중국은 중앙집권체제가 자연스레 형성되었다는 점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이중톈저자가 중국사를 새롭게 만들면서 기는 기호해독,통사이지만 통사가 아닌 '카레즈(척박한 땅을 일구고 사는 사막지대 사람들의 독특한 관계수로)'형식의 역사를 고집하고 있으며 내용은 의미심장하되 문체는 재기가 넘치리라는 기대를 해 본다.2013년 5월부터 2018년까지 중국사 36권의 탄생은 대하드라마와 같을 것이다.알기 쉬운 문체로 유구한 중국역사의 엑기스를 이중톈저자의 카페즈 형식과 재기발랄한 문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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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쿠쿠스 콜링 세트 - 전2권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1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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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포터>의 저자 J.K 롤링이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가명으로 장르 추리소설을 내놓았다.판타지의 완성된 미를 한껏 드높이고 독자들의 열렬한 관심과 사랑을 받은 J.K 롤링작가는 이번에는 사건사고와 관련하여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추리,스릴물은 사건 직후의 숨가쁜 수사일정과 주변인물들의 탐문 등이 백미인데 이번 작품은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있어 손과 눈에서 책을 놓치 못할 정도의 흡인력이 있었다.

 

 죄를 저지른 사람은 사건이 일어나면서 사건현장에서의 흔적을 지우고 그럴 듯하게 알리바이를 조작하는 등 치밀하게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한다.과학수사가 발달하고 LBS(Located Based System:위치기반 시스템) 및 CC(Closed Circuit)TV가 보급화 되면서 범죄를 저질르고선 빠져나갈 구멍이 많지 않다.그래서 사건사고의 장본인은 사건사고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발뺌을 하여도 수사관의 집요하고 치밀한 증거물 앞에서는 꼼짝 없이 사실을 시인하고 죄값을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영국 런던의 상류층 사회에서 벌어진 탑모델의 '자살사건'을 둘러싸고 파리 떼와 같은 경찰관과 기자,차량들로 북적거리는 장면부터 이 글은 시작된다.탑모델 룰라가 차가운 겨울날 펜트 하우스 고층에서 떨어져 숨지고 부검결과 외상 및 타박상 등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자살로 사건을 종결하려 하는데,룰라의 오빠 브리스토는 죽은 남동생 챌리의 친구 스트라이크에게 룰라의 죽음에 대해 탐정을 의뢰한다.스트라이크는 조수 로빈과 함께 사무실 한 칸을 쓰면서 사건 파일 작성 및 사건의 실마리에 대한 파일을 정리해 나간다.둘은 마치 사이가 좋은 오누이와 같이 명콤비 역할을 해 나간다.스트라이크가 군 공병출신으로 폭발사고로 인해 한 쪽 다리를 못쓰게 되면서 의족생활을 하기에 조수 로빈은 스트라이크의 심적인 괴로움을 덜어 드리기라도 하듯 조신스럽고 성실하게 보필을 해 준다.그림과 같이 보기가 좋은 장면이 아닐 수가 없다.

 

 타블로이드의 명성을 쫓고자 하는 모델 지망생 중에는 그녀의 성공과 참담한 전락(轉落)을 지켜 보면서 망연자실을 한다.룰라는 명성과 지명도가 있는 만큼 생전 화려한 삶을 살았다.배우,가수,프로덕션,디자이너,메이크 아티스트,그리고 그녀를 닮으려 하는 수많은 후배들 속에서 남부끄러울 것 없는 외면적인 생활이었지만 내면은 불안하고 초조한 가운데 우울증까지 곂쳐 그녀의 후반생을 힘들게 만들었다.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룰라는 양부모를 만나게 되는데 양어머니와의 관계가 썩 좋지를 않고 그녀가 벌어 들인 재산 및 양부모의 상속문제로 속을 많이 끓였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수사에서 이미 자살로 판결이 난 마당에 오빠 브리스토는 왜 사설탐정을 끌어 들이면서 사건을 미궁 속으로 빠뜨리려고 하는 걸까.아니면 무슨 속내가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점에서 의문이 많이 갔다.룰리의 주변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룰라의 기사(騎士)를 비롯하여 양어머니,아파트 경비원,디자이너,메이크 아티스트 등으로부터 룰라의 행적과 언행 등을 들을 수가 있었는데 자살 이외의 별다른 단서는 포착되지를 못하고 지리멸렬하게 이야기가 진행되어 가는 참에 탐정 스트라이크는 탐정 의뢰인인 브리스토의 사건 당일 CCTV에 찍힌 모습과 재산문제,그리고 룰라가 유언으로 남긴 재산상속 문제 등을 종합.분석하여 브리스토를 강력한 용의자로 추궁하고 몰아 넣는다.이에 스트라이크와 브리스토,조수 로빈은 사무실에서 육탄적으로 비화되기도 하면서 약간의 긴장감과 스릴감을 안겨 주기도 했다.

 

 혼혈이면서 친부를 찾고 싶었던 룰라는 정신건강이 악화되고 친오빠인 브리스토는 재산을 탐하고 돈이 아쉬워 얄팍한 계산법으로 탐정을 끌어 들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지도 못한 채 결국 자승자박으로 신세를 망치고 만다.탐정 스트라이크와 로빈은 젊은 청춘으로서 시간이 흐를수록 둘은 감정만 무르익지 않았을 뿐 가까운 사이가 된다.로빈은 남친이 있기에 이번 사건을 마치고 그에게 가야 하고 스트라이크는 그녀와 다시는 못만난다고 생각하니 쓸쓸한 고독이 밀려 온다.그와 한 때 사랑을 나눴던 여친도 새로운 남자를 만나 떠나게 되고 혼자 남은 스트라이크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기만 하다.그가 외웠다는 시구절이 내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나는 결코 여행을 쉴 수가 없다. 이 삶의

 마지막 찌꺼기까지 들이켤 테다.

 나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일 때에도, 혼자일 때에도,

 그 언제나 나는 위대하게 향유했고,위대하게 수난을 겪었다.

 바닷가에서도 그리고 비를 뿌리는 히아데스가

 어둑한 바다를 뒤흔들어 광란의 표류를 할 때에도,

 나는 이름이 되었다...... - 알프레드 데니슨 경의 《율리시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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