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 희망 공동체 - 농촌을 살리는 대안 경제, 현장에 바탕을 둔 마을기업 이야기 공동체 살리는 시리즈 1
정윤성 지음 / 씽크스마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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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농촌 마을에는 청년들은 없고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만 쓸쓸하게 살아 가고 있다.조상대대로 일구고 가꿔 온 논과 밭은 주인이 없어 형질이 변경되고 잡초만 무성한 채 황폐화 되어 가고 있다.보기에 따라서는 을씨년스럽기만 하다.다행히 농촌에 남아 있는 일꾼이 도지를 하고 있다면 지질은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지만 무주공산의 논과 밭이라면 개인적,국가적인 막대한 손해라고 본다.나아가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린벨트가 무지기수로 해제되어 골프장이 무분별하게 건설되는 바람에 여름날 홍수라도 나면 산사태와 같은 대형재해마저 불러 일으킬 수 있어 정부차원에서 죽어 가는 농촌을 살려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자 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은 진부할지 모르지만 천고불변의 진리이고 삶의 소중한 모태라고 생각한다.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산업화가 진전하더라도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초이고 기본인 것은 먹고 배설하는 순환작용이라는 점이다.곡류를 비롯하여 야채,과일,특용작물 등을 기르고 가꾸어 토지의 형질을 살려 내고 경제적 소득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대안법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뜻있는 귀농인사,앞으로 귀농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대안과 교육을 실시하여 농촌이 살아 나면서 노.농간의 격차도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농촌을 살리는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차원의 대형 프로젝트이기에 농촌의 현실을 정치지도자는 현장답사를 통해 주민들의 얘기 경청과 대안 경제에 대한 진지한 분석과 대책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현 정부에서는 농촌을 살릴 목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한다.그런데 농촌의 주체적인 역량은 농민인데 보조금을 타먹다 보면 역량은 훼손되면서 예산 낭비만 부른다는 것이다.그래서 농촌에 남아 있는 인력과 주체적으로 농촌 살리기를 할 의지가 굳건한 인력이 일체가 되어 대안 경제를 이루어 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사업의 주체와 농민들이 하나의 사업모델과 아이템을 신중하게 결정하여 지속적으로 특화해 나가고 자금은 조합원 형식으로 형편에 맞게 각출하고 정부에서 지원한 보조금은 아이템에 대한 홍보와 잡비 등으로 충당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마일리지 푸드도 짧을 수록 좋다고 본다.

 

 농촌을 원래대로 복원하고 낙후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초단체장들의 적극적인 권장과 지원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농촌 경제를 살려야 마땅하다.현재 희망 제작소를 비롯하여 농촌 살리기가 잘 진행되고 있는데 이들은 처음부터 잘 한 것이 아니었다.사업성을 띠다 보니 유사한 사업체들과의 경쟁도 치열했을 것이고,소비자의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사업체가 융통성 없는 고집을 부리다 보니 굴곡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전북 전주방송 정윤성 기자의 <마을기업 희망 공동체>는 농촌 활성화의 핵심으로 마을 공동체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으며 방법으로는 마을기업을 꼽고 있다.휴경농지를 공장으로 변경하여 지역과 마을 특성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고 인증원과 부단한 교육 그리고 정교한 손재주를 발휘해야 완제품이 탄생하면서 원하는 제값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일본의 NPO법인 에가오쓰나게테(笑顔繫げて) 등 한일 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마을기업들을 정윤성저자는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마을기업도 기업체이기 때문에 기업이 갖추어야 할 조건과 업무 프로세스 등을 정밀하게 파악하면서 실사에 적용해야 할 것이다.마을기업을 지역자원형,틈새시장형,도농교류형,농촌공동체형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는데,저자는 이 글의 완성을 위해 철저하게 두 발로 현장을 뛰고 탐방하는 과정을 취해하여 마을기업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일본에서는 일촌일품(一村一品)운동이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매실장아찌이다.이러한 마을기업은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완해 주면서 마을기업 관계자들의 시야를 넓혀주는데 도움이 되면서 도.농간 경제적 차이를 좁혀 줄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된다.

 

 이 글을 접하면서 강렬하게 다가오는 점은 아직은 마을기업이 생소하기도 하고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한국의 농촌을 살리고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귀농인사들에 대한 경영인으로서의 마인드 및 회계문제 등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이를 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제품에 대한 지식 그리고 성공한 마을기업 시찰과 교류를 통해 온전한 마을기업으로 거듭 나야 한다는 것이다.정윤성저자는 마을기업을 위한 6가지 전략 내놓고 있다.외부 의존도를 낮춰라,핵심기술을 갖춘 마을기업을 만들어라,팔 수 있을 만큼 만들어라,목마른 주인이 마을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공동체성이 탄탄해야 한다,'사람'을 찾으면 '기업'이 보인다가 바로 그것이다.영세하고 기술이 부족한 마을기업에 젊은층들을 수혈하는 것도 시급하고 도시인들이 마을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제품에 대한 무궁한 신뢰,착한 가격 등을 내세워야 경쟁력과 사업활성화가 지속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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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케이드 프로젝트 - 문학과 예술로 읽는 서울의 일상
류신 지음 / 민음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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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대구,인천 등 광역도시 어디를 가든 아케이드 공간이 점증되어 가고 있다.열주(列柱)에 의해 지탱되는 아치 반원형의 천장 등을 연속적으로 가설한 구조물과 그것이 조성하는 개방된 통로 공간을 아케이드라고 부른다.역사상 대표적인 아케이드 건축물은 콜로세움과 폼페이를 들 수가 있다.아케이드의 역사도 역사이지만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한국의 도시들을 명품화 한다는 명목하에 기존의 재래식 건물,재래식 시장 등을 일거에 헐어 내고 그 자리에 최신식 아케이드를 조성함으로써 쾌청하고 편리한 건축물의 공간과 위용을 과시하고 이동인구 확보,상업적 메커니즘을 겸비할 목적으로 아케이드의 조성은 도시문화의 대세가 되어 버렸다.

 

 나 역시 1980년대 초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했다.당시엔 현재와 같은 아케이드 공간은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신식 건물보다는 아파트보다는 문화주택이 많았고 대형마트보다는 재래식 시장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대학촌에는 으례 싸고 맛있는 음식가들이 즐비하였다. 부모에게 타 온 용돈이다 보니 대학생들의 지갑은 얄팍한 투명지갑이었기에 당연히 일반 음식점보다 대학촌의 음식값이 매우 저렴하고 인기가 있었다.한참 먹을 나이였기에 부모에게 타 온 용돈은 금방 없어지다 보니 '신문배달'도 하고 열공모드에 들어가 중간,기말고사 성적이 좋으면 성적 장학금도 받았다.성적 장학금을 받게 되면 솔직하게 부모님께 말씀 드렸다.대신 부모님은 수업료 전액을 은행으로 부치셨는데 할머니와 자취생활을 하다 보니 장학금은 생활비로 충당할 수 밖에 없었다.아무튼 싸고 맛있으며 정이 오갔던 서민들의 발자취가 물씬했던 재래식 시장을 몇 십년 만에 가보니 이제는 상전벽해로 변했다.특히 교보문고 옆자리는 피맛골라고 하여 싸고 맛있으며 전통 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하였는데 그 자리도 도시계획에 의해 사라지고 그 자리는 아케이드 형식으로 바뀌었다고 들었다.

 

 프랑스의 유명한 현대철학자이면서 유대인이었던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 1,2>를 글의 소재로 삼고 한국 현대소설가이고 9인회의 멤버이었던 구보 박태원작가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속의 내용을 소설가 구보가 가상 인물로 화(化)하여 그럴 듯하게 스토리를 전개해 주고 있다.재미있는 것은 구보의 실제 인물은 이 글의 저자인 류신이라고 생각한다.<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 1934년대에 출간되었기에 현재 시점으로 보자면 80년 전의 일이고,글 속의 구보는 80년 후에 환생하여 독자들에게 그의 신분과 위상을 고스란히 전해 주고 있는 것이다.소설가 구보씨는 모더니즘 바람이 불던 1930년대 기득권으로부터 소외된 지식인이고 무능력한 존재로 비춰졌는데 이 글에서도 그러한 내면을 반영하고 있어 문학작품과 예술성 간의 교묘한 매칭을 실감하게 한다.

 

 서울의 풍경을 여섯 군데로 나뉘어 안내해 주고 있다.영등포에서 숭례문,경복궁에서 서울광장,롯데호텔에서 세운상가,홍대입구,코엑스몰,신사동 가로수길에서 강남역 그리고 구보(저자)의 보금자리가 있는 영등포로 이어지게 된다.무섭도록 빠르게 변화해 가는 서울의 모습은 검은 아스팔트 길과 무심한 인간군사아의 표정들 그리고 격자무늬를 띈 다양다종의 건축물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서울의 모습을 저자는 사유적 이미지로 포착하고 소설가 구보씨를 가상인물로 거리의 산책자로 등장시켜 스토리의 흥미를 더 해 주고 있다.인문교양 서적이지만 현대 서울의 모습을 피상적인 것이 아닌 완전 발가벗겨 놓은 상태로 보여 주기에 생생하고 현장감이 짙기만 하다.개인적으론 30년 전의 서울의 모습과 현재 서울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어서 읽는 의미가 컸다.특이한 점은 류신저자는 현대소설가 뿐만 아니라 유명인사들이 남긴 서울과 관련한 글귀들을 인용하여 서울 아케이드에 대한 이해도와 공감도를 높여 주었다는 것이다.

 

 "건축은 명백히 한 시대를 '고발'한다." - 함성호,『반하는 건축』-

 

 

 세종문화회관의 가늘고 긴 열주는 남성적이고 영웅적인 색깔이 짙은데 이는 박정희시대가 낳은 산물이고 복합상가의 최초의 대명사격인 세운상가는 짓자 마자 한국의 엘리트들이 대거 몰려 들어 갔던 곳이다.당시에는 파격적으로 보였을지 몰라도 아케이드라는 상품이 사유적 가치,이미지가 더해져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을지로 지하상가,롯데백화점 본점 지하상가,태평로 지하상가 등이다.나아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내리면 코엑스까지 이어진 미로와 같은 아케이드 쇼핑몰과 하늘이 보일 정도의 반원형의 아케이드 형식,잠실역의 롯데월드 등은 소비자에 따라 도취의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우울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케이드 문화가 결코 일반인들에게 즐거움과 도취성만 주는 것이 아닌 공간이다.군대식 규율사회였던 군사독재시절에는 ~해야 한다,~해서는 안된다 등이 사회를 지배했는데 이제는 탈규제의 부정성을 폐기하고 사회의 긍정적인 면을 띠는 '예스 위 캔'이라는 긍정은 사회의 긍정적 성격을 정확하게 드러내 주면서 금지,명령,법률의 자리를 프로젝트,이니셔티브,모티베이션이 대신하고 있다.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규율 사회의 부정성은 광인(狂人)과 범죄자를 낳고 반면 성과 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의식 변화면에서 커다란 대조를 이룬다.아케이드 공간이 확장되고 점증되는 것이 과연 명품도시,서울에 합당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많다.좁은 공간을 밀도성 있고 상업적 메커니즘에 맞물려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한국 고유의 전통 건축양식을 시대에 맞게 잘 살린다면 관능미,시선의 교환,인간 상호 관계 증진,한국인의 정체성 확립에 일조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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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치아관리가 내 몸을 망친다
윤종일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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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치과에 처음으로 가게 된 것은 오른쪽 아래 어금니가 못 견딜 정도로 쑤시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어서였다.치과라는 곳이 무섭고 공포스럽다 등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기에 우선 어금니 통증을 치료받고자 당당하게 치과에 가게 되었다.내 나이 삼십이 막 넘어섰을 무렵이었다.치과의사가 내 입안의 치아를 육안으로 보더니 "이렇게 충치가 되도록 어떻게 이 관리를 하셨어요?"라고 묻는 것이었다.해당 어금니 윗부분 움푹 들어간 부위(홈 파인 곳)를 청소를 하고 이의 법랑질 부위를 갉아 낸 다음 합금으로 위를 덮어 씌었다.'드르륵' 가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지만 그 뒤로 몇 년간은 치과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 이의 통증은 거의 없어졌다.

 

 그런데 그 뒤로 7년 정도 지나니 이번에는 왼쪽 아래 어금니가 애리고 아프면서 참을 수가 없어 집 근처 치과에 가게 되었는데 발치를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의 말을 들었다.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동의를 하고 발치게 들어가게 되었다.해당 부위를 국소마취를 하고 발치에 들어 가는데 잇몸 염증이 심했던지 마취의 효력을 못느꼈다.육중한 뺀치 같은 것으로 힘껏 빼는데 잇몸 일부가 어금니와 함께 뽑혀져 나오지 않는가.순간 화가 나서 "어떻게 마취를 했는데도 아프고 생살까지 찢겨져 나올 수 있단 말인가요"라고 화를 삭히지 않고 돌직구로 쏘아 댔다.말은 잇몸 염증이 심해서 그렇다면서 약을 드시고 몇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을 거라고 변명을 하더군요.뽑힌 어금니 자리는 지금까지 브리지로 하여 음식을 씹는 데에 지장은 없지만 잇몸이 자꾸 가라앉다 보니 브리지 틈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가 세균이 번식하면서 잇몸뼈를 퇴축시키고 옆의 이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만 하다.

 

 평소 이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을 한다.술은 안 하지만 가끔 담배를 피우다 보니 니코틴이 잇몸뼈를 삭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불소치약,시리고 염증에 좋은 치약과 탄력이 중간 정도의 칫솔모로 즉시 양치질을 한다.양치질을 할 때에는 3분 정도 하는데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하므로 세로로,이 홈 파인 부위,혓바닥을 닦아 준다.그리고 치간 치솔을 이용하여 이와 이 사이를 말끔하게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고 최종적으로 가글로 입안을 행구어 준다.개운하기 짝이 없다.이는 오복 중의 하나이다.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이가 건강해야 삶에 활력이 붙고 대인관계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곤 한다.

 

 나이가 들고 경제적 책임,스트레스 가중 등으로 당장 영향이 오는 이의 부위는 단연 잇몸이다.심할 경우에는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올 때도 있고 차가운 날씨에는 바람만 쐬어도 이가 시리곤 한다.레진,잇몸 치료,임플란트 등으로 오랫동안 치과에 다니고 있으며 지금은 치과에서 정해진 날짜에 맞춰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다.치과를 내 집처럼 들락 날락 거려도 아프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아직도 면역이 안 되어 몇 월 며칠 치과에 오라고 문자가 오면 핑계를 대고 며칠 또 연장하는 나쁜 습관까지 있는데 결국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 정해진 날짜엔 꼬박 꼬박 치료를 받고 온다.임플란트까지 하면서 느낀 점은 나이가 들면 잇몸이 망가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와 잇몸을 잘 관리해 두면 잇몸 질환,염증,충치,시린 이 등의 증상은 최소화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게다가 잇몸 질환은 부모로부터의 유전적인 성향이 클 수가 있기에 부모가 잇몸으로 고생을 한 경우가 있다면 자식은 반드시 잇몸 질환예방에 신경을 쓰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또한 대사성 질환인 당뇨병은 잇몸뼈를 부식시키고 염증을 진전시킬 수도 있기에 잇몸 질환,당뇨병,올바른 생활습관,원만한 대인관계 등이 이를 건강하게 오래 유지시킬 수가 있다고 본다.

 

 그간 다양한 도서를 읽으면서 정보와 상식,지식과 지혜,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넓혀져서 마음이 든든하기만 하다.그런데 치아관리에 관한 도서는 희귀하리 만큼 아무리 검색해도 없어 매우 유감스러웠는데 이번에 치아 관리에 관한 도서가 출간되어 개인적으론 매우 기쁘고 대환영이다.올바른 치아 관리 및 치아 질환예방법에 관한 상식과 지식을 갖춤으로써 평상시 그대로 실천하게 되면 매우 유익하기에 이 도서를 단숨에 읽어 갔다.모든 내용이 공감하고도 남는다.특히 어린 시절 음식을 섭취하고 그냥 잠자리에 든다든지 오징어와 같은 질긴 음식을 오랫동안 씹는다든지 콜라와 같은 치아 부식성 음료를 자주 마신다든지 했던 것이 결국 충치와 잇몸 질환,염증 등으로 이를 때우고 신경 치료를 하고 발치 후 브리지와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했던 것이다.

 

 이 글은 현직 치과의사인 윤종일저자가 15년 정도의 치아 환자와의 상담 및 진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와 실례를 소개하고 있다.치아 관리는 사랑하는 애인을 다루듯이 늘 신경을 써야 한다.집안 청소를 할 경우 먼지는 손이 닿지 않는 구석진 틈 사이에 있듯 치석 및 음식물 찌꺼기는 미세하고 후미진 곳에 몰려 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된다.전동칫솔,치간칫솔,치실,구강세정제 등으로 칫솔로 이를 닦은 후 2차적으로 이 관리를 해야 한다.이가 아프지 않고 잇몸이 붓지 않더라도 3개월 또는 6개월에 한 번 꼴로 치과에 가서 치과의사와 상담하고 진료,예방을 하는 것이 비용도 적게 들 뿐만 아니라 전문 의사가 정확하게 이 관리법을 알려 주기에 미리 준비하고 예방을 할 수가 있다는 점이 치아는 물론 자신의 신체적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유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아질환에 대한 예방법,치료법 등이 컬러풀한 삽화와 경험담까지 실려 있어 치아 관리의 지침서로 대충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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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당신이 알아야 할 시리즈
서경덕.한국사 분야별 전문가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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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집안에는 족보가 있다면 한 국가에는 제대로 된 역사가 있어야 한다.가정에서 자신의 본관 및 가계도,혈통을 알아야 비로소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을 수가 있다.나아가 국가의 지난 과거를 제대로 알고 파악해야 현재 및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예측하고 분석해 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국가가 사회의 가장 큰 단위로서 모든 영역에 걸쳐 불연속성과 변수가 많기에 사회의 흐름과 국가가 나아갈 방향이 정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커다란 줄기로 놓고 보자면 국가라는 단위가 지난 과거의 오류의 점철에서 벗어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가의 주체인 국민들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야 하기에 역사를 제대로 정립하고 정체성을 청소년들에게 심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언제부터 수능 필수과목에서 빠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역사 과목이 선택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는데 수험생들의 막중한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서울대만 국사과목이 필수로 지정되어 수능에서 서울대 입학생들은 한국사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여진다.영어 사대주의에 물든 국가의 지도자들은 무슨 생각으로 한국사를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으로 지정해 놓았는지 이해가 도저히 안간다.국가의 뿌리를 모르는 사람이 글로벌 세계에서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전달하고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갖을 수가 있겠는가? 우여곡절 끝에 2013년 6월 교과부에서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고 하는데 제발 조령모개식의 교육정책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작금 한반도를 둘러싼 이웃 나라들(중국,일본 등)의 역사왜곡이 심하고 지난 역사의 잘못을 쿨하게 사과하지 않는 오만한 작태를 아직도 자행하고 있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럽기만 하다.일본은 심심하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중국은 고구려,발해의 역사를 중국의 변방으로 취급하면서 동북공정(東北工程)을 완료한 상태이다.객관적인 역사자료를 바탕으로 독도,고구려,발해는 분명 한국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를 하여 자신들의 영토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마당에 한국의 정치가 및 외교관,역사학자,연구원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복록을 받으면서 한국 고유의 영토에 대해 중국과 일본에 대해 어떠한 대처와 접촉을 하고 있는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한국은 역사 이래 수많은 외침을 받아 왔다.근.현대사를 놓고 보면 무능한 왕조와 기회주의적인 신권들이 들고 나서면서 국권은 외세에 넘어 가면서 주인이 주인행색을 못하고 이방인의 침탈 앞에 간난신고의 속수무책을 당해야만 했다.제2차 세계대전이 무르익을 무렵 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을 주장하면서 그들의 세력을 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 등지로 뻗어가면서 한국의 젊은 청년 및 처녀들을 그들의 총알받이 내지 성적 노리개로 인간이하의 취급을 일삼았다.그리고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미국에 무조건 항복을 하고 미.일 안보조약(샌프란시스코 조약)을 바탕으로 군사도발은 행사하지 않겠다,부득이한 경우에는 자위대로 자국 및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방어하는 자위대 정도만 유지하겠다,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에 대한 처형 등도 끝난 줄 알았는데 현재 일본 정부가 하는 작태를 보고 있으면 언제 또 다시 군사발동을 할지 알 수가 없다.아베신조는 얼마 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미국,중국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아베신조는 어떠한 생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는지는 불문가지이다.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외세 앞에 '눈뜬 봉사'였다고 자탄한다.주인이면서 주인다운 행세를 못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일본을 비롯하여 미국,영국,프랑스 등지로 약탈,침탈,수탈해 간 문화재는 얼마나 되는가.이렇게 강제적으로 빼앗긴 문화재를 해당국가의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어 반드시 되찾아 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빼앗긴 문화재를 놓고 프랑스 등은 후안무치하게도 속지주의(귀화주의) 원칙을 적용하면서 빼앗아 간 문화재를 주지 않으려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안타깝기만 한데 영구 반환이 아닌 그래도 시간을 두고 포기하지 않고 인내심과 담대함을 갖고 빼앗긴 문화재를 되돌려 받아야만 한다.더욱이 일부 문화재는 영구 반환이 아닌 몇 년간 빌려주는 식으로 반환이 되었다니 '자다 봉창 뚫는 소리'가 아닐 수가 없다.

 

 그외 일제강점기 국가의 독립을 되찾기 위해 멸사봉공했던 독립운동가,독립운동 역사,한글,한식,아리랑 등의 문제도 청소년을 비롯하여 한국인이라면 정체성을 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국가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를 비롯하여 그 후손들은 보수,수구세력에 의해 천대를 받고 있는 것은 뭔가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국가의 리더자가 누구이고 정치를 하는 이들이 소속과 당파를 떠나 잘못된 역사는 바르게 세우고 말살되고 잊혀진 명예는 회복시켜 주어야 하고 그 후손들은 당연 그에 합당한 처우를 받아야만 한다.이 글에는 10가지 꼭 알아야 할 한국사가 일목요연하게 삽화와 함께 잘 나타나 있다.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교수의 한국사 알리기도 빼놓을 수 없는 프로젝트이고 자랑거리가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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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들의 안식처, 에르미타를 찾아서 - 스페인에서 만난 순결한 고독과 위로
지은경 지음, 세바스티안 슈티제 사진 / 예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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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은 몸을 움직여서 일하는 노동 즉 육체노동 대신 정신 노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사람을 상대하고 비위를 맞추어야 하고 싫은 소리를 속으로 삼켜야 하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적당한 스트레스는 일에 대한 동기와 활력을 주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되면 코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긴장감과 공포감이 가중되어 업무 소홀 및 기억상실,대인관계 악화 등으로 이어진다.스트레스 가중으로 힘들어 하는 현대인은 자칫 잘못되면 과로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그래서 꼭 지나친 스트레스를 툴툴 털어 버리려는 의지와 용기,담대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각박하게 흘러 가는 생활 속이지만 빵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법이다.병든 육체,병든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고 내일을 위한 안식을 즐겨 본다면 어떨까 한다.나 역시 아직은 경제적,마음의 여유가 없는 탓이어 제대로 마음을 놓고 여행다운 여행을 다녀 오지를 못했다.솔직하게 고백하면 여러 모로 환란이 겹쳐 심신이 많이 지쳐 있다.어디론가 몇 달이라도 나의 정체성을 되찾아 보고 싶다는 마음이 꿀떡 같다.그 중에 산업화가 덜 침투되어 있는 오지 마을과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 되어 있는 곳,나아가 종교적 성지로 불리는 곳들이라면 내 몸과 마음을 그 곳에 맡겨 보고 싶다.

 

 스페인에 대한 선입견은 다양하다.투우,토마토 축제,스페인 햄 하몬,카톨릭국가,피카소,바르셀로나 등이 떠오르는 곳이다.그 중에 여행작가들이 많이 소개해 주어 널리 알려진 산티아고 순례길은 매우 인상적이서인지 오래 기억에 남는다.정진홍작가의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를 읽은 적이 있는데 길고도 먼 순례길을 묵묵히 인내심으로 한계상황이라는 극한점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일기 쓰듯 담백하고도 현장감 있게 전해 주었던 점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불순한 기후 및 체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노정에서 마추쳤던 순례 동료,순례길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방인에 대한 명복기원과 따뜻한 글귀들,그리고 순례길의 마지막 포인트는 자신의 발로 테이프를 끊는 장엄한 순간들이 참 인상에 남는다.

 

 스페인 북부 카탈루니아 지방에 산재되어 있는 순례자들을 위한 안식처가 에르미타라고 한다.'은둔지','사람이 살지 않는 장소','세상과 뚝 떨어진 집','사막과 같이 황량함'이라는 외롭고도 쓸쓸한 인상의 의미를 간직한 곳의 대명사이기도 하다.특히 종교 세력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했던 신자들,세상을 등지고자 했던 사람들 혹은 여행자들이 바람과 추위를 피해 잠시 머물며 다음 여정을 마음에 새기던 곳이기도 하다.산악지방,오지에 깊숙이 자리 잡은 에르미타는 움막집과 같기도 하고 조그마한 예배당 같기도 하다.먼옛날 이슬람 세력들의 침입을 받으면서 수도자들은 은거지를 찾아야만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카톨릭 교인들의 은거지이면서 그 곳을 순례하는 또는 여행하는 자들의 안식을 안겨 주었던 성지이기도 하며 포근한 휴식을 안겨 주는 곳이기도 하다.카탈루니아 지방은 산세로 뒤덮인 천혜의 고장이고 인적이 드문 곳이어 황량하고 을씨년스럽기도 하다.카탈루니아에서 산 하나만 넘으면 바로 프랑스로 진입할 것 같이 그 곳은 양국의 경계선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리포터 지은경 저자와 사진작가 세바스티안이 콤비를 멋지게 보여 주고 있다.험난하고 변덕스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에르미타의 정경과 멋진 자연의 모습을 연출해 준 두 분이야말로 진정한 순례자가 아닐까 한다.고원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과 설산이 안겨 주는 자연의 위대함,그리고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곳에 에르미타를 지어 놓았다.누가 언제 에르미타를 지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명시가 되지 않아 알 길이 없지만 뒤를 살아가는 종교인,순례자,여행하는 나그네들을 위해 575채 남짓한 에르미타가 스페인 북부 카탈루니아 지방에는 보란듯이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보는 이에 따라서는 퇴색한 명성을 떠올리게 하고 슬픈 애수를 느끼게도 한다.순례자의 안식처 에르미타를 생생하게 알게 되어 마음의 위로와 안식이 되어 주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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