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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두고 온 내 남편 열두 명
조정연 지음, 윤진경 일러스트 / 사람의향기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서가에 꽂혀 있는 것을 처음 보았을 때는 히말라야에 두고 온 내 남편까지만 보고는 히말라야에 등반 갔다가 죽은 탐험대원의 아내가 쓴 글인가 싶어서는 읽을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얼마 후 이 책이 다시 눈에 들어와서 읽어 보니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진작 고르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깔금하고 감칠맛 나게 쓴 책의 내용도 좋고 글의 흐름도 좋아서 술술 막힘없이 읽어 나갈 수 있고, 각 글의 끝부분에 여행 상식이나 에피소드를 적어 놓아서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외국어에 능통하지 않아도 바귀랭귀지 하나로도 얼마든지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너무 재미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이 어린 여학생의 신분으로 돈 걱정 별로 없이 여행을 하는 것 같아 부럽고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는데 거의 끝부분에 고생했던 이야기, 오랜 기간 여행을 하게 된 경위가 나와있어서 조정연이란 사람이 더 친근감이 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