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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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랜만에 밝은 세상에 머리를 내민 두더지 한 마리가 있다. 녀석은 재수없게도 나오자마자 왠 똥벼락을 맞는다. 화가 잔뜩 난 두더지. 보는 동물들마다 "네가 내 머리에 똥 쌌지?"라고 묻지만 두더지가 만나는 동물들은 계속 "내 똥은 이렇게 생겼는걸"이라며 두더지에게 직접 자기들의 똥을 보여준다. 이 동물 저 동물 잡고 다 물어봐도 도저히 범인을 찾을 수 없었던 두더지. 마침내 구원자(?)인 쇠똥구리를 만나고 범인을 찾게 되고 통쾌한 복수(?)를 하게 되는데....

이 책은 얼마 전에 읽었던 <똥이 필요해>와 내용은 비슷하다. 동물들이 어떤 형태의 똥을 싸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똥이 필요해>에서는 식물에 영양분으로 작용하는 똥에 대해 보다 집중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 책은 그보다는 각 동물들의 똥의 형태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각 동물들의 똥의 특징에 대해 본문보다 좀 더 작은 글씨로 표시하여 직접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에도 글씨가 큰 부분은 크게, 작은 부분은 소곤소곤 얘기해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복수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통쾌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까싶었다. 범인을 찾기 위해 우리의 두더지는 무지하게 고생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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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
일상의 감옥에 갇힌 빠삐용들에게 권하는, 단 1권의 책! - 조선일보 문학부장 김광일 기자가 한 해 동안 출간된 책 가운데 가장 감동적이면서 재미있는 책들을 골라서 읽어준다. 이 책은 조선일보 주말 매거진 '책 읽어주는 남자' 코너에 실린 연재물을 엮은 것으로, 책을 좋아하지만 책을 고를 시간이 많지 않은, 책이 좋은 것을 알지만 책을 가까이 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1999년생>, <관람석>, <달려라, 아비>, <도쿄 타워>, <미스터 초밥왕>, <칼로의 유쾌한 아이들>, <톱니바퀴>, <화이트 노이즈> 등 2005년 한 해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혹은 미처 주목받지 못했지만 재미있게 유익한 50권을 선정해 지은이의 인생관과 사랑을 담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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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오는 book 섹션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책 읽어주는 남자'다.
내가 알지 못했던 책들에 대해 소개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기사를 읽고 실제로 읽게된 몇 권의 책들도 꽤 만족스러웠던 수준이라.
한 번 쭉 읽고 책 고르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
물론, 읽은 책이라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느낄 수도 있을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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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
거대 도시 서울에 꽃핀 100년간의 밤문화 - 넘실대는 욕망의 시간에서 새로운 문화 인프라로 떠오른 100년간 서울의 밤을 산책한다. 거대 도시에 숨겨진 일상과 도시의 생명력과 꿈을 현실로 만든 예술가들과 순박한 시민들의 뜨거운 삶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고도한 미를 뿜어내는 예술적 산물들을 발견하여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서울문화예술의 원형을 발굴하는『서울문화예술총서』제1권. 지난 100년간 서울이라는 무대 위에서 펼쳐진 밤의 문화, 퇴폐와 향락이 넘실대던 밤과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변화를 거듭한 밤의 진풍경 속으로 안내한다. 두 명의 기자가 미시사적인 쉬운 접근과 재치 있는 해석을 바탕으로 근대와 현대 부분을 각각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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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씨와 더불어 경성을 거닐다를 읽고서 미시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일단 보려고 하는 책들이 <꼿 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와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였는데,
이 책도 괜찮을 것 같다.
서울은 줄곧 문화의 중심지로의 역할을 해왔기때문에
문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 법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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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유모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2
시오노 나나미 지음, 백은실 옮김 / 한길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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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실린 사람들은 대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대표적으로 유다는 배신의 대명사쯤으로 여겨질 정도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런 부정적인 인물들 뿐만 아니라 오디세우스의 아내인 페넬로페처럼 뭔가 긍정적인 평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등장하긴 한다. 이 책에서 하고 있는 일은 그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의 곁에 있는 인물, 혹은 그를 알고 있는 인물들을 통해서 재조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그동안 부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긍정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왔던 사람은 부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시오노 나나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로마인 이야기>는 똑 부러진 역사 '전문서'라기보다는 아마추어의 애정에서 시작된 역사 '이야기'에 가깝다.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시각이 배어있다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집어들 때도 별로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만, 새로운 시각으로 인물을 접해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 물론, 내가 처음에 책을 집었을 때 들었던 생각처럼 이 책은 가끔씩은 재치있는 상상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다!"라고 하기엔 깊이도 부족하고, 대개의 이야기는 신선도도 떨어진다. 결코 어렵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굳이 이런 이야기를 시간을 내서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따분하다. 한 인물을 재조명해보고자한 그녀의 마음은 알겠다만, 어쩌겠는가. 그녀가 변론한(혹은 비판한) 인물에 대한 내 생각을 바꾸기엔 그녀의 힘이 턱없이 부족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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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6-03-08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맞아요, 시오노나나미는 항상 뭔가가 많이 부족해요, 재미있는듯하다가 시시해지는...웅...=_=

이매지 2006-03-08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정말 올해의 워스트 리스트에 당당히 오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전 별로였어요. 간만에 접한 읽고나니 시간 아까운 책이랄까.
 
By Request
보이존 (Boyzone)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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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의 제목인 by. request에서처럼 알 수 있듯이 이 음반은 보이존의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 일반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채워져있다. 어느 한 트랙 버릴 것 없이 정말 좋은 곡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보이존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그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 모두 좋아할 음반이다.

내가 특히나 좋아하는 건 2번 트랙의 no matter what과 13번 트랙의 Love me for a reason, 그리고 모 컴퓨터 CF에 실려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15번 트랙의 You needed me, 보너스 CD에 있는 Everyday i love you도 잔잔하니 참 좋다. 좀 더 발랄한 그들을 만나고 싶다면 5번 트랙의 Picture of you를 추천. 그리고 또 하나 16번 트랙에 있는 When you say nothing at all은 이후 보이존의 멤버인 로넌 키팅의 솔로음반에도 포함되어있으니 비교하며 듣는 재미도 있을 듯 싶다.

남들이 대개 솔리드, REF를 좋아하던 시기였고, 외국 가수를 좋아한다고 해도 백스트리트 보이스, 엔싱크를 좋아할 때 혼자서 보이존을 꿋꿋히 좋아했던 탓인지 남다른 애착이 있는 그룹이다. (보이존이 좋다고 하면 내 주위 아이들은 "그게 누군데?"라는 반응이었다. 흑. 하기사 그 때 초등학생이었다만.쩝.) 언젠가 다시 그들이 재결합을 하지 않을까 막연히 기다리고만 있다. 이 음반에 실린 음악들도 좋지만 그들의 색채가 가득 묻어있는 새로운 음반이 다시 내 귀에 흘러들 때까지 이 음반으로 만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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