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노트 -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이야기
조웅연 지음, 청공(이성은) 그림 / 더도어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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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노트」와의 첫만남은 무척이나 설레었습니다.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듯 나는 '나'라는 존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루하루를 내 삶의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꽤나 성실하게 지냈었구요... 오늘 하루도 나 스스로 수고했다 다독이고 오늘 하루 최고의 아내이자 엄마이기도 했음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났습니다. 이성과의 첫 만남처럼 무척 설레이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이 책 속에 나 자신의 모습 있는 그대로 써 넣어도 될지 망설여졌거든요. 조금은 숨기고 싶고 또 미화시켜서 나의 예쁜 모습만 들키고 싶어서 약간은 고민도 했답니다. ^^

 

 

책 속에는 '엔딩'이 아닌 과거부터 현재 진행형, 그리고 당장 1분 후도 모를 내일과 미래의 모습도 그려보게 했습니다. 자기 소개서를 시작으로 나의 옛 이야기가 나오는데 원치않는 과거로의 여행은 꽤나 힘들었습니다. 먹고 사는 것조차 힘들었고 전등하나 제대로 켜지 못하고 공부하던 시절과 도서관으로 도망하던 나의 어린 시절을 추억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암울했던 어린 시절의 회상보다 그 속에서 느꼈던 행복감과 20대의 멋진 시절 또한 잊지않고 끄적일 공간을 남겨놓았더군요. 나의 리즈 시절, 마지막 승부, 그레잇 한 영수증 등을 보며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의 기가막힌 타이밍의 우스갯 소리도 생각나게 만들었어요.
'If Only'란은 내가 가장 반짝였던 시절을 회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던 때를 기억해서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생각하게 했고 '굿바이 노트'로 인해 나쁜 기억은 발로 뻥차버릴 수 있는 기회도 주었어요. 나는 참 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뇌리에 남아있는 미해결 사건들이 얼마나 많던지 책으로 써내려가도 한권 만들수 있을만한 스토리가 무궁무진 하더라구요. ^^;

「엔딩 노트」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나' 자신이였답니다. 나 자신을 있게 해준 고마운 사람들... 나로 인해 상처 받았을 미안한 사람들... 아직 늦지 않았을 모든 사람들에 대한 남은 시간의 정리는 역시나 눈물짓게 했고,  그나마 아직까지는 미운 사람보다 고마웠던 사람들이 많은 나를 보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함을 느끼고 웃을 수 있는 나만의 무대를 만들어 준 듯 합니다.
그림도 따뜻했고 마음까지 두둑해지는 2018년 새날을 계획할 수 있는 선물과도 같은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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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부방 - 평생 경력단절 없는
임보라 지음 / 푸른영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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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이 된지 15년 정도 되었습니다.
계획한 일도 있었고 실행중이던 일도 있었는데 정말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아이문제로 인해 계획했던 사업을 먼저 시작했고 원하던 대로 아이가 생기는 동시에 경력 단절이 되었는데, 사실 순수하게 놀았다고 하기에도 뭔가 억울한 게 크진 않지만 아르바이트를 소소하게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딱히 경력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일이였고 4대보험 등에 적용되는 직장도 아닌지라 무척이나 난감했었네요.

너무나 놀라운 것은 이 책을 만나기전 지인으로부터 함께 공동투자를 해서 공부방을 같이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제일 솔깃했던 이유는 비용이 무척 저렴하고 학원에서 너무 힘에부쳐있던 친구라 약간은 동요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야기를 나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조금씩 옥죄오는 불안감에 의해 확신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신도시로 이사들어오면서 내 주위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엄마표 수업을 하고 있는 차에 주위사람들로부터 공부방에 대한 권유를 꽤나 받은 편이였거든요.
'자기가 공부방 차리면 이만큼 믿고 맡길거 고민안해도 되는데 생각없어?'
하지만 내 아이 가르치는 것도 사실은 쉽지 않은데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과 또 잘 운영이 안되서 손해보면 어떻하나.. 하는 것도 없잖아 있었지요. 역시나 아이가 있어서 겁이 많아졌나 봅니다.

지은이가 말하는 「엄마의 공부방」에서는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듯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비법을 보여줍니다.
'옆집엄마'만 잘되는 노하우와 '~카더라' 통신을 이용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하우를 전수해보며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철저한 준비가 있으면 실패가 적다는 저자의 말과 무시못할 말썽꾸러기와 말많은 엄마관리법이 꽤나 흥미로웠답니다.
아~ 한살을 더 먹으니 돈버는 멋진 엄마가 되고 싶은 건 거부할 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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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사람이다 - 그 집이 품고 있는 소박하고 아담한 삶
한윤정 지음, 박기호 사진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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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기대감은 무척이나 설레고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집이 그렇지요... ^^
내 집만큼 편하게 발뻗고 지낼 공간이 없고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 집이 주는 온기는 그 무엇보다도 따뜻하며 소중한 공간이지요.

 

 

우리 부부의 꿈은 계단이 있는 작은 전원주택을 지어 아이들과 마당에서 뛰놀며 지내는 것이였습니다. 실제로 쌍둥이의 태명이 전원이와 생활이였으니까요... 예상외로 꿈이 현실화 되기까지 무난히 노력하였고 그만큼 고생도 했지만 꿈을 이뤘단 생각에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돈이 조금 모이면 마루를 설치했고 또 모이면 벽지를 발랐고 DIY가구를 디자인하여 남편은 나무를 자르고 저는 도색을 하면서 주방과 거실을 꾸며 나갔습니다.

그 집이 품고 있누 소박하고 아담한 삶이란 글을 보며 책속의 한분 한분이 모두 작은 나의 집에서 의미를 찾고 시간과 추억을 쌓아 자신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함께 공존하며 자신의 삶을 담았다는 것에 대한 마음씀씀이가 무척 경이로웠습니다.  결코 큰집에 근사한 정원이나 고급진 인테리어 재료를 사용한 게 아닌데 집 안에는 어느 공간보다 포근하고 아늑했으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꽃피는 공간과도 같았습니다.

잊고 있었습니다.
내 자신이 이 집을 지을 때 얼마나 기대감에 부풀었고 처음 완공했을 때 동공이 흔들리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었던 때를 말이죠...
봄이되면 텃밭에 씨를 뿌리고 여름이 되면 마당에 커다란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고 가을이 되면 마당의 갖가지 열매가 붉게 익어 나눔의 기쁨도 주며 겨울이 되면 눈썰매장을 만들 수 있는 마당까지 있으니 전 정말 행복했었네요.
아마도 저는 이제 시간이 쌓인 집을 다시 꿈꾸게 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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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
오브리 파월 지음, 김경진 옮김 / 그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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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디자인 그룹 힙노시스를 보기위해 적지않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1970년대의 시대에 사회에 부합하는 앨범디자인은 한계가 있었고 솔직히 본인은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찾았지, 그리 표지 디자인에는 크게 신경쓴적은 없었는데 그 시기의 초현실주의적 커버디자인에 창의적이며 다소 충격적이다해서 무척이나 궁금도 했고 기대도 되어 책장을 넘겨보게 됐답니다.

 

 

그나마 알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인 핑크 플로이드의 부푼 돼지 풍선이였는데 동물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혁명을 반란으로서 보여주는 목적으로 나온 작품이라는 이 앨범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나왔다는 겁니다. 무뇌에 권력만 가지고 있는 돼지같은 자들의 부정부패를 보여주는데 실제 돼지를 이용해서 제작했다고 해서 무척이나 놀라웠었지요.

 

 

그외에 작품들도 시대의 배경을 뒷받침하듯 모두가 꽤나 충격적이였는데 솔직히 그시절에 마리화나를 피워대던 사람들이 천재적 재능을 살리며 발표한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각자의 개성이 강한만큼 꽤나 작업에도 어려움이 있었으며 이 시대에 과한 노출과 조금은 충격적인 표지 사진의 특별한 포인트는 소름끼칠정도로 그시대의 배경과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책을 넘기는 속도는 과히 빠르지 못했고 그 시절 그들을 모를 수 없을만큼 그들이 내놓는 앨범은 치열하고 열정적이게 작업했을 모습이 책속에 확연히 드러나있고 이들의 커버를 보는 순간 흡입력은 무척 강열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에 말하길 힙노시스는 그래서 진보적이고 모든것에 수수께끼가 포함되어 있다는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음에 힘이 있다고 강력히 얘기합니다.

그때는 사실 특별함을 인정하지 않았던 시절이였고 사회에서 특별함을 제지하고 억압했던 때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허구적이고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이라고 생각이 되는 작품들이 세상에 나와 빛을 냈을땐 대중의 힘이 무척이나 컷다고 생각하네요.
작품의 퀄리티는 과히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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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오블리주 - 선의만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애덤 파이필드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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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기전 뉴스를 보기 위해 티비를 켜면 나오는 유니세프광고는 아침식사시간을 경건한게 만들기도 합니다.
한달에 3만원씩 1년을 내면 설사병에 걸린 어린이 6천명에게 보충식을 먹일 수 있다는 광고와 영양실조 어린이에게 하루3끼 고단백 영약식을 줄수 있다고 하지요. 우리나라고 1993년까지는 지원혜택을 받는 국가였는데 현재는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를 지원해주고 있지요.

 

 

유니세프는 국가, 이념, 종교 등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차별없이 구호활동을 하는 단체지요. 각 나라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제일 먼저 움직이는 유니세프는 현재는 개인후원도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되어 있지요.

책 속의 주인공은 짐 그랜트.
1946년 유니세프가 창립된 이후 세번째 총재였던 짐 그랜트의 15년간의 업적을 담았습니다.  그가 처음 취임했을 때 이단아적 성향이 강하다는 의견때문에 총재직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대세력도 있었다고 했지만 그의 발자취를 함께 걷다보면 이단아적 성향이 오히력 약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최고자리에 있었다고 고상한 척 품위유지를 위해 애썼다면 이렇게 그의 업적을 책으로 펴내지 않았을 겁니다. 세계사회의 시선에 절대 굴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진정성있게 표현했으며 경솔한 행동도 서슴치 않고 용기있게 맞섰습니다. 아동 생존 혁명을 목표로 도움이 필요한 나라의 수장을 만나 원초적인 질병을 예방하는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실천을 이루어내 매년 150만명의 목숨을 구했고 이러한 활동으로 초창기의 24퍼센트였던 예방접종률을 40퍼센트까지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예방접종이 현재는 70퍼센트 이상으로 오르긴 했지만 남은 어린이들은 아직까지도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통계된다고 하네요.

짐 그랜트는 '어린이에게 가장 근복적인 것은 생존할 권리다'라고 주장했고 그의 업적은 그가 사망한 뒤 유니세프의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지만 안타까운 것은 실행 가능한 성공담에 초점을 뒀다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 무척 화가 났다.

표지의 선의만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는 테러와 전쟁의 공포 속에 겁에 질려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발로 뛰는 자원봉사자, 그 뒤에서 후원해 주는 개인과 단체들이 지치지 않게 끊임없는 성원의 힘을 보여줘야겠습니다. 희망까지 잃게 되면 정말이지 살아갈 힘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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