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아와 용의 비늘 돌개바람 37
윤숙희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52643192

 

 

2018년 개정 국어교과서는 각 단원의 중심이 되는 주제와 관련된 도서를 선정하여 한 학기 한 권 읽기 추천도서를 만나는 활동을 합니다.
관련된 독서단원을 중심으로 함께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확장된 활동은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지 무척 기대됩니다.

 

옛 이야기와 같은 표지에 아이들은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보였지만 스스로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을 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잠들기 전, 엄마의 목소리로 한 장씩 읽어주니 부담감없이 술술 읽어나가는 아이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도 해주었지요.

표지탐색을 하면서 아이들은 이미 옛날 이야기 한편을 완성했어요. 나쁜 흑룡을 물리치기 위해 인간아이와 바다친구들의 모험담이였는데요. 흑룡이 왜 나쁘냐는 질문에 검은색은 어둠을 표현하는 색이라며 바닷속의 다른 친구들을 너무 못살게 굴었을거라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이 책은 제주의 환상적인 바다에서 일어나는 멋진 모험이야기랍니다.
해아는 엄마가 바닷가에서 물질하며 내는 숨비소리를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물질하던 엄마가 커다랗고 시커먼 소용돌이에 휩싸여 실종이 된 거예요. 이후에 해녀들이 계속해서 실종되기 시작했는데 그 수가 천명에 달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지요. 해아는 할머니가 주신 비늘을 목에 걸고 바닷가로 나가 섯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미르와 마주하게 됩니다. 미르는 푸른빛을 띄는 용이였고 해아는 미르와 함께 엄마를 찾으러 바닷속 모험을 떠나게 되지요.

바다를 황폐하게 만들고 해녀들을 잡아간 범인은 바로 흑룡이였는데, 하늘의 용이였던 흑룡은 큰 잘못을 하여 하늘에서 쫓겨났고 결국 바다로 떨어져 갇히게 되었어요. 하지만 다시 깨어난 흑룡은 하늘로 오르기위해 천명의 해녀를 잡아갔고 이를 저지하는 용왕에 맞서 바다 또한 어지럽게 만들었지요.

이렇게 엄청난 모험담이 가득 들어있는 이 책에서 아이들은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바닷속에 들어가 용감히 싸우고 푸른용 미르와 함께 멋지게 흑룡을 물리치는 장면에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답니다.
처음 접해보는 어려운 단어는 엄마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고 등장인물들의 생김새와 성격을 이야기하며 재미있는 독후활동을 하였답니다.
그리고 처음 도전해본 180페이지가 넘는 책을 순식간에 읽어나갔다는 기쁨에 자신이 무척 뿌듯했나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당신의 통장에 8만 6400원이 입금되었습니다! - 3단계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6
김은의 지음, 이영림 그림 / 파란자전거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52629573

 

 

2018년 개정 국어교과서는 각 단원의 중심이 되는 주제와 관련된 도서를 선정하여 한 학기 한 권 읽기 추천도서를 만나는 활동을 합니다.
관련된 독서단원을 중심으로 함께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확장된 활동은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지 무척 기대됩니다.

초등 3학년인 쌍둥이 남매는 긴 글밥의 책을 보고 눈이 동그래지기는 했으나 제목에서 주는 궁금증을 참을 수 없는지 꽤나 궁금한 표정으로 책을 앞뒤로 훑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8만 6400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누구의 통장에 있는지가 궁금해서 표지탐색을 하는데 의견이 나뉘더군요.
한 친구는 핸드폰 속에 웃고 있는 할아버지의 돈일거라는 예상을 하고 한 친구는 머리를 긁적이는 친구의 돈일거라며 어린이 통장에 왜 이렇게 큰돈이 입금됐는지 궁금해 하는 모습이지만 핸드폰 속에 할아버지가 주신 용돈 같다고도 하였답니다.

자!~ 그럼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비밀을 풀어보기 위해 책을 펼쳐봅니다.

새결이의 할아버지 핸드폰에 수상한 문자가 들어옵니다. '오늘도 당신의 통장에 8만 6400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새결이는 똑같은 50개의 문자메세지를 보며 무척 궁금해하지만 할아버지는 그 비밀을 알려주지 않지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자신뿐만 아니라 아빠와 엄마, 그리고 새결이도 현재 받고 있다는 이상한 말을 남기며 직접 비밀의 열쇠를 풀어보라고 미소만 지을 뿐이였어요.
하루에 8만 6400원이라는 돈이 매일 입금되면 할아버지는 엄청난 부자일거고 그럼 자신도 큰 돈을 가질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새결이는 할아버지의 뒤를 쫓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8만 6400원이라는 것이 꼭 돈일거라는 생각을 놓지 않았지요.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이것이 돈이 아닐것 같다는 생각을 서서히 하게 됩니다.

할아버지께서 다니는 '보람 노인회'에서 지각했다는 이유로 벌금 600원을 내라는 말에 아차싶었지요.
결국 8만 6400원이란 것이 8만 6400초를 의미한다는 것을요.

아이들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다소 힘들어 할 때 엄마가 중간에 읽어주기도 했어요.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비밀을 풀어나가고 엄마의 힌트에 아이들은 계산기로 시간을 계산해보기도 했답니다. 시간이 황금과도 같다는 속담에 하루에 게임하는 시간을 30분 줄이게 되었어요. ^^
참고로 잘 지켜질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말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49612845

 

 

한밤중의 침입은 뭔가 꺼림칙했다.
오히려 누군가가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네명의 침입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숫가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등뒤에서 느껴지는 한기는 예감한대로였고 사건현장은 긴박함과 더불어 총성과 함께 불바다로 변해버렸다.

사건의 계기는 삐뚤어진 욕망때문에 저질러진 운동선수들의 도핑문제였다. 신약의 개발 속도보다 뒤처지는 도핑 검사시설은 인간이 아닌 괴물을 탄생시켰고 결국 헤어나올수 없는 수렁에 빠져버리게되는 이 미스터리는 강력한 서스펜스를 고조시키는데 있어 아주 조금의 무리함도 없었다.
쉬쉬 숨기며 살아갈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도치않게 한명이 자살을 하면서 남긴 유서가 발견되면서 JOC 사무국의 조사가 시작되었고 호숫가 별장의 피해자가 스포츠닥터라는 사실과 사라진 의문의 인물이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굉장한 몸의 소유자라는 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타란툴라의 복수극을 시작으로 사건은 속속들이 드러나게 되는데 스릴넘쳤던 점은 전혀 감정없을 것 같은 인간이라 생각했던 타란툴라의 마지막 모습이 은연중에 가슴깊숙한 곳에서 감정을 끌어올리는듯한 무언의 메세지 때문이였다.

운동선수들이 가지고 싶은 기록의 욕망은 누구나에게 있는 욕구겠지만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인간의 모습을 상실하는 모습은 가슴언저리가 찌릿해 오기도 했지만 결국 성공의 표상을 향한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있기에 답답하기도 한 모습이였다.
다만,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형사들의 늦장 수사가 보는내내 인상을 쓰게 했지만 사건이 진행되고 해결하는 과정이 꽤나 속도감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던 점은 높이 살만하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운 마지막 반전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놀라웠고 고개를 휘두를 정도로 어이없는 웃음을 남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골드피쉬 보이 블랙홀 청소년 문고 6
리사 톰슨 지음, 양윤선 옮김 / 블랙홀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http://hestia0829.blog.me/221247441235

 

창밖을 바라보는 소년이 있었다.
어항을 투시해 그 소년을 보는 듯한 느낌이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년이 물속에 떠있고 그 옆에 둥둥 떠다니는 펜과 메모지가 무엇을 암시하는 것 같기도 했다.
아주 작은 소년이 바라보는 바깥세상은 무척 아름답기까지 했는데 도대체 소년은 어떤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너무나 뿌듯하고 기특한 마음에 눈물섞인 웃음을 자아냈다.

한 소년은 자신이 깨끗하지 못하여 병균을 다른이에게 옮겼고 그로인해 동생이 죽었다고 생각하며 방안에서만 틀어박혀 지냈다.
왠지 프레드릭 베크만의 오베할아버지가 생각나기도 했다. 아침에 온 동네를 한번 둘러보며 일상이 틀어지는걸 못견뎌했던 오베처럼 책속의 주인공 매튜는 청결에 집착하는 소년이였다.

손을 씻고 또 씻고, 세제를 듬뿍 섞어 닦고 또 닦아내는 이 소년은 뜨거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온 몸을 감싸는 옷과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고 일상을 보내면서 창밖의 일상을 적어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찰스 할아버지 댁에 특별한 일이 생겼는데, 손자와 손녀가 한달간 찰스 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게 된 것이다. 밖에서 놀던 아이들은 오히려 매튜를 '물고기 오빠'라고 불렀고 이후의 사건을 계기로 매튜의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

찰스할아버지의 손자 테디가 실종된 사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매튜는 무수히 자신과의 싸움을 하기 시작했고 강박충동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한걸음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보여주는데 이웃의 배려가 무심한듯 하면서도 눈물겹게 따뜻함을 선사했다.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이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가만히 손을 얹고 다독여주는 무척 따뜻한 소설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 사회탐구 그림책 2
케이트 밀너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48803295

 

 

제목부터 뭉클함이 밀려옵니다.
얼마전 시리아 난민에 대한 그림책을 읽으면서 저도 다시한번 검색해서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것을 알아보았는데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일로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되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답니다.

아이와 난민에 대한 사건에 대해 대화하면서 이런 전쟁은 어른이 벌인 일이라며 이렇게 무섭고 안타까운 현실을 왜 만들어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아이들의 말에 아무대답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왔던 우리 마을을 떠나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아이는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란 물음이 생기지만 책 속의 아이는 모든 궁금증을 머리로만 생각하는 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필요한 물건을 가방에 담기 시작하고 내가 살던 그곳과 인사를 나누지요. 하루종일 걸어야 했고 싫증나는 일이 있어도 놀 수가 없었고 때로는 낯설고 너무나 불편하게 잠을 청해야만 하기도 했어요.
처음 본 이상한 음식도 억지로 먹어야 했고 내가 알 수 없는 말들도 이해했어야 했는데 그런 우리들을 사람들은 모두 '난민'이라고 하지요.

이러한 상황속에 아이는 질문을 하나씩 던집니다.  '너라면 무엇을 가져가겠니?'란 질문에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 해맑게 자신이 아끼는 인형이나 장난감 등을 말했는데, 한참 대답하던 아이들이 이불과 휴대용 정수기 등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생각해보니 더 중요한게 있더라는 말을 하며 현재 휴전국인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꺼내놓네요.

현재 편안한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음에 지금 너무나 행복하다는 아이들의 말이 무척이나 따사로왔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