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진 않아 -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진 현대인의 시간빈곤에 관한 아이러니
한중섭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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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평등은 인간에게 주어진 365일의 날들과 하루에 24시간이라는 것만이 평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평등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균형적 삶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낙심하고 실의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하루를 무척이나 열심히 쉼없이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사실,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진 않아'라고 제목에서부터 한마디를 던진다.
그 사이에 있는 동그라미의 빈 공간은 무한한 의미를 가지는 언어들의 자리일 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 가운데의 '여유'를 말하는데 그것이 알고보면 너무나 소소한 것이여서 미처 인식하지 못함에 허무함도 느끼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 라는 의문점도 생겼다.
예시로 들었던 늦은 저녁 담배 한모금의 여유는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아마도 집에 돌아와 행복하게 맞이해주는 아내와 아이들이였으면 좋겠다는 내면의 작은 바람이기도 할지 모르겠다.

시간의 빈곤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사회가 원하는 인간상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다시는 만날수 없는 지난 시간에 쫓기지 말고 현재의 시간에 머물러 조금은 여유를 부려보면 어떨까하는 공상을 하게 된다.
아이러니 하지만 지금 순간에도 나는 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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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괴물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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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처음 만난건 영화로 제작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였다. 잔잔한 영화의 반전 엔딩에 눈시울이 찌푸려졌지만 다시 만난 책은 마음의 동요를 느끼게 하였다.
'밤의 괴물'이라는 섬뜩한 제목과 표지는 또 어떤 반전을 줄것인지에 대한 기대감과 그 속에 품고 있는 따뜻함이 어떤 감성을 선물해줄지 무척이나 설레였다.


뒤흔들림 속에서 진짜 나를 찾기위한 내적갈등을 겪는 그는 과연 그가 말하는 올바름과 용기를 꺼내어 드러낼 수 있을까?

깊은 밤이 되면 느닷없이 찾아오는 검은 알갱이들은 주인공 앗치를 괴물로 만들어버리고 만다. 어쩌서 변하는지도 모르는 앗치는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언제부터 자신이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조차도 가지지 않게 된다.
학교에서는 착실한 놈으로 인정받았던 앗치는 '밤의 괴물'인 모습으로 깜박잊고 가져오지 못한 과제를 가지러 학교에 가게 되었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같은 반의 왕따 여학생인 야노를 맞닥뜨리게 된다.
그리고 매일 밤 야노와 앗치는 '밤의 쉬는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는데...

이슈화되는 것처럼 잔혹한 사건은 없지만 괴롭힘의 대한 가해의 정도를 세가지로 설명하는데 마음이 무거웠다. 책에선 보란듯이 가해를 하고 그것을 즐기는 자, 직접적인 가해는 하지 않지만 더러운 오물마냥 피하는 자, 별 관심없이 철저히 없는 사람 취급하는 자로 구분짓는데 심리적 압박감으로 피해를 겪는 야노의 미소의 비밀을 파악한 아치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마도 밤의 괴물이 되었을 때의 검은 알갱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강자 앞에서 자신을 둘러싼 괴물같은 검은 알갱이의 존재를 숨기고 있는것은 아닐까.. 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약자 앞에서는 그 괴물의 본성을 드러내는 자신을 보여주는 거울은 아니였을까...
어떤 모습이 진짜이던간에 자신의 본질은 잃지 않았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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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안경 1 - 의학생과, 왕의 죽음의 수수께끼, S큐브
후시노 미치루 지음, 미나미노 마시로 그림, 김동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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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김동주의 웃음을 자아내는 소개로 책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일본 소설 특유의 삽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고 의학생과 왕의 등장이란 문구에 어느 시점의 시대적 배경인지 의미심장하였지요. 그리고 읽는 속도에 맞춰 저 마저도 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답니다.

일본인이지만 특유의 혼혈로 눈에 띄는 외모를 지닌 주인공 아스마는 어머니의 고향 마키스 섬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의학생으로 법의학에 관심이 많았던 아스마는 마키스섬에 '법의학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찾은 것이지요.

으스스한 박물관의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흥미로웠고 내부를 관찰하던 중 도서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방 중앙의 테이블위에 박물관의 주인이 직접 쓴 법의학자의 책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책을 살펴보려 전등을 비추는 순간 '예지를 가지고 구하려는 자, 이 책을 만져라'라는 문구에 잠시 놀라기도 하지만 결국 책에 손을 대고 아스마는 책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빛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고대 마키스로 빨려들어간 아스마는 그곳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황태자 로데릭을 만나게 되고 그를 죄에서 구하려 고군분투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데...

멈출수가 없이 넘기는 페이지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매력들이 빛났습니다. 법의학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시대를 역추월해 아름답게 꾸며낸 이 소설은 특별했고 연결과 구성 또한 흥미로웠지요. 허공에서 연상되는 영상은 무척이나 신비롭고 예쁜 미소년 왕들의 등장으로 설렘을 주기도 한 이 소설은 이제 1편이라는 것이 너무나 아쉽기만 했어요. 다음편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스토리에 왠지 긴장됩니다. 빨리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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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에 불시착한 문과형 인간 - 인공지능이 멀게만 느껴지는 당신을 위해
다카하시 도루 지음, 김은혜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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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맞대결 인간과 인공지능!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는 바둑에 조금도 관심이 없던 사람조차도 손에 땀을 쥐며 관전했던 프로중에 하나였다. 바둑의 무한수의 세계를 인공지능이 파헤치고 들어올건지에 대한 지대한 관심속에 인간은 패배를 맛볼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희망적이였던 것은 이세돌의 의문의 한수에 알파고가 무너지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그것도 한판뿐이였다. 이후의 알파고 2세가 등장하자 인간은 바둑의 세계를 점령당하고야 말았다.

또 얼마전 전 세계에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소개되었을때도 '인류를 파괴하고 싶습니다'라는 말과 표정에 다시금 놀라기도 했는데 문제는 이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는지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했다는 소개에 기함을 하고야 말았다.  해킹의 기술로 세계를 인질로 잡아서 통치할 계획이라느니 작은 새의 그림을 보고 인간이 반죽기계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라느니 이런 혐오스러운 기계도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현실에 무척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서는 인간의 감정을 읽어내는 기능이 있는 로봇과 인공지능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기술이 발전하면 어쩔수없이 인간과 로봇은 함께 공존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윤리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문제가 계속 지적이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인공지능의 도움없이 앞으로의 인류는 무너질 것이므로 인공지능으로 인한 불이익이 생기더라도 인간은 또 도전하여 해결해 나갈거라는 불안한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뛰어넘을 것이고 그에 대한 과제 또한 인간들의 몫이며 기계와 인간의 융합이야말로 윤리로서 행해져야 하는 시급한 문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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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 서른 살 고시 5수생을 1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기적의 습관!
김범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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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까지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 단어는 '사색'이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 책을 들고 있는 지금의 나조차도 부지런하게 움직여 조금이라도 빠르게 읽어나갔던 독서방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요즘들어 도서관 강연이나 책에 대한 대화 속에서 '사색'이라는 말을 참으로 많이 듣게 되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생각없이, 아니면 일단 읽고보자는 생각으로 읽을수도 있겠지만 독자인 나로서는 저자가 말하거나 뜻하는 한가지를 꼭 뽑아내고야 만다.

책을 읽는 독자는 책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내가 나아가야 하는 목표의 도구로서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가장 우선 순위를 정하여 읽어가라고 저자는 당부했다. 이렇게 해야만 취미를 위한 독서가 아닌 인생을 바꾸는 독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까도 언급했다시피 바쁜 현대사회에서 책 한권을 두고두고 볼 수 없으니 저자는 빨리 읽는 독서의 방법을 알려주는데 지금 내가 쓰는 방법이라 흠칫 놀라기도 했다.
'표저머맺-목다본다'의 순서를 정해 표지에서 보여지는 주제와 키워드를 살피고 저자소개에서 저자의 약력이나 이론등을 미리 옅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소개한다. 그리고 이 책이 세상에 나온 동기를 볼 수 있는 머리말과 맺음말의 독서효과를 파악하거나 목차를 읽어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키워드가 맞는지 확인하고 책을 선정하라고 했다.

가볍게 시작한 독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목적이 생기게 된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독서수준을 파악하여 천천히 시작하되 그냥 지나치는 무의미한 독서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오늘도 책을 들고 산책을 나가볼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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