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국사회포럼이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개최된다.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2002년 시작된 한국사회포럼은 그동안 다양한 사회적 의제들을 놓고 사회운동의 연대와 대안의 방안을 논의해 왔다. 올해 행사에서는 '진보의 또 다른 상상'을 주제로 민주주의, 지역운동, 경제, 환경, 교육 등의 분야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2009 한국사회포럼의 공동 주최단체는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교수노조, 문화연대 등 30여 곳이며, 개막 대토론회와 6가지 세션의 발표와 토론에 참여하는 활동가들이 양일간 수십여 명에 이른다.

27일 오전 10시 개막식에 이어 열리는 개막 대토론회의 주제는 '녹.보.적 연대를 위한 10개의 테제'로, 강내희 중앙대 교수의 사회로 고정갑희 한신대 교수, 이성백 서울시립대 교수, 한면희 전북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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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카페회원들과 술마시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
최근 이명박정권 지지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45%의 국정수행 지지율이라....
기본적으로 보수라 칭하는 분들 지지표가 한 30%정도 고정되었다고 해도
놀라운 지지율입니다. 

나를 반대를 위한 노력들을 했다고 했는데 이런 지지율의 등장은 사람 힘을 쪽
빠지게 만듭니다. 친서민 행보가 먹혀들어간건지.... 아님 주가반등과 더불어
이 사회가 살만하다고 생각하는건지... 제가 가진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네요

이 사회의 대부분은 워킹푸어일 것입이다. 비정규직은 말할 것도 없고
정규직이라도 자식들 교육비에 집값에....한 달 벌어 먹고살기 바쁜 구조에
그나마 직장이라도 떨리면 당장 빈곤층으로 전락해야하는 ....그런 사람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중산층의 신화를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은
내 주변에 널리고 널려있습니다.

아무리 친서민 이미지 전략을 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고 잇는데 
착한건지, 멍청한건지, 망각은 너무나 쉽게 이루어집니다.
어쩌면, 귀찮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것저적 골치아프니
큰일없이 조용히 넘어가자는 것이죠. 아니겠죠?  아니길 빕니다.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는 무수한 문제들이 산적되어 있습니다.  
용산이 그렇고, 미디어 법 날치기 통과도 그렇고, 4대강 사업도 그렇습니다.
가전제품에 부가가치세를 붙여, 세금을 더 걷겠다는 얘기도 들리고
죄악세라해서 술, 담배에 부가하는 세금도 인상을 검토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부자들 세금 줄이더니 이제 줄어든 자원은 모든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메꾸게 하려 하나 봅니다.  

복지예산은 계속 줄이고 있습니다. 삽질 때문이지요...
모든 잘못되고 조작된 통계로 마치 일자리가 증가되고 서민경제가 안정되는 듯한
속임수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지 않고 방관하면, 앞으로 3년 반이 아닌 10년 20년의 세월을 지옥처럼
버텨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이고 자신의 이익에 철처하게 근거해서 움직여야 사회 자체가
조화롭게 움직인다는 보수주의자들 말대로 전 중산층이 아닌 워킹푸어이고 저의 이익에
반하는 정부의 모든 정책은 반대해야 이 사회가 조화롭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듯 합니다.  

많이 우경화되어 있는 경제대국 일본에 최근 자본론 읽기가 유행하는 모양입니다.
예전에는 '게공선'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일본 공산당 입당이 많이 늘었다고도 하던데
삶이 팍팍할 수록 대안 찾기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 봅니다.  

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3730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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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멋진날 2009-08-2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그 지지율 과연 정확한 수치일까요? 믿어지지가 않는다는,,,

머큐리 2009-08-26 15:54   좋아요 0 | URL
완전히 못 믿을 수치는 아닌거 같아서 더 짜증납니다...

Jade 2009-08-26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제가 낼 '죄악세'는 점점 늘어만 가겠군요 ㅡㅡ;;;

머큐리 2009-08-26 15:55   좋아요 0 | URL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은 좋다고 하니까...그냥...ㅠㅠ

쟈니 2009-08-26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상대방의 프레임에 갖히지 말라는 말이 있던데, 우리는 어떤 프레임을 써야할지.. 고민입니다. 빈곤. 자본. 이 모든 것에서부터 자유로와지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머큐리 2009-08-27 16:58   좋아요 0 | URL
아마 모두 고민하고 있는 문제일거에요...그저 할 수 있는 조그만 실천이라도 하는게 지금은 필요한것 같아요...너무 무겁게만 생각하면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그래도 쟈니님 같은 분이 계신것만 해도 전 희망적인데요.ㅎㅎ
 

 

홍세화 칼럼 [한겨레 2009.08.26] 

www.hani.co.kr/arti/opinion/column/373109.html 

 

분명 나쁜 정당, 나쁜 신문이지만 다수가 그들을 멀리하기는 쉽지 않다. 윤리적 소비가 그렇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양심의 부름에 따라 불편함을 선택할 때 그 길이 조금씩 열릴 것이다. 그런 사회 구성원은 앞으로도 소수에 머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무릅쓰면서까지 싸워왔는데 이 정도밖에 인간적인 사회를 이루지 못했나”라고 말하는 대신 “이나마 덜 비인간적인 사회를 이룩한 것도 소수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애쓴 결과다”라고 말해야 한다. 단 한 사람이라도 좌절, 절망, 한탄에 빠져선 안 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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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 Philosophy + Film
이왕주 지음 / 효형출판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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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힉지가 영화를 보는 것과 일반인이 영화를 보는 법의 차이는 무엇일까?
궁금하면 이 책을 보면 된다. 물론 이 책 말고도 다른 책들도 많다. 김영민 교수의 작업도 있고, 수유너머의 작업도 있고...일단 철학과 영화는 친화성이 강하다고 보여진다.  

가끔 영화 리뷰를 올릴 때, 무언가 느낀 것을 조리있게 표현하고픈 욕구는 느끼지만,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고 두리뭉실한 언어로 포장한 경우, 그건 내 인식의 한계일 뿐이다. 난 이책에서 영화를 보면서 철학자나 철학적 사안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을 보고 감탄한다.  

물론 그 철학은 어떤 완결된 구조로 설명되진 않는다. 오히려 단편적이다.  '트루먼 쇼'에서 들뢰즈의 유목민을 '슈렉'에서 칸트의 숭고함을... '간장선생'에서는 수잔손택의 '은유로서의 질병'을 이끌어낸다.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영화만 29편이고 그 영화에 따라 나오는 이론들은 이 영화의 숫자만큼 된다. 여기서 언급하는 영화들 중 내가 본 영화도 있고, 보지 못한 영화도 있으며, 인용되는 철학적 개념들 중 익숙한 것도 있으나, 전혀 생소한 것도 있다. 결국 저자가 자기 맘대로 캐스팅을 해도 나의 기준으로는 그것이 올바른 캐스팅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평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는 사람은 모두 자기의 주관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느낌을 어떤식으로든 표현 할 수 있다. 표현의 정확성과 설득력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분석의 정확함과 논리에 따라 틀릴 것이다.
그 분석의 논리와 설득의 도구로 철학을 이용한다는 것은 철학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무척이나 신선했다. (이건 머 나도 저렇게 유식하게 이야기를 풀었으면 하는 욕망일 것이다) 

영화리뷰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하고 싶다. 또한 철학의 현실 적합성에 대한 감각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도 좋은 교재가 될 것 같다. 다만, 영화를 공부하거나, 철학에 심도있는 독해를 원하시는 분께는 별 도움이 안될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의 이런저런 이야기나 구조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느끼고 싶은 분은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어렵다는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을 세가지 사랑으로 나누어 분석한 글은 사랑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그 글 하나만으로도 나에게 이 책은 결코 아깝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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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8-26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발자국을 남기고 갑니다...ㅎㅎㅎ

머큐리 2009-08-26 09:43   좋아요 0 | URL
계속 남겨 주세요...ㅎㅎ

프레이야 2009-08-26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참 좋게 읽었더랬어요.
그 시리즈가 모두, 영화읽기와 관련해 의미있더군요.
사진, 법,... 등등

머큐리 2009-08-26 09:43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이야 워낙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니...영화에 대한 그 열정과 내공이 부러울뿐입니다
 
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인터뷰 특강 시리즈 2
한겨레출판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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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미래에 전망에 대해 상상하지 못한 죄에 대한 고통인 것이지.... 사실 더 나아간 미래를 상상하지도 못했지만, 이렇게 뒤로 후퇴하는 현실을 상상하지 못한 것도 죄라면 죄겠다. 이런 후퇴는 결국 나아가야할 때 나아가지 못한 책임이 아니겠는가?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은 이미 2005년에 한겨레 인터뷰 특강을 책으로 펼친 것이다. 얼마전에 '화'에 대한 특강까지 발간되었으니 2004년 부터 시작된 특강이 꾸준하게 사랑받아 오고 있나보다. 사실 대중들과 소통하면서 특정 주제에 대해 대화하는 이 특강은 강사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꽤 매력있는 특강임에 틀림없다. 어디서 이런 강사들을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겠는가?   

상상력의 특강 강사는 한비야, 이윤기, 홍세화, 박노자, 한홍구, 오귀환 씨다. 강사만 봐도 그 에너지와 힘이 느껴진다.  

한비야씨야 말로 자신을 길을 찿아서 훌쩍 세계여행을 떠난 분이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한 분이라 뻔한 내용일 것 같은 강연임에도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어린 시절부터 세계지도를 보고 자랐다는 말에 이 좁은 한반도를 넘어서는 상상력을 기르기 위해서 그리고 한반도 뿐만 아니라 세계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상상력의 위대함을 알게되었다.  

이윤기씨는 소설가이자 번역가이고 최근에는 신화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하신 분이다. 특히 예전의 '뮈토스'발간에서 최근의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까지 신화에 대한 대중적인 책들을 쓰고 있고 대부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요즘 한국 신화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열광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그만큼 역사적으로 검증되어 탄탄한 구조와 서사를 가진 신화에 대한 강조는 21세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무의식적 탐구로 여전히 소중하다 하겠다.  

파리의 택시 운전사 홍세화씨의 강연에는 자아실현에 대한 인간적 감수성이 넘쳐난다. 결국 자아실현이란 끊임없는 자기 공부임을 자각하게 한다. 물질로 인하여 사람이 평가받는 사회와 공화국적 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은 역시 홍세화씨 답다는 생각이든다. 가치를 지키기 위한 교육의 문제는 치열한 개혁지점임을 명확하게 한다. 자아실현을 위해 물신에 저항하는 튼튼한 가치관의 성립과 끊임없는 자아성찰에 대한 당부는 여전히 남겨진 개인 과제이다. 더불어 제도의 개혁에 대한 당부는 아직도 이 사회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도달해야 할 과제임을 깨워주고 있다.  

박노자교수의 강연은 새로운 동아시아 관계에 대한 상상이다. 여전히 민족주의에 대한 박노자의 반감은 거세다. 향후 동아시아의 판도는 민족주의를 앞세운 일본 우익과 중화주의를 앞세운 중국, 그리고 한반도의 충돌이 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따라서 민족 보다 민족에 가려진 기층 민중에 대한 연대을 강조한다. 특히 민족주의자들은 부국강병의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 그 부국강병의 이데올로기로 민족과 개인을 일치시키고 이로 인한 민중의 불만을 잠재우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민족 보다는 민중의 연대에 힘을 실어야 동아시아에 불고 있는 극우적 파시즘을 경계할 수 있다는 지적은 새겨들을만 하다.  

한홍구 교수는 과거를 푸는 상상력을 제시한다. 과거에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이 민주화와 더불어 벌어지고 있다. 물론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할 민주주의 역행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움츠려드는 것이 아니라 좀더 해방된 사회를 꿈꾸기 위해서는 불온한 상상력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지금 합법적인 많은 권리들은 이전에는 불법이었음을 알고 지금의 조건에 매이지 말고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동원하라는 이야기다. 현재에 매이는 사람들은 역사를 개척하지 못하고 과거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하지 못한다. 당연하면서도 역사에 대한 일반에 대한 왜곡이 점점 심해지는 지금에서 더욱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이미 세월이 지나간 강연이 아직도 울림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이 땅이 우리들의 상상력을 틔우지 못하고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는 뜻이다. 불온한 것을 꿈꾸고, 막혀 있는 모든 것을 상상하라~
21세기 우리가 견지해야 할 최고의 가치는 모든 것을 상상하고 끊임없이 반성하며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의 고통은 물화된 현실을 긍정하고 상상력을 죽여온 결과가 아닐까...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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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9-08-26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존심과 거짓말 편을 읽었었는데... 한 주제로 강연을 기획할 경우 편차가 심한데 '21세기를 바꾸는'편은 그렇지 않아요.
박노자씨의 '하얀 가면의 제국'을 읽고 머리가 멍해지는 것 같았어요. 한번도 동아시아에 대해 그렇게 생각해본적이 없었거든요. 동아시아뿐이겠냐 싶기는 하지만.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자재로 생각할 수 있다는거, 정말 멋진 일 같아요. 전 그런 저를 상상해요.

머큐리 2009-08-26 11:15   좋아요 0 | URL
지금의 아치님도 상상하는 힘의 면에선 못 따라가겠던데요...ㅎㅎ 많이 찔끔했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