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 파랑새 사과문고 64
김소연 지음, 김동성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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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그림에 나오는 소녀의 옷차림새를 보면서부터 무언가 색다른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뒤로는 탑과 건물, 그리고 기다란 돌담과 그 너머에는 가지에 흰눈이 쌓인 나무들이 보입니다. 눈 쌓인 너른 마당에는, 화려하다기 보다는 곱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소녀가 맑은 눈망울에서 곧 눈물이라도 줄줄 흘려버릴 듯한 애처러움을 얼굴 표정에 가득 담고 서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시간을 거슬러 역사속을 헤치고 지나간다면, 그 시간들 속 어디에선가 만날 우리의 누이나 어머니, 또는 할머니의 어릴적 모습이겠지요. 작가는 이 책속에 담긴 세가지 이야기 -꽃신, 방물고리, 다홍치마-를 조선시대의 역사 속에서 가지고 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묘사화와 보부상, 그리고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실학자 정약용에 대한 일화가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었고, 이러한 소재에 작가 고유의 감각과 상상으로 그려낸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긴 세 편의 동화라고 합니다. 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의 겨울을 지나는 산고 끝에 이 동화들이 세상에 나왔고, 각각의 이야기는 그러한 긴 인내의 시간에 농익은 보물 하나씩을 지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제목이 되는 것들 -꽃신, 방물고리, 다홍치마-이 이야기속 주인공들에게는 귀한 보물인데, 주인공들이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고 발걸음을 내딪는 바탕이 되어주고 있다는 의미에서라고 합니다. 즉 마음이 자라고 키가 자라고 세상을 대하는 눈이 자라는 그러한 보물이라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꽃신>은 집안이 순식간에 역모에 휩싸여 유모와 함께 절에 머물게 된 소녀와 전염병으로 부모를 잃고 거칠게 자라고 있는 소녀 사이의 이야기입니다. 대감집 따님으로서 따스한 버선과 귀한 꽃신을 당연한 것을 여겼을 소녀와 부모를 잃고 무엇이든 먹을 것이 있고 걸칠 옷이 있고 누울 곳이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소녀, 그래서 한 겨울에 짚신만을 발에 걸치고 활동할 수 있는 것으로도 부족하다하지 않는 소녀, 두 소녀가 살아온 삶의 귀천이나 양과 음의 차이는 이리 뭐라 말할 수 없을만큼 크지만, 결국 둘의 마음이 통하고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이내 그러한 차이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립니다. 단지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 속에 담긴 아픔의 깊이를 잠시 가늠하고 나누는 것으로, 그리고 마주 보며 빙그레 웃을 수 있는 것만으로 두 사람은 이미 서로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방물고리>는 병든 홀어머니와 함께 주어진 삶을 억척같이 살아내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억척같다는 의미는 난폭하다거나 거칠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다부지다는 의미에서의 표현입니다. 병든 어머니의 병간호와 약값을 위해 직접 시장에 나가 달걀을 팔고 닭을 파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소녀, 어렵게 마련한 돼지를 키우고 새끼를 내어서 어머니 병을 고치고자 하는 소녀에게 닥치는 삶의 현실은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고, 친척이라는 사람들은 소녀에게 아무 도움도 되질 않습니다. 오히려 변변치 못한 재산마저 가로채고 소녀를 낯선 곳에 시집보내려고나 하니 말입니다. 그런 소녀에게 등기댈 곳이 되어주는 이는 장터와 주막에서 부딪히곤 하던 보부상 아저씨와 그를 따르던 청년입니다. 자신들의 삶의 애처러움만큼 소녀의 삶의 애처러움에 마음을 열고 받아들인 연유에서겠지요. 소녀는 자신의 돼지들을 팔아서 방물고리를 마련하고 보부상을 따라 나섭니다. 새로운 삶을 향해서 말입니다. <다홍치마>는 천주교도라는 이유로 귀양살이에 처해진 올곧은 선비와 도망친 종을 아버지로 둔 화전민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종살이를 하면서 주인으로부터의 정당하지 못한 폭력에 인생이 일그러진 아버지의 이야기와 신분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부잣집 아들의 화풀이 상대가 된 경험으로 인한 양반에 대한 적대감이 가득한 소년에게 귀양살이에 처해진 선비는 그러한 일그러진 인간관계가 아닌 참다운 사람과 사람으로서의 관계에 대한 진한 일깨움을 선사합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중요하고 귀하다는 것이 무엇이고, 또한 그런 관계를 표현하고 가꾸어 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세 편의 이야기에는 하나같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담겨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하고, 아픔에 마음 속마저 생채기 자국이 선명한 사람들에게 결국 그 상처를 치료하고 이겨내게 하는 것은 상처를 냈던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고 있습니다. 욕심과 이기심에 못이겨 다른 사람을 대하면 그것이 곧 날선 칼을 휘둘러 상처를 내는 일이고, 한걸음 물러서서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손내밀어 아픈 상처를 치유할 만한 귀한 보물을 모두의 가슴속에 품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말입니다. 꽃신을 신고 세상으로 나서는 신예, 방물고리를 당당히 이고 보부상을 따라나서는 덕님이, 그리고 다홍치마를 봇짐에 꾸리고 다시금 북쪽으로 길을 나서는 큰돌이..... 또한 꽃신을 만들어서 신예에게 전해준 달이, 덕님이를 도와 방물고리를 마련해 주고 챙겨주는 보부상 김 행수와 홍석이, 큰돌이에게 사람의 큰 모습을, 스승의 참모습을 보여준 선비..... 이들이 바로 우리의 조상이었고 부모였고, 형제 자매였으며 이웃과 친구들이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바로 지금의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을 읽을 이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알고 배우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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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인격의 심리학 -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놀라운 여행
리타 카터 지음, 김명남 옮김 / 교양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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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중인격자!', 아마 사회생활을 하면서, 친구나 동료,  직장상사 등에게 수난을 겪고나면, 한번쯤은 속으로 화를 삭이며 내뱉었던 말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겉과 속이 다르다느니,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느니 하는 말들이 모두 그러한 사람의 이중적인 측면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이중성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소설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일 것이고, 그러한 소설같은 극적인 이야기를 차치하더라도 삶속에서 우리 자신안에 존재하는 그러한 이중적인 모습으로 순간 놀라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에서 더 나아가 인격의 다중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이중적인 것을 넘어서 다양한 특징의 인격이 한 사람안에 내재되어 있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인데, 정신과적인 질환의 의미인 해리장애나 다중인격장애로서의 인격의 다중성이 아닌, 복잡하고 다양해진 현대사회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인간의 뇌와 마음의 전략적인 적응능력의 결과로서 나타난 다중인격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즉 인격장애나 정신병적인 의미의 다중성이 아니라 정상적인 삶의 범주안에서 나타나고 활용되는 다중인격에 대한 탐구 및 성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용은 크게 두개의 단원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 '다중인격의 비밀'은 다중인격에 대한 이론적인 이야기들입니다. 즉 다중인격에 대한 관심과 연구의 역사에서 시작하여, 인격의 터전인 마음의 내면 풍경과 기존 성격검사의 헛점, 여러 인격이 뇌에 각인되는 기전과 서로 독립되게 존재하는 이유, 현대에 이르러 다중성이 더 증가하는 이유와 그러한 상황의 잠재적 이점, 그리고 실제적인 다양한 인격의 주된 유형에 대한 소개들로 이루어진 부분입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다중인격의 이론적인 배경 및 연구의 결과들, 그리고 그것들에서 유추해 낸 다중인격이라는 개념 및 실재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부 '다중인격 사용법'은 자신안의 다중성을 깨닫고, 만나서, 어떻게 서로 소통하며 제어할 것인지에 대한 실용적인 내용입니다. '인격 바퀴'라는 도구를 통해 주 인격 및 보조 인격들을 시각적으로 도표화해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이러한 각 인격 유형에 대한 장단점 및 특징,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에 대한 조언과 각 인격적인 특성의 실례들이 설명되어 있고, 또한 그러한 도식화된 방법이 아닌 직관적인 방법으로 내면의 자아들과 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있는데, 마지막 부분은 실제 적용에 상당히 난해한 면이 있는 듯 합니다. 

 심리학은 근래에 이르러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훨씬 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영역으로 확대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전 경제학이 말하는 완벽하게 합리적인 호모 에코노미쿠스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고 실제 경제활동에서 인간이 보이는 불합리한 선택이나 행동들을 설명해내기 시작한 행동 경제학의 등장이나, 철학이 말하는 완벽하게 이성적인 인간에 대한 기대를 접고 주변의 환경이나 다양한 인자들에 의해서 왜곡되곤 하는 인간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은 결국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통해서 인간을 좀더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방법들이 발전함으로 인해 가능했던 것일테니까요. 이 책이 지적하는 단일한 인격, 일관된 인격에 대한 환상도 역시나 사람들이 가진 속성, 즉 안정되고 일관된 환경이나 조건하에서 생활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고, 적응된 환경을 안락하게 느끼는 인간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그것들 역시나 이상적인 상태를 추구하는 인간의 환상일 뿐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단일하고 일관된 인격보다는 다양한 인격이 공존하여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 것이 현대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적인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을지라도 그것들이 어떤 통제된 질서안에서 각각의 자리와 시간을 맞추어 활동한다면 훨씬 능률적이고 효과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여전히 사람의 마음 한쪽에서는 스스로에게 묻곤 할 것 같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나는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한, 또한 다른 누구이기도 한 사람이라고 대답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도 여전한 사실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다중성에 대한 이러한 연구와 성찰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수 있는, 하지만 아직 심리학이나 기타 과학이 발견하지 못한 또 다른 인간의 통합된 모습에 대한 연구 결과나 아이디어들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것이 비록 단일하고 일관되고 이성적인 인간에 대한 환상일 뿐이라는 지적을 받을지라도, 역시나 사람은 아직까지는 그런 측면을 더 쉽게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해 뚜렷한 정체성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랄테니까요.....   앞으로 심리학의 발전이 어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의 여러 연구 결과와 이해를 통해서 사람과 인격 그리고 인간의 뇌의 오묘함에 대해서 다시금 그 다양성을 깨닫고 이해의 폭을 넓힐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인격이라는 주제를 통해 단순히 '당신은 누구십니가?....... 그리고 나는 누구일까요?.......' 라고..... 이리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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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냥그릇 - 나를 찾아가는 먼 길
방현희 지음 / GenBook(젠북)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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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밖으로 산책을 하다 거지를 만난 왕은 그의 동냥그릇을 보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채워주겠다고 거드름을 피웁니다. 하지만 그 그릇에 들어간 것은 어느 것 하나 남아나지 않고 채우는 즉시 깨끗이 사라져 버립니다. 왕은 왕궁의 모든 보물을 허비하고도 결국 채우지 못한 그 그릇의 주인인 거지에게 묻습니다. '.... 이 동냥 그릇은 도대체 무엇으로 만든 것이오?' '....그건 사람의 마음이오. 별것 아니라니까, 그저 사람의 욕망으로 만들어진 것이란 말이오!' > 이 책의 제목이 된 '동냥 그릇'이란 이야기입니다. 별것 아닌 사람의 마음..... 욕망..... 하지만 그것은 또한 세상에 아무도 어찌하지 못하는 무서운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비우고자 하고, 손안의 것으로 만족하고자 한다면 아무런 사심없이 평정심을 유지하며 평화로울 수도 있겠지만, 요즈음 세상에 그리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채우고자 한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단한 것들을 처음부터 바라고, 욕심을 부리겠습니다. 대부분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을 눈덩이처럼 굴리며 키워가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이 책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바쁜 일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우리에게 '잠시만 쉬면서 짬을 내어 자신을, 그리고 인생을 돌아보라'고 말하는 것들입니다. 선문답 같기도 하고, 현자의 가르침 같기도 하고, 이솝우화 같기도 한 이야기들..... 그 안에서 잠시나마 우리가 잊어버리고 살았던 의미있는 것들, 가치있는 것들에 대한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 듯 합니다. 

 책에 담긴 여러 이야기들을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고, 분류해 낼 수 있겠지만, 저자는 자신이 모은 이야기들을 크게 다섯 꾸러미로 포장해서 우리들에게 내놓았습니다. 1부 '나를 찾아가는 먼길'에서는 자기 스스로는 안다는 것의 어려움과 역설,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자신을 저만치 거리를 두고 볼 수 있는 여유를 생각하게 합니다. 2부 '욕망의 화살을 타고 달리는 그대여'에서는 끝없는 욕망에 귀가 막히고 눈이 멀어버린 사람들-우리 자신들-의 적나라한 모습, 허망한 것들에의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우매한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3부 '편견'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아우를 수 없는 인간의 한계와 탐욕, 자기 과시, 이기심 등이 버무려져서 솟아나는 생각과 삶의 일그러짐에 대한 내용입니다. 4부 '미망'은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자신이 바라는 대로 왜곡하곤 하는 우리의 속성과 헛된 것을 손에 가득 채우고 허세를 부리기를 마다하지 않는 우리 내면의 모습으로 인해 생기는 질투와 시기와 다툼 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5부 '세상의 모래 한 알'은 소소하고 단순한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통해 사소한 것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곤 하는  우리에게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 주는 부분입니다.

 원숭이에게 바나나를 따는 방법을 가르치려다가 원숭이에게 목이 비틀린 교만한(?) 사람, 살기위해 앞의 두 물고기를 그대로 흉내냈다가 고양이 밥이 될 처지에 놓인 어리석은 물고기 같은 사람, 자신의 바닥을 훤히 보면서도 자신에게 걸린 명예 때문에 자유로워지지 못하고 푸념만 늘어놓고 있는 수도승처럼 허위의식을  벗어버리지 못하는 사람, 다시 살아난 사람의 말을 무시하고 그가 죽었다고 판단한 의사의 권위를 떠받들어 그를 땅에 묻어버리는 이들과 같은 권위와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 이러한 이야기들은 곧 우리 자신들에 대한 너무도 적나라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 꾸러미를 통해서 잠시 쉬어가며 그런 질곡속에 있는 우리 삶을 돌아볼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잠시 쉬며 문득 들여다본 이야기 하나가 우리를 미망과 편견과 욕망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 줄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우리 삶의 본 모습을 잠시 잠깐이라도 진실하게 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지 않겠냐고 하면서..... 요청하고 있습니다. '잠시 쉬어 가시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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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 - 이력서에서 면접까지, 취업.이직의 모든 것 서돌 직장인 멘토 시리즈
신시야 샤피로 지음, 전제아 옮김 / 서돌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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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꼭 전쟁터가 아니더라도 세상살이의 겨룸이 있고, 다툼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통용될 만한 말입니다. 모두가 계책을 알고는 있지만, 내용을 쉽게 이룰 수는 없는 말이기도 합니다. 상대를 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을 안다는 것이 어떤 도식이나 공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기에..... 이태백,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이 이미 식상한 말이 되어버렸고, 청년백수라는 말도 옛스런 느낌이 들만큼 사람들 입에 빈번히 오르내리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직장을 얻는다는 것, 아마도 사회에 처음 나오는 신출내기들에게는 완전한 독립을 위한 첫걸음이기도 할 것입니다. 직장을 옮긴다는 것, 이것은 이미 직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향하여 자리를 옮긴다는 의미일 수도, 아니면 억지로 밀려나서 새로운 자리를 기웃거려야 한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형태와 이유가 어찌되었든 자신의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그러한 과정에서 꼭 거치는 단계가 면접과 그에 따르는 일련의 선발과정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어떤 형태의 면접이든지 그것을 한번 치뤄보지 않은 사람은 무척 드물거구요. 그 과정은 한 사람의 인생의 행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겠기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 앞에 놓인 문을 활짝 열어 젖히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작은 정보에도 귀를 쫑긋세우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은 돈을 들여 책을 사거나 그에 관련된 강의나 코칭을 받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바로 이 채용의 과정에 대한 비밀스런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손들고 나선 책입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고 눈을 잡아끄는 그런 제목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전의 책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처럼 말입니다.

 먼저 책의 첫 앞속지에 담긴 취업 성공 확률의 평가를 위한 질문들.....1. 채용 과정은 가장 능력이 뛰어난 지원자를 찾는 과정이다./ 2. 인사 담당자는 모든 이력서를 꼼꼼히 검토한다./ 3. 이력서에는 자신의 모든 경력을 꼼꼼히 적는다./ 4. 자기소개서는 겸손하고 정중한 어조로 작성한다./ 5. 예상 질문을 익혀두면 면접에 유리하다./ 6. 면접은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7. 헤드헌터가 추천하는 회사는 믿고 들어갈 만하다. / 8. 나이가 어려 보일수록 취업에 유리하다...... 저자는 누구나 한두개쯤 '예'라고 대답할 만한 이 질문들에 하나라도 그리 대답한다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갈 확률은 매우 낮'다고 말합니다. 바로 그리 대답하는 사람은 아직도 채용이라는 장벽을 통해서 회사가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걸러내려고 하는지 이해를 못한 사람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즉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남들보다 뛰어나고, 겸손하고,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그런 사람이라는 환상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채용의 과정은 그런 환상과는 거리가 한참 먼 냉정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채용이란 지원자를 합격시킬 이유를 찾는 과정이 아니라 정식으로 합격자를 발표할 때까지 지원자를 탈락시키는 과정'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요점을 표현하는, 많은 이들로 정신이 번쩍들게 할 만한 말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채용이라는 담을 넘는데는 남들보다 뛰어난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각 단계별로 탈락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바로 이력서의 작성에서부터 면접과정, 그리고 최종 합격자로서의 통지를 받고 회사에 출근하고, 그로부터 6개월까지 회사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이 말하는 것들이 바로 그러한 생존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채용과정 곳곳에 숨겨진 함정과 덫, 교묘한 전략과 암수, 각본에 의한 질문과 전술들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는, 많은 지원자들이 회사의 그러한 채용과정에 얼마나 순진하고 무식(? 물론 그리해서 성공한 사람들도 있겠지만!!!!)하게 대들고 있었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부분일 듯 합니다.

 이 책은 취업을 원하는 지원자가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어떻게 채용의 과정에서 100% 보여주고 그 문을 열어 젖힐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는, 현실적으로 회사가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 선호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하고 그런 회사의 관점에서 채용의 과정을 스스로 재구성하게 돕는 내용들입니다. 결국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각 팀들과 불협화음 없이 어울릴 수 있고, 회사에 결정적인 해를 끼치지 않을 사람, 아마도 이러한 사람이 능력이 뛰어나지만 모나고 여기저기 부딪히고 자신을 주체 못하는 사람보다는 훨씬 회사가 선호하는 사람이겠지요. 요즈음은 창조적인 인재를 강조하는 세상인지라 괴짜같은 이들 중에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이라면 회사가 먼저 허리를 굽힐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수천 또는 수만명중의 하나쯤에 해당하는 예외가 되겠지요. 이런 의미에서 새로운 취업을 생각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자신의 입장이 아닌 회사의 입장에서 채용이라는 과정을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게 하는,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합격자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탈락자들을 하나씩 정하고 나서 남은 이들에게 합격이라는 기쁨을 주는 과정이 기업들이 행하는 채용의 과정이라는 인식이 생긴다면, 저자가 말하는 조심해야 할 함정과 덫들이 훨씬 쉽게 눈에 띄고,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것들이 미국의 기업들에서의 일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채용의 과정과 상이한 면이 있기도 하겠지만, 적어도 '합격자 정하기가 아닌 탈락자를 제외시켜가는 과정이라는 사실'만큼은 취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새겨 들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힘겨운 이력서 제출이나 면접 등의 치열한 채용의 과정을 지금까지 겪었보았던 것은 아니기에, 이 책의 이야기들이 내게 절실함보다는 나를 둘러싼 사회 현실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조금 더 깊이있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로서의 의미가 더 컷던 것 같습니다. 주변 세상이 돌아가고, 또한 세상이 흘러가는 속에 담긴 취업과 채용이라는 과정에 담긴 이치를 생각하고 알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모쪼록 새로운 직장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을 많은 구직자들이 용기를 얻고,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던 상대편 인사담당자들의 비수를 보기좋게 받아 넘기고 분위기를 역전시킬 수 있는 날카로운 눈과 예민한 감각을 함께 갖추어, 취업의 문을 활짝 열어 젖힐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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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대학 1 - 어린이들을 위한 교양의 모든 것
울리히 얀센.울라 슈토이어나겔 엮음,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인터넷 서점을 돌아다니다가 '어린이 대학'이라는 책을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적부터 책을 골라 주고 있는지라, 아마 그때도 그러한 목적으로 여기 저기를 뒤적이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쯤만 되었어도 두툼하고 학구적(?)인 이 책소개를 보면 단박에 달려 들었을텐데..... 당시에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너무 두껍고 어렵겠다는 생각에 책제목하고 페이지 수를 보고 단박에(?) 다른 쇼핑거리를 찾아서 지나쳤던 듯 합니다. 이번에 이렇게 책소개를 보면서 '그런 책이 있었지!'하는 기억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아마 그때 지나쳐버리기는 했지만 '나중에...'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에는  담아 주었던 듯 합니다. 어린이 대학..... 어린이들을 위한 대학..... 어린이들이 다니는 대학..... 대학이라는 말이 분명 어린이들에게 어울리는 말은 아니지만 -물론 신동들 중 어떤 이는 어린 나이에도 대학에 들어가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습니다만.....^^- 왠지 그래도 멋져 보이는 말입니다. '어린이 대학'이라..... 괜히 아이들에게 학문의 짐을 지우는 또다른 올가미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움도 생기지만, 왠지 대학이라는 학문적 권위에 어울리는 어린이를 위한 알찬 것들이 준비되어 있으리라는 기대도 함께  하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이 책의 모태가 된 '어린이 대학'은 독일의 튀빙겐 대학에서 2002년 여름, 매주 화요일, 어린이들을 위해 개최한 일련의 강의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은 진짜 대학생처럼 학생증을 보여주고, 교재를 가지고 강의실에 당당히 들어가서, 강의 도장을 받고, 진지하게 강의를 청강하였는데, 아마 아이들이나 부모들의 관심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대단하였나 봅니다. 강의를 듣기 위해 1시간전에 온 아이들도 있었고, 강의실이 꽉 차서 한 걸상에 두명이 앉은 경우도 많아서, 그 다음해에 진행된 어린이 대학은 더 큰 강의실로 옮겨야 했다고 하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외적인 관심만큼이나 아이들의 강의 내용에 대한 관심도 대단했던 듯 합니다. 강의에 대한 아이들의 기발한 질문과 대답, 그리고 손을 번쩍번쩍 올려대며 자신의 궁금증을 쏟아내는 아이들의 모습에, 진지한 대학생들을 다루던 교수님들도 때론 놀라고 때론 감탄했다고 하니 말입니다. 정말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손을 들어 질문을 하거나 대답을 하는 모습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에 감동이 밀려오는 짜릿함을 느끼게 만듭니다. 바로 그런 실제 강의와 열기가 바탕이 되어 책으로 만들어 진 것이 이 책이라고 합니다. 교수님들은 자신이 가진 전문지식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자 노력하였고, 아이들은 자신들도 이런 진지한 학문의 장에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멋진 모습이 어우러진 강의였고, 그러한 결과가 이리 책으로 출판된 것이라고 하니, 이 책에 담긴 가치를 미루어 짐작할 만 합니다.

  '어린이 대학 1'은 8개의 강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번째는 어린이들의 너무너무 좋아하는 공룡에 대한 내용입니다. '공룡은 왜 멸종됐어요?' 제목은 멸망에 대한 것이지만, 공룡의 멸망에 대한 것만 다룬 것이 아니고, 공룡의 출현에서 부터 시작하여, 번성하고 멸종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흥미로운 사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 있는 공룡의 후손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화석을 통해서 공룡을 알듯이 미래에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코카콜라병이 묻힌 지층을 통해서 추정할지도 모른다는 설명은 참 신선한 부분입니다. 두번째 강의 제목은 '화산은 왜 불을 뿜어요?'인데, 화산과 마그마, 용암 등을 통해서 우리 지구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대륙들이 쪼개지고 부딪히고 있다는 사실 등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이 폭발하기도 한다는 이야기인데, 아이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배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번째 강의는 '왜 어떤 사람은 가난하고 어떤 사람은 부자예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데, 가난과 부라는 현상을 통해서 화폐와 경제의 발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물교환의 불편을 해소한 돈의 경제적인 의미,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 빈부의 차이를 없애려 했던 사회주의의 실패, 상대적인 빈곤, 그리고 지역이나 사람마다 부에 대한 기준이 다를 수 있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네번째는 웃음에 대한 내용인데, 제목은 '우리는 왜 우스갯소리에 웃어요?'입니다. 웃음의 가치, 우스개 소리에 담긴 사회적인 합의와 의미 등에 대한 재미있는 강의입니다. 다섯번째 강의는 죽음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람은 왜 죽어요?' 물론 아무도 이 대답에 직접적으로 대답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강의도 이에 대한 대답이라기 보다는 죽음에 대한 의학적인 접근을 기본으로 하여, 죽음이 가지는 다양한 모습과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여섯번째 강의는 '사람은 정말 원숭이에서 진화했어요?'라는 주제입니다. 진화론의 바탕위에서 인류의 시작에서부터 이동, 그리고 현재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진화한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진화하게 한 이유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일곱번째는 아이들에게 특히 신선하고 흥미로운 주제인 것 같습니다. 강의 제목은 '학교는 왜 그렇게 지겨워요?'입니다. 학교라는 제도가 '어떻게?, 왜? 생겨났는가'에서 시작하여 현재에까지 이르는 과정을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방학이 되면 학교와 친구들이 그리워지듯이, '학교는 지겹지 않은 곳, 남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자기 능력을 재미있게 계발하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학교가 지겨워진 것은 그런 굉장한 장소를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나 주는 곳으로 전락시킨 어른들의 잘못이라나요.... 마지막 강의는 제목이 '이슬람교도들은 왜 양탄자 위에서 기도해요?'인데, 크게는 종교에 대한, 그리고 범위를 좁히면 이슬람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이슬람교의 시작과 여러가지 특성, 관심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막연한 편견 -9.11사태, 각종 폭탄테러 등으로 인해....-을 가지기 쉬운 이슬람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각각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어른들도 제시된 질문에 나름대로의 길을 찾아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인데, 읽고 나면 참 쉽고 재미있게 그러한 내용들을 소화해 냈다는 감탄이 나옵니다. 그만큼 강의를 하고 책을 엮은 이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많이 고민하고 가다듬었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내용도 어린이에게 어떤 사실을 알려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읽고 나면 그 내용에 대해서 더 눈을 반짝이며 흥미를 갖고 질문을 품고 생각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매력이 담겨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대답들..... 상당한 수준이지만 결코 어렵지 않은 이야기들..... 그리고 들을수록 더 눈을 반짝이며 깊이 알고 싶게 유혹하는 매력이 담긴 이 책을 아이들의 가슴에 꼭 안겨 주어야겠습니다. 아이들이 읽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내용에 푹 빠져서 허우적거려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강의를 해 주는 대학이 있다면 아이들을 꼭 보내서, 1시간 전부터 가서라도 제일 앞 자리에 앉아 같이 들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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