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전당포 살인사건
한차현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1월
구판절판


영광전당포, 걸음을 멈추었다. 약국 안쪽. 개량 한복 가게 몇 집이 연달아 늘어선 골목 끝이다. 구멍가게와 꽃집이 있는 건물 3층에 붉은 글씨의 아크릴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 가슴을 더듬어본다. 손도끼의 견고한 감촉이 놀란 심장처럼 파닥거린다.거리 위로 느린 오후가 내려앉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읺? 길모퉁이에 선 차연은 거무튀튀한 벽돌 길이 멀리 뻗은 너머로 시선을 던졌다. 외롭구나,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대사를 중얼거려본다.
-211~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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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열다섯 가지 기쁨
김재혁 옮김 / 민음사 / 2002년 4월
품절


이렇게 해서 결혼의 열다섯 가지 기쁨이 끝난다. 내가 결혼을 기쁨이라고 부른 까닭은 결혼한 당사자들이 앞에서 언급한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는 채 그것을 커다란 행복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르게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삶을 이 세상에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가장 불행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앞에서 언급한 불행한 삶의 환경들 속에 여자들 역시 남자들처럼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 그것이 묘사되지 않았다고 불평하는 숙녀분들이 있다면, 내가 여자들을 고의적으로 나쁘게 보려 한 것은 아니니 어쨌든 용서해 주기 바란다.-글을 맺으며 부분..-214~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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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킹콩

400만명의 관객이 이 영화를 봤다. 입소문이 좋아  <태풍>에 내주었던 초반흥행돌풍을 잠재우며 야금야금 관객수를 늘렸다. 적어도 구정 설 연휴까지는 극장에서 상영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스코어는 42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
개봉한지 한달이 되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





   2위- 해리포터와 불의 잔

380만이 넘는 관객이 들었다.
전편보다 나은 완성도와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재대로 흥행에 성공했다.

 


   3위- 아일랜드

인간복재 문제를 다른 진지한 블록버스터인 이 영화가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이 터진 후 국내에서 개봉이 되었다면 이 정도 흥행을 거두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했다.
무려 360만이 넘는 관객이 들었다. 4위와는 한긋차이다.



  4위-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최근 출연작 중 크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없던 두 배우가 이 영화로 힘을 얻을 듯 하다.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355만명을 동원했다.

 

 

   5위- 우주전쟁

스티븐 스필버그, 톰 크루즈 조합이라면 당연한 결과다.
역시 320만이 넘는 관객이 이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았다.

 



   6위-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년 말에 개봉해서 305만명이 넘는 관객이 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국내에서도 이 정도 관객이 들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7위-오페라의 유령

200만이 넘는 관객이 들었다.
동명의 소설과 연극, 영화, 줄줄이 흥행에 성공했다.

 


   8위- 콘스탄틴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이 영화는 국내에서 200만명이 들었다.
<매트릭스>만은 못하지만 한국영화 전성시대에서 이 정도면 꽤 들었다.

 



  9위-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역시 스타워즈 시리즈는 한국에서는 맥을 추지 못한다.
겨우 170만명의 관객만이 이 영화를 찾았다.

 



  10위- 알렉산더

165만명의 관객이 들었다. 초반흥행 성적에 비해 뒤로 갈수록 급격하게 힘이 빠졌다.
영화의 입소문이 별로였다는 뜻이다. 미국에서도 흥횅성적은 그저그랬다.

 

 

2005년 한해 국내에서 개봉한 외숫영화 흥행순위.(2005년 12월 말 이후 개봉한 영화 제외.)
현재 상영중인 영화의 경우 최종 예상 흥행 스코어를 기준으로 순위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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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웰컴 투 동막골

 
무려 800만의 관객이 이 영화에 열광했다.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음악, 휴먼스토리, 유머까지 군더더기가 없었다.

 

  2위 가문의 위이

무려 560만명 이상이 이 영화를 봤다.  추석 명절시즌 <형사>와<외출>을 완전히 제압하며 전편의 영광을 넘어섰다고 하기에 손색이 없다.




   3위  말아톤

무려 520만명 안팎의 관객이 들었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흥행배우로서는 낙제점을 받던 조승우는 이 영화로 수많은 영화 제작사들이 시나리오를 내밀고 있단다.




   4위  태풍

현재까지 420만명이 들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극장 스크린의 상당수가 다른 작품의 필림으로 교체되었다.. 200억원에 육박하는 돈이 투입되었지만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다. 적어도 600만은 넘겨야 손익분기점인데..


   5위 공공의 적 2

전국적으로 390만의 관객을 모았다. 속편 바람속에 이 영화도 전편에 못지 않은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6위 친절한 금자씨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찬반양론이 엇갈리면서 생각보다는 크게 흥행이 되지는 못?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360만명 안팎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찾았다.



   7위 너는 내 운명

310만 안팎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전도연은 물론이거니와 차려준 밥상에서 맜있게 밥을 먹은 황정민도 돋보였다.

 



    8위 마파도

300만이 넘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봤다. 이 정도의 흥행성공은 정말 예측불허라는 말이 맞다. 이 영화로 가장 바빠진 배우는 김수미, 주연섭외가 가장 많은 배우는 이문식이다.




    9위  박수칠 때 떠나라

<웰컴투 동막골>과 같은 시기에 개봉해서 주간박스오피스 1위는 한번도 못했지만 무려 260만명 이상이 이 영화를 봤다. 차승원이 주연을 하면서 관객동원에 성공하고도 1위에 오르지 못했던 영화중에 <신라의 달밤>이 있다. 이 영화 역시 그렇다. 하지만 한석규에 이은 최고의 흥행배우는 차승원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200만은 기본이다.



 10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전국적으로 무려 255만명 이상이 들었다. 
2005년은 영화 두편으로 승승장구한 황정민의 아름다운 해가 아닐까.




2005년 한해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흥행순위.(2005년 12월 말 이후 개봉한 영화 제외.)
현재 상영중인 영화의 경우 최종 예상 흥행 스코어를 기준으로 순위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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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06-01-13

[한겨레] 커버스토리

 

 

 

 

2001년과 2005년 사이=2005년 12월. 교보 넷쨋주 베스트 순위에서 생각의나무 <>, 큰나 <쏘주 한 잔 합시다>, 보누스 <위트상식사전>, 밝은세상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아루이프로덕션 <오 메시아 NO>가 갑자기 사라졌다. 출판인회의(대표 김혜경)가 온·오프라인 주요 서점 7곳에 사재기 혐의가 짙은 책 5종을 베스트셀러에서 빼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 생각의나무(대표 박광성) 쪽은 “출판인회의가 이번 조처를 철회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 큰나출판사(대표 최명애) 쪽은 “베스트셀러 복귀 등의 조치가 없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한겨레> 지난해 12월30일치 10면, 올해 1월5일치 11면 참조)

 

 

 

 

2001년 6~9월. 출판인회의는 사재기한 혐의로 생각의나무 <아침인사> <열한번째 사과나무>, 여백 <상도>, 은행나무 <눈물꽃>, 동문선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새천년출판사 <칭기스칸>, 이룸 <사슴벌레 여자> 등을 공개하고 회원사인 생각의나무, 여백, 은행나무를 제명했다. 생각의나무는 사재기를 인정하고 “앞으로는 좋은 책을 만들어 이로써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백(대표 김성봉)과 동문선(대표 신성대) 쪽은 “절대 그런 적이 없다”며 부인했고, 이룸(대표 강병철)은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1년 걸린 출판사 또…

4년반 만에 다시 불거진 사재기는 출판인회의에서 조사하여 발표한 점, 동일한 출판사가 재차 거명된 점, 그리고 불복 출판사에서는 소송을 하겠다고 으르는 점에서 흡사하다. 그러나 2001년 6곳에 비해 2005년 단 2곳이 적발된 점, 2001년에는 명단 공개와 회원사 제명조처를 한데 비해 2005년은 명단을 공개않고 베스트 순위를 삭탈한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적발 건수가 크게 다른 것은 조사 방식 및 기간의 차이에서 비롯한다. 이번 조사는 2001년과 달리 조사방침 통보로부터 한달여 유예기간을 두었다. ‘설마’ 하다 걸린 축은 큰 데는 빠져나가고 잔챙이만 걸렸다는 뒷담화를 하고 있다. 또 “이름을 밝히지 않고 순위에서 빼는 가장 부드러운 조처”를 했지만 출판사 이름이 노출돼 게도 구럭도 다 잃어 반발이 거세다. 2001년에 이어 두번째로 거명된 생각의나무 쪽은 필사적이다. 다른 출판사에서 싸인회를 하면서 “출판사에서 책을 구입하여 독자나 동원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심지어 서점쪽과 결탁하여 100여권이 훨씬 넘는 책들을 자사 비용으로 구매하여 서점인들에게 기증 처리”했다면서 은근히 화살을 딴 데로 돌리고 있다.

도대체 사재기가 뭐기에=‘출판및인쇄진흥법’ 제23조에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발행된 간행물의 판매량을 올릴 목적으로 해당 출판사 또는 그 간행물의 저자가 해당 간행물을 부당하게 구입하거나 해당 출판사나 그 간행물의 저자와 관련된 자로 하여금 해당 간행물을 부당하게 구입하도록 하는 행위”라고 규정한다. 또 “서점 등 소매상이 출판사 또는 저자가 (이런) 행위를 하는 사실을 알면서 당해 간행물의 판매량을 공표하는 행위”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출판사에 대해서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사재기는 흔히 마약에 비유된다.

ㄱ출판사 영업부 팀장은 “한달 5천만원 사재기 비용을 책정하면 정가 1만원 기준 5천부 물량인데 매절(정가 60%)일 경우 2천만원이 더 드는 셈”이라면서 “이렇게 해서 베스트 순위에 들면 독자들의 ‘덩달이 구매’와 이마트, 지방소매점 등의 주문을 고려하면 비용이 충분히 빠진다”고 토로했다. 또 시장의 축소에 따라 분야별 순위는 종합순위와는 달리 일주일 몇십부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고 했다.

세명대 김기태 교수(미디어창작학과)는 “중앙 일간지 광고비 정도의 비용을 들이면 순위를 조작할 수 있어 쉽게 유혹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서점 몇 군데서만 집중 공략하면 되므로 더 충동적이란다. 2001년 사재기를 한 ㄴ출판사 관계자는 “사재기도 마케팅이다”라는 말을 해 회자되기도 했다.

현재 사재기 논란 와중에서도 아동물 분야에서는 “다른 출판사에서 사재기한다. 견제하려면 우리도 해야 한다. 150~180부면 베스트 순위에 들 것이다”라며 사재기를 추진하는 출판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는 놈 위에 나는 놈=고전적인 사재기는 특정 서점에 아르바이트를 풀어 자사의 책을 시차를 두고 반복 구입하는 것. 2001년 단속 때는 사재기한 책으로 가득한 배낭, 화장실 등에서 책을 정리하는 현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재기도 마케팅” 불감증

사재기를 할 때 이를 은폐하기 위해 이벤트 행사를 걸어놓는 게 특징. 이번에 걸린 한 출판사는 특정 서점에서 저자 사인회를 여러 차례 열었다. 또 독서단체, 경제연구소 조찬모임 등에 협찬 형식으로 책을 제공하되 서점을 통해 대리구매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며 단체구입의 경우 납품을 특정 서점으로 일원화하면서 서점에 마진을 확보해주고 반대급부를 받는 방식도 애용된다. 책은 움직이지 않은 채 명세서만 거래하는 사례도 있다.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게시판에 글을 올린 ‘영업인’은 “4~5년 전 서점 근무 당시 출고도 않고 300부 출고된 것으로 확인도장 찍어준 적이 있다”며 “회사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고 고백했다. (말썽을 우려한 듯 곧 삭제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터넷으로 현장이 옮겨갔다는 게 중론. 예스24 정상우 대표는 “2004년 전반까지는 책값보다는 배송료가 많이 들어 엄두를 못 냈으나 1권 구입도 무료 배송하면서 인터넷서점이 사재기 통로가 되고 있다”며 “한 사람이 여러 아이디로 시차를 두고 1권씩 주문해 특정한 배송지로 모이게 하는 게 보통”이라고 전했다. 주소를 00아파트, APT, apt 등으로 한 글자를 달리하면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는 전산의 허점을 이용한다는 것.

모두의 관심, 모두의 무관심=이처럼 불법행위가 계속되는 것은 사재기의 유혹이 큰 데 비해 밝혀져도 유야무야 넘어가고 타격도 잠시 동안에 그치기 때문. 2001년의 경우 공정거래법으로 처벌이 가능했지만 법적 제재가 없었을 뿐더러 출판인회의의 제명이라는 상징적인 조처에 그쳤다. 출판인회의는 출판사 사장들의 친목모임으로 독서진흥 활동에 치중하고 있으며 ‘이달의 책’ 선정이나 ‘와우북 행사’에 비회원사도 아우르고 있어 회원 여부가 별 영양가가 없는 실정이다. 또 2001년 제명된 생각의나무는 2004년 회원으로 재가입했으며 대표 박광성씨는 현재 또다른 출판인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박맹호) 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과태료 규정을 둔 ‘출판 및 인쇄진흥법’이 2002년 8월 공포된 이래 이 법으로 제재를 받은 출판사는 하나도 없다.

대표적인 대형서점인 교보는 베스트 순위의 신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 전담사원 두 명을 두어 요일, 시간, 장소 등을 점검하여 ‘이상판매’가 드러나면 판매량 계산에 제한을 두고 있다. 한 사람이 두 권 이상 구입하면 한 권으로 계산하고 동일인 여부를 주소지까지 점검한다고 담당자는 밝혔다. 교보쪽은 새로운 사재기 수법에 대응해 다달이 집계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트 순위 박탈과 관련해 교보는 제코가 석자. “출판인회의에서 협조를 요청해 와 이에 응했을 뿐”이라면서 자사의 베스트 순위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 곤혹스럽다면서 불만을 늘어놨다. 스스로 사재기 출판사를 베스트 순위에서 제외하거나 해당 출판사와 거래를 중단하는 등의 조처는 고려않고 있다.

예스24 쪽은 “베스트 순위가 리얼타임으로 집계돼 사재기를 사전에 적발하거나 이를 집계에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사후에 문제가 될 경우 로그파일이 남아 있어 판별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출판계 자정 불신 씻길

사기꾼 퇴치를 위하여=출판계나 서점쪽은 베스트 순위를 아예 없앨 수는 없다는 견해다. 시장 주도상품이 있어야 매출이 올라가는데, 벼룩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다는 것. 다만 대형서점의 베스트 순위 영향력을 떨어뜨리는 게 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세명대 김기태 교수는 “전국 서점의 전산망을 통합해 베스트 순위를 매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매출 규모가 드러나 서점 대부분이 꺼릴 뿐더러 강제할 수도 없어 실현 가능성은 낮다며 답답해했다. 아예 이 참에 출판인회의에서는 사재기 증거자료를 내놓고 해당 출판사를 매장함으로써 독서분위기를 일신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지 않으냐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비쳤다. 동업자를 감싸주려다 출판계 불신이 책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게 하는 잘못은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심판관인 대형서점이 양심을 회복하는 것.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베스트셀러를 집계하는 서점들이 반칙을 눈감아준 대가로 구전이 생기자 이제는 아예 발벗고 나서서 반칙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나아가 반칙을 저지르도록 강요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심판관 본연의 임무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는 독자들 스스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무관하게 양서를 찾아읽는 풍토를 길러야 하며 독서운동이나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의 도서구매 확충 등을 통해 ‘팔리는 책’보다 ‘양서’가 팔리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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