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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로레타 체이스 지음, 오현수 옮김 / 큰나무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모처럼 아주 재밌게 읽은 로설이다. 특히 여자 주인공 제시카가 진짜 마음에 든다. 현명하고 똑똑하고 내숭떨지 않으며 복수를 할지도 알고 자기애가 강하다. 반면 남주인공은 너무나도 어리다 어린 8살에 멈춰버린 소년에 불과하다..ㅋㅋ
옮긴이의 말에 꼭 집어서 얘기해주듯이 작가는 사랑을 결혼의 울타리 안에서 완성될 수 있고 인간의 생리상 서로 동량의 마음을 주고받기란 불가능하므로 우선은 좀더 많이 가진 사람이 다른 쪽에게 더 많이 베풀어야 그 관계가 성공한다는 진리를 지적하고 있다.
또한 남자들의 전형적인 이분법적 여성관 - 막델라 아니면 마돈나 - 을 데인을 통해 극명하게 나타난다. 남자들은 이 이분법이 깨졌을 때 얼마나 충격이 클지..츳...그래도 역시 너그러운 사랑만이 새사람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준다..^^
개인적으로 전반부의 미묘한 밀고 당기는 부분을 더 잼있게 읽었다..앞으로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