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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심리학 - 너의 마음속이 보여
송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평점 :




일단 나부터 알아보자
이제는 종영된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2009년 머리가 긴 정신과 의사가 나와서 각각 멤버들의 정신 분석을 통해 화제를 모은 송형석 원장이 베스트 셀러인 “위험한 심리학”이 개정되어 다시 발간 되었다.
그는 당시 프로그램을 통해 무한도전 멤버인 6명(노형철, 정형돈, 박명수, 유재석, 정준하, 전진)의 관찰 카메라를 통해 각각 지니고 있던 특별한 성격과 성향을 재미있게 풀어내어 많은 이들에게 큰 공감을 선사 하였다.
이제는 정신과라는 단어와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졌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특별한 사람만 가는 곳으로 치부해 버렸다. 심리학(心理學, psychology)은 인간의 행동과 심리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학의 한 분야를 뜻한다. 그렇기에 누구나 자신의 심리와 타인의 심리에 대해 이해하고 배우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 갈 수 있다.
인터넷에 풍자되고 있는 말 중에서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한때 유행 했다. 질량 보존의 법칙을 빗댄 이 말은 요약을 하면 1. 내 직장 상사 중에 또라이가 있다. (그래서 팀을 옮기면 그럼 그 팀에도 똑같은 또라이가 있다) 2. 옮긴 팀의 상사가 조금 덜 또라이다. (그러면 대신 그런 놈이 여러 명 있다) 3. 내가 이를 악물고 버티면 그 또라이가 회사를 그만두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또라이가 회사에서 나간 후 새로 들어오는 사람도 또라이일 수 있다) 4. 또라이를 못 이겨 탈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도망쳐 도착한 곳 역시 또라이가 있다) 5. 보통 이런 경우는 없지만 내 주변에 또라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또라이는 바로 나)
다들 TV나 기사에서 언급되는 사건, 사고의 가해자들을 보면서 그들이 특별한 성향을 소유 했을것 이라고 짐작을 하지만 상당수는 그들 또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향을 소유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쉽게 상대방의 외모나 말투, 표정을 통해 짐작하고 판단을 한다. 이러한 선입견을 최대한 갖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지만 이러한 선입견이 전부 잘못 된 것은 아니다.
이 책을 비롯한 심리학 책에서 일관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상대방을 파악하고 그것을 이용하려는 것이 심리학의 기본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어떤 성향과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먼저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선해 되어야 한다. 예전에는 남을 파악하기 위해서 심리학 책이 유행했다면 이제는 점차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심리학 책을 읽고 있다.
상대방의 행동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특정한 의도가 담겨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을 파악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신의 욕망이 이끄는 느낌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하고, 자신의 경험과 이성적인 판단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함부로 결정을 내리지 말고 신중하게 접근하라는 말이다.
대화를 운용하는 방법은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일일이 열거하기가 곤란할 정도다. 대화는 일종의 게임과도 같다. 대화라는 게임에서 이기려면 다양한 전략들을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저자는 근본 없는 심리 테스트들은 이해되지 않는 이상한 결론을 내려줄 뿐 아무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은 마치 혈액형을 믿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지만 상대방의 한 두 가지의 행동을 가지고 혈액형으로 치부하는 우를 범하는 것과 비슷하다. 인터넷에는 검증되지 않는 수 많은 심리 테스트들이 있다. 전문가의 지도, 도움 없이 벌어지고 있는 형태들은 상대방을 잘못 이해하고 오해하기 쉽도록 되어 있기에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 마음을 아는 데 왕도란 없다. 관찰과 끊임없는 탐구심만이 사람 마음을 보는 정확한 눈을 키워준다. 바람둥이 기질을 가진 남자들은 고생하는 어머니에 대한 아픈 추억을 가지고 있거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편, 유부남 혹은 나쁜 남자 타입을 좋아하는 여자들 중 상당수는 카리스마 강한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경우가 많다.
관심에 목마른 사람들, 타인에게 무관심한 사람들, 타인에게 자신을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들로 총 3분류를 하였다.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들은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이러한 성향이 강한 경우에는 사회적, 인간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언론과 기사를 통해 이들의 명칭들은 들어 본적 있지만 아직도 어색하긴 하다. 자기애, 경계성, 반사회성 연극성, 편집성, 분열성, 강박성, 회피성, 의존성, 수동공격성, 방어적 등등 이러한 명칭들을 전부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어떠한 유형이 가깝고 자신과 자꾸만 마찰을 일으키는 사람이 무슨 유형의 사람인지를 파악하게 된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살아갈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몇몇 유형의 사람들은 무조건 피해야 하기도 하기에 섣불리 그들을 고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완벽한 사람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악의 사람과 고통의 시간을 빨리 벗어날 수는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