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세를 위한 놀이수학 종이접기 - 도형을 배우고 사고력을 키우자 놀이수학 종이접기
쓰루미 유코 지음, 김현영 옮김, 오사코 치아키 감수 / 봄빛서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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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종이접기로 수학의 기초를 쌓자

이 책은 종이 접기를 통해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더불어 수학의 기초를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2009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을 상상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들은 아주 어린 시절 스마트폰을 만지고 보고 듣고 자라왔다. 이 시기는 점점 빨라져서 평균 2세가 되면 스마트폰에 노출이 되고 평균 5세가 되면 스스로 조작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나온 지 어느덧 10여년이 되자 그 위험성을 인식하여 최대한 멀리 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이미 실 생활에 너무나 밀접하기에 여간 어렵지가 않다.

신생아부터 청소년들이 모두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다. 어느 의사는 MSG가 전혀 없는 음식을 먹던 사람이 어느 날 MSG가 가득한 음식을 맛보게 되면 다시는 MSG가 없는 음식을 먹지 못하는 현상과 비슷하다는 비유를 통해 특히 유아들의 스마트폰 시청, 조작등 위험성을 알렸다.

몇 년 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종이접기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 원장이 출연하였다. 그 방송 이후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 추억을 불러 일으킨 이유는 단지 오래전 봤던 인물을 오랜만에 봤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의 70~80년대생들이 어린 시절 지냈던 아날로그 감성이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초등학생만 되도 아이들은 놀이터, 운동장에서 노는 모습을 여간 보기 힘들다. 다들 개인 휴대폰을 들여다 보고 게임을 하거나 챗팅을 한다. 그리고 집에 가선 컴퓨터로 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챗팅을 한다.

PC방이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골목이나 운동장에서 다양한 놀이를 하였고 종이접기, 찰흙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손을 사용한 놀이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다 사라져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놀이수학 종이접기 책은 아이들에게 가장 무서워하고 포기 하는 과목 중 하나인 수학과 종이 접기라는 것을 접목시킴으로써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또한 같이 하는 부모인 어른 세대들에게는 옛 추억에 잠기게 도와주고 있다.

언뜻 종이접기와 수학이 무슨 관계 일지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 책 서두에 이 둘의 관계를 설명해주고 있다.

종이접기와 수학의 관계

1. 수의 개념, 도형, 추리 능력 등 유아 수학의 기초를 익힐 수 있다.

2. 사각형의 종이 한 장으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완성함으로써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3. 평면도형뿐만 아니라 다면체 등의 입체도형까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4. 정해진 순서를 따라 접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계획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5. 머릿속으로 도형을 이리저리 움직여 완성된 형태를 상상해봄으로써 공간 지각력을 키울 수 있다.

6. 대화의 좋은 매개체가 되어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

아이에게는 새로운 놀이와 배움의 시작을, 어른들에게는 다시금 옛 놀이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잠시 스마트폰, TV, 컴퓨터를 끄고 종이를 통해 다양한 동식물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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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엄마가 들려주는 43가지 아들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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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특히, 아들 편

이 책은 아들에게 성교육을 하는 방법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들을 알려준다. 작년에 미국에서 촉발된 미투 운동이 한국에서도 열풍을 일으켜 자라나는 아이들에 대한 성교육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이때 꼭 맞는 책인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을 통해 부모인 자신과 더불어 아이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해야 할지 배워보자.

우선 이 책은 짧은 챕터들과 쉬운 용어들로 구성되어 있어 가독성을 높였고 다양한 사례들이 나옴으로써 현실감이 전달된다. 책의 구성으로 인해 반복되는 내용이 있지만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성적 자기결정권은 성교육에서 가장 핵심이 되어야 하며 또한 최근에는 젠더교육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또 성교육은 태어나자마자 시작되는 것이고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한다.

현재 부모인 세대들은 성교육을 학창시절에 받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진부한 학술 용어로 받았기에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 결국 호기심이 왕성한 사춘기 시절 대다수 아이들은 잘못된 정보를 접하기 쉽게 되어 있다. 야동을 비롯한 영상 매체나 성인 잡지에 기고된 글을 통해 성관계에 대한 환상을 가지거나 성관계를 먼저 경험한 친구들의 무용담(?)을 통해 그것이 진리인 것처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환경 속에 살아왔다.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첫 성관계 연령은 13세이고 성관계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 비율은 6.3%이다. 대두사 피해자는 여성이지만 남성이 피해자로 신고된 성폭행은 2010 702건에서 2014 1375건으로 5년 동안 195%나 늘었다는 사실, 즉 전체 성폭력 피해자 수의 5%는 남성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성폭력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기에 단순히 피해자 예방을 넘어 가해자 예방이 시급한 현실에 처해 있다. 성폭력 피해자 중 23%정도가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이기에 어릴수록 정확한 성교육이 필요하다.

아들을 가진 부모들은 이러한 질문을 한번쯤 받게 된다. ‘아빠는 고추가 있는데 엄마는 왜 없어?’이럴 때 대다수 부모들은 남자는 고추가 있고 여자는 고추가 없다는 식으로 대답을 하지만 이러한 대답은 아이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겨줄 위험이 높다. 남자는 고추가 있고 여자는 고추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남자는 음경과 고환이 있고 여자는 소음순과 대음순이 있다는 식으로 설명을 해야 한다. 고추는 음경, 잠지는 음순 이라는 용어를 함께 쓰는 것이 좋다.

또 아들 둔 부모는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점 중 하나는 소변 참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자의 요도는 소변만 지나지만, 남자의 요도는 소변뿐 아니라 정액이 지나가기도 한다. 그래서 소변을 참는 습관이 안 잡힌 아들, 소변이 마려울 때마다 즉시 해결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아들은 무의식 중에성욕은 참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할 때 바로 바로 분출해야 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아이에게 임신에 대한 성교육을 할 때 억지로 먼저 설명하려 들지 말고 아이의 단계에 맞춰야 한다. 예로 아이가아이는 어떻게 생기는 거야?’라는 질문을 한다면 그것은 아이에게 성기 결합에 대한 설명을 필요로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임을 알고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해 주면 된다.

자위행위에도 지켜야 할 일종의 예절이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 줘야 한다.

첫째, 혼자 있는 곳에서만 해야 한다는 점

둘째, 마음대로 만질 수 있는 성기는 내 것뿐이라는 점

셋째, 손을 씻고 만져야 한다는 점

남자 아이는 로봇, 총 장난감 여자 아이는 인형을 가지고 놀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아이들 뇌의 고른 발달을 제한하고 창의성을 떨어뜨리고 사회성 확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가지 성역활을 균형 있게 키워 훗날 사회생활도 더 잘할 수 있고 인간관계도 더 잘 풀어 나갈 수 있다.

부모가 성관계 하는 것을 아이가 봤다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양 그냥 어물쩍 넘어가면 안 된다. 부모가 성생활 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인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하는 성교육과는 별개로, 집 안에서도 2차 성징에 대해 이야기해 주어야 아이가 2차 성징을 맞이했을 때 그 변화를 부모에게 편하게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누게 된다.

아이가 자위행위 하거나 야동을 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아이에게 뭐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일단 당장은 넘어가되, 그 상황이 좀 지나가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아이와 대화를 나누도록 해야 한다. 계속 대화를 안 하고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행동해서는 안 된다.

성폭력은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지인을 통해 일어나는 경우가 훨씬 높다. 그렇기에 지인에 의한 성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또는 최대한 빨리 그 사실이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자신의 몸을 함부로 만지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가족 사이에서도 스킨십을 할 때 허락을 구하도록 하는 자기결정권 교육이 그래서 필요하다.

아이에게 성교육을 일찍 시키면 야한 생각을 많이 하고 성관계를 일찍 가질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지만 유럽에서 이뤄진 결과를 보면 성교육을 일찍 할수록 아이들의 첫 성관계 연령이 높아지고 임신의 비중이 현격히 떨어지며 서로 상대방의 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무시하는 발언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왕왕 볼 수 있었기에 그러한 영향을 받은 현재의 부모들은 가치관의 혼란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잘 못된 문화, 언어, 행동이었음을 이제라도 자각했다면 자라나는 자신의 아이에게는 성교육을 통해 성적 자기결정권이 본인에게 있음을 인지 시켜야 할 듯 하다.

성폭력은 가해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피해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가해자가 될 수 있고 또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천사 같은 우리 아이에게만 일어나서는 안 되고 상상도 하기 싫다는 이유로 애써 외면 해서도 안될 듯 하다.

<저자가 추천하는 성교육 책들>

엄마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시리즈 -정지영, 정혜영-

슬픈 란돌린 -카트린 마이어-

좋아서 껴안았는데, ? –이현혜-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 -마리 프랑스 보트-

성교육을 부탁해 이여란-

성교육 상식사전 -인간과 성 교육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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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 안네 프랑크, 희망의 씨앗에 관한 이야기
마조리 아고신.프란시스카 야녜즈 지음, 우혜림 옮김 / 홍익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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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이 책은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10대 시절 안네의 일기 중 몇 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이 책은 저자는 안네 프랑크라는 10대 소녀이다. 이 소녀는 13살에 아빠에게 생일 선물로 일기장을 받고 숨어 지내는 동안 자신이 겪은 다양한 감정들을 서술 하였다. 훗날 어머니와 언니, 안네는 사망하였고 아빠 손에 다시 이 일기장이 들어갔고 이와 같은 비극을 겪지 않기 위해 책으로 출판 되었다.

나치 독일은 세계 1,2차 대전을 발발 시킨다. 이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유대인 이었다. 독일인들은 유대인을 무차별적으로 살인, 고문 등을 서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유대인 600만명이 학살 당했다. 그러나 유대인은 한 번도 독일인들에게 피해를 입힌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들의 잔혹성을 설명할 길이 더욱 없어진다.

이 책의 원 저자인 안네 프랑크는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다. 전쟁을 통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독일이라는 곳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거처를 옮기고 나중에는 비밀 공간에 갇혀 사는 신세가 되었지만 이러한 믿음을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안네는 아빠, 엄마와의 대화 혹은 일기장(키티)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그는 나와 다른 사람을, 그 사람과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오만함에서 비극은 시작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종종 나치가 불시에 습격을 하여 자신의 가족을 끌고 가는 악몽을 꿀 때조차 사람들의 마음이 선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치 경찰이 안네의 언니를 강제수용소로 보내야 한다는 결코 거역할 수 없는 명령서를 들고 집을 찾아온다.

안네의 아빠는 자신의 회사 안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스런 공간을 마련해 둔다. 그곳이 새로운 은신처가 되었다. 그곳에서는 규칙이 있는데 저녁 8시 이후에는 절대 말을 해서도 안 되고 화장실 물을 내려서도 안 되고 재채기를 해서도 안 되고 어떻게든 기척을 내지 않아야 한다.

불을 킬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그 곳에서 2년의 시간을 버틴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기 불과 몇 달 전 발각이 되어 수용소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장티푸스 라는 병에 걸려 언니와 함께 생을 마감한다. 한 달만 더 살았더라면 자유의 몸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역사는 이러한 아이러니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안네의 일기를 읽어보지 못한 사람도 이름은 다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것은 그 때 당시의 상황을 10대 소녀의 눈으로 바라보았고 개인적인 은밀한 내용도 담겨져 있기에 가독성이 있기도 하겠지만 아마 한국인에게는 일제 강점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칠레의 시인인마조리 아고신가 바라보는 느낌을 적으면서 중간 중간 삽화를 통해 더욱더 눈과 귀로 책을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또한 사람의 마음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서술 하였기에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따라 읽어 나갈 수 있게 된다.

안네 프랑크가 탄생한지 90, ‘안네의 일기책이 발간된 지 70년이 지났다고 한다. 과연 세상은 더 밝아지고 행복해지고 차별과 혼돈이 없어졌을까? 그녀가 두렵고 답답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일기장에 쓴 것들이 현재 이뤄졌을까? 전세계적으로 보면 전쟁은 거의 사라졌다. 또한 기아와 난민도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의 감시를 받아야 하고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야 하고 누군가에게 복종을 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 보게 된다.

특히 아무런 이유 없이 유대인을 학살하고 또한 푼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동족, 혹은 이웃을 밀고 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듯 보인다. 사람들은 원래 너무나 악하기에 악한 세상이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더 이상 악해지지 않는 건 대다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선하기 때문인 아닐까 싶다.

안네가 꿈꾸던 세상이 지금의 세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세상을 보지 못하고 먼저 하늘 나라로 간 안네가 지금의 지구촌의 모습을 보며 무슨 말을 자신의 일기장에 적고 있을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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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이 걸스 큰숲동화 11
정미 지음, 김현영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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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꿈꾸고 있나요?

이 책은 초등학교 5학년인 손나래를 통해 꿈을 꾸고 이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에는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무관한 꿈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대통령, 소방관, 경찰관, 간호사, 의사, 승무원, 아나운서, 선생님 등등 수 많은 꿈을 이야기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현실적인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근래에 들어 인기 희망 직업 1위는 유튜버이고 2위는 연예인 3위는 선생님을 비롯한 공무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은 각 반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말괄량이 삐삐 같은 이미지인 주인공 손나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무명 가수로써 지방 공연을 전전하면서 다닌다. 그로 인해 가난에서 벗어나진 못하지만 늘 해맑게 웃던 엄마와 나래, 그리고 동생은 어느 날 지방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큰 말다툼을 하고 나서 아버지는 연락을 끊고 살고 있고 있다. 나래는 엄마에게 아빠의 소식을 물어보고 싶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고 전전긍긍 하고 있다. 다행히 전학을 온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빠르게 사귀면서 까불이 걸스라는 그룹을 만들어 춤과 노래를 연습하기도 한다.

하지만 5학년 1반 담임인 일명 하마 선생님은 이런 나래의 행동을 못마땅해 한다. 수업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점심 시간에도 쉬지않고 까불고 각종 사고를 치는 모습을 자주 혼내곤 한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진행 되는 야영의 밤에 참여를 준비 하고 있던 까불이 걸스는 선생님의 엄포로 인해 해체가 되는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참여를 허락을 받는다.

하지만 늘 우등생에 말수가 적은 짝꿍 재봉이의 출현으로 인해 나래는 출연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갈등은 격화된다. 과연 나래는 자신이 만든 까불이 걸스를 통해 1위를 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인 나래를 중심으로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진 않다. 하지만 나래와 재봉이를 통해 현재 아이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걱정을 엿볼 수 있다. 부모님의 이혼에 대해 전전 긍긍하고 있는 나래, 입양이 된 사실을 나래에게 까지 밝히면서 까불이 걸스를 통해 양부모님에게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재봉, 그리고 항상 엄하기만 했던 하마 선생님은 반전 있는 가족사를 통해 우리 주변에 이러한 일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학업과 진로,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염려에 사로 잡힌다. 이럴때 부모와 선생님은 울타리가 되고 길라잡이가 되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 아이들은 무슨 꿈이든 꿀 자유가 있고 그 꿈을 위해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지나친 간섭과 염려로 인해 아이들은 당당히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 책은 술술 읽힌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고 신나게 읽을 수 있는 구성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물속에 빠지면 난 돌머리라 머리부터 가라앉을 것이다.’등을 비롯한 재미난 문구들로 인해 웃음이 지어지는 장면들이 많이 배치 되어 있다. 아이들에게는 꿈을 꾸도록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을 믿고 조금 더 기다리는 여유를 갖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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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시간, 엄마의 시간 - 삶과 육아의 균형을 되찾는다
김지혜 지음 / 길벗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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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

이 책은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를 위한 해결책으로 자신을 위해 하루 한 시간을 쓰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하루는 24시간으로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빈부격차,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하지만 그 시간의 활용은 천차만별일 것 이다. 남녀가 연애를 하고 이러한 사랑을 평생 지속하고 싶어 결혼을 한다. 그리곤 자연스럽게 자신을 닮을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면서 살아간다.

결혼 전에는 대다수 육아라는 단어를 깊이 생각하지 않거나 긍정적인 것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막상 현실이 되었을 때 특히 소위 말하는 독박육아를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육아가 마냥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다. 하루 24시간 아이를 돌봐야 하기에 온 정신을 쏟아야 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삶이 망가지고 때때론 건강을 잃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도움을 줄 형제, 자매, 친구, 부모가 주변에 없다면 더욱더 상황은 심각해 진다. 어린이집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만 돌도 되지 않은 아이를 그러 기관에 보내는 자신을 용서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주변의 시선도 무책임한 부모로 보여질까봐 망설여 지는 것이 현실이다.

맞벌이는 맞벌이 대로, 외벌이는 외벌이 대로 육아가 무척 힘들기만 하다. 자신을 닮은 천사 같은 아이가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로 인해 삶의 질이 높아지지 않고 있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 일까?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남들과 다른 점은 육아를 하면서도 악착같이 내 시간을 가졌다는 점을 밝힌다. 이러한 시간이 있었기에 육아의 질이 높아졌고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었고, 빛나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행복을 주었다고 한다.

새벽에 일어나 일기를 쓰고, 글을 쓰고 책을 읽었다. 이러한 생활을 1년쯤 하자 1년동안 34권의 책을 읽고 97편의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7편의 칼럼을 썼다. 과연 그녀는 초인이고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일까? 그에 대한 이야기들은 책에 자세히 나와 있다.

엄마가 되면 기존에 알지 못하던 차원의 행복과 두려움을 동시에 경험한다. 특히 출산 후 일 년간의 변화가 가장 극심하다. 항상 피곤하고 외롭고 실수 연발에 온통 아이 생각으로 인해 지적 능력이 퇴화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정신 없는 하루가 반복된다.

아이가 신생아일 경우 엄마의 수면 시간은 밤중 수유, 아이의 기침 및 잠버릇, 기저귀 교체 등으로 인해 신경이 곤두선다. 이로 인해 잠자는 내내 긴장을 하고 있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아이를 돌보는 일은 본래 끝이 없다. 의식주를 챙기다 보면 하루가 간다. 삼시 세끼를 챙기고, 옷을 입히고 벗기고 빨고 수선하고 구입하고, 잠을 재우고 깨우고 달래고 재우고 먹이고 씻겨야 한다.

지금의 할머니 세대들에게 애 볼래? 밭 맬래? 라는 질문에 하나같이 밭을 맨다고 대답하듯 지금의 엄마 세대들에게 애 볼래? 일 할래? 라는 질문에 아마도 하나같이 직장 생활을 택할 것이다. 전업주부가 되면 갑작스런 사회와의 단절, 경력 단절로 인해 외로움을 겪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지 못한다. 돈을 못 버니 아이라도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과 집에서 애 보느라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초조함에 시달리고, 돈도 못 벌면서 집안일을 이것밖에 못 하느냐는 자책감에 괴롭다. 또한 자신의 수고에 대한 심리적 경제적 보상이 없는 모욕을 견뎌야 한다.

워킹맘은 이중노동으로 버거운 삶을 살아간다. 회사에서 퇴근과 동시에 집으로 출근한다. 평균 맞벌이 부부의 가사 노동 시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정도 일을 더 한다. 이로 인해 워킹맘 중 24%만 자신의 삶에 만족을 하고 90%가 힘들다고 답을 했다고 한다.

많은 육아 정보들 가운데 가장 강조 되는 부분은 단연 애착이다. 육아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애착을 강조한다. 엄마의 애착 패턴이 대물림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최소 3년 동안은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믿음이 팽배해져 있다.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말은 잘못되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초기 3년간 아이는 따뜻한 돌봄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 돌봄을 줄 사람은 엄마를 포함해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이모, 삼촌, 이웃을 포괄하고 있다.

엄마들은 공감 받지 못하고 자라왔는데 내 아이를 전적으로 공감하기란 쉽지 않다. 지금의 조부모세대는 현재 부모세대에게 먹이고 재우고 공부시키는 것을 부모 역할 전부라고 생각하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버지들은 새벽 별 보고 나가서 새벽 별 보면서 퇴근하면서도 이 모든 것을 가족을 위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어머니들은 아버지 내조하며 알뜰살뜰 살림을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풍토였다. 그렇기에 부모들은 자식들의 감정을 살필 여유나 여력이 없었다. 그저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엄하게 꾸짖거나 체벌을 통해서 버릇이나 습관을 고치는 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감정 억압이라고 말하는 철학교수의 말을 되새겨 봐야 한다. 평소에 자주 봐주고 표현해주면 거센 감정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아이의 감정을 따뜻하게 받아주는 엄마가 된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모습이겠지만 자신의 감정을 누르면서 아이만 따뜻하게 대하는 것은 반쪽짜리 공감이 되기에 아이의 감정만큼이나 엄마의 감정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주말에 TV에 빠져 있는 남편을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지는 이유는 게으른 남편 때문이 아니라 집안일과 육아를 함께 해주길 바라거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상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0시에 더 놀고 싶다는 아이에게 화가 치미는 이유는 아이가 불을 못 끄게 해서가 아니라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한 내 몸에 휴식을 주고 싶어서이다.

일을 그만두기가 아쉽고, 힘들어도 일을 꼭 하고 싶은 것은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일을 통한 성취감과 소속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육아를 하는 동안 육아의 기쁨과 보람, 아이와의 애착과 신뢰 쌓기에 흡족하기보다 혼란과 무기력에 시달린다면 당신 안의 어린아이가 공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육아는 온전히 엄마 만의 몫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빠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도 아니다. 지금 부모세대인 70~80년대 생들은 본인들이 자라온 환경, 방식, 교육과 전혀 다른 육아를 해야 하기에 거기에서 오는 엄청난 혼란, 혼돈, 좌절, 염려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부부가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각자 개인의 시간을 확보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부부는 함께 걸으면서 같은 곳을 보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육아는 한 명, 두 명 혹은 여러 명의 자신의 분신들을 같이 돌보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대개 이러한 육아 서적들은 엄마들을 위한 책이지만 막상 한창 육아로 힘들어 하는 엄마들인 이러한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 짬짬이 자신이 살고 있는 거주지역 맘카페나 여러 커뮤니티에서 글들로 위안을 얻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각각 이야기마다 저자의 장점이 물씬 묻어 나온 셀프 코칭이라는 부분이 제시되어 있다. 너무나 시간이 부족한 독자라면 일단 자신의 상황에 걸맞는 셀프 코칭을 찾아 그 부분을 읽고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을 따라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실천이 될 듯 하다.

<셀프 코칭>

오늘 하루 돌아보기

스트레스 자가진단

삶의 만족도와 균형 알아보기

내 안의 좋은 엄마 콤플렉스

몸 돌봄 가이드라인

나의 감정 살피기

나의 욕구 살피기

화 코칭 실전 연습

어린 시절 상처 돌보기

나에게 맞는 시간 선택하기

가지치기 연습하기

스마트폰 사용 시간 조절하기

엄마는 미니멀리스트

부부 사이를 풍요롭게 하는 행동들

든든한 이웃 만들기

인생곡선 그리기

나만의 가치 찾기

마지막 편지 쓰기

1년 후의 일기 미리 쓰기

습관을 바꾸는 기술

나를 위한 소확행

좋은 관계 가꾸기

끌리는 취미 고르기

글쓰기를 시작하는 5단계

가벼운 첫걸음 떼기

일이 그리워진 당신을 위한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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