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핀 청년시인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윤동주.이상.박인환 지음 / 스타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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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시인

이 책은 요절한 영원한 청년시인인 윤동주, 이상, 박인환 세 명의 시를 엄선하여 실었다. 한국 사람이라면 이 세 명의 이름은 알고 있고 한번쯤은 시를 읽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윤동주 시인의 <서시>, <별 헤는 밤>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들이 요절한지 어느덧 60~80년이 흘렀지만 이들의 시들은 아직도 한국인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은 1917 12 30 - 1945 2 16, 이상 시인은 1910 8 20- 1937 4 17, 박인환 시인은 1926 8 15 - 1956 3 20일 이다. 이들이 장수 하여서 더 많은 시를 남기지 않고 짧은 생을 살다 갔기에 더욱더 이들의 시가 애틋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각각 41편씩을 엄선하여서 선별하였다. 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익히 낭송한 시겠지만 평소에 시를 자주 접하지 않는 독자라면 거의 다 처음 본 시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윤동주의 시는 술술 읽힌다. 그래서 더욱더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짧은 시를 읽자마자 그 시대와 상황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상의 시는 역시나 난해하고 어렵다. 거의 모든 시가 띄어쓰기가 전무하여 어떻게 발음을 내야 하는지 조차 막막함이 엄습해온다. 하지만 그 시의 묘한 감성 뒤에 숨겨진 슬픔이 언뜻 보이기도 한다. 박인환의 시는 전쟁과 단절이라는 큰 주제를 관통하는 듯 하다. 당시 죽음과 기근에 대해서 사실적이면서 적나라하게 묘사함으로써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시대에도 동일한 느낌을 준다.

윤동주 편은 친구, 동생, 후배들의 어린 시절 기억하는 윤동주의 삶과 그의 인생, 그리움을 담긴 글을 같이 적고 있고 이상과 박인환 편은 각각 그들이 어디서 나고 자랐는지 역사적인 곳들을 서술함으로써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윤동주의 시 중에서 <새벽이 올 때까지>를 읽으면서 순간 멈칫거렸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검은 옷,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흰옷을 입히라고 하면서 시인은 이 둘을 한 침대에 가지런이 잠을 재우라고 한다 그리고 울거들랑 젖을 먹이라고 한다. 그러면 새벽이 오고 나팔소리 들려올 것이라고 한다.

새벽이라는 단어와 검은 옷과 흰 옷으로 대비되는 구조 속에서 한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시인의 마음을 유추할 수 있는 것 같다. 새벽이 오고 나팔소리를 듣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전해져 온다.

또한 <쉽게 씌어진 시>에서 일본 유학을 하면서 고국의 상황을 접하지만 실질적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을 한탄하고 또한 남의 나라인 일본에 있는 자신을 되돌아 보는 마음이 전해진다.

<팔복>이라는 시는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예수님의 가르침 중 하나이다. 8가지 복에 대한 설명인데 이 시는 오로지 슬퍼하는 자에 대해서만 나온다. 또한 슬퍼하는 자가 받는 복은 영원히 슬플 것이라고 표현한다. 당시의 시대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윤동주의 생애에 대해 따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에피소드들은 동생과 후배들의 증언이 담긴 글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데 동생이 기억하는 윤동주는 술, 담배도 하지 않고 말이 없어서 연애사를 들어본 적이 없고 순한 성격에 중학 때 축구 선수였다고 한다.

친구들이 겨울이든 여름이든 밤이든 새벽이든 산이든 들이든 강가이든 부르면 부르는 곳으로, 가자면 가자는 데로 묵묵히 따라 나서는 온유한 성격,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자신의 외투와 시계를 내줄 정도로 착한 심정을 가진 윤동주이지만 그런 그에게도 친구들의 부탁을 거부하는 두 가지 일이 있다. 하나는 시를 고치자는 언급과 또 하나는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고백이다. 그는 친구들의 갖은 언사에도 불구하고 시를 절대로 고치지 않았고 자신이 사랑하였던 여인에게 끝내 고백하지 않았다는 그의 행동을 통해 그의 성격을 짐작 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상 이라는 시인은 2010년 조영남이 쓴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을 통해 당시 화제가 되었다. 기이한 행동과 언변을 일삼던 가수 조영남은 자신이 죽기 전에 이상의 시를 해석하고 싶어서 책을 발간하였다고 했기에 세간의 주목을 끌 수 있었다. 당시 이상 탄생 100주년이어서 시대적 상황과 맞물러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에게 이상 이라는 시인을 다시금 인식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이상 이라는 시는 난해하기로 유명하여서 쉽게 접하기도 해석하기도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지만 천재 소설가, 시인, 화가 등으로 불렸던 이상의 시를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읽으려는 시도를 해야 할 듯 하다.

 

괴테,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등 수 많은 인물들의 책이 고전이 되어 후대들에게 지속적으로 읽혀지고 기억되는 것처럼 이 세 명의 시인들이 쓴 시들이 더 많은 이들이 읽고 기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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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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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의 정수

이 책은 살인과 복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일본의 대표적인 스릴러 추리 소설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창기 작품이 11년만에 개정판이 나왔다. 1990년대 작품이지만 20여년이 흐른 지금 읽어도 술술 읽히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결과로 다다르는 과정가운데 반전과 교훈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창기 작품은 인간의 내면에 숨어 있는 여러 감정들과 사회적인 문제들을 표면으로 끌어낸다. 그의 초창기 작품 중 하나인 <회랑정 살인사건>은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었다면 이번 작품인 <11문자 살인사건> 살인과 복수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 할 수 있는 여부를 묻고 있다.

과연 죽을 만한 사람은 있는가? 또한 살인을 통한 복수는 정당한가 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주인공은 라는 추리소설 작가로 등장한다.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프리랜서 작가인 가와즈 마사유키라는 사람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2개월이라는 짧은 연애를 지속하는 데 어느 날 남자친구는 살해를 당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남자친구에 대해 너무나 몰랐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고 또한 남자친구가 살해를 당하기 전 누군가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기억해 내고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는 작년 11명이 떠난 해상 여행에서 살아남았고 그 사건으로 한 명이 죽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거기에 참여 했던 이들을 한 명씩 만나 그때 당시 상황을 듣고자 하지만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발 앞서 한 명씩 살해를 저지른다.

남자친구인 가와즈 마사유키는 자신의 목숨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직감 했지만 그는 경찰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또한 작년 사고 여행에 동행했던 마사유키도 살해 되었다. 그녀는 살해되기 직전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의 야마모리 다쿠야 사장을 만났다. 그리고 가와즈 마사유키가 남긴 자료 중 일부가 사라졌다. 또한 여성 카메라맨이었던 니자토 미유키가 살해 되었다. 그녀는 생전에 마사유키의 자료를 갖고 싶어 했다. 주인공은 이로 인해 없어진 자료는 분명 지난해 일어났던 해난 사고에 관한 것일 것이라고 추측을 한다.

과연 주인공은 남자친구를 죽인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오원춘 살인 사건이 떠올랐다. 이 사건은 2012 4 1,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못골놀이터 근처의 집에서 20대 여성 회사원(당시 28)40대 조선족인 오원춘이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사건이 유명해진 이유는 범행 동기가 황당했고 피해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살인 수법이 잔인하였고 또한 인육을 먹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피해자가 필사적으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서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경찰은 마치 세월호때처럼 반복적으로 정확한 주소를 물으면서 정확한 상황파악을 놓쳤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 사건과 이 책의 내용이 왜 비슷하다고 느껴졌냐면 가해자가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울분, 분노, 억울함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고 단순한 피해 사실로만 가해자의 행위를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인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살인을 저지른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니라면 가해자들 역시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너무나 쉽게 그들의 감정과 상황을 무시하면서 지내왔기에 점점 더 흉악하고 반복적인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11문자 살인사건의 범인은 이러한 추리 스릴러 작품을 많이 읽은 독자라면 처음부터 예상이 가능하다. 서두에 저자가 일부러 너무나 많은 정보와 힌트를 주기 때문이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창기 작품은 범인이 누구인지 찾고 궁금해 하는 것보다 그 범인이 왜 그러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같이 고민하게 만든다.

폭력에는 세 종류에 사람만 존재 할 뿐이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오원춘이라는 살인마가 20대 여성의 머리채를 쥐어잡고 폭행을 저지르고 살인을 할 때 여성은 반항하고 소리지르고 도움을 요청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주택가가 밀집되어 있는 그 곳에서 한 명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 부부싸움으로 치부 하였거나 절규에도 귀를 닫고 외면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 책의 범인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가지고 살인을 계획하고 준비 하는 모습이 나온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감정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그 방법이 살인이라는 점에서 독자들 양심을 건드린다. 책 표지에 있는 것처럼 과연 살인이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끝까지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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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자기조절 수업 - 아직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당신에게
가오펑 지음, 전왕록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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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혁명

이 책은 오늘과 다른 내일을 준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운명이라는 단어가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 이다. 운명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철학관이나 사주 팔자를 떠올리기가 쉽다.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운명은 정해져 있는 불변의 진리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람들이 운명을 대하는 태도는 크게 3가지 있다.

첫째, 운명은 하늘에서 정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부류

둘째, 운명은 타인이 결정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부류

셋째. 운명은 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라고 믿는 부류

운명(運命)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혹은 앞으로의 생사나 존망에 관한 처지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운명은 정해놓은 길을 따라가는 인생이 아닌 자신의 앞길을 개척하고 변화 시킬 수 있음을 알려준다.

저자는 성공이란 반드시 공명과 이익을 추구함을 의미하지 않고 그리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도 아니라고 말한다.

책에 나온 예시 중 세차장에서 3명이 일을 한다. 어느 날 성공한 기업가가 세차하는 3명에게 각각 같은 질문을 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답으로 한 명은 할 게 없으니 세차를 한다고 답하고 다른 한 명은 고객의 자동차를 관리해 드리겠다고 답을 하고 마지막 한 명은 돈을 버는 법을 배우는 중이라고 답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3명의 운명은 달라져있었다. 할 게 없으니 세차를 한다고 답을 한 사람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세차 직원이 되어 있었고 고객의 자동차를 관리해 드린다고 답을 한 사람은 자동차 인테리어 가게를 오픈 했다. 마지막으로 돈을 버는 법을 배우는 중이라고 답을 한 사람은 자동차 판매회사의 사장이 되었다.

이 세 사람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했지만 자신의 처한 상황, 조건,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그들 각자의 운명은 달라졌다.

이 예시가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요약하고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불만족하면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혹은 만족은 하지만 뚜렷한 변화를 꾀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만족을 하면서 더 나은 꿈을 꾸면서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인지 반문하고 있다.

어른들은 때때로 성급하게 아이들을 대신해 선택을 하고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이의 운명은 아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사람의 85%~90% 정도의 성격, 이상, 생활방식은 대부분 6세 이전에 형성된다. 운명의 방향, 변화, 특징은 이 시기에떡잎이 보인다. 이 시기에 아이가 즐겁게 생활하고 자신감 넘치며 사랑 받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는 어른이 된 후에도 즐거움과 자신감이 넘치는 운명을 살아갈 수 있다.

현재 자신이 일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감 없이 생활 하고 있다면 어린 시절을 되돌아 봐야 하고 자신의 자녀에게는 이러한 상황을 물려 주어서는 안 될 것 이다.

하버드라는 현존하는 최고의 명문 대학의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인생비전이라는 질문을 통해 미래계획을 물었다. 응답자 중 27%는 별다른 목표가 없었고 60%는 명확한 계획이 없었고 10%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으나 단기적인 목표에 불과 했고 나머지 단, 3%에 해당하는 응답자만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분명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세한 실천 계획까지 마련해두고 있었다.

20년이란 시간이 흘러 당시 응답을 했던 이들을 추적한 결과 비전이 없었던 27%의 응답자는 대부분 힘든 나날을 보내며 스스로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비전이 불분명했던 60%의 응답자 역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분명한 목표가 있었으나 단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던 10%의 응답자들은 대부분 중산층으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대기업 직원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이고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던 3%의 응답자는 사회 상류층인 기업 임원과 회사를 경영하는 CEO가 되어 있었다.

‘나는 정말 다른 사람보다 앞서 있는가?’

‘나는 전공분야의 세밀한 부분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여가시간을 이용해 자신을 재충전 했는가? 특히 자신의 장점을 업그레이드했는가?’

‘나는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맡은 바 책무에 최선을 다하고 주위 사람의 인정을 받았는가?’

위 질문들에라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문제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 나의 운명이 순탄하지 못한 이유, 인생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의 미래를 위해 명확한 인생 설계도를 준비하지 않은 탓이다.

저자는 기회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기회는 바로 다른 사람이 모를 때 당신이 아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이해 못할 때 당신은 이해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이 결정 못하고 주저할 때 당신은 과감하게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이 알고 이해하고 싶어할 때 당신은 이미 성공하여 자리를 잡았을 것이다.

흙수저, 헬조선에 살면서 N포세대라는 이름 하에 청년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지나가고 있다. 이러한 이들에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라는 뻔한 이야기가 아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예시와 자료를 가진 이런 책이 도움이 될 듯 하다. 비록 당장의 현실은 암울하고 암담할 지라도 분명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면서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는 다면 언젠가는 분명 기회가 오고 그것을 통해 성공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라 저자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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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를 안아줘야 할 시간 - 인생의 중간쯤 왔다면
한성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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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에게 보내는 편지

이 책은 30~40대를 지나고 있는 중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담고 있다. 1989년생부터 1969년생까지가 한국 나이로 30살부터 40살이다. 이들은 현재 한 가정의 부모로써 혹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에서는 자신을 처음 보는 이에게 소개 할 때 명함으로 대체하는 경우를 쉽게 본다. 또한 자기 소개 시간을 갖는다고 해도 나이, 직업, 가족 관계, 직함을 이야기 하는 것을 자기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취미는 무엇이며 관심사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는 경향이 높다.

이렇게 눈에 보여지는 타이틀이 자신을 대체하기에 더 높은 직함을 얻기 위해,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 하기 위해 고군 분투 하면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그리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성 세대들이 55세를 전후하여 은퇴를 한다. 그러면 자신이 남들에게 보여주었던 명함이 사라진다. 그들에게 명함이 사라진다는 것은 곧 자신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이전 세대는 오로지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명함 말고는 딱히 자기 자신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무언가가 부재한 삶을 살았다. 오늘날의 젊은 한국인들은 기성세대가 성장한 방식을 답습할 수 없는 첫 세대다. 지금의 3040세대들은 기성 세대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길라잡이를 해 줄 사람이 부족하기에 허둥대며 방황을 할 수 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수록 은퇴 후 우울증을 겪을 확률이 훨씬 높은 이유는 적절한 쉼과 여유를 갖지 못한 채 성공이라는 자리에 오르기 위해 수 많은 것을 포기 하였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내려 왔을 때 적절한 인정을 못하기 때문 일 것이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심각성은 인생을 무겁게 만든다. 무거우면 창의적이기 어렵고 즐거움 또한 누리지 못하게 된다. 앞을 향해 뛰더라도 거대한 목적만이 아니라, 작은 즐거움을 동반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언가 해내야 하는 성장이나 성과가 내 것이든, 즐거움이나 여유 또한 내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재미있게 살 권리를 조금씩 회복할 수 있다.

하루에 15분씩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 하루 15분도 어렵다면 하루 걸러 15분도 좋고, 일주일에 15분도 괜찮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인생에서 아예 재끼지 않고 생활 어딘가에뜨거운 취미를 두는 일이다. 또한 하루에 최소 10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시간 명상을 해도 되고 잠시 한 눈을 팔아도 된다. 너무나 바쁘게 사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잠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이전보다 현명해지고 단단해져야 한다. 비교 대상 없이 나 자신만으로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나를 인정하게 되면 인생은 더 이상 공허하지 않다. 반짝이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 모두는 이미 반짝이는 하나의 별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도약이란 없다. 도약은 매일 조금씩 나아가는 준비의 시간들이 모여 가능해진다.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지금부터 작은 걸음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것이 단지 꿈에 머물지 않고 현실이 될 수 있다. 이건 누구든 도전해볼 수 있는 성장의 방법이다.

우리 모두 인생 역정의 길을 걷고 또 걸어가는 순례자다. 잠시 멈출 수는 있지만 계속 걸어가야 한다. 물은 고이면 썩고 계속 흘러야 하듯 우리의 삶도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성장은 어린아이만 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계속 성장해나가야 한다.

아무리 젊어도 성장을 포기하면 노인이고, 노인이더라도 계속 성장하는 사람은 젊은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 인간적 성숙의 과정에 끝이 없듯이 정신의 성장에도 끝이 없다.

어른이 되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수많은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의 노력만으로 안 되는 일에는 순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도 배운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때론 후퇴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무능 때문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어른이 되면 어린 시절 꿈이 한낮 꿈이었음을 자각한다. 젊어서 꿈꿔온 인생 궤도와는 전혀 다른 자리에 와 있는 현실을 본다. 그러면서 마음의 공간과 탄력이 자라난다.

금전 가계부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정리하고 꼭 필요한 것만 지출하는 지혜를 터득하듯, 시간가계부를 통해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들여다 보면 뒤죽박죽 바쁘게만 돌아가던 시간의 혼돈을 정리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그러면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시간을 정리하고 선택된 소수에 집중하고 나면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한쪽에서는 괜찮다 라는 소리를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더 달려야 한다고 한다. 3040세대는 무엇인가를 성취하기에 좋은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보통 30살에 직장 생활을 시작하여 55세쯤 은퇴를 한다고 하면 40살은 중간쯤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야 하지만 아이들과의 관계도 생각하고 노후도 준비 해야 하며 틈틈이 자기 계발 및 취미 생활도 해야 한다. 만능을 요구 하고 있는 시대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 책에 나온 이야기를 읽으면서 하나씩 실천해보고 적용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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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 도토리숲 평화책 5
오카도 다카코 지음, 마쓰나가 요시로 그림, 고향옥 옮김 / 도토리숲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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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이 책은 원자폭탄 피폭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동화책은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졌기에 더욱더 실감이 난다. 책의 주인공은 김순기이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일본이름을 가진 채 성장한다. 엄마가 가르쳐준 한글을 칠판에 썼다가 선생님에게 맞기도 했다. 어린 시절 친구와 같이 근처 신사에서 도토리를 줍고 놀았다.

몇 년 후 일본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과 전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1945 8 6일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그로 인해 히로시마에 살던 16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중 남한&북한 사람들도 3만명이 숨졌다. 전쟁이 끝나고 한국은 일본에서 독립을 했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살고 있었는데 히로시마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잇따라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불행의 기운은 날 벗어나지 않고 나도 점점 몸이 아파왔다. 원자폭탄 후유증을 치료 받기 위해 히로시마에 갔다.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날 평화공원에 떨어진 도토리를 보고 그것을 가져와 합천에 심었다. 몇 년 후 도토리나무라 자랐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일본에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두 지역에 각각 한 개씩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인류가 처음으로 원자폭탄을 살상무기로 썼고 이로 인한 참상으로 다시는 원자폭탄을 살상 무기로 쓰지 않기로 국제적으로 협약을 맺었다. 히로시마는 42만명이 살던 도시였는데 16만명이 죽었다. 나가사키는 27만명이 살던 도시인데 7 4천명이 죽었다. 그리고 살아 남은 사람들도 열기, 핵폭풍, 열풍, 방사능 피폭등을 포함한 원폭 후유증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는 징용과 징병으로 끌려간 우리나라 사람도 10만명 정도 살고 있었다. 원자폭탄 피해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7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그 중 4만명이 목숨을 잃고, 살아 남은 3만 명 가운데 2 3천명이 우리나라 고향으로 돌아왔다. 특히 히로시마에는 경상남도 합천에서 온 사람이 많았고 그래서 합천을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불린다.

원자폭탄은 과연 무엇이길래 이토록 많은 사람을 죽음과 고통으로 몰아 넣은 것일까? 원자폭탄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의 원자핵 분열로 발생하는 큰 에너지를 전쟁용 폭탄으로 만든 것이다. 핵분열하는 물질에 따라 우라늄 폭탄과 플루토늄 폭탄이 있다. 원자폭탄은 아주 짧은 순간에 폭발이 일어나며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여 섭씨 수백 만 도의 열이 발생하고, 큰 폭풍이 생겨 화재와 화상을 입고 건물이 파괴된다. 그리고 방사성물질이 내려 넓은 지역이 방사능으로 오염된다.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그것으로 종전을 맞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면에 수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그 피해로 죽고 고통 속에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제야 특별법이 제정이 되었지만 당사자들에게 속하였기에 제2, 3대까지 피해가 전해지는 만큼 법의 개성이 시급한 현실이다. 도토리를 통해 평화의 씨앗이 심겨지고 후손들이 그것을 보면서 기억이 될 수 있듯이 우리가 잊고 지내지 않도록 이러한 동화책이지만 꾸준히 많은 이들이 읽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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