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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 아이의 올바른 성장과 변화를 위한 부모의 사춘기 공부
강금주 지음 / 루미너스 / 2018년 10월
평점 :



사춘기 아이들을 위한 부모 지침서
이 책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한 것이다. 사춘기가
되면 아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부모들은 으레 어느 정도의 일탈을 눈감아 주면 잘 넘어 갈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착각에 불과하며 아이들은 한 순간 변하는 것이 아닌 점진적으로 쌓여왔던 것들이 시기가 되어서
터져 나올 뿐이다.
아이의 문제는 결국 부모의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아이가 하는
말을 잘 들어주기만 해도 사춘기 문제의 80%는 해결된다. 부모가
진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아이의 심성, 인성, 말투와
행동이다. 부모 세대에서는 문제를 가진 아이와 문제없는 아이를 외모나 행동만으로 구별 가능했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거나 전학을 보내달라고 하거나 특정 요일에 머리나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부모는
알아챌 수 있다. 반면 왕따를 시키는 아이는 지능적으로 집요하게 이뤄지고 죄책감도 없기에 일상생활에서
변화가 없어서 더욱 부모가 알아채기 힘들다.
성관계 시작 평균 연령은 만 13.2세이다. 중학교 2학년이 평균이라는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자녀를 둔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야동을
본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10%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다수의 아이들이 야동을 수시로, 혹은 주기적으로 본다. 이처럼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하루빨리 인정해야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대화하고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성적이고 폭력적인 것에 무방비로 노출 되어 있다.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여과 없이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초등학생인
아이들은 더 이상 성에 대해 부모에게 묻거나 궁금해하지 않는다. 이미 검색 몇 번이면 성관계를 맺는
방법, 체위, 요령 등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으며 ‘강간’ ‘살인’ ‘폭행’ 이라는 단어를 통해 자극적이며 쾌락적인 내용의 기사와 영상을 무한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된다. 19세 이상 영화와 게임들은 점점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더욱더 사실적이며
실감나게 묘사한다. 마치 실제로 성관계를 맺는 듯한 착각을 보여주고 피가 튀며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여과 없이 들려온다. 허술한 법망으로 인해 성인 전용 영화, 게임을
초등학생들이 아무렇지 않게 보고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폭력의 가해 학생이 10세 미만일 경우에는 해당하는 법이 없어
처벌을 면하게 되고, 10세~14세미만은 소년법에 따라, 14세~19세 미만은 형법에 따라 형사책임능력자로 인정하여 처분을
받게 된다. 학교 측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는 강제 전학이나 퇴학 처분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처벌 수위가 높지 않다.
청소년들 중 83%가 꿈이 없다고 대답을 했다. 그들이 정말로 꿈이 없다기 보다는 꿈을 꾸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자신의
상태를 비관하는 부모의 말을 끊임없이 듣다 보니 자신은 늦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인 것처럼 여기기 십상이다.
부모들은 100% 자식을 사랑하고 있다고 대답을 하지만 자식들 중 20%만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대답을 한다. 대다수 부모는 밤늦게까지
일해서 학원비, 과외비를 내주는 것이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아이가 뭔가 잘못한 일이 있을 때만 아이를 앉혀 꾸중할 시간을 갖는다.
이것을 부모는 대화라고 여기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잘할 때는 말이 없다가 잘못한 일만 생기면 잔소리를 듣게 되니 억울하고 답답할 뿐이다.
사춘기 징후는 아이의 말이나 행동에서 시작된다. 어느 순간 아이의
말투가 불손해진다. 말끝이 짧거나 퉁명스럽게 대답하거나 기분이 나쁘다는 뜻으로 혀를 차거나, 돌아서면서 ‘아이 씨!’를
내뱉는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주는 것과 잘못된 행동을 그때그때 잡아주지 않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이럴 때는 감정을 상하지 않게 신경 쓰면서 잘못된 행동을 잡아줘야 한다. 아이가
보여주는 말투와 행동 변화, 눈빛, 웃는 모습, 앉는 자세, 걸음걸이, 감정
표현, 잠잘 때 모습까지 늘 관심 갖고 지켜봐야 한다. 아이는
어느 날 갑자기 괴물이 되지 않는다.
선생님을 포함해 제3자는 부모의 기분을 고려해 문제를 순화해서 표현
하기에 다른 사람이 아이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아이의 상태가 전해진 말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가 좀 떠들어요’->’수업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어요’
‘아이가 친구를 사귀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어요’->’아이가
왕따예요’
‘친구 관계에 문제가 있어요’->’무작정 다른 아이들을 때리고
괴롭혀요’
‘수업시간에 너무 적극적이에요’->’자기 말만 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지 않아요’
일 수도 있기에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말고 한 번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가난 때문에 당하는 고통은 어찌 됐든 아이들보다는 부모의 몫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난한 형편이 조금 불편하긴 해도 숨기고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라고 가르쳐야 한다. 부모가 가난한
형편을 숨기고 부끄러워하면 아이들은 가난한 부모는 무능한 부모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신은 무능한
부모를 둔 ‘별 볼 일 없는 아이’라는 등식을 만들어낸다. 부모는 빈부를 떠나 떳떳하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면 아이의 속마음을 읽어야 한다. 자신의 속마음을
읽어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규칙을 지키면서도 자기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것을 얻기 위해 괜한 반항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책 중간에 다양한 TIP들이 있다.
이것들을 기억하거나 프린트해서 뽑아놓고 수시로 보면서 자신을 점검 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또한 부록으로 ‘상처 주지 않고 아이를 움직이는 엄마의 말’ 이 있으니 자신이 아이에게 하는 말 중에 해당하는 말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고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 있다면 저자가 말하는 대로 바꿔서 말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TIP. 강금주 대표의 십대 자녀 교육 팁
①내 아이에게 사춘기가 왔음을 알려주는 증상들
②요즘 십대의 특징
③사춘기가 지나기 전에 바로잡아야 할 나쁜 습관들
④아이와 대화가 어려울 때 기억하면 좋은 7가지
⑤사춘기 아이와 곡 나눠야 할 ‘성(性)’ 이야기
⑥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4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