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을 펼치는 기발한 상상 - 내 꿈은 슈퍼마켓 주인! 활용편 내 꿈은 슈퍼마켓 주인!
쉐르민 야샤르 지음, 메르트 투겐 그림, 베튤 튼클르츠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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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을 펼쳐라

이 책은 소중한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최근 DB(동부)손해보험의 CM송 중에서내 꿈을 펼쳐라라는 노래 가사가 나온다. 이걸 들은 어른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을 상기 시키고 어린이들은 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역설적이게도 꿈에 관한 이야기는 아주 어린 시절을 제외하곤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고 가질 수 있다고 말은 하면서도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어른들의 꿈은 오로지건물주라는 우스개 소리가 슬픈 현실을 반영하는 듯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인쉐르민은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카야 슈퍼마켓의 유일한 점원이다. 그는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듯 나온다. 이것을 하나씩 적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꿈은 진로가 아니지만 어른들이 바라보고 물어보는 아이들의 꿈은 대다수 진로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아이들이 원하고 바라는 꿈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불을 끄는 소방관을 보면 소방관이 되고 싶다가도 도둑을 잡는 경찰을 보면 경찰관이 되고 싶기도 하다. 그렇게 선생님, 의사, 변호사, 운전 기사, 아나운서, 연예인 등등 수 많은 인물들이 스쳐 지나간다.

어른들의 관점에서는 그럴 듯 하고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직업을 선택한 아이의 꿈은 잘 들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으레 재단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멋진 자동차를 수리하는 수리공이 꿈이라고 이야기 하면 대다수 부모는 힘들다, 돈이 안 된다, 어렵다 등으로 난색을 표하면서 멋진 자동차를 운전하는 대기업CEO가 되길 노골적으로 바란다.

이러한 모습은 돌잔치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돌잔치의 꽃은 돌잡이인데 거기에 사용되는 물품들은 비슷하다. 하지만 어디를 가든 어른들이 가장 좋아하고 무조건 뽑아야 하는 1순위는 단연코 돈이다. 돈을 선택할 때 까지 다시 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풍경이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 쉐르민의 꿈은 슈퍼마켓 주인이다. 그렇기에 할아버지의 유일한 점원으로 하나씩 배워나가는 과정이지만 어른들의 눈에는 그게 보일리 만무하다. 꿈을 발견하고 찾는 과정은 쉽지가 않다. 이러한 힘든 과정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건 어린 시절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꺽지 않는 부모의 응원과 격려일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공무원과 건물주를 꿈꾸는 한국 현실 속에서 아이에게 무엇이든 꿈을 꾸게 하고 또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일하게 아이에게 실천할 수 있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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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시장과 원자력 발전소 꿈터 어린이 23
고수산나 지음, 오유선 그림 / 꿈터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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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이 책은 원자력 발전이 장단점을 설명하고 있다.  19대 대통령인 문재인 당선자는 후보자 시절 탈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에서는 탈원전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존재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점차 줄여나가고 훗날 모든 원전을 없애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기조는 많은 국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하지만 원전이 주는 전기의 상당수는 현재 화력 발전소로 대체를 해야 하기에 미세먼지 등으로 민감한 국민들의 정서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2018년 여름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이 우려가 되자 일부 우파적인 언론을 비롯하여 상당수 탈원전에 대한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원자력 발전소가 대체 무엇이길래 이토록 첨예하고 다투는지 많은 국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이러한 사회적 이슈에 둔감할 수 밖에 없다. 최근 2011 3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현에 위치해 있던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다시금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과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행복시라는 특별한 도시에서 제비뽑기로 시장이 된 주인공 열한 살 리아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을 하려다 무산이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변 이웃인 기쁨 시의 시장이 자신의 도시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2기가 있고 이를 토대로 많은 공장을 통해 부자 도시가 되었다고 자랑을 하자 행복시 시장인 리아는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 하고자 위원회를 소집을 한다.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토론으로 리아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것을 발견하고 원자력을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장단점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 단순한 내용의 동화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어도 많은 유아, 청소년 아이들에게 생각의 시간을 제공할 듯 하다.

현재 원자력이 확실하게 값싼 전기의 원료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위험 비용, 각종 부대 비용은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천자 만별이 된다. 특히 혹시라도 일어나는 사고의 여파는 상상을 초월하기에 늘 반대 진영에서는 원자력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 하지만 반대쪽에서는 현실적인 대응이 없고 원자력 발전의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에서 원자력 발전을 폐기 한다면 국력의 낭비는 물론 향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 수출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을 한다.

선택은 개인의 몫이고 자유이다. 하지만 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자료를 바탕으로 근거와 논거를 제공해야만 한다. 이러한 책은 아이들에게 다시금 원자력 발전에 대해 생각을 하게끔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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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아는 동사 20개면 나도 말할 수 있다 - 두 번 이상 영어 공부 포기한 당신을 위한 책!
사토 요이치 지음, 황혜숙 옮김 / 끌리는책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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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20개로 회화를 해보자

이 책은 자주 사용되는 동사 20개를 통해 회화를 하도록 돕고 있다. 매년 신년계획 중 빠지지 않는 것은 단연 외국어 공부, 그 중에서 특히 영어 공부 일 것이다. 많은 학생, 직장인들에게 영어는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중도에 포기를 하거나 수 많은 영어 단어, 독해, 문법을 공부 하지만 막상 외국인과 대화를 좀처럼 이어가기가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이것은 말하고자 하는 문장을 머릿속으로 생각 한 다음 번역을 해서 말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 가운데 동사들을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될지 몰라서 많은 시간을 허비 하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Get, go, come, put, have, take, turn, give, bring, make, feel, think, hear, keep, stay, try, talk, tell, speak, meet 20가지 동사를 통해 회화를 할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을 한다. 이 단어들 중 모르는 동사, 혹은 어려운 동사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 동사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일 뿐일 것이다.

국어를 배울 때 배운 예시 중아버지 가방에 들어 가신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 가신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띄어 쓰기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한국어는 동사가 문장 맨 뒤에 오는 경우가 많기에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영어는 동사가 앞에 있기에 그 만큼 잘 사용해야만 문장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이 책은 동사의 단어 이미지를 익힘으로써 그 동사를 사용한 예문들을 통해 제대로 이해하도록 한다. 그렇게 일주일에 2, 3달 기준으로 20개 동사를 정복하도록 돕는다. 책 서두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 수지씨와의 대화를 통해 get의 다양한 형태의 예시를 보여준다.

출근 준비를 하다 -> get ready for work

전철을 타다 -> get on a train

도착 하다 -> get to my office

①사람이 움직이다(get, go, come)

②사람이 무언가를 움직이다, 변화시키다(put, have, take, turn, give, bring, make)

③사람이 무언가를 보거나, 듣거나, 느끼다(feel, think, hear)

④사람이 무언가를 하려고 하다(keep, stay, try)

⑤사람이 다른 사람과 무언가를 하다(talk, tell, meet, speak)

영어 회화를 배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 하는 것은 자신의 일과, 특히 주말 동안 있었던 일들을 시제를 통해 잘 이야기를 해야 한다. 특히 한국어에 없는 과거완료라든가 미래완료등을 잘 사용해야만 높은 수준의 회화가 가능하다. 많은 이들이 어려운 동사를 사용하려고 하려다 보니 대화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이 책 마지막 3장에서는 20개의 동사를 가지고 180개의 문장을 통해 일상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에 몇몇 단어들과 상황에 맞는 단어만 바꾼다면 충분히 외국인과 대화가 가능 해 보인다.

2018년이 한달 남짓 남았지만 다시 영어 회화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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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진정성 - 리더의 성, 돈, 행복 그리고 죽음에 관한 인생 탐구
맨프레드 케츠 드 브리스 지음, 김현정.김문주 옮김 / 더블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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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들의 교과서

이 책은 성, , 행복, 죽음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 세계 40개국 리더들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리더는 어떻게 성장하는가》의 저자 맨프레드 케츠 드 브리스 교수의 이번 신권은 리더들에게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몇 가지 부분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은 2009년에 출판되었다가 2015년에 개정판이 나왔고 이번에 한국어판이 출간 되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성, , 행복, 죽음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다양한 관점과 사례들을 통해 이야기 하기에 친숙하게 다가 올 수 있기 때문인 듯 하다.

지나칠 정도로 수 많은 인물들의 말들과 예시를 끊임없이 나열한다. 서두에 저자는 자신의 다른 책들과 다른 방식이라고 밝혔던 것은 아무래도 누구나 관심이 가고 한번쯤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주제이기에 자신의 생각만이 아닌 유명 인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근거를 뒷받침 하고자 한 듯 하다.

특히 1장에 성 부분은 책의 1/3에 해당 될 만큼 공을 들여 쓰여졌다. 그건 저자가 전세계 수 많은 부자들, 리더들을 만나고 대하면서 성 이 아마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로 여기는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리처드 포스터의 <돈 섹스 권력>이 자꾸 떠오른다. 이 책은 윤리적이거나 기독교색채를 띠고 있지 않지만 돈, 섹스, 권력이 주는 달콤함에 대해서 너무나 적나라 하기에 자꾸만 오버랩이 되었다.

저자는 심리요법, 정신의학, 정신분석을 연구하면서 눈에 보이는 문제가 전부가 아니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다양한 클라이언트(client)들을 상대하면서 무의식중에 이뤄지는 행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경영자들로 하여금 권력과 지위의 상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만들어 주고 싶어 한다. 지위는 추구하기 어려운 것이고 인기란 우연처럼 얻어지는 것이며 부는 변덕스러운 것이다. 오직 개성만이 오래 지속된다. 경영자들에게 물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려 노력한다.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맺고, 변화를 일으키고,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 이야기를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종교와 법, 관습 전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감정적으로 끌리면서도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그러면서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성적으로 달아오르는 것이 가능한 것은 인간의 욕망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쿨리지 효과라는 것이 있다. [Coolidge effect]성관계를 맺는 파트너를 바꾸었을 때 성()적 욕망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연인 관계가 시작될 때 모든 것은 새롭고 흥미롭다. 이때는 서로의 몸을 탐색하는 시간이자 열정의 시간이다. 성적 충동은 불타오른다. 그러나 신나는 정복의 시기는 금세 끝 나버리고 얼마 후 일상이 되어버린다. 얄궂게도 언제든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섹스를 덜 하게 된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단 한 명의 특별한 사람을 향해 강렬한 성욕을 가지는 반면에 욕정에 빠진 사람은 여러 사람과 무분별하게 성욕을 충족한다. 남자들은 여자들과 잠자리를 하기 위해 말을 걸고 여자들은 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잠자리를 한다는 냉소적인 말은 꽤 진실에 가깝다.

돈이 최고다. 모든 것을 살 수도 할 수도 있다. 라는 의식 저변에는 돈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팔 수 있다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돈은 권력과 통제력의 상징일 뿐 아니라 인생의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을 상징한다. 돈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성취 지표다. 돈은 역경과 적들을 이겨냈다는 증거가 된다.

돈이 너무 없어도,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영국 속담 중 풍족한 돈은 어린 아이를 망친다라는 말이 있다. 재산을 모으고 관리하느라 바쁜 부모가 심리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죄책감을 선물과 돈으로 무마하려 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선물과 돈이 아닌 부모라는 존재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섹스를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 돈이 최고다 아니다 라는 이분법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 성이 무엇이며 어떻게 바라 볼 수 있는지 돈이 주는 것과 빼앗아 가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추상적인 행복이 무엇이고 언젠가는 닥칠 죽음에 대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 자녀들이나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딱딱하게 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통과하는 경험과 생각, 또한 역사, 사실들을 근거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선택은 독자의 몫이지만 생각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다양한 서사로 구성 되어 있다.

저자가 책에서 밝혔듯이 섹스가 쾌락이 되어버린 현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에이즈의 급증이라는 모순된 상황이 벌어지고 돈으로 굶주림을 해결하지만 한편으론 굶주림을 만들기도 한다. 행복을 찾기 위해 지금의 불행을 감수해야 하며 죽음이라는 엄중한 현실과 사실을 외면한 채 불로장생을 꿈꾸듯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저자는 담담히 이야기를 하는 듯 하다.

400p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쉽게 읽히는 건 딱딱하지 않기 때문이다. 난해하고 복잡한 철학처럼 말하지 않고 푸근하고 넉넉한 할아버지의 정감 가는 듯한 이야기로 들리기에 더욱더 설득력이 있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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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모든 순간을 나답게 사는 법
브레네 브라운 지음, 이은경 옮김 / 북라이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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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我省察

이 책은 나를 바로 알아야 세상과의 관계가 바로 선다고 한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의 이름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이런 그녀가 이 책 1장에서 자신의 옛 아픈 과거를 직접 언급 하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신과 같은 상처 속에서 살고 있는지 알려준다. 그녀는 인종차별로 인해 어린 시절 학교와 가정에서 배척을 당했던 기억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그때 받았던 배척으로 인해 더 많은 소속감을 원했던 성인 시절을 이야기 한다.

진정한 소속감이란 우리 마음속에 있다. 일단 우리가 철저하게 자신에게 속하고 자기 자신을 완전히 믿으면 진정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진정한 소속감을 체험하는 데 필요한 특별한 용기는 황야(荒野)에 용감히 맞서는 용기일 뿐만 아니라 황야가 되는 용기다.

정치, 사회, 문화, 인종, 성적 지향, 정체성 등 편 가르기 추세가 증가함과 동시에 외로움 역시 증가한다외로움홀로 있음은 서로 아주 다르다. 홀로 있거나 고독을 즐기는 일은 효과적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내성적인 사람인 나는 혼자 보내는 시간을 무척 소중하게 여기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오히려 외롭다고 느끼곤 한다.

배가 고프면 혈당 수치가 낮으니 뭐라도 먹어야 한다. 갈증이 난다면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통증이 난다면 조직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다. 외로움은 사회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신호다. 사회적 관계는 음식물만큼이나 우리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다.

대다수 사람들은 외롭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낀다. 외롭다는 느낌을 자신에게 이상이 있다는 의미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외로움을 타개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유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유대 관계에서 친구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수의 친구와 얼마나 질 높은 관계를 맺고 있는가 이다.

유대 관계를 맺기를 원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으로 망설 이는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은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단절의 고통에서 비롯되는 두려움, 비난 받고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갈등을 꺼리는 두려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두려움 등이 있다.

대기 오염 지역에 살면 조기 사망 가능성이 5%증가 한다. 비만인 경우 조기 사망 가능성이 20% 증가 한다. 과음하면 30% 증가한다. 외로운 사람이 조기 사망할 가능성은 45%에 이른다.

고통은 수그러들 줄 모른다. 계속해서 우리 관심을 끈다. 중독으로 고통을 잠재우거나 서로를 두들겨 패서 고통을 잊어나 성공과 물질을 과시해 고통을 억누르거나 증오로 고통을 옥죄려고 해도 고통은 자기 존재를 드러낼 방법을 찾는다.

대부분 사람이 인간의 기본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되며 살인, 강간, 고문 같은 범죄는 잘못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비인간화에 성공하면도덕적 배제가 발생한다. 성별, 이념, 피부색, 민족, 종교, 연령과 같은 정체성을 기준으로 표적이 된 집단은인간 이하나 범죄자, 심지어 악마로 묘사된다

한국에서 고려대를 나와 해병대를 전역한 호남인은 굶어 죽지 않는 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인맥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똘똘 뭉친 한국에서 나와 같은 편이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는 버릇이 사회 곳곳에 숨어 있다. 특히 경상도와 전라도는 이유를 알 수 없이 서로를 미워하고 자신의 이념과는 상관 없고 혹은 절대로 뽑아주지 않아야 될 사람이 국회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공무원이 되는 아이러니가 수십 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혼밥, 혼술, 혼영이 늘어나지만 한편으로는 외로움을 타개하고자 다양한 SNS와 각종 동호회 같은 모임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타인에게 억압받고 구속 받는 것은 싫지만 혼자 있는 시간, 상황을 못 견디는 이들이 많다는 반증 일 것이다.

나는 인천에 살고 있는 프로야구기아팀을 좋아하는 팬이다. 인천에 사는 상당수는 SK팬이다. 주변 사람들이 내가 기아 팬인 것을 알면 던지는 질문은 거의 비슷하다. 고향이 전라도냐고 묻는다. 이 말의 뜻은 전라도 지역을 기반으로 둔 팀을 좋아 하기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한발 짝 더 나아가 내 고향이 경상도라고 하면 으레 왜 삼성이 아닌 기아를 좋아하냐고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유년시절 좋아하던 팀을 성인이 되고 나서 계속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다. 나는 지역적 특징도 아니고 한 명의 선수 때문도 아닌 아무런 이유 없이 단순히 전라도 지역에 기반을 둔 팀을 좋아하는 팬일 뿐이다. 그렇기에 인천 팬인 친구와 경기장에 찾으면 종종 SK구역에서 기아를 소리 죽여 응원하곤 하는데 그럴 때 종종 경기 중 화를 참지 못하고 상대방 기사 선수에서 몰상식한 욕설을 퍼붓는 관중들 중에는 지역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곤 한다.

과연 저 선수는 기아라는 팀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자신이 속한 지역 비하 발언을 들어야 하는 가 라는 의구심이 가시질 않는다.

누구나 불안함, 두려움, 혼란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점점 미디어에 집착을 하는 현상이 심해 지고 있다. 과거에는 TV, 잡지 등 매체가 적었지만 지금은 인터넷, 스마트 폰, SNS 24시간 쉴 새없이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렇기에 자신을 제대로 보고 이해하고 파악하고 살아야만 남들이 하는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모르는 것을 모른 다고 말하고 행동 할 줄 아는 용기, 틀렸다는 것을 틀렸다고 이야기 하는 용기, 좋고 싫은 것을 분명하게 이야기 하는 용기 이러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용기들이 모여야만 진정한 내가 되고 이러한 내가 타인에게도 온전한 나로 비춰질 수 있다. 타인의 시선을 중시하는 동양에서도 점점 온전한 자신으로 살기를 다짐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이것이 비단 이기적이거나 배타적인 모습이 아닌 타인과 조화롭게 더불어 사는 모습으로 정착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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