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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모든 순간을 나답게 사는 법
브레네 브라운 지음, 이은경 옮김 / 북라이프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自我省察
이 책은 나를 바로 알아야 세상과의 관계가 바로 선다고 한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의 이름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이런 그녀가 이 책 1장에서 자신의 옛 아픈 과거를 직접 언급 하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신과 같은 상처 속에서 살고 있는지 알려준다. 그녀는 인종차별로 인해 어린 시절 학교와 가정에서 배척을 당했던 기억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그때 받았던 배척으로 인해 더 많은 소속감을 원했던 성인 시절을 이야기 한다.
진정한 소속감이란 우리 마음속에 있다. 일단 우리가 철저하게 자신에게
속하고 자기 자신을 완전히 믿으면 진정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진정한 소속감을 체험하는 데 필요한
특별한 용기는 황야(荒野)에 용감히 맞서는 용기일 뿐만 아니라
황야가 되는 용기다.
정치, 사회, 문화, 인종, 성적 지향, 정체성
등 편 가르기 추세가 증가함과 동시에 외로움 역시 증가한다 ‘외로움’과 ‘홀로 있음’은 서로 아주 다르다.
홀로 있거나 고독을 즐기는 일은 효과적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내성적인
사람인 나는 혼자 보내는 시간을 무척 소중하게 여기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오히려 외롭다고 느끼곤 한다.
배가 고프면 혈당 수치가 낮으니 뭐라도 먹어야 한다. 갈증이 난다면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통증이 난다면 조직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다. 외로움은 사회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신호다. 사회적 관계는 음식물만큼이나
우리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다.
대다수 사람들은 외롭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낀다. 외롭다는 느낌을
자신에게 이상이 있다는 의미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외로움을 타개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유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유대 관계에서 친구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수의 친구와 얼마나 질 높은 관계를 맺고
있는가 이다.
유대 관계를 맺기를 원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으로 망설 이는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은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단절의
고통에서 비롯되는 두려움, 비난 받고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갈등을
꺼리는 두려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두려움 등이 있다.
대기 오염 지역에 살면 조기 사망 가능성이 5%증가 한다. 비만인 경우 조기 사망 가능성이 20% 증가 한다. 과음하면 30% 증가한다. 외로운
사람이 조기 사망할 가능성은 45%에 이른다.
고통은 수그러들 줄 모른다. 계속해서 우리 관심을 끈다. 중독으로 고통을 잠재우거나 서로를 두들겨 패서 고통을 잊어나 성공과 물질을 과시해 고통을 억누르거나 증오로
고통을 옥죄려고 해도 고통은 자기 존재를 드러낼 방법을 찾는다.
대부분 사람이 인간의 기본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되며 살인, 강간, 고문 같은 범죄는 잘못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비인간화에 성공하면 ‘도덕적 배제’가 발생한다. 성별, 이념, 피부색, 민족, 종교, 연령과 같은 정체성을 기준으로 표적이 된 집단은 ‘인간 이하’나 범죄자, 심지어
악마로 묘사된다
한국에서 고려대를 나와 해병대를 전역한 호남인은 굶어 죽지 않는 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인맥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똘똘 뭉친 한국에서 나와 같은 편이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는 버릇이 사회 곳곳에 숨어 있다. 특히 경상도와
전라도는 이유를 알 수 없이 서로를 미워하고 자신의 이념과는 상관 없고 혹은 절대로 뽑아주지 않아야 될 사람이 국회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공무원이
되는 아이러니가 수십 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혼밥, 혼술, 혼영이 늘어나지만 한편으로는 외로움을 타개하고자 다양한 SNS와
각종 동호회 같은 모임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타인에게 억압받고 구속 받는 것은 싫지만 혼자
있는 시간, 상황을 못 견디는 이들이 많다는 반증 일 것이다.
나는 인천에 살고 있는 프로야구 ‘기아’ 팀을 좋아하는 팬이다. 인천에 사는 상당수는 SK팬이다. 주변 사람들이 내가 기아 팬인 것을 알면 던지는 질문은
거의 비슷하다. 고향이 전라도냐고 묻는다. 이 말의 뜻은
전라도 지역을 기반으로 둔 팀을 좋아 하기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한발 짝 더 나아가 내 고향이
경상도라고 하면 으레 왜 삼성이 아닌 기아를 좋아하냐고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유년시절 좋아하던 팀을 성인이 되고 나서 계속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다. 나는 지역적 특징도 아니고 한 명의 선수 때문도 아닌 아무런 이유 없이 단순히 전라도 지역에 기반을 둔 팀을
좋아하는 팬일 뿐이다. 그렇기에 인천 팬인 친구와 경기장에 찾으면 종종 SK구역에서 기아를 소리 죽여 응원하곤 하는데 그럴 때 종종 경기 중 화를 참지 못하고 상대방 기사 선수에서
몰상식한 욕설을 퍼붓는 관중들 중에는 지역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곤 한다.
과연 저 선수는 기아라는 팀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자신이 속한 지역 비하 발언을 들어야 하는 가 라는 의구심이
가시질 않는다.
누구나 불안함, 두려움, 혼란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점점 미디어에 집착을 하는 현상이 심해 지고 있다. 과거에는 TV, 잡지 등 매체가 적었지만 지금은 인터넷, 스마트 폰, SNS 등 24시간
쉴 새없이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렇기에 자신을 제대로 보고 이해하고 파악하고
살아야만 남들이 하는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모르는 것을 모른 다고 말하고 행동 할 줄 아는 용기, 틀렸다는 것을
틀렸다고 이야기 하는 용기, 좋고 싫은 것을 분명하게 이야기 하는 용기 이러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용기들이
모여야만 진정한 내가 되고 이러한 내가 타인에게도 온전한 나로 비춰질 수 있다. 타인의 시선을 중시하는
동양에서도 점점 온전한 자신으로 살기를 다짐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이것이 비단 이기적이거나 배타적인
모습이 아닌 타인과 조화롭게 더불어 사는 모습으로 정착 되길 바랄 뿐이다.